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20칙 수시 본칙

태화당 2021. 8. 25. 10:10

垂示云 堆山積嶽 撞牆磕壁 *佇思停機 一場*苦屈 或有箇漢出來掀翻大海 踢倒須彌 喝散白雲 打破虛空 直下向一機一境 坐斷天下人舌頭 無爾近傍處 且道從上來 是什麽人曾恁麽 試擧看

 

佇思停機; 意謂陷於分別思量而難以迅速當機立斷

苦屈; 悲嘆義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퇴산적악(堆山積嶽)이며 당장개벽(撞牆磕壁; 담장을 두드리고 벽에 부딪치듯 돌진함)이거늘 저사정기(*佇思停機)하면 일장고굴(一場*苦屈)이다. 혹 어떤((; 什麽) 사내()가 있어 출래(出來)하여 대해를 흔번(掀翻; 번쩍들어 엎음)하고 수미(須彌)를 척도(踢倒; 차서 거꾸러뜨림)하고 백운을 할산(喝散; 하여 흩어지게 함)하고 허공을 타파하며 직하(直下; 즉각)에 일기일경(一機一境)을 향해 천하인의 혀(舌頭)를 좌단(坐斷)한다면 너희가 근방(近傍; 곁으로 가까이 다가감)할 곳이 없을지니 그래 말하라 종상래(從上來)로 이 어떤 사람이 일찍이 이러했는가, 시험삼아 들어보아라(擧看).

 

佇思停機; 뜻으로 이르자면 분별과 사량에 빠져 신속한 당기(當機)로 바로 단절하기 어려움.

苦屈; 비탄(悲嘆)의 뜻임.

 

○】*龍牙*翠微 如何是祖師西來意諸方舊話 也要*勘過 微云 與我**禪板用禪板作什麽 *合放過 噞 牙過禪板與翠微也是把不住 駕與靑龍不解騎 可惜許 當面不承當 微接得便打着 打得箇死漢濟甚事 也落在第二頭了也 牙云 打卽任打 *要且無祖師西來意這漢話在第二頭 賊過後張弓 牙又問臨濟 如何是祖師西來意諸方舊公案 再問將來 不直半文錢 濟云 與我過*蒲團曹溪波浪如相似 無限平人被*陸沈 一狀領過 一坑埋却 牙取蒲團過與臨濟依前把不住 依前不*伶俐 依俙*越國 髣髴*揚州 濟接得便打著 可惜打這般死漢 *一模脫出 牙云 打卽任打 要且無祖師西來意灼然在鬼窟裏作活計 將謂得便宜 賊過後張弓

 

龍牙; 龍牙居遁 居遁(835-923) 唐代曹洞宗僧 撫州南城(江西)人 俗姓郭 世稱龍牙居遁禪師 十四歲 於吉州(江西)滿田寺出家 復於嵩嶽受戒 後遊歷諸方 初參翠微無學與臨濟義玄 復謁德山 後禮謁洞山良价 竝嗣其法 其後受湖南馬氏之禮請 住持龍牙山妙濟禪苑 號證空大師 五代後梁龍德三年示寂 壽八十九 [五燈會元十三傳燈錄十七 祖堂集八]

翠微; 翠微無學 唐代僧 嗣丹霞天然 居終南山翠微寺 世稱翠微無學禪師 [傳燈錄十四]

勘過; 謂禪人之間試驗對方悟道之深淺 勘 察看 過 助詞

; 給予 通雅 予亦謂之過

禪板; 又作禪版 倚版 僧衆坐禪時 爲消除疲勞 用以安手或靠身之板 一般長五十四公分 寬六公分 厚約一公分 上穿小圓孔 用繩貫穿小圓孔 縛於繩床後背之橫繩 使板面稍斜 可以倚身安手時 則把禪板橫放在兩膝上 [洞上伽藍雜記禪版 象器箋器物類]

; 幾 幾乎

要且; 終是 然而 却

蒲團; 以蒲草編織而成之圓形扁平坐具 乃僧人坐禪及跪拜時所用之物

陸沈; 陸地無水而沈 莊子則陽 方且與世違 而心不屑與之俱 是陸沈者也 注云 人中隱者 譬無水而沈 則陸沈正言隱者

伶俐; 機靈 有悟性 亦作刢利

越國; (2032-306) 處東南揚州之地 是中國夏朝 商朝 周朝時期 由華夏族在中國東南方建立的諸侯國 始祖爲夏朝君主少康的庶子無餘 大禹的直系後裔 [百度百科]

揚州; 今江蘇省揚州 李濟翁資暇錄曰 揚州者 以風俗輕揚故號其州

一模脫出; 謂如依樣畵葫蘆 模倣前人

 

