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587

태화당 2020. 11. 20. 14:11

587右景德傳燈錄本 住湖州鐵觀音院僧拱辰所撰 書成將游京師投進途中 與一僧同舟 因出示之 一夕其僧負之而走 及至都則道原者已進而被賞矣 此事與郭象竊*向秀莊子註同 拱辰謂 吾之意欲明佛祖之道耳 夫旣已行矣 在彼在此同 吾其爲名利乎 絕不復言 拱辰之用心如此 景德傳燈錄跋

 

() 경덕전등록본(景德傳燈錄本)은 호주(湖州) 철관음원에 주()했던 승() 공진(拱辰)의 소찬(所撰)이다. 서책을 완성하자 장차 경사(京師)에 유행(游行)하려 하면서 투진(投進)하던 도중에 1()과 동주(同舟)했는데 인하여 그것을 출시(出示)했다. 어느 날 저녁 그 중이 그것을 지고 도주했다. 도성에 이르니 곧 도원(道原)이란 자가 이미 진상(進上)하고 상을 받았다. 이 일은 곽상(郭象)이 향수(*向秀)의 장자주(莊子註)를 절취(竊取)함과 같다. 공진이 이르기를 나의 뜻은 불조의 도를 밝히고 싶었을 뿐이다. 무릇 이미 행했다. 거기에 있으나 여기에 있으나 같다. 내가 그것을 명리(名利)를 위함이었던가. 마침내() 다시 말하지 않았다. 공진의 용심이 이와 같았다.

 

*向秀; (227-272) ()는 자기(子期)며 하내(河內) () 사람이니 위진(魏晉)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하나. 벼슬이 황문시랑(黃門侍郞)ㆍ산기상시(散騎常侍)에 이르렀음. 향수는 노장지학(老莊之學)을 담설하기 좋아했고 일찍이 장자(莊子)를 주()했는데 묘석(妙析)이 기치(奇致; 신기한 意趣)했고 현풍(玄風)을 대창(大暢)했음. ()를 완성하지 못하고 곧 과세(過世; 사망)했음. 곽상(郭象)이 그 장자의 여서(餘緒)를 승계하여 장자주(莊子注) 32()의 서책을 이루었음 [百度百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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