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 *翠巖夏末示衆云〈猶嫌少在〉 一夏以來爲兄弟說話〈自揚家醜〉 看 翠巖眉毛在麽〈*不害口磣〉 保福云 *作賊人心虛〈也是*火裏人〉 長慶云生也〈雪上加霜〉 雲門云關〈*攔街截巷〉
●翠巖; 五代後晉僧 安吉(今屬浙江)人 嗣雪峰義存 出居明州(今浙江寧波)翠巖山 後遷杭州龍冊而寂 吳越王贈號永明禪師 其翠巖夏末示衆爲著名的禪宗公案 [傳燈錄十八 五燈會元七]
●不害口磣; 不妨口磣 意爲未免口裏食物的沙子 磣 食物裏夾著的沙子
●作賊人心虛; 已作賊人者 其心空虛不安
●火裏人; 同伴之人 意卽知音之義 火 同僚 同伴
●攔街截巷; 猶欄街截巷 指宗師的大機用 禪門拈頌集第一四四九則 拈頌說話曰 欄街者 倒泥也 截巷者 走途也
거(擧)하다. 취암(*翠巖)이 하말(夏末)에 시중하여 이르되 〈오히려 적게 있을까 혐의한다〉 1하(夏) 이래로 형제를 위해 설화(說話)했으니 〈스스로 가추(家醜)를 드날린다〉 보아라, 취암의 눈썹이 있느냐. 〈구참에 방해되지 않는다(*不害口磣)〉 보복(保福; 從展)이 이르되 도적이 되면 인심이 공허하다(*作賊人心虛) 〈또한 이 화리의 사람이다(*火裏人)〉 장경(長慶)이 이르되 생(生)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운문이 이르되 관(關). 〈난가절항(*攔街截巷)하는구나〉
●翠巖; 오대 후진승. 안길(지금 절강에 속함) 사람. 설봉의존(雪峰義存)을 이었으며 출세해 명주(지금의 절강 영파) 취암산(翠巖山)에 거주했음. 후에 항주 용책으로 옮겼다가 시적했음. 오월왕이 영명선사(永明禪師)란 호를 주었음. 그가 취암에서 하말(夏末)에 시중한 것은 저명한 선종의 공안이 됨 [전등록18. 오등회원7].
●不害口磣; 구참(口磣)에 방해되지 않음이니 뜻이 입 속의 식물(食物)의 모래를 면하지 못함이 됨. 참(磣)은 식물 속에 낀 모래.
●作賊人心虛; 이미 적인(賊人; 도둑)이 된 자는 그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함.
●火裏人; 동반(同伴)의 사람. 뜻은 곧 지음(知音)의 뜻. 화(火)는 동료, 동반.
●攔街截巷; 난가절항(欄街截巷)과 같음. 종사의 큰 기용을 가리킴. 선문염송집 제1449칙 염송설화에 가로되 난가(欄街)란 것은 진흙에 넘어짐이며 절항(截巷)이란 것은 길에 달림이다.
師云 *明州翠巖永明大師 諱令參 *湖州人 蒙雪峯*記別 大張法席 一日上堂曰 自一夏以來 爲*兄弟*東語西話 看 翠巖眉毛在麽 諸方多道 本欲首身不覺兩重公案 更見保福道作賊人心虛 一向道背底插柴自隱口過 佛果云 人多錯會道 靑天白日說*無向當話 無事生事 先自說過 免得別人點檢 且喜沒交涉 長慶云生也 萬松道 依舊在眼上 雲門關字普字號一字禪 三箇皆嗣雪峯 見當家人說*無外話 見翠巖示衆奇特 故大家唱和 古人下語 不犯手勢 有座主就華嚴講下 請巖齋 巖云 山僧有箇問頭 若答得卽齋 乃拈起胡餠云 還具法身麽 主云 具 巖云 恁麽則喫法身也 主無對 當講法師代云 有甚麽過 巖不肯 雲門代云 特謝和尙*降重空筵 覺範謂雲門大師僧中王也 果然 天童一串穿來從頭頌出 頌云
●明州; 浙江省寧波之古名
●湖州; 位於浙江省北太湖南 有移忠寺 大雲寺 仁王院 法華寺等
●記別; 又作記莂 佛記弟子成佛之事 分別劫數國土佛名壽命等事 謂爲記別 授此記別於弟子 謂爲授記
●兄弟; 自少壯卽居於叢林而諳熟淸規者 稱山中之兄弟 又禪刹同門之人 亦稱兄弟 卽雲兄水弟之意 廣指大衆 [象器箋五稱呼類]
●東語西話; 形容漫無目的地隨意講說 亦指言辭多
