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124 垂示代語

태화당 2019. 9. 15. 08:29



師或拈起拄杖問僧 這箇汝不得道著 作麽生是衲僧孔竅 僧無對 又云 你若道不得 向鼻孔裏道將一句來 代云 新羅火鐵鄆州針 又云 疋上不足

스님이 혹은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중에게 묻되 이것을 너는 말함을 얻지 못한다. 무엇이 이 납승의 콧구멍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또 이르되 네가 만약 말함을 얻지 못한다면 콧구멍을 향해 일구를 말해 가져오너라. 대신해 이르되 신라의 火鐵이며 운주의 침입니다. 또 이르되 위로 짝하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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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僧來參 師拈起袈裟云 你若道得 落我袈裟*綣繢裏 你若道不得 又在鬼窟裏坐 作麽生 代云 某甲無氣力 或云 不明己底人 過在什麽處 代云 大人不合如此

綣繢 事苑一曰 當作圈䙡 上去園切 屈木也 下丘媿切 紐也 綣繢 非義

중이 와서 참알함으로 인해 스님이 가사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네가 만약 말해 얻는다면 나의 가사 권궤 속에 떨어지고 네가 만약 말해 얻지 못한다면 또 귀신 굴 속에 있음이니 어떠한가. 대신해 이르되 모갑은 기력이 없습니다. 혹은 이르되 자기를 밝히지 못한 사람은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대신해 이르되 대인은 합당히 이와 같지 않습니다.

綣繢 事苑一에 가로되 마땅히 圈䙡(은 채 그릇 권. 둥글 권. 는 매듭 괴. 수놓을 회)로 지어야 함. 去園切()이니 屈木이며 丘媿切()이니 (맺을 뉴). 綣繢는 뜻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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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放下一句無不盡 代云 養子之緣 或云 不用指東劃西 什麽人會佛法 代云 三家村裏老翁婆

어느 날 이르되 일구를 방하하매 다하지 않음이 없다. 대신해 이르되 자식을 키우는 인연이다. 혹은 이르되 동을 가리키고 서를 그음을 쓰지 말아라. 어떤 사람이 불법을 아는가. 대신해 이르되 삼가촌 속의 늙은 영감과 할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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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你若衣鉢下坐 縛殺你 你若走上來 走殺你 作麽生是不停之句 代云 速 或云 新羅國裏置將一問來 代云 便請

어느 날 이르되 너희가 만약 의발 아래 앉는다면 너희를 너무 묶음이며 너희가 만약 달려서 올라오면 너희를 너무 달리게 한다. 무엇이 이 멈추지 않는 구절인가. 대신해 이르되 빠르다. 혹은 이르되 신라국 안에서 한 물음을 두어 가지고 오너라. 대신해 이르되 곧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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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萬法從甚處起 代云 糞堆頭 師或云 第一句作麽生道 你若明得 *陝府鐵牛呑卻乾坤 代云 謝和尙重重相爲

陝府鐵牛 種電鈔 三十八則 東坡詩集二十二 次韻子田送陳侗知陝州 誰能如鐵牛 橫身負黃河 註曰 陝州有鐵牛廟 今封爲順齊王 頭在河之南 尾在河之北

어느 날 이르되 만법이 어느 곳으로부터 일어나는가. 대신해 이르되 똥무더기에서. 스님이 혹은 이르되 제일구를 어떻게 말하겠는가. 너희가 만약 밝혀 얻는다면 섬부철우가 건곤을 삼켜버릴 것이다. 대신해 이르되 화상이 거듭거듭 서로 위하심에 감사합니다.

陝府鐵牛 종전초 三十八則 동파시집이십이 子田, 진동이 섬주를 (主持 管掌) 함을 전송함에 次韻하다. 누가 능히 철우와 같아서 몸을 가로하여 황하를 짊어질까. 에 가로되 섬주에 철우묘가 있으니 지금은 順齊王에 봉했다. 머리는 강의 남쪽에 있고 꼬리는 강의 북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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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作麽生是問中具眼 代云 瞽

어느 날 이르되 무엇이 이 물음 중에 눈을 갖췄음인가. 대신해 이르되 눈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