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到共相 共相問 什麽處來 師云 雪嶺來 共相云 要急言句 擧一則來 師云 前日典座來 和尙何不問他 共相云 典座且置 師云 *箭過新羅
●箭過新羅 同一箭過新羅 比喩禪機疾如飛箭 超越言句 若稍有遲緩 咸入情解 便已遠逝 或云 不知落處 沒踪迹之義
스님이 共相에 이르렀다. 공상이 묻되 어느 곳에서 옵니까. 스님이 이르되 설봉에서 옵니다. 공상이 이르되 급한 언구를 요하거든 일 칙을 들으시오. 스님이 이르되 전일 典座가 왔는데 화상은 왜 그에게 묻지 않았습니까. 공상이 이르되 전좌는 다만 두시오. 스님이 이르되 화살이 신라를 지났습니다.
●箭過新羅 한 화살이 신라를 지났다 함과 같음. 禪機의 빠르기가 나는 화살과 같아서 언구를 초월함에 비유함이니 만약 조금이라도 더딤이 있으면 다 情解에 들어가 곧 이미 멀리 떠났다 함임. 혹은 이르기를 낙처를 알지 못함이며 종적이 없음의 뜻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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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在*嶺中時 問臥龍和尙 明己底人 還見有己麽 臥龍云 不見有己 始明得己 又問 *長連床上學得底 是第幾機 臥龍云 第二機 師云 作麽生是第一機 臥龍云 *緊峭草鞋
●嶺中 嶺南 嶺表 廣東廣西兩廣之地
●長連床 禪林僧堂所置之大床也 長大而連坐多人者 ▲佛祖統紀四十一 元和九年 百丈懷海禪師亡 師得法於馬祖 自少林以來 多居律寺說法 師始創禪居稱長老上堂升座 主賓問酬激揚宗要 學者依臘次入 僧堂設長連床 施椸架挂搭道具 置十務寮舍以營衆事 後世從而廣之 名禪院淸規
●緊峭 峭 嚴厲也 疑帩 集韻 帩 縛也
스님이 嶺中에 있을 때 臥龍和尙에게 묻되 자기를 밝힌 사람이 도리어 자기의 있음을 봅니까. 와룡이 이르되 자기의 있음을 보지 않아야 비로소 자기를 밝힙니다. 또 묻되 장련상 위에서 배운 것은 이 몇 번째 機입니까. 와룡이 이르되 第二機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무엇이 이 第一機입니까. 와룡이 이르되 짚신을 조여 매시오.
●嶺中 嶺南임. 嶺表임. 광동과 광서의 兩廣의 지역임.
●長連床 선림의 승당에 안치한 바의 거대한 상임. 장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연이어 앉는 것임. ▲불조통기사십일 元和九年(814) 백장회해선사가 사망했다. 스님은 마조에게서 법을 얻었다. 少林 이래로부터 많이들 律寺에 거주하며 설법했는데 스님이 처음으로 禪居의 호칭을 만들었다. 장로가 상당하고 승당하며 주빈이 묻고 답하며 종요를 격양했다. 학자는 坐臘의 차례에 의해 들어가며 승당에 長連床을 설치하고 횃대를 시설해 도구를 걸었다. 十務의 寮舍를 두어 대중의 일을 영위했다. 후세에 이를 좇아 이를 넓혔으며 이름이 선원청규이다.
●緊峭 峭초는 嚴厲임. 帩로 의심됨. 集韻 帩는 묶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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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在嶺中時 有僧問 如何是法身*向上事 師云 向上與儞道卽不難 汝喚什麽作法身 僧云 請和尙*鑑 師云 鑑卽且置 作麽生說法身 僧云 與麽與麽 師云 此是長連床上學得底 我且問儞 法身還解喫飯麽 僧無語 後有僧擧似梁家庵主 庵主云 雲門直得入泥入水 資福云 欠一粒也不得 剩一粒也不得
●向上 由妄至眞由迷至悟 達到微妙禪法無上至眞之境界 又自末進於本 謂之向上 自本下於末 謂之向下 ▲釋摩訶衍論二曰 於生滅門 有二種位 云何爲二 一者向上門 二者向下門 如是二門 生滅決擇 ▲碧巖錄普照序曰 頌出衲僧向上巴鼻 種電鈔曰 向上者 千聖不傳底事 巴鼻者 來由也
●鑑 明也 察也
스님이 嶺中에 있을 때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법신의 향상사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향상을 너에게 말해 줌은 곧 어렵지 않으나 네가 무엇을 일러 법신이라고 하느냐. 중이 이르되 청컨대 화상이 밝히십시오. 스님이 이르되 밝힘은 곧 그래 두고 어떻게 법신을 설하는가. 중이 이르되 이러하고 이러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이것은 이 長連床 위에서 배워 얻은 것이다. 내가 다만 너에게 묻노니 법신이 도리어 밥을 먹을 줄 아느냐. 중이 말이 없었다. 후에 어떤 중이 梁家 암주에게 들어 보였다. 암주가 이르되 운문은 바로 진흙에 들고 물에 듦을 얻었다. 자복이 이르되 한 톨을 모자람도 또한 얻지 못하고 한 톨을 남음도 또한 얻지 못한다.
●向上 妄을 인유하여 眞에 이르고 迷를 인유하여 悟에 이르러 미묘한 선법의 위없는 至眞의 경계에 達到함임. 또 끝으로부터 근본으로 나아감을 향상이라고 이르고 근본으로부터 끝으로 나아감을 향하라고 이름. ▲釋摩訶衍論(十卷 龍樹菩薩造)二에 가로되 생멸문에 두 가지의 지위가 있다. 무엇이 둘이 되는가, 一者는 향상문이며 二者는 향하문이니 이와 같은 두 문을 생멸로 결택한다. ▲벽암록 普照序에 가로되 납승의 향상의 巴鼻를 송해 내다. 種電鈔에 가로되 향상이란 것은 일 천 성인도 전하지 못할 일이며 巴鼻란 것은 내유이다.
●鑑 明임. 察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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