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67칙 시중 본칙

태화당 2022. 6. 22. 09:15

萬松老人評唱天童覺和尙頌古從容庵錄五

 

                                                                                            侍者離知錄

                                                                                            後學性一校

                                                                                             生生道人梓

第六十七則嚴經智慧

 

示衆云 一塵含萬象 一念具三千 何況頂天立地丈夫兒 道頭知尾靈利漢 莫自辜負已靈埋沒家寶麽

 

시중하여 이르되 1()이 만상을 머금었고 1()이 삼천(三千; 三千大千世界)을 갖추었나니 어찌 하물며 하늘을 이고 땅에 선 장부아(丈夫兒; 後綴)며 머리를 말하면 꼬리를 아는 영리한(靈利漢)이겠는가. 스스로 기령(己靈; 자기의 靈機)을 고부(辜負)하거나 가보를 매몰하지 않느냐.

 

*華嚴經云 我今普見一切衆生 具有如來智慧德相熊翻斤斗 驢舞*柘枝 但以妄想執著 而不證得妄想執著亦不惡

 

華嚴經云; 此則出澄觀對唐憲宗答對語 隆興佛敎編年通論二十一 元和五年(810) 帝問國師澄觀曰 華嚴所詮 何謂法界 奏曰 法界者一切衆生之本體也 從本以來 靈明廓徹廣大寂 唯一眞境而故世尊初成正覺 歎曰 奇哉 我今普見一切衆生 具有如來智慧德相 但以妄想執而不能證得 於是稱法界性 說華嚴經 全以眞空簡情 事理融攝周遍凝寂 帝天縱聖明 一聽玄談廓然自得 於是敕有司備禮鑄印遷國師 統冠天下緇徒 號僧統淸涼國師

柘枝; 柘枝舞 唐代敎坊里的舞曲名

 

()하다. 화엄경에 이르되(*華嚴經云) 내가 이제 널리 일체중생을 보매 여래의 지혜와 덕상(德相)을 갖추어 있으되 곰이 근두(斤斗)를 뒤집고 나귀가 자지(*柘枝)를 춤춘다 단지 망상집착 때문에() 증득하지 못한다. 망상집착을 또한 혐오하지 말아라

 

華嚴經云; 차칙(此則)은 징관(澄觀)이 당헌종(唐憲宗)을 상대로 답대(答對)한 말에서 나왔음. 융흥불교편년통론(隆興佛敎編年通論) 21. 원화(元和) 5(810) (; 헌종)가 국사 징관에게 물어 가로되 화엄에서 소전(所詮; 설명하는 바)은 무엇을 일러 법계라 합니까. 아뢰어 가로되 법계(法界)란 것은 일체중생의 본체(本體)입니다. 종본이래(從本以來)로 영명확철(靈明廓徹)하고 광대허적(廣大)한 유일한 진경(眞境)일 따름입니다 고로 세존이 처음 정각을 이루고 감탄하여 가로되 기재(奇哉)로다, 내가 이제 널리 일체중생을 보매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있으되 단지 망상집착 때문에 능히 증득하지 못하는구나. 이에 법계성(法界性)에 칭합(稱合; 相當)해 화엄경을 설하시니 온통 진공(眞空)으로써 정()을 가려내고(; 과 통함. 選擇) 사리(事理)를 융섭(融攝)하여 주편(周遍)하면서 응적(凝寂)합니다. 황제가 천종(天縱; 타고난 才智가 뛰어남. 주로 제왕에게 쓰는 용어)이 성명(聖明; 임금의 총명)이라, 현담(玄談)을 한 번 듣자 확연(廓然; 휑하다)하여 자득(自得)하였다. 이에 유사(有司)에게 조칙(詔敕)하여 예를 갖춰 주인(鑄印)하여 국사(國師)로 승진(陞進; )시키고 천하의 치도(緇徒)를 통관(統冠)하게 했으며 호()하여 승통청량국사(僧統淸涼國師)라 했다.

柘枝; 자지무(柘枝舞)니 당대 교방리(敎坊里; 고대의 官方音樂)의 무곡명(舞曲名).

