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심경

삼주심경(三註心經) 24

태화당 2020. 9. 16. 16:37

波羅揭諦

바라아제

 

忠云 心已淸淨 有何妄念可除 故云波羅揭諦

 

()이 이르되 마음이 이미 청정하거늘 무슨 망념이 있어 가히 제거하겠는가, 고로 이르되 바라게체(波羅揭諦).

 

波羅僧揭諦

바라승아제

 

忠云 淸淨而對塵勞得名 塵勞本無 淸淨不立 故云波羅僧揭諦

 

()이 이르되 청정은 진로(塵勞)를 상대해 이름을 얻나니 진로가 본래 없어 청정도 세우지 않는지라 고로 이르되 바라승게체다.

 

菩提娑婆訶

모지사바하

 

忠云 菩提是道 薩婆訶是行 悟達本性 卽是道行 菩提言了 薩婆訶言見 了見本心 實無生處 故云薩婆訶 菩提是心 薩婆訶是法 一切法本來是心 故云薩婆訶 如是神呪 直指本心無動靜 不可起心求心 心無生滅 不可將心滅心 心無內外中間 求心心非一切處 不可向一切處求心 心不可得 故卽知無一切心 以無一切心故 卽一切魔境攝不動 以不動故 卽是除一切魔 經曰 降魔是道場 不傾動故 切見時人不了自心 以治佗病 心外見法 魔境現前 自心屬魔 云何救彼 經云 自病不能救 何救他疾 縱令治得 業繫幻身 卽是不出魔境界 怕怖生死 未免輪迴 捨生趣生 互爲冤對 如來出世 爲度沈迷 令悟本心 號爲神呪 不起妄念 名曰受持 了本不生 故名持念 恒沙妙敎 只爲息攀緣 一念不生 諸緣頓息 無邊病本 隨念消除 歷劫罪山 一時摧倒 如是功德 不可思議 拯拔群迷 頓超佛位 密傳斯法 故號大悲 智者心行 愚人口誦 經文具載 理甚分明 學者審詳 無差謬矣

 

()이 이르되 보리(菩提)는 이 도며 살바하(薩婆訶; svāhā)는 이 행이니 본성을 오달(悟達; 깨쳐 통달)함이 곧 이 도행(道行)이다. 보리는 말하자면 요(; )며 살바하는 말하자면 견()이니 본심을 요견(了見; 환히 봄)하매 실로 난 곳이 없는지라 고로 이르되 살바하다. 보리는 이 심()이며 살바하는 이 법이니 일체법이 본래 이 심인지라 고로 이르되 살바하다. 이와 같은 신주(神呪)는 본심이 동정(動靜)이 없음을 직지(直指)함이다. 마음을 일으켜 마음을 구함은 옳지 못하며 마음은 생멸이 없으니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없앰은 옳지 못하며 마음은 내외와 중간이 없나니 마음을 구하여도 마음은 일체처가 아니므로 일체처를 향해 마음을 구함은 옳지 못하다. 마음은 가히 얻지 못하므로 고로 일체심이 없음을 곧 알아야 하나니 일체심이 없는 연고로써 곧 일체의 마경(魔境)이 거두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으며 움직이지 않는 연고로써 곧 이것이 일체의 마를 제거함이다. (; 維摩詰所說經 菩薩品)에 가로되 항마(降魔)가 이 도량(道場)이니 경동(傾動)하지 않는 연고이다. 절견(切見)하니 시인(時人)이 자심을 깨치지 못하고서 타인의 병통()을 치료하려 하거니와 마음 밖에 법을 보면 마경(魔境)이 현전하나니 자심(自心)이 마()에 속하거늘 어떻게 그들을 구제하겠는가. ()에 이르되 자기의 병도 능히 구제하지 못하면서 어찌 타인의 질병을 구제하겠는가 했나니 종령(縱令; 가령) 치득(治得; 은 조사)하더라도 업이 환신(幻身)을 계박(繫縛)하므로 곧 이는 마경계(魔境界)를 벗어나지 못하며 생사를 파포(怕怖; 두려워함)하면서 윤회를 면치 못하며 사생취생(捨生趣生; 생사를 반복하는 모양)하면서 서로 원대(冤對)하리라. 여래가 출세하여 침미(沈迷)를 제도하여 본심을 깨닫게 하시는지라 호하여 신주(神呪). 망념을 일으키지 않음을 이름해 가로되 수지(受持)며 본래 불생(不生)임을 깨치는지라 고로 이름이 지념(持念)이다. 항사(恒沙)의 묘한 교()는 단지 반연(攀緣)을 쉬게 함이니 1념이 불생하면 제연(諸緣)을 문득 쉬며 무변한 병본(病本)이 생각 따라 소제(消除)되고 역겁(歷劫)의 죄산(罪山)이 일시에 최도(摧倒)된다. 이와 같은 공덕은 불가사의하나니 군미(群迷)증발(拯拔)하고 불위(佛位)를 문득 초월하고 이 법을 밀전(密傳)하는지라 고로 호가 대비(大悲). 지자(智者)심행(心行)하고 우인(愚人)은 구송(口誦)하나니 경문에 갖추어 실렸고 이치가 매우 분명하나니 학자가 심상(審詳)하여 차류(差謬)가 없어야 한다.

