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575

태화당 2020. 11. 20. 13:48

575孟子曰 盡信書則不如無書 夫以朝廷之禮樂刑政 百司紀之 四國傳之 然而世遠年湮 猶且多失其實 孟子公羊高 特表而出之 戒後世學者毋輕信 史氏之文 必權之以人情天理 況荒林野水之間 枯木寒崖之外 一二閒僧 傳說千年閒事 其可遽信爲實哉 風穴沼憂仰山之讖 謂在己躬 終日哭泣 可爲荒怪不經 愚癡無理 如其有之 則風穴尙何足挂齒 御製揀魔辨異錄四

 

맹자가 가로되 글을 다 믿는다면 곧 글이 없음만 같지 못하다(盡信書則不如無書) 했다. 무릇 조정(朝廷)의 예악형정(禮樂刑政)을 백사(百司)가 그것을 기록하며 사국(四國)에 그것을 전송(傳送)하나니 그러나 세월이 멀고 연대가 막혀 오히려 그 사실(事實)을 많이 잃으므로 맹자와 공양고(公羊高)가 특별히 그것을 표출(表出)하여 후세의 학자에게 경계(警戒)하여 경솔하게 믿지 않게 하였다. 사씨(史氏)의 글은 반드시 인정(人情)과 천리(天理)로써 저울질하거늘 하물며 황림야수(荒林野水)의 사이와 고목한애(枯木寒崖)의 밖에서 한 두 한승(閒僧)이 천년한사(千年閒事)를 설해 전한 것을 그 가히 급히 믿어 진실로 삼겠는가. 풍혈연소(風穴延沼; 南院慧顒法嗣. 임제하 3)가 앙산의 참(; 秘訣 )을 우려하며 이르되 자기의 몸에 있음이라 하여 종일 곡읍(哭泣)했다 하니 가히 황당하고 괴이하여 경()이 아니며 우치하여 이치가 없나니 그 이러함이 있었다면 곧 풍혈일지라도 오히려 어찌 족히 이빨에 걸겠는가(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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