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臥次 僧問云 法身還解說法也無 師云 我說不得 別有一人說得 云 說得底人在甚麽處 師推出枕子 潙山聞云 寂子用劍刃上事 〔徑山杲云 潙山正是憐兒不覺醜 仰山推出枕子 已是*漏逗 更著箇名字 喚作劍刃上事 誤他學語之流 便恁麽承虛接響 流通將去 妙喜雖則借水獻華 要且理無曲斷 卽今莫有傍不肯底 出來 我要問你 推出枕子 還當得法身說法也無 *天童華云 若是劍刃上事 寂子何曾會用 忽有箇僧出來問 法身還解說法也無 向他道 我說不得 別有一人說得 又問 說得底人在甚處 只向他道 *三生六十劫 *靈隱嶽云 仰山從前一條脊梁硬如鐵 被這僧連拶 便乃*四楞塌地 潙山一期*忍俊不禁 不知失卻一隻眼 忽有僧問冶父 法身還解說法也無 便與攔胸一踏踏倒 敎伊起來作箇灑灑落落底漢 不見道 犀因翫月紋生角 象被雷驚*華入牙〕
●漏逗 逗 透也 露也 漏逗 泄露 泄漏 禪錄用例常指泄露禪法玄旨 按禪旨强不可言說 然高手宗師本分示人 自可直指心地 泄露禪旨的說法 帶有詼諧意味 或云 老衰之義 雜亂之義
●天童華 明州天童應菴曇華禪師 宋代僧 蘄기州汪氏子 嗣虎丘紹隆禪師 楊岐下五世
●三生六十劫 聲聞乘之修行時也 極速者三生得極果 極遲者六十劫得極果 ▲俱舍論二十三曰 極速三生方得解脫 俱舍論記二十三曰 此據聲聞 極疾三生修加行 極遲六十劫修加行
●靈隱嶽 靈隱崇嶽禪師 宋代僧 嗣密菴咸傑 楊岐下七世 ▲五燈全書四十八 靈隱松源崇嶽禪師章云 密庵遷靈隱 師遂分座 旋出世於平江澄照 徙江陰之光孝 無爲之冶父 饒之薦福 明之香山 平江之虎丘 慶元丁巳 被旨補靈隱
●四楞塌地 楞 同稜 塌 貼也 又作四稜著地 四稜榻地 四隅之脚著地也 喩安心處
●忍俊 忍於俊慧 ▲禪林寶訓順硃三 才勝萬人曰英 智過千人曰俊
●華入牙 華 文彩
스님이 누운 차에 중이 물어 이르되 법신도 도리어 설법할 줄 압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이르되 나는 설함을 얻지 못하고 다른 한 사람이 있어 설해 얻는다. 이르되 설해 얻는 사람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님이 베개를 밀어내었다. 위산이 듣고 이르되 寂子가 칼날 위의 일을 썼다. 〔徑山杲가 이르되 위산은 바로 곧 아이를 연민하여 추한 줄을 깨닫지 못한다. 앙산이 베개를 밀어냄은 이미 이 漏逗이거늘 다시 저 名字를 붙여 칼날 위의 일이라고 불러 지으니 저 말만 배우는 무리를 그르쳐서 곧 이러히 헛됨을 받들고 메아리를 접하여 유통하여 가져 가게 함이다. 妙喜가 비록 곧 물을 빌려 꽃을 바쳤으나 요컨대 또한 이치는 굽게 끊어짐이 없다. 즉금 곁에서 긍정하지 않는 자가 있지 않느냐, 나오너라. 내가 요컨대 너에게 묻노니 베개를 밀어냄이 도리어 법신의 설법에 당하느냐 또는 아니냐. 天童華가 이르되 만약 이 칼날 위의 일이라면 寂子가 어찌 일찍이 쓸 줄을 알겠는가. 홀연히 어떤 중이 나와 묻되 법신도 도리어 설법할 줄 압니까 또는 아닙니까 한다면 그를 향해 말하되 나는 설함을 얻지 못하고 다른 한 사람이 있어 설해 얻는다. 또 묻되 설해 얻는 사람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한다면 다만 그를 향해 말하되 三生六十劫이니라. 靈隱嶽이 이르되 앙산이 종전에 한 가닥의 등골이 굳기가 쇠와 같더니 이 중의 연달아 핍박함을 입고는 바로 곧 四楞이 땅에 닿았다. 위산은 一期의 忍俊을 금하지 못해 한 짝의 눈을 잃어버린 줄 알지 못하였다. 홀연히 어떤 중이 冶父보에게 묻되 법신도 도리어 설법할 줄 압니까 또는 아닙니까 한다면 곧 가슴을 막고 한 번 밟아서 밟아 거꾸러뜨려 주어 그로 하여금 일어나매 저 쇄쇄낙락한 자로 만들었을 것이다.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무소는 달 구경으로 인하여 뿔에 무늬가 생기고 코끼리는 우레에 놀람을 입어 문채가 어금니에 드느니라〕.
●漏逗 逗는 透임. 露임. 漏逗는 泄露임. 泄漏임. 선록의 용례에 늘 선법의 玄旨를 泄露함을 가리킴. 안험컨대 禪旨는 다만(强) 언설은 옳지 않지만 그러나 고수의 종사가 본분을 사람에게 보이매 스스로 가히 심지를 바로 가리켜 선지의 설법을 설로함임. 겸하여 조롱하는 의미를 띠고 있음. 혹은 이르기를 노쇠의 뜻, 잡란의 뜻이라 함.
●天童華 明州 天童 應菴曇華禪師니 宋代僧이며 蘄기州 汪氏의 아들임. 虎丘紹隆을 이었으며 양기하 五世임.
●三生六十劫 聲聞乘의 수행의 시일이니 극히 빠른 자는 三生에 극과를 얻고 극히 느린 자는 六十劫에 극과를 얻는다 함. ▲구사론이십삼에 가로되 극히 빠르면 三生에 비로소 해탈을 얻는다. 俱舍論記二十三에 가로되 이는 성문에 의거함이니 극히 빠르면 三生에 加行(正位에 드는 준비니 一段의 힘을 더하여 수행함임)을 닦고 극히 느리면 六十劫에 가행을 닦는다.
●靈隱嶽 靈隱崇嶽禪師(1132~1202)니 송대의 승인임. 密菴咸傑을 이었으며 양기하 七世임. ▲五燈全書(百二十卷 淸 超永 編輯)四十八 靈隱松源崇嶽禪師章에 이르되 밀암이 영은으로 옮기자 스님이 드디어 分座했다. 곧(旋은 疾임) 平江의 澄照에서 출세했고 江陰의 光孝와 無爲의 冶父와 饒의 薦福과 明의 香山과 平江의 虎丘로 옮겼다. 慶元丁巳(1197)에 聖旨를 입어 靈隱에 補任했다.
●四楞塌地 楞(모 릉)은 稜과 같음. 塌탑은 붙음임. 또 四稜著地 四稜榻탑地로 지음. 네 모퉁이의 발이 땅에 붙음이니 安心處에 비유함.
●忍俊 俊慧를 참음임. ▲禪林寶訓順硃三 재능이 만 사람을 이김을 가로되 英이며 지혜가 천 사람을 초과함을 가로되 俊이다.
●華入牙 華는 문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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