 

楷云 故說般若波羅蜜多呪 乃至菩提娑婆訶者 呪不譯者也 如鈴鐸聲有聲不說 以明菩提離言說 諸佛固知無法可法 然寂默成誑 言說成謗 不誑不謗 向上有事在 此呪者 說時默也 判此結集經意 一大藏敎一齊掃盡 只留此經 故曰心經

 

()가 이르되 고로 반야바라밀다주를 설하노라 내지 보제사바하(菩提娑婆訶)란 것은, ()는 번역하지 않는 것이니 마치 영탁(鈴鐸; 방울)의 소리는 소리는 있지만 설하지 않음과 같아서 보리는 언설을 여의었음을 밝히기 때문이다. 제불은, 진실로() 법을 가히 법(; 본받다)함이 없는 줄 알지니라. 그러하여 적묵(寂默)은 속임()을 이루고 언설은 비방을 이루나니 속이지 않고 비방하지 않음의 향상(向上)에 사()가 있다. 이 주()란 것은 설할 때 묵묵함이다. , 경을 결집한 뜻을 판단하자면 일대장교(一大藏敎)를 일제히 쓸어없애고 단지 이 경만 머물러 두어야 하리니 고로 가로되 심경(心經)이다.

 

深云 揭諦 揭諦 乃至菩提娑婆訶者 諸佛菩薩所說神呪 不許解說 唯許受持 自有靈驗 如來顯說密談 蓋有妙旨 或有解云 揭諦自利 再言利他也 婆羅者彼岸也 僧衆也 菩提者處也 薩婆訶者無所處 無菩提可證也 輙以存之

 

()이 이르되 게체(揭諦) 게체(揭諦) 내지 보제사바하(菩提娑婆訶)란 것은, 제불보살이 설하는 바 신주(神呪)는 해설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수지(受持)만 허락함은 스스로 영험(靈驗)이 있어서이니 여래의 현설밀담(顯說密談)은 대개(大蓋; 大槪) 묘지(妙旨)가 있다. 혹 어떤 이는 해석해 이르되 게체(揭諦)는 자리(自利)며 재언(再言; 다시 게체)은 이타(利他)며 바라(婆羅)란 것은 피안(彼岸)이며 승()은 중()이며 보제(菩提)란 것은 처()며 살바하(薩婆訶)란 것은 처하는 바가 없음이며 가히 증득할 보리(菩提)가 없음이라 하니 문득() 그것을 존치(存置)한다.

 

살바하(薩婆訶) <> svāhā. 혹 이르되 승사하(僧莎訶)ㆍ사바하(娑婆訶)ㆍ소바하(蘇婆訶)ㆍ사바하(娑縛賀)ㆍ승바하(僧婆訶)며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구경ㆍ원만ㆍ성취ㆍ길상ㆍ식재(息災)ㆍ억념이니 진언의 밀주(密咒) 중 최후에 붙이는 어구가 됨. 또한 이는 고래로 인도에서 신에게 공양할 때 행복과 길상을 기구(祈求)하면서 부르고 외우는() 바의 찬탄어임. 심경약소(心經略疏). 살바하(薩婆訶)란 것은 여기에선 이르되 속질(速疾)이다. 앞의 소작(所作; 지은 것)으로 하여금 속질로 성취하게 함인 연고다.

