벽암록주해

벽암록 제41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6. 09:34

活中有眼還同死兩不相知 翻來覆去 若不*蘊藉 爭辨得這漢緇素 藥忌何須鑒作家若不驗過 爭辨端的 遇著試與一鑒 又且何妨 也要問過 古佛尙言曾未到賴是有伴 千聖也不傳 山僧亦不知 不知誰解撒塵沙卽今也不少 開眼也著 合眼也著 闍黎恁麽擧 落在什麽處

 

蘊藉; 含而不露 多形容君子氣質 也指言語文字神情等含蓄而不顯露 [百度詞典] 上已出

 

활중(活中)에 눈이 있으면 도리어 사()와 같거늘 ()이 서로 알지 못한다. 번래복거(翻來覆去; 자꾸 翻覆)로다. 만약 온자(*蘊藉)하지 않았다면 어찌 저한(這漢; 조주)의 치소(緇素; 흑백)를 변득(辨得)하겠는가. 약기(藥忌)로 어찌 작가를 감별함을 쓰리오 만약 험과(驗過; 는 조사)하지 않는다면 어찌 단적(端的; 진실)을 분변하리오. 우착(遇著; 은 조사)하였거든 시험삼아 한 번 감별하여 줌이 우차(又且; , 또한) 어찌 방애되리오. 또한 문과(問過; 는 조사)함을 요한다. 고불도 오히려() 일찍이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거늘 다행히 곧() 동무가 있다. 천성(千聖)일지라도 또한 전하지 못하며 산승도 또한 알지 못한다. 누가 진사(塵沙)를 뿌릴 줄 아는지 알지 못하겠네 즉금도 또한 적지 않으므로 눈을 뜨도 부딪히며 눈을 감아도 부딪히니 사리(闍黎)의 이러히 든 것이 어느 곳에 떨어져 있느냐.

 

蘊藉; 머금어 드러내지 않음. 다분히 군자의 기질을 형용함. 또 언어ㆍ문자ㆍ신정(神情) 등이 함축되어 현로(顯露)하지 않음 [백도사전]. 위에 이미 나왔음.

 

活中有眼還同死 雪竇是知有底人 所以敢頌 古人道 他參活句 不參死句 雪竇道 活中有眼還同於死漢相似 何曾死 死中具眼如同活人 古人道 殺盡死人方見活人 活盡死人方見死人 趙州是活底人 故作死問 驗取投子 如藥性所忌之物 故將去試驗相似 所以雪竇道 藥忌何須鑒作家 此頌趙州問處 後面頌投子 古佛尙言曾未到 只這大死底人却活處 古佛亦不曾到 天下老和尙亦不曾到 任是釋迦老子碧眼胡僧 也須再參始得 所以道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雪竇道 不知誰解撒塵沙 不見僧問長慶 如何是善知識眼 慶云 有願不撒沙 保福云 不可更撒也 天下老和尙據曲彔木床上 行棒行喝竪拂敲床 現神通作主宰 盡是撒沙 且道如何免得

 

활중(活中)에 눈이 있으면 도리어 사()와 같거늘 이라 하니 설두는 이 지유(知有; 향상사가 있음을 앎)하는 사람인지라 소이로 감히 송했다. 고인(德山緣密)이 말하되 그는 활구를 참구하고 사구를 참구하지 않는다 하였거늘 설두가 말하되 활중에 눈이 있으면 도리어 한가지로 사한(死漢)과 상사하다 함이니 어찌 일찍이 사()이리오, 사중(死中)에 눈을 갖추면 마치 활인(活人)과 같다(). 고인이 말하되 거의() 죽은 사람을 죽여야 바야흐로 활인(活人)을 볼 것이며 거의 죽은 사람을 살려야 바야흐로 사인(死人)을 보리라 하였다. 조주는 이 활()한 사람인지라 고로 사문(死問)을 지어 투자를 험취(驗取)함이 마치 약성(藥性)의 기피하는 바의 물질과 같나니 고로 가지고 가서 시험함과 상사한지라 소이로 설두가 말하되 약기(藥忌)로 어찌 작가를 감별함을 쓰리오 하였거니와 이는 조주의 문처(問處)를 송한 것이며 후면(三四句)은 투자를 송한 것이다. 고불도 오히려() 일찍이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거늘 이라 하니 다만 이것이 거의 죽은 사람이 각활(却活)한 곳이다. 고불도 또한 일찍이 이르지() 못했고 천하의 노화상도 또한 일찍이 이르지 못했으므로(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하거늘 가섭이 어찌 능히 전하리오) 이 석가노자와 벽안호승(碧眼胡僧; 달마)에게 일임하더라도 또한 모름지기 재참(再參)해야 비로소 옳다. 소이로 말하되 다만 노호(老胡; 석가 또는 달마)가 안다()고는 허락하겠지만 노호가 안다()고는 허락하지 않는다 했다(眞知, 解會로 해석함은 옳지 않음). 설두가 말하되 누가 진사(塵沙)를 뿌릴 줄 아는지 알지 못하겠네 라고 하니 보지 못했는가, 중이 장경(長慶)에게 묻되 무엇이 이 선지식의 눈입니까. 장경이 이르되 원()이 있나니 모래()를 뿌리지 말아라 하였고 보복(保福)은 이르되 다시 뿌림은 옳지 못하다 하였다. 천하 노화상이 곡록목상(曲彔木床) 위에 기대어 행방행할(行棒行喝)하고 수불고상(竪拂敲床; 불자를 세우고 선상을 두드림)하면서 신통을 나타내고 주재(主宰)를 지음이 다 이 모래를 뿌림이니 그래 말하라 어찌해야 면득(免得; 은 조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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