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89 室中語要

태화당 2019. 9. 15. 07:50

師有時云 若問佛法兩字 東西南北 七縱八橫 朝到西天 暮歸唐土 雖然如此 向後不得錯擧

스님이 어떤 때 이르되 만약 불법이란 두 자를 물으면 동서남북에 칠종팔횡하며 아침에 서천에 이르렀다가 저녘에 당토로 돌아온다.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긴 하지만 향후에 잘못 듦을 얻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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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祖師偈云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僧問 如何是轉處實能幽 師云 吃嘹舌頭 老僧倒走三千里 又問 如何是隨流認得性 師云 饅頭䭔子 摩訶般若波羅蜜

祖師偈 第二十二祖摩拏羅揭 見上臨濟錄古人云下

거하다. 조사의 게에 이르되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구르나니 구르는 곳이 실로 능히 그윽하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구르는 곳이 실로 능히 그윽함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흘료설두야, 노승이 거꾸로 삼천 리를 도주한다. 또 묻되 무엇이 이 흐름을 따라 성품을 認得함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만두며 찐 떡이다. 마하반야바라밀.

祖師偈 제이십이조 마나라의 게니 위 임제록의 古人云 아래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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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 玄沙與韋*監軍茶話次 監軍云 占波國人語話稍難辨 何況*五天梵語 還有人辨得麽 玄沙提起*托子云 識得這箇卽辨得 師云 玄沙何用繁辭 又云 適來道什麽 又云 有什麽難辨

監軍 夜半巡行都城內外 檢督軍士行巡 臨時官職 上已出

五天 五天竺也 東西南北中五方之天竺 卽東天西天南天北天中天 西域記二曰 五印度之境 周九萬餘里 三垂大海 北背雪山 北廣南狹 形如半月 五方之分配與今異

托子 事苑一 托子 茶托子 建中初 蜀相崔寧之女 以金茶杯無儲 病其熨指 取楪子盛之 旣啜而杯傾 乃以蠟環楪子 使其杯遂定 卽遣匠以漆環代蠟 進於相國 相奇之 爲製名托子 因行於代 是後傳者 更環其底焉

거하다. 현사와 韋監軍이 차를 먹으며 얘기하던 차에 감군이 이르되 占波國 사람의 語話는 조금 분변하기 어렵습니다. 어찌 하물며 오천축의 범어이겠습니까. 도리어 분변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현사가 탁자를 제기하고 이르되 이것을 알면 곧 분변한다. 스님이 이르되 현사는 왜 번다한 말을 쓰는가. 또 이르되 아까 무어라고 말했는가. 또 이르되 무슨 분변하기 어려움이 있으랴.

監軍 야반에 도성 안팎을 순행하면서 군사의 行巡을 검독하는 임시 관직임. 위에서 이미 나왔음.

五天 오천축임. 동서남북중의 다섯 방위의 천축임. 곧 동천 서천 남천 북천 중천임. 西域記二에 가로되 오인도의 경계는 주위가 구만여 리며 세 곳은 대해에 드리웠고 북은 설산을 등졌다. 북은 넓고 남은 좁으며 형상이 반달과 같다 했지만 五方의 분배가 지금과는 다름.

托子 事苑一 托子 茶托建中初(780) 의 상국인 최녕의 딸이 金茶杯가 받침()이 없기 때문에 그 손가락을 뎀을 병통으로 여겨 楪子(小盤 . 助字)를 취해 그것을 담았는데 이미 마시고선 잔이 기우는지라 이에 밀랍으로써 접자에 둘러 그 잔이 드디어 안정되게 했으며 곧 匠人에게 보내 漆環으로써 밀랍을 대신했다. 상국에게 진상하자 상국이 그것을 기이하게 여겨 탁자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인해 當代에 유행했는데 이 뒤에 傳者가 다시 그 바닥에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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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 古人云 以空名召空色 師云 拄杖不是空名 召得不是空色 喚什麽作拄杖不是空名

거하다. 고인이 이르되 空名으로 공색을 부른다. 스님이 이르되 주장자는 이 공명이 아니므로 불러 얻더라도 이 공색이 아니다. 무엇을 일러 주장자가 이 공명이 아니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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