 

師云 *華嚴大疏首尾 淸涼大師 科此段經 名開因性 普賢行願疏 名開物性源 如何開耶 出現品云 佛子無一衆生而不具有如來智慧 但以妄想顚倒執著 而不證得注云 凡夫妄想 權小執著 顚倒通上二種若離妄想 *一切智*自然智*無礙智 則得現前 便擧一塵包含大千經卷之喩 前頌萬象之中獨露身 離念見佛破塵出經 正是此科經也 又云 爾時如來以無障礙淸淨智眼 普觀法界一切衆生 而作是言 奇哉奇哉 此諸衆生 云何具有如來智慧 愚痴迷惑 不知不見 我當敎以正道 令其永離妄想執著 自於身中得見如來廣大智慧 與佛無異 淸涼大疏云 衆生包性德而爲體 攬智海以爲源 但相變體殊 情生智隔 今令知心合體 達本忘情 故談斯經而爲顯示 釋曰 此則兼明衆生迷眞之由也 譬如福德智慧具足相貌之人 忽然夢見貧病苦身 卽相變也 不見本身 卽體殊也 執認云是我身 卽情生也 不信自身福德端正 卽智隔也 僧問報慈 情生智隔 相變體殊 情未生時如何 慈云 隔 諸方罔知出處 多以相爲想 就便辨之 學者應知 仰山勘香嚴 如來禪許師兄會 祖師禪未夢見在 且道 如來禪相去多少 試將華嚴經文 參我天童頌意 頌云

 

華嚴大疏; 本名大方廣佛華嚴經疏 又稱新華嚴經疏 淸涼疏 六十卷 唐澄觀著 收於大正藏第三十五冊 本疏敘述新譯華嚴經(八十卷華嚴經)之綱要 全書分十門以解釋其文

一切智; 指了知內外一切法相之智 梵云薩婆若 薩云然 此是三智之一 關於其義 仁王經下 滿足無漏界 常淨解脫身 寂滅不思議 名爲一切智 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下 又一切智對於一切種智 有總別二相之義 若依總義 則總稱佛智 義同一切種智 如華嚴經大疏十六所載 如來以無盡之智 知無盡法 故稱一切智 若依別義 則一切智爲視平等界 空性之智 此卽聲聞緣覺所得之智 一切種智爲視差別界 事相之智 乃了知平等相卽差別相之佛智 如大智度論二十七 總相是一切智 別相是一切種智 因是一切智 果是一切種智 略說一切智 廣說一切種智 一切智者 總破一切法中無明闇 一切種智者 觀種種法門 破諸無明 …… 佛自說一切智是聲聞辟支佛事 道智是諸菩薩事 一切種智是佛事 聲聞辟支佛 但有總一切智 無有一切種智

自然智; 不借功用 自然而生之佛之一切種智也

無礙智; 謂佛智之通達自在也

 