도량(道場); 현재 한국에서 공통으로 도량이라 발음함. 또 보리도량(菩提道場; Bodhi-maṇḍa)ㆍ보리장(菩提場)으로 지음. 중인도 보리가야(菩提伽耶; Buddha-gayā)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의 금강좌상(金剛座上)의 불타가 성도한 곳을 가리킴. 주유마힐경4(注維摩詰經四). 다시 다음에 불타가 앉은 곳, 그 가운데서 성도한지라 고로 이름이 도량(道場)이다. 불도를 수행하는 구역을 가리킴. 당우(堂宇)의 유무를 논하지 않고 무릇 불도를 수행하는 소재를 균일하게 일컬어 도량(道場)이라 함. 석씨요람상(釋氏要覽上). (; 僧肇)가 이르되 한가하고 편안하게 수도하는 곳, 이를 일러 도량(道場)이라 한다. 수양제가 칙명으로 승거(僧居; 승인의 거주지)를 두루 고쳐 도량(道場)으로 명칭했다. 또 도를 얻는 행법을 일컬어 도량(道場)이라 함. 유마경 보살품. 직심이 이 도량(道場)이며 (중략) 37품이 이 도량이다. 또 법좌(法座)의 다른 이름이 됨. 자비도량(慈悲道場)ㆍ수륙도량(水陸道場) 등이 이것임. (); 앙굴마라경2(央掘魔羅經二)에 이르되 자기의 병도 능히 구제하지 못하거늘 어찌 능히 타인의 질병을 치료하겠는가(自病不能救 安能療他疾).

원대(冤對); 원가(冤家; 과 통함. 는 조사. 怨讐)가 머리를 맞댐(對頭)

원대(冤對); 원가(冤家; 과 통함. 는 조사. 怨讐)가 머리를 맞댐(對頭)

역겁(歷劫); 이르자면 겁수(劫數)를 경과함이니 곧 장원(長遠)한 시간을 형용. 또 경겁(經劫)ㆍ구원겁(久遠劫)으로 지음.

군미(群迷); 본성을 미실(迷失)한 중생.

증발(拯拔); 곤경 가운데로부터 증구(拯救)하거나 혹 해탈시킴.

밀전(密傳); 사자(師資)가 아주 비밀로 전법함이니 곧 선가의 이심전심(以心傳心).

심행(心行); 심중의 염념(念念)에 잊지 않음을 심행이라 함. 선종은 명심견성(明心見性)하여 마음에 혼매(昏昧)가 있지 않게 함.

사바하(娑婆訶); <> svāhā.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구경ㆍ원만ㆍ성취ㆍ길상ㆍ식재(息災)ㆍ억념이니 진언 밀주(密咒) 중 최후에 붙이는 바의 어구. 위의 각주 살바하(薩婆訶)를 참조하라.

향상(向上); 아래로부터 위에 이르고 말()로부터 본()에 이름임. 이와 반대로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고 본으로부터 말에 이름은 일컬어 향하(向下)라 함. 향상에 사()가 있다는 것은 향상사(向上事)를 가리킴이니 선인(禪人)이 미묘한 선법을 영오(領悟)하여 위없는 지진(至眞)의 경계에 진입함을 가리킴. 벽암록 보조서(普照序). 납승의 향상(向上)의 파비(巴鼻)를 송출(頌出)한다. 종전초(種電鈔)에 가로되 향상이란 것은 천성(千聖)도 전하지 못할 일이며 파비란 것은 내유(來由).

일대장교(一大藏敎); 석가가 설한 바인 경ㆍ율ㆍ론 3()의 교법으로써 전 불교의 교설(敎說)로 삼는지라 고로 명칭이 일대장교임.

영험(靈驗); 이르자면 영묘(靈妙)하여 불가사의한 효험.

 

三注般若波羅蜜多心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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