●無向當話; 言無道理可當話也 [碧巖錄第八則種電鈔]
●無外; 猶言無例外 沒有兩樣
●降重; 請尊宿降臨時的用語
스님이 이르되 명주(*明州) 취암(翠巖; 취암산) 영명대사(永明大師)는 휘(諱)가 영참(令參)이며 호주(*湖州) 사람이다. 설봉의 기별(*記別)을 받고(蒙) 법석을 크게 벌였다. 어느 날 상당하여 가로되 1하(夏) 이래로부터 형제(*兄弟)를 위해 동어서화(*東語西話)했으니 보아라, 취암의 눈썹이 있느냐. 제방에서 다분히 말하되 본래 수신(首身; 自首)하려고 하다가 양중공안(兩重公案)을 깨닫지 못하여 다시 보복(保福)이 말하되 도적이 되면 인심이 공허하다 함을 보았다 하고는 한결같이 말하되 배저(背底)에 삽시(插柴)하여 스스로 입의 허물을 숨겼다. 불과(佛果)가 이르되 사람들이 많이 착회(錯會)하여 말하되 청천백일에 무향당화(*無向當話)를 설하니 무사(無事)에 생사(生事)했으며 먼저 스스로 허물을 설해 다른 사람의 점검을 면득(免得)했다 하거니와 다만 교섭이 없음을 기뻐하노라. 장경(長慶)이 이르되 생했다. 만송이 말하노니 의구히 눈 위에 있다. 운문의 관자(關字)나 보자(普字)는 호가 일자선(一字禪)이다. 3개가 다 설봉을 이었으니 당가(當家)의 사람을 보매 무외화(*無外話)를 설했다. 취암의 시중이 기특함을 본지라 고로 대가(大家)가 창화(唱和)했나니 고인이 하어(下語)하면 손을 다치지 않는 형세이다(不犯手勢). 어떤 좌주가 화엄강하(華嚴講下)에 나아갔다가 취암에게 재(齋)를 청했다. 취암이 이르되 산승이 저(箇) 문두(問頭; 문제)가 있나니 만약 답득(答得)하면 곧 재(齋)하겠다. 이에 호병(胡餠)을 염기(拈起)하고 이르되 도리어 법신(法身)을 갖추었느냐. 좌주가 이르되 갖추었습니다. 취암이 이르되 그렇다면 곧 법신을 먹겠다.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당강법사(當講法師; 강의를 擔當한 법사)가 대운(代云)하되 무슨 허물이 있으리오. 취암이 긍정하지 않았다. 운문이 대운(代云)하되 화상이 공연(空筵)에 강중(*降重)하심에 특사(特謝)합니다. 각범(覺範)이 이르되 운문대사는 승중의 왕이라 하더니 과연(果然)이다. 천동이 1찬(串; 꼬챙이)으로 꿰어 와서 머리로 좇아 송출(頌出)했다. 송운(頌云)하되
●明州; 절강성 영파(寧波)의 옛 이름.
●湖州; 절강성 북쪽의 태호의 남쪽에 위치함. 이충사ㆍ대운사ㆍ인왕원ㆍ법화사 등이 있음.
●記別; 또 기별(記莂)로 지음. 불타가 제자에게 성불의 일을 기록함이니 겁수ㆍ국토ㆍ불명ㆍ수명 등의 일을 분별함을 일컬어 기별이라 하고 이 기별을 제자에게 줌을 일컬어 수기(授記)라 함.
●兄弟; 소장(少壯)으로부터 곧 총림에 거주하면서 청규를 암숙(諳熟; 외우고 익힘)한 자를 일컬어 산중의 형제라 함. 또 선찰의 동문의 사람을 또한 일컬어 형제라 하나니 곧 운형수제(雲兄水弟)의 뜻. 널리 대중을 가리킴 [상기전5칭호류].
●東語西話; 부질없이 목적이 없는 경지에서 뜻대로 강설함을 형용. 또 언사가 많음을 가리킴.
●無向當話; 말하자면 가당(可當)한 도리가 없는 이야기 [벽암록제8칙종전초].
●無外; 예외가 없다고 말함과 같음. 양양(兩樣)이 있지 않음.
●降重; 존숙의 강림을 청할 때의 용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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