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71칙 송

태화당 2022. 6. 26. 09:07

作賊心贜物已露 過人膽傍若無人 歷歷縱橫對*機感白拈巧偸 保福雲門也垂鼻欺脣*探頭太過 翠巖長慶也脩眉映眼佯打不知 *杜禪和有何限天童杜撰何似萬松 剛道意句一齊剗欲隱彌露 埋沒自己也飮氣呑聲養子不及父 帶累先宗也*面牆擔板家門一世衰

 

機感; 衆生有善根之機 而感佛也 又衆生有善根之機 故佛感應之也

探頭; 原爲刺探之意 轉指師家之勘辨

杜禪和; 杜撰禪和 指未眞實明了佛法之禪師

面牆; 論語云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曰 人而不爲周南召南 猶面墻而立也歟 言其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也 [禪林寶訓音義]

 

적심(賊心)을 지으면 장물(贜物)이 이미 드러났다 사람의 담()을 초과하나니 방약무인(傍若無人)하다/ 역력하게 종횡으로 기감(*機感)에 상대한다 백념(白拈)이 교묘히 훔친다/ 보복과 운문은 수비기순(垂鼻欺唇; 늘어진 코와 속이는 입술)이며 탐두(*探頭)가 너무 지나치다/ 취암과 장경은 수미영안(修眉映眼; 긴 눈썹에 빛나는 눈)이다 때리는 척하는데 알지 못한다/ 두선화(*杜禪和)가 무슨 한정이 있으랴 천동의 두찬(杜撰)이 어찌 만송과 같겠는가/ 다만 말하되(剛道) 의구(意句)를 일제히 베었다() 한다 숨기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 자기를 매몰하니 음기탄성(飮氣呑聲)이며 자식을 키워 아버지에 미치지 못하면/ 선종(先宗)에 대루(帶累; 누를 끼치다)하니 면장담판(*面牆擔板)이다 가문이 일세(一世)에 쇠퇴한다

 

機感; 중생이 선근의 기()가 있어 부처를 감(). 또 중생이 선근의 기()가 있는지라 고로 불타가 그에 감응함.

探頭; 원래는 자탐(刺探; 정탐)의 뜻이 됨. ()하여 사가(師家)의 감변(勘辨)을 가리킴.

杜禪和; 두찬선화(杜撰禪和)니 불법을 진실로 밝게 깨치지 못한 선사를 가리킴.

面牆; 논어에 이르기를 공자가 백어(伯魚)에게 가로되 너는 주남소남(周南召南)을 배웠느냐. 가로되 사람이면서 주남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마치 면장(面墻)하여 선 것과 같습니다. 말하자면 그 한 물건도 보는 바가 없음이며 한 걸음도 가히 행하지 못함임 [선림보훈음의].

 

師云 雪竇道 善竊者鬼神不知 旣爲保福天童覻破 翠巖不是好手 殊不知 *許大雲門長慶 都被翠巖用一莖眉毛 一時穿却鼻孔 若藏頭露影 算甚*太手强人 故能歷歷縱橫對機應感 保福云 作賊人心虛 雲門云關 皆衲僧鼻孔長也 千里已聞乾屎殠 三冬猶嗅爛瓜香 翠巖道眉毛在麽 長慶便道生也 乃*壁上高僧一呼便噟 *甁中養鵞隨聲已出底時節 豈識情可卜度也 此所以道脩眉映眼 冷地看人 一點謾他不得 有底道 一夏葛藤上生枝引蔓 而今剪草除根 一齊剗却 殊不知 三十年後 此話大行去在 何必囊藏被蓋 飮氣呑聲 恁麽則面牆擔板 累及先宗也 諸方道 徐六擔板只見一邊 尙書不學牆面 疏面牆無所覩見 君不見 靈山放出*白毫相 照見東方萬八千

 

許大; 這般大 這般多許多 非常[百度漢語]

太手; 同大手 禪家師匠接引學人的高超手段 亦作大手段 大手眼

壁上高僧; 宗門拈古彚集十五 黃檗行脚在洪州開元寺 偶裴相國休公到 見壁間畵像問院主曰 壁間是甚麼像 主曰高僧眞儀 公曰 眞儀可觀 高僧何在 主無對 公曰 者裏有禪師否 主曰 近有一僧投寺 頗似禪者 公遂請相見 擧前話問曰 眞儀可觀高僧何在 檗朗聲曰 裴休 公應諾 檗曰 在甚麼處 公於言下領旨

甁中養鵞; 禪苑蒙求中 陸亘甁鵝 (傳燈十)陸亘大夫問南泉曰 古人甁中養一鵝 鵝漸漸長大 出甁不得 如今不得毁甁 不得損鵝 和尙作麽生出得 泉召曰 大夫 陸應諾 泉曰 出也 從此開解卽禮謝

白毫相; 又作毫相 白毛相 眉間白毫相 眉間毫相等 爲如來三十二相之一 世尊在兩眉之間 有柔軟細澤之白毫 引之則長一尋(或謂初生時長五尺 成道時長一丈五尺) 放之則右旋宛轉 猶如旋螺 鮮白光淨 一似眞珠 如日之正中 能放光明 稱爲白毫光 [長阿含經一 觀佛三昧海經二 華嚴探玄記三] 法華經一序品 爾時佛放眉間白毫相光 照東方萬八千世界 靡不周遍

 