○】 ()하다. 용아(*龍牙)가 취미(*翠微)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제방(諸方)의 구화(舊話)지만 또한 감과(*勘過; 勘驗)를 요한다. 취미가 이르되 나에게 선판(*禪板)을 건네(*)주어 오너라. 선판을 써서 무엇하려느냐. 하마터면(*) 방과(放過; 放棄)할 뻔했다. 위험하다(). 용아가 선판을 건네() 취미에게 주자 또한 이 잡아 머물게 하지 못한다. 청룡을 타라고(; ) 주어도 탈() 줄 알지 못하는구나. 가석허(可惜許; 는 조사)로다, 당면하여 승당(承當; 機緣承受하여 禪法領悟)하지 못하는구나. 취미가 접득(接得)하자 곧 때렸다. (; 打着)했다. () 죽은 놈을 타득(打得)하여 무슨 일을 건지려느냐(). 또한 제2(第二頭)에 떨어져 있었다. 용아가 이르되 때림은 곧 때리는 대로 맡기지만 요차(*要且; 그러나) 조사서래의는 없습니다. 저한(這漢)의 말은 재2두에 있다. 도적이 지나간 후에 활을 당기는구나. 용아가 또 임제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제방의 구공안(舊公案)을 거듭 물어 가지고 오니 반문전(半文錢)의 가치(; 와 통함)도 안된다. 임제가 이르되 나에게 포단(*蒲團)을 건네주어 오너라. 조계의 파랑(波浪)이 상사한 것 같거늘 무한한 평인(平人)이 육침(*陸沈)을 입는다. 일장영과(一狀領過; 一紙令狀으로 중인의 죄를 동일하게 처분함. 는 조사)로다. 한 구덩이에 묻어버려라. 용아가 포단을 취해 임제에게 건네주자 의전(依前; 依舊)히 잡아 머물게 하지 못한다. 의전히 영리(*伶俐)하지 못하다. 월국(*越國)과 의희(依俙; 어슴푸레 비슷함)하더니 양주(*揚州)와 방불하구나. 임제가 접득(接得)하자 곧 때렸다. (; 打著)했다. 가석(可惜)하게도 이런 종류()의 죽은 놈을 때리는구나. 한 모본(模本)에서 빠져나왔다(*一模脫出). 용아가 이르되 때림은 곧 때리는 대로 맡기지만 요차(要且; 그러나) 조사서래의는 없습니다. 작연(灼然)히 귀굴(鬼窟) 속에 있으면서 활계를 짓는구나. 또한() 이르노니 편의를 얻었다. 도적이 지나간 후에 활을 당기는구나.

 

龍牙; 용아거둔임. 거둔(居遁) (835-923) 당대 조동종승. 무주 남성(강서) 사람이며 속성은 곽이며 세칭이 용아거둔선사(龍牙居遁禪師). 14세에 길주(강서) 만전사에서 출가했고 다시 숭악에서 수계했음. 후에 제방을 유력(遊歷)하다가 처음에 취미무학(翠微無學)과 임제의현(臨濟義玄)을 참했음. 다시 덕산을 알현하고 후에 동산양개(洞山良价)를 예알하였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그 후에 호남 마씨의 예청(禮請)을 받아 용아산(龍牙山) 묘제선원(妙濟禪苑)에 주지했음. 호가 증공대사(證空大師)5대 후량 용덕(龍德) 3년에 시적했음. 나이는 89 [오등회원13. 전등록17. 조당집8].

翠微; 취미무학(翠微無學)이니 당대승. 단하천연(丹霞天然)을 이었고 종남산 취미사에 거주했음. 세칭이 취미무학선사 [전등록14].

勘過; 이르자면 선인지간에 상대방의 오도의 심천을 시험함. ()은 살펴봄이며 과()는 조사.

; 급여(給予). 통아(通雅) ()를 또한 이르되 과()라 한다.

禪板; 또 선판(禪版)ㆍ의판(倚版)으로 지음. 승중이 좌선할 때 피로를 소제(消除)하기 위해 손을 편안히 하는 데 쓰거나 혹은 몸을 기대는 판임. 일반으로 길이는 54, 너비는 6, 두께는 약 1. 위에 소원공(小圓孔; 작고 둥근 구멍)을 뚫고 끈을 써서 소원공에 뀀. 승상(繩床) 후배(後背)의 횡승(橫繩)에 묶고 판면(板面)이 조금 기울게 하여 가이(可以) 몸을 기대고 손을 편안히 할 때 곧 선판을 잡아 양쪽 무릎 위에 가로 놓음 [벽암록제20. 동상가람잡기선판. 상기전기물류].

; (; 거의), 기호(幾乎; 거의).

要且; 종시(終是; 끝내. 종내). 연이(然而; 그러나). (; 도리어).

蒲團; 포초(蒲草; 부들풀)로 편직(編織)하여 만든 원형이면서 편평(扁平; 납작하고 평평)한 좌구니 곧 승인이 좌선 및 궤배(跪拜)할 때 쓰는 바의 물건.

陸沈; 육지에서 물이 없는데 침몰함. 장자 즉양(則陽). 방차(方且; 또한) 세상과 위배하면서 마음에 그들과 함께함을 달갑게 여기지 않나니 이는 육침(陸沈)한 자이다. ()에 이르되 인중(人中)의 은자(隱者)는 물 없이 침몰함에 비유한다. 곧 육침은 바로 은자를 말함이다.

伶俐; 기령(機靈)이니 오성(悟性)이 있음. 또 영리(伶俐)로 지음.

越國; (2032-306) 동남(東南) 양주(揚州)의 땅에 처했으며 이는 중국 하조(夏朝)ㆍ상조(商朝)ㆍ주조(周朝) 시기 화하족(華夏族)으로 말미암아 중국 동남방에 건립한 제후국임. 시조는 하조(夏朝) 군주 소강(少康)의 서자 무여(無餘)니 대우(大禹)의 직계 후예임 [백도백과]. 揚州; 지금의 강소성 양주. 이제옹 자가록(資暇錄)에 가로되 양주(揚州)란 것은 풍속이 경양(輕揚)하는 고로 그 주()를 호했다.

一模脫出; 이르자면 의양화호로(依樣畵葫蘆)와 같이 전인(前人)을 모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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