스님이 이르되 화엄대소(*華嚴大疏)의 수미(首尾)에 청량대사(淸涼大師; 澄觀)가 차단(此段)의 경을 과판(科判)하되 이름해 개인성(開因性; 因性을 열다)이라 했고 보현행원소(普賢行願疏)에선 이름해 개물성원(開物性源; 중생의 性源을 열다)이라 했다. 어떻게 여느냐. 출현품(화엄경51)에 이르되 불자여, 한 중생이라도 여래의 지혜를 갖추어 있지 않음이 없건만 단지 망상ㆍ전도(轉倒)ㆍ집착 때문에 증득하지 못한다. 주운(注云) 범부는 망상이며 권소(權小; 방편이 작음)는 집착이며 전도(顚倒)는 위 2종에 통한다 만약 망상을 여의면 일체지(*一切智)ㆍ자연지(*自然智)ㆍ무애지(*無礙智)가 곧 현전함을 얻는다. 1()이 대천(大千)의 경권(經卷)을 포함하는 비유를 들었다(). (; 64)에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을 송하되 생각을 여의어야 견불하며 파진(破塵)하여 경을 낸다 한 게 바로 이는 이 과경(科經; 경을 科判)이다. 또 이르되 이때 여래가 장애가 없는 청정한 지안(智眼)으로써 법계의 일체중생을 널리 보고 이 말씀을 지으시되 기재기재(奇哉奇哉)로다, 이 모든 중생이 어찌하여 여래의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서 우치(愚痴)하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가. 내가 마땅히 정도(正道)로써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영원히 망상집착을 여의고 스스로 신중(身中)에 여래의 광대한 지혜가 부처와 더불어 다름이 없음을 득견(得見)하게 하리라. 청량대소(淸涼大疏)에 이르되 중생이 성덕(性德)을 싸서() ()로 삼고 지해(智海)를 잡아서() ()으로 삼거늘 단지 상()이 변해 체()가 달라지고 정()이 나서 지()가 막힌다. 여금에 심()을 알아 체()에 합하고 근본을 통달하여 정()을 잊게 하는지라 고로 이 경을 담설하여 현시(顯示)한다. 석왈(釋曰; 圭峯釋曰) 이는 곧 중생이 미진(迷眞)하는 인유를 겸명(兼明)함이다. 비여(譬如) 복덕과 지혜, 상모(相貌)를 구족한 사람이 홀연히 꿈에 빈병고신(貧病苦身)을 봄은 곧 상변(相變; 상이 변함)이며 본신(本身)을 보지 못함은 곧 체수(體殊; 체가 달라짐). 집착하고 인정해 이르되 이는 나의 몸이다 함은 곧 정생(情生; 정이 남)이며 자신의 복덕과 단정(端正)을 믿지 않음은 곧 지격(智隔; 지가 막힘)이다. 중이 보자(報慈; 藏嶼)에게 묻되 정()이 나면 지()가 막히고 상()이 변하면 체()가 달라진다 하니 정이 나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보자가 이르되 격()했다. 제방에서 출처를 알지 못해 다분히 상()을 상()으로 삼거니와 편의로 나아가 이를 분변하노니 학자는 응당 알라. 앙산이 향엄(香嚴)을 감험(勘驗)하되 여래선은 사형이 아는 것을 허락하지만 조사선은 꿈에도 보지 못하여 있다 했거니와 그래 말하라, 여래선과 서로 떨어짐이 얼마인가. 시험 삼아 화엄경문을 가지고 우리 천동의 송의(頌意)를 참구하라. 송운(頌云)하되

 

華嚴大疏; 본명은 대방광불화엄경소며 또 명칭이 신화엄경소ㆍ청량소니 60. 당 징관(澄觀)이 지었고 대정장 제35책에 수록되었음. 본소(本疏)는 신역화엄경(80권 화엄경)의 강요(綱要)를 서술했음. 전서에 10()으로 분류하여 그 문의(文義)를 해석했음.

一切智; 내외 일체법상(一切法相)을 요지하는 지()를 가리킴. 범어로 이르되 살바야(薩婆若; sarvajña)ㆍ살운연(薩云然)이니 이것은 이 3지의 하나임. 그 뜻에 관해서는 인왕경하 무루계(無漏界)를 만족하고/ 항상 청정한 해탈신이며/ 적멸하여 부사의하니/ 이름하여 일체지다.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하에선 또 일체지가 일체종지(一切種智)에 대해 총별의 2()의 뜻이 있음. 만약 총의(總義)에 의하면 곧 총칭이 불지(佛智)며 뜻이 일체종지와 같음. 예컨대() 화엄경대소16에 실린 바 여래가 무진지지(無盡之智)로 무진법을 아는지라 고로 명칭이 일체지임. 만약 별의(別義)에 의하면 곧 일체지는 평등계(平等界)를 보는 공성지지(空性之智)가 되니 이것은 곧 성문과 연각이 얻는 바의 지임. 일체종지는 차별계를 보는 사상지지(事相之智)가 되니 곧 평등상(平等相)이 곧 차별상임을 요지하는 불지(佛智). 예컨대() 대지도론27 총상은 이 일체지며 별상은 이 일체종지며 인()은 이 일체지며 과()는 이 일체종지다. 약설하면 일체지며 광설하면 일체종지다. 일체지란 것은 일체법 중의 무명의 어둠을 총파(總破)하고 일제종지란 것은 갖가지 법문을 관하여 모든 무명을 타파한다 …… 불타가 자설하되 일체지는 이 성문과 벽지불의 일이며 도지(道智)는 이 보살의 일이며 일체종지는 이 불타의 일이다. 성문과 벽지불은 다만 총일체지(總一切智)가 있고 일체종지가 있지 않다.

自然智; 공용(功用)을 빌리지 않고 자연히 생기(生起)한 불타의 일체종지(一切種智).

無礙智; 이르자면 불지(佛智)의 통달하여 자재함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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