스님이 이르되 설두가 말하되 잘 훔치는 자는 귀신도 알지 못한다 했거늘 이미 보복과 천동이 처파(覻破)함이 되었으니 취암은 이 호수(好手)가 아니지만 너무 알지 못하나니 허대(*許大)한 운문과 장경이 모두 취암이 한 줄기의 눈썹을 써서 일시에 콧구멍을 천각(穿却)함을 입었다. 만약 머리를 감추고 그림자가 드러난다면 무슨 태수(*太手)의 강인(强人)을 계산하겠는가. 고로 능히 역력(歷歷)하게 종횡으로 대기(對機)하여 응감(應感)했다. 보복이 이르되 도적이 되면 인심이 공허하다 했고 운문은 이르되 관()이라 했으니 모두 납승의 비공(鼻孔)이 길어 천 리에서 이미 마른 똥의 고약한 냄새를 맡았고 삼동(三冬)에 오히려 썩은 참외 향기를 냄새 맡았다. 취암이 말하되 눈썹이 있느냐 하매 장경이 곧 말하되 생했다 하니 곧 벽상의 고승(*壁上高僧)이 한 번 부르매 곧 대답하고() 병중에 기른 거위(*甁中養鵞)가 소리 따라 이미 나오는 시절이거늘 어찌 식정(識情)으로 가히 복탁(卜度)하겠는가. 이것이 수미영안(修眉映眼; 긴 눈썹에 빛나는 눈)이라고 말한 소이(所以)이다. 냉지(冷地)에서 사람을 보는지라 일점도 그를 속임을 얻지 못한다. 어떤 이는 말하되 1()에 갈등상(葛藤上)에 생지인만(生枝引蔓)한지라 이금(而今)에 풀을 베고 뿌리를 제거하여 일제히 잔각(剗却)했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30년 후에 차화(此話)가 대행(大行)하여 갈 것이거늘 하필이면 낭장피개(囊藏被蓋; 주머니에 감추고 이불로 덮다)하고 음기탄성(飮氣呑聲)하겠는가. 이러한 즉 면장담판(面牆擔板)이라 선종(先宗)에 누()를 끼치리니 제방에서 말하되 서륙이 담판(徐六擔板)하면 다만 일변(一邊)만 본다. 상서(尙書; 周官) 불학장면(不學牆面;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대면함) () 면장(面牆)이니 도견(覩見)하는 바가 없다. 그대가 보지 못하는가, 영산(靈山)에서 백호상(*白毫相)을 방출(放出)하여 동방 만팔천(萬八千)을 조견(照見)한다.

 

許大; 이렇게 큰. 이렇게 많고 허다함. 비상(非常)으로 심()[백도한어]

太手; 대수(大手)와 같음. 선가의 사장(師匠)이 학인을 접인하는 고초(高超)의 수단. 또 대수단ㆍ대수안(大手眼)으로 지음.

壁上高僧; 종문염고휘집15. 황벽이 행각하다가 홍주 개원사에 있었다. 우연히 배상국(裴相國) 휴공(休公)이 이르러 벽 사이의 화상(畵像)을 보고 원주에게 물어 가로되 벽 사이에 이 무슨 상()입니까. 원주가 가로되 고승의 진의(眞儀)입니다. 공이 가로되 진의는 가히 보겠거니와 고승은 어디에 있습니까. 원주가 대답이 없었다. 공이 가로되 이 속에 선사가 있습니까. 원주가 가로되 최근에 어떤 1()이 투사(投寺)했는데 자못 선자(禪者) 같았습니다. 공이 드디어 청하여 상견했다. 앞의 화()를 들어 물어 가로되 진의는 가히 보겠거니와 고승은 어디에 있습니까. 황벽이 명랑한 소리로 가로되 배휴(裴休). 공이 응낙했다. 황벽이 가로되 어느 곳에 있는가. 공이 언하에 영지(領旨)했다.

甁中養鵞; 선원몽구중. 육긍병아(陸亘甁鵝) (전등10) 육긍대부가 남천에게 물었다. 고인이 병 속에 한 마리의 거위를 키웠습니다. 거위가 점점 장대해져 병에서 나옴을 얻지 못합니다. 여금에 병을 훼손함을 얻지 말고 거위도 손상함을 얻지 않는다면 화상이 어떻게 나오게 함을 얻겠습니까. 남천이 불러 가로되 대부(大夫). 육긍이 응낙했다. 남천이 가로되 나왔다. 이로부터 개해(開解)하고 곧 예사(禮謝)했다.

白毫相; 또 호상(毫相)ㆍ백모상(白毛相)ㆍ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ㆍ미간호상(眉間毫相) 등으로 지음. 여래 32상의 하나가 됨. 세존의 두 눈썹 사이에 유연하고 세택(細澤)한 백호(白毫)가 있음. 이것을 당기면 곧 길이가 1(一尋; 혹 이르기를 初生 시에 길이가 5척이며 성도 시에 길이가 15)이며 이것을 놓으면 곧 우선(右旋)하며 완전(宛轉)함이 마치 선라(旋螺)와 같으며 선백(鮮白; 선명하고 결백)하고 광정(光淨)함이 진주와 일사(一似; 똑같음)하며 마치 해가 정중(正中)에서 능히 광명을 놓음과 같나니 일컬어 백호광이라 함 [장아함경1. 관불삼매해경2. 화엄탐현기3]. 법화경1 서품(序品) 이때 불타가 미간에서 백호상광(白毫相光)을 놓아 동방 만팔천 세계를 비추시니 주편(周遍)치 않음이 없었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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