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四 洞山錄 32

태화당 2019. 9. 16. 10:05

僧問 欲見和尙本來師 如何得見 師云 年牙相似卽無阻矣 僧擬進語 師云 不躡前蹤 別請一問 僧無對 *雲居代云 恁麽則不見和尙本來師也 後皎上座拈問*長慶 如何是年牙相似者 長慶云 古人恁麽道 皎闍黎又向這裏覓箇甚麽

雲居 雲居道膺禪師

長慶 長慶慧稜禪師

중이 묻되 화상의 본래 스승을 보고자 한다면 어찌해야 얻어 보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나이와 이빨이 상사하여 곧 막힘이 없다. 중이 말씀을 사뢰려고 하는데 스님이 이르되 앞의 자취를 밟지 말고 따로 일문을 청한다. 중이 대답이 없었다. 雲居가 대신해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화상의 본래 스승을 보지 못하겠습니다. 후에 皎上座가 집어서 長慶에게 묻되 무엇이 이 나이와 이빨이 상사한 것입니까. 장경이 이르되 고인이 이러히 말했거늘 교사리가 또 이 속을 향해 무엇을 찾느냐.

雲居 운거도응선사임.

長慶 장경혜릉선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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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問 寒暑到來 如何回避 師云 何不向無寒暑處去 云 如何是無寒暑處 師云 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投子同云 幾乎與麽去 瑯琊覺云 我卽不然 如何是無寒暑處 僧堂裏去 *雲居舜云 大小瑯琊作這箇去就 山僧卽不然 如何是無寒暑處 三冬向暖火 九夏取涼風 *寶峰文云 大衆若也會得 不妨神通遊戲 一切臨時 寒暑不相干 若也不會 且向寒暑裏經冬過夏 *上封才云 洞山一句可謂主賓交參 正偏涉入 諸人如今向甚處迴避 *無事上山行一轉 借問諸人會也無 泐潭準云 若爲人時水也暖 不爲人時火也寒

雲居舜 雲居曉舜禪師 嗣洞山曉聰 雲門下四世 晩住南康雲居

寶峰文 寶峰克文禪師 北宋禪僧 陝府閿鄕(河南陝縣)人 俗姓鄭 號雲庵 隨北塔廣公出家 居隆興府泐潭 初參黃龍慧南而不契機 復往香城(陝西朝邑)見順和尙 和尙反問黃龍之言句 師聞而當下大悟 方知黃龍用意 遂仍歸黃龍 竝嗣其法 曾住隆興(今江西南昌)寶峰 崇寧元年十月十六日示寂 享年七十八 賜號眞淨

上封才 上封本才禪師 黃龍慧南下三世 福州(福建)長溪人 俗姓姚 號佛心 世稱佛心本才 生卒年不詳 嗣靈源惟淸之法 曾住潭州(湖南)上封寺 紹興年間示寂

無事上山 古尊宿語錄十二 子湖利蹤偈 三十年來住子湖 二時粥飯氣力麤 無事上山走一轉 試問時人會也無

중이 묻되 한서가 도래하면 어떻게 회피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왜 한서가 없는 곳을 향해 가지 않느냐. 이르되 무엇이 이 한서가 없는 곳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추울 땐 사리를 너무 춥게 하고 더울 땐 사리를 너무 덥게 함이다. 投子同이 이르되 거의 이러히 갈 뻔했다. 瑯琊覺이 이르되 나는 곧 그렇지 않다. 무엇이 이 한서가 없는 곳인가 한다면 승당 속으로 가라 하리라. 雲居舜이 이르되 大小 낭야가 이런 거취를 지었지만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무엇이 이 한서가 없는 곳인가 한다면 三冬(석 달 겨울)에 따뜻한 불로 향하고 九夏(구십 일 여름)에 서늘한 바람을 취하리라. 寶峰文이 이르되 대중이 만약에 알아 얻는다면 신통과 유희에 방애되지 않아서 일체가 임시며 한서가 상간하지 않겠지만 만약에 알지 못한다면 또 한서 속을 향해 겨울을 지나고 여름을 지나리라. 上封才가 이르되 동산의 일구는 가히 주빈이 交參하고 正偏涉入한다고 이를 만하다. 제인이 여금에 어느 곳을 향해 회피하겠는가. 일이 없어 산에 올라 한 바퀴 도나니 시험삼아 제인에게 묻노니 아는가 또는 아닌가. 泐潭準이 이르되 만약 사람을 위할 때는 물도 또한 따뜻하지만 사람을 위하지 않을 때엔 불도 또한 차다.

雲居舜 雲居曉舜禪師니 동산효총을 이었으며 운문하 四世. 만년에 남강 운거에 머물렀음.

寶峰文 寶峰克文禪師(1025~1102)니 북송의 선승임. 府 閿(河南 陝縣) 사람이며 속성은 이며 호는 雲庵. 북탑 廣公을 따라 출가했으며 隆興府 泐潭에 거주했음. 처음 황룡혜남을 참알해 에 계합하지 못했으며 다시 香城(陝西 朝邑)으로 가서 順和尙을 뵈었는데 화상이 황룡의 언구를 반문하자 스님이 듣고서 당하에 대오했으며 비로소 황룡의 용처를 알았고 드디어 곧 황룡으로 돌아가 아울러 그 법을 이었음. 일찍이 隆興(지금의 江西 南昌)寶峰에 머물렀음. 崇寧元年(1102) 十月 十六日示寂했으며 향년은 七十八. 眞淨이란 호를 주었음.

上封才 本才禪師니 황룡혜남하 삼세임. 복주(복건) 장계 사람이며 속성은 며 호는 불심이니 세칭 불심본재임. 생졸한 해는 상세치 못하고 영원유청의 법을 이었음. 일찍이 담주(호남) 상봉사에 머물렀으며 紹興年間(1131~1162)에 시적했음.

無事上山 古尊宿語錄十二 子湖利蹤偈 삼십 년 래에 자호에 머무는데/ 二時의 죽반으로 기력이 커도다/ 일이 없어 산에 올라 한 바퀴 도나니/ 시험삼아 時人에게 묻노라 아느냐 또는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