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財童子第四十四詣迦毘羅城 參童子師遍友 卽時指去不示一言 顯無法眞法無得是得 空過此處未易前程 昔者聞名 今朝見面
선재동자가 제44 가비라성으로 나아가 동자사(童子師) 편우(遍友; 梵 Viśvā-mitra)를 참했다. 즉시(卽時) 가라고 지시하고 1언(言)도 보이지 않았다. 무법(無法)이 진법(眞法)이며 무득(無得)이 이 득(得)임을 나타내었으며 이곳은 공연히 지나고 앞 노정(路程)을 바꾸지 말아야(未) 한다 했음이니 석자(昔者; 이전. 예전)엔 이름을 들었고 금조(今朝)엔 얼굴을 보았다.
讚曰
찬왈
萬里相尋自不言 却云他得藝能全
求人忽若渾如此 是我平生豈偶然
傳道友方成妄說 說名師軌也虛傳
已傾肝膽尋知識 料得前頭必有緣
만 리에 상심(相尋)했으나 스스로 말하지 않고
도리어 이르기를 그가 예능(藝能)의 전부를 얻었다 하네
사람을 구하면서 홀약(忽若) 온통 이와 같다면
이는 나의 평생이거늘 어찌 우연이리오.
전도(傳道)와 우방(友方)이 망설(妄說)을 이루고
설명(說名)과 사궤(師軌)도 또한 허전(虛傳)이다
이미 간담을 기울여 지식(知識)을 찾았으니
전두(前頭)를 헤아리건대(料得) 꼭 인연이 있으리라.
●동자사(童子師) 편우(遍友)를 참했다; 화엄경76 입법계품 제39지17 선남자여 가비라성에 동자사(童子師)가 있으니 이름해 가로되 편우(遍友)다. 네가 거기로 나아가 묻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라. …… 천궁으로 좇아 내려와 그 성으로 취향하여 편우의 처소에 이르러 예족(禮足)하고 위요(圍遶)하고 합장하고 공경하고 1면에 서서 사뢰어 말하되 성자여, 나는 이미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했거니와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아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내가 듣기로 성자는 잘 능히 유회(誘誨)한다 하니 원컨대 나를 위해 설하소서. 편우가 답해 말하되 선남자여 여기에 동자가 있나니 이름이 선지중예(善知衆藝)며 보살자지(菩薩字智)를 배웠다. 네가 가히 그에게 묻는다면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善男子 迦毘羅城有童子師 名曰遍友 汝詣彼問 菩薩云何學菩薩行 修菩薩道 …… 從天宮下 漸向彼城 至遍友所 禮足圍遶 合掌恭敬 於一面立 白言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 云何修菩薩道 我聞聖者善能誘誨 願爲我說 遍友答言 善男子 此有童子 名善知衆藝 學菩薩字智 汝可問之 當爲汝說).
●상심(相尋); 찾아보다. 상(相)은 일방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表示一方對另一方有所動作).
●홀약(忽若); 당혹(倘或; 倘은 갑자기, 或是),가사(假使).
●우방(友方); 붕우의 도리. 방(方)은 도리(道理).
●사궤(師軌); 스승의 법도(法道). 궤(軌)는 법도(法道), 규범(規範).
●전두(前頭); 이 글에선 아래 ①을 가리킴. ①방위를 표함. 전면(前面)을 가리킴.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제2칙. 금산(金山)이 말하되 당랑(螗蜋)이 전두(前頭)에서 달리고 황작(黃雀)이 뒤를 이어 따르고 원중(園中)의 탄환을 낀 자는 이슬에 옷이 젖는 줄 깨닫지 못한다. ②시간을 표함. 잠시 전. △조당집7(祖堂集七) 설봉(雪峰). 스님이 장경(長慶)에게 들어 보이자 장경이 이르되 전두(前頭)의 양칙(兩則)은 또한 도리가 있지만 후두(後頭)는 주(主)가 없다.
●요득(料得); 득(得)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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