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31

태화당 2019. 9. 10. 11:08

師坐次 有僧來作禮 師不顧 其僧乃問師 識字否 師云 隨分 僧乃右旋一匝 云 是甚麽字 師於地上書十字酬之 僧又左旋一匝 云 是甚麽字 師改十字作卍字 僧畫此相 以兩手拓 如*修羅*掌日月勢云 是甚麽字 師乃畫此相對之 僧乃作*婁至德勢 師云 如是 如是 此是諸佛之所護念 汝亦如是 吾亦如是 善自護持 其僧禮謝 騰空而去 時有一*道者見 經五日後 遂問師 師云 汝還見否 道者云 某甲見出門騰空而去 師云 此是西天羅漢 故來探吾道 道者云 某雖睹種種三昧 不辨其理 師云 吾以義爲汝解釋 此是八種三昧 是覺海變爲義海 體則同然 此義合有因有果 卽時異時 總別不離隱身三昧也

修羅 見上臨濟錄阿修羅下

掌日月 掌 手拿 執持

婁至德 是千佛數中最後者 現在賢劫千佛名經作樓至佛 婁至德勢者 作啼哭勢也 法華經玄贊要集二十一 案金剛密跡力士經一云 佛告眞寂意菩薩 過去久遠劫有佛 名曰淨光王 出現於世 世界名莊嚴 劫名善見 人民熾盛 五穀豐發 時有轉輪聖 名曰群勇 千子具足 將千子至淨光王佛邊聽法 滿七日各於王所 請求出家 王卽聽許 (中略)其第一太子 名曰離怖 得第一籌 卽今拘留孫是 (中略)其最後小者 名意無量 得最後籌 卽當最後成佛 其諸太子 輕戲調弄 衆共語言 我等諸兄 總先成佛 度衆生皆盡 汝旣後成 當何所度 其最小太子愁憂 常多啼哭 因立名名爲啼哭佛也

道者 謂修行佛道者 後指禪林之行者 或投佛寺求出家 尙未得度者 智度論三十六 得道者 名爲道人 餘出家未得道者 亦名爲道人

스님이 앉은 차에 어떤 중이 와서 예배를 했다. 스님이 돌아보지 않았다. 그 중이 이에 스님에게 묻되 글자를 아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分限을 따른다. 중이 이에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고 이르되 이 무슨 글자입니까. 스님이 땅 위에 十字를 써서 응대했다. 중이 또 왼쪽으로 한 바퀴 돌고 이르되 이 무슨 글자입니까. 스님이 十字를 고쳐 卍字를 만들었다. 중이 이 모양을 그리고 양손으로 밀쳐 마치 아수라가 일월을 장악함과 같은 형세를 하고 이르되 이 무슨 글자입니까. 스님이 이에 이 모양을 그려 그에 상대했다. 중이 이에 婁至德의 형세를 지었다. 스님이 이르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이것은 이 제불이 호념하시는 바이며 너도 또한 이와 같으며 나도 또한 이와 같으니 잘 스스로 보호하여 가져라. 그 중이 예배하여 감사하고 허공에 올라 떠났다. 때에 한 道者가 보았는데 닷새가 지난 후 드디어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도리어 보았는가. 도자가 이르되 모갑이, 문을 나가 허공에 올라 떠남을 보았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이것은 이 서천의 라한인데 일부러 와서 나의 도를 탐지했다. 도자가 이르되 가 비록 갖가지 삼매를 보았습니다만 그 도리를 분변하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내가 뜻으로써 너를 위해 해석하리라. 이것은 이 여덟 가지 삼매다. 覺海가 변해서 義海가 되었지만 는 곧 한가지다. 이 뜻에 합당히 이 있고 가 있으며 곧 異時이 분리되지 않는 隱身三昧이다.

修羅 위 임제록의 阿修羅 아래를 보라.

掌日月 掌은 손으로 잡음임. 잡아 가짐임.

婁至德 이는 千佛의 수 가운데 最後者. 현재현겁천불명경(一卷 失譯)樓至佛로 지어졌음. 루지덕의 형세란 것은 울며 곡하는 형세임. 法華經玄贊要集(三十五卷 唐 栖復集)二十一 안험하니 金剛密跡力士經一에 이르기를 부처님이 진적의보살에게 고하시되 과거 久遠劫에 부처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淨光王이며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세계의 이름은 장엄이며 의 이름은 善見이다. 인민이 熾盛하였고 오곡이 풍부히 났다. 때에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群勇이며 의 아들을 구족했다. 천의 아들을 데리고 정광왕불 가에 이르러 법을 들었는데 칠 일을 채우고 나서 각기 왕의 처소에서 출가를 청구했으며 왕이 곧 聽許()했다. (중략)그 제일 태자는 이름해 가로되 離怖며 제일의 산가지를 얻었으니 즉금의 구루손이 이이다. (중략)그 최후의 小者는 이름이 意無量이며 최후의 산가지를 얻었으니 곧 마땅히 최후에 성불하는데 그 모든 태자가 가볍게 희롱하며 조롱했다. 무리가 한가지로 말하기를 나 등의 모든 형들은 모두 먼저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해 다 없애거늘 너는 이미 뒤에 성불하니 마땅히 무엇을 제도할 바이겠는가. 그 최소의 태자가 근심하여 늘 많이 울며 곡했으므로 인하여 이름을 세워 啼哭佛이라고 이름했다.

道者 이르자면 불도를 수행하는 자임. 후엔 선림 중의 행자를 가리키며 혹은 佛寺에 투입하여 출가를 구하지만 오히려 得度하지 못한 자임. 智度論三十六 도를 얻은 자는 이름하여 도인이며 여타의 출가하여 도를 얻지 못한 자도 또한 이름해 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