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二 雪竇頌古 14 전사투기(展事投機)

태화당 2019. 9. 4. 08:35

展事投機

洞山宗敎大師守初嗣雲門 上堂云 敎家道法 法當體不昧 還實已否 若實 遂指露柱曰 且作麽生會 若有會底 出來對衆道看 若也相委悉 卽不得孤負達摩 時有僧問 列祖陞堂 人天堅請 不昧宗乘 乞師擧唱 師云 頭鬅 僧云 恁麽則一句流通人天聳耳 師云 墨衫日裏曬 問 師唱誰家曲 宗風嗣阿誰 師云 重言不當吃 如何是佛 師云 麻三斤 如何是古佛心 師云 巢知風 穴知雨 師乃曰 言無展事 語不投機 承言者喪 滯句者迷 於此四句語 見得分明也 作得箇脫灑衲僧 根椽片瓦粥飯因緣 堪爲人天善知識 於此不明 終成莽鹵 見廣錄原本의 글자가 에 없거나 오류인지라 五燈全書卷第三十一 洞山守初章에서 따온 것임. ?으로 의심됨. 은 마땅히 으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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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山宗敎大師 守初는 운문을 이었음. 상당해 이르되 교가의 道法은 법의 當體不昧하나니 도리어 실다운가(語氣詞). 만약 실답다면, 드디어 露柱(簷下柱)를 가리키며 가로되 그래 어떻게 이해하느냐. 만약 이해함이 있는 이라면 나와서 대중을 상대해 말해 보아라. 만약 서로 委曲(자세하고 昭詳)히 안다면 곧 달마를 孤負(는 저버릴 고. 배반할 고. 곧 배반)함을 얻지 않으리라. 때에 어떤 중이 묻되 列祖陞堂하매 인천이 堅請하니 宗乘不昧함을 스님의 擧唱하심을 빕니다. 스님이 이르되 머리는 鬅鬙(은 머리 더부룩할 붕. 승은 머리 더부룩할 승)하고 귀는 ?愬(?은 개가 귀를 쫑긋하는 모양. ?은 개가 해서 귀를 쫑긋하는 모양 적. 은 두려워할 색)하느니라. 중이 이르되 이러한 즉 一句를 유통하매 人天()이 귀를 세울 것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墨黲(은 검푸르죽죽할 참)襴衫(통옷. 저고리와 바지가 이어진 옷)을 햇볕 속에 말리느니라. 묻되 스님은 누구 집의 가락을 부르며 종풍을 누구에게서 이었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중요한 말은 더듬거림이 不當하니라.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三斤이니라. 무엇이 이 고불의 마음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巢居해야 바람을 알고 穴居해야 비를 아느니라. 스님이 이에 가로되 은 일을 전개함이 없어야 하고 에 투합하지 않아야 하나니 承受하는 자는 하고 에 체재하는 자는 하느니라. 四句語에서 보아 분명함을 얻어야 이 脫灑한 납승을 作得하여 根椽片瓦粥飯因緣에 감당하여 인천의 선지식이 되려니와 이에서 밝히지 못하면 마침내 莽鹵(粗率할 망. 는 거칠 로)를 이루리라. 廣錄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