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 云 繞天下行脚辨人底人 你道具什麽眼 代云 聽水
어느 날 이르되 천하를 돌며 행각하면서 사람을 분변하는 사람은 너희가 말하라, 무슨 눈을 갖췄느냐. 대신해 이르되 물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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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堂云 遇人卽*鼻孔遼天 便下座 代云 識好惡 師或云 鬧市裏道將一句來 代便唱聲云 人家莫點燈火
●鼻孔遼天 意謂省悟禪法 超然脫世 遼天 沖向天際 飛向天空 ▲事苑一 鼻孔遼天 遼 當作撩 撩取也 昂視之貌 遼 遠也 非義
상당해 이르되 사람을 만나면 곧 콧구멍이 요천(遼天)한다. 곧 하좌했다. 대신해 이르되 좋고 나쁨을 안다. 스님이 혹은 이르되 시끄러운 시장 속에서 일구를 말해 가지고 오너라. 대신해 곧 소리를 창해 이르되 인가에 등화를 켜지 말아라.
●鼻孔遼天 뜻으로 이르자면 선법을 省悟해 초연히 세상을 벗어났음을 이름. 遼天은 높이 날아 하늘 가를 향함이며 날아서 하늘의 허공을 향함임. ▲事苑一 鼻孔遼天 遼는 마땅히 撩(취할 료)로 지어야 하나니 撩取며 昂視(昂은 높을 앙. 밝을 앙)하는 모양임. 遼는 遠이니 뜻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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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堂云 爲衆竭力 禍出私門 代云 衆禍已除 或云 照盡一句作麽生道 代云 某甲不欲開蝦蟆口
상당해 이르되 대중을 위해 힘을 다하지만 화가 私門에서 나온다. 대신해 이르되 뭇 화를 이미 제거했다. 혹은 이르되 비추어 없애는 일구를 어떻게 말하겠는가. 대신해 이르되 모갑은 두꺼비의 입을 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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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在餬餅寮喫茶云 不向汝道罪過 僧無對 復云 第一須忌火 便起去 代云 大衆不得辜負和尙 師或云 佛法太煞有 秪是灸瘡痛 代云 灸瘡痛猶可
스님이 호병료에서 차를 먹던 차에 이르되 너희를 향해 죄과를 말하지 않겠다. 중이 대답이 없었다. 다시 이르되 첫째로 꼭 불을 기피하라. 곧 일어나 떠났다. 대신해 이르되 대중은 노승을 저버림을 얻지 말아라. 스님이 혹은 이르되 불법이 매우 있지만 단지 이 뜸뜬 헌데가 아프다. 대신해 이르되 뜸뜬 헌데의 아픔은 오히려 가하다.
一日 云 臨坑不損人 代云 也是 又云 某甲識好惡 或云 古人道 擧卽易 作麽生 代云 以貌取人
어느 날 이르되 구덩이에 임해서 사람을 손상하지 말아라. 대신해 이르되 또한 옳습니다. 또 이르되 모갑은 좋고 나쁨을 압니다. 혹은 이르되 고인이 말하기를 들기는 곧 쉽다 했다. 어떠한가. 대신해 이르되 모습으로 사람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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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驀點是什麽時節 代云 不可道是蝦蟆蛤蚾 或云 不是雲門罪過 便起去 代云 事不孤起 師或云 己事若明 始消他供養 作麽生是你明底事 又云 擧一明三 *萬里崖州 代云 一切由和尙 代*前語云 飽
●萬里崖州 意謂與禪義相隔極遠 崖州 地名 在今海南省南部海岸崖縣一帶
●前語 指作麽生是你明底事
어느 날 이르되 갑자기 점검하매 이 무슨 시절인가. 대신해 이르되 이 두꺼비 조개 두꺼비라고 말함은 옳지 않다. 혹은 이르되 이 운문의 죄과가 아니다. 곧 일어나 떠났다. 대신해 이르되 일이 홀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스님이 혹은 이르되 자기의 일을 만약 밝히면 비로소 저 공양을 소화한다. 무엇이 이 너희가 밝힐 일인가. 또 이르되 하나를 들매 셋을 밝히더라도 만리애주다. 대신해 이르되 일체가 화상을 말미암습니다. 앞의 말에 대신해 이르되 배부릅니다.
●萬里崖州 뜻으로 이르자면 禪의 뜻과 서로 막힘이 극히 멂임. 애주는 땅 이름이니 지금의 海南省 남부 해안의 崖縣 일대에 있음.
●前語 무엇이 이 너희가 밝힐 일인가 한 것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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