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一日云 三家村裏賣卜 東卜西卜 忽然卜著也不定 僧便問 忽然卜著時如何 師云 伏惟
스님이 어느 날 이르되 삼가촌 속에 卜占을 판다. 동을 점치고 서를 점치는데 홀연히 점침을 또한 정하지 못한다. 중이 묻되 홀연히 점칠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伏惟.
師有時云 大用現前 不存軌則 僧便問 如何是大用現前師乃拈拄杖 高聲唱云 釋迦老子來也
스님이 어느 때 이르되 대용이 현전하여 궤칙을 두지 않는다. 중이 곧 묻되 무엇이 이 대용이 현전함입니까. 스님이 곧 주장자를 집어 고성으로 불러 이르되 석가노자가 오셨다.
師有時以拄杖打火爐一下 大衆眼目定動 師乃云 火鑪?跳上*三十三天 見麽 見麽 衆無語 師云 *無智人前莫說 打你頭破百裂
●三十三天 忉利天也 此云三十三天 爲欲界之第二天 在須彌山頂上 中央爲帝釋天 四方各有八天 故合成三十三天也
●無智人前 傳燈錄二十九 寶誌語有無智人前莫說 打爾色身星散之句
스님이 어느 때 주장자로 화로를 한 번 때렸다. 대중의 안목이 깜작거리자 스님이 이에 이르되 화로가 펄쩍 뛰어 삼십삼천에 올라간다. 보느냐, 보느냐. 대중이 말이 없자 스님이 이르되 지혜가 없는 사람 앞에서 설하지 말지니 너를 때려 머리가 깨어져 백 갈래로 찢어질 것이다.
●三十三天 도리천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삼십삼천임. 욕계의 제이천이며 수미산 정상에 있음. 중앙은 제석천이 되며 사방에 각기 八天이 있으므로 고로 합하면 삼십삼천을 이룸.
●無智人前 전등록이십구 寶誌의 말에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서 설하지 말지니 너를 때려 색신이 별처럼 흩어지리라 라는 구절이 있음.
師有時云 看 看 法身變作燈籠 超佛越祖之談 從你脚跟下過也 僧云 脚跟下認得時如何 師云 鈍置殺我 僧云 與麽則迥然不在這裏也 師云 十萬八千
스님이 어떤 때 이르기를 보아라, 보아라. 법신이 변해서 등롱이 되었다. 부처를 초월하고 조사를 초월하는 얘기가 너희의 발꿈치 아래로부터 지나간다. 중이 이르되 발꿈치 아래를 인식할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나를 너무 鈍置케 하는구나. 중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아득히 멀어 이 속에 있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십만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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