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隋眞如和尙承嗣*大安禪師 乃東川鹽亭縣人 參見六十餘員善知識 昔時在潙山會裏作*火頭 一日潙山問云 子在此數年 亦不解致箇問來看如何 隋云 令某甲問箇什麽卽得 潙山云 子便不會問如何是佛 隋以手掩潙山口 山云 汝已後覓箇掃地人也無 後歸川 先於堋口山路次 煎茶接待往來 凡三年 後方出世 *開山住大隋 有僧問 劫火洞然 大千俱壞 未審這箇壞不壞 這僧只據敎意來問 敎中云 *成住壞空 *三災劫起 壞至*三禪天 這僧元來不知話頭落處 且道這箇是什麽 人多作情解道 這箇是衆生本性 隋云 壞 僧云 恁麽則隨他去也 隋云 隨他去 只這箇 多少人情解 摸索不著 若道隨他去 在什麽處 若道不隨他去 又作麽生 不見道欲得親切 莫將問來問 後有僧問修山主 劫火洞然大千俱壞 未審這箇壞不壞 山主云 不壞 僧云 爲什麽不壞 主云 爲同於大千 壞也礙塞殺人 不壞也礙塞殺人 其僧旣不會大隋說話 是他也不妨以此事爲念 却持此問 直往舒州投子山 投子問近離甚處 僧云 西蜀大隋 投云 大隋有何言句 僧遂擧前話 投子焚香禮拜云 西蜀有古佛出世 汝且速回 其僧復回至大隋 隋已遷化 這僧一場懡㦬 後有唐僧景遵 題大隋云 了然無別法 誰道印*南能 一句隨他語 千山走衲僧 蛩寒鳴砌葉 鬼夜禮龕燈 吟罷孤窓外 徘徊恨不勝 所以雪竇後面引此兩句頌出 如今也不得作壞會 也不得作不壞會 畢竟作麽生會 急著眼看
●眞如; 諸禪錄皆作法眞
●大安; (793-883) 唐代僧 俗姓陳 號懶安 福州(今屬福建)人 幼年出家 元和十二年(817) 于建州浦城(今屬福建)乾元寺受具足戒 師後造于百丈(懷海) 禮而問曰 學人欲求識佛 何者卽是 百丈曰 大似騎牛覓牛 師曰 識後如何 百丈曰 如人騎牛至家 師曰 未審始終如何保任 百丈曰 如牧牛人執杖視之 不令犯人苗稼 師自茲領旨 更不馳求 同參祐禪師創居潙山也 師躬耕助道 及祐禪師歸寂 衆請接踵住持 晩年歸閩中 住怡山院 卒諡圓智大師 [宋高僧傳十二 傳燈錄九]
●火頭; 梵語烏芻瑟摩 譯曰火頭 禪林中 司掌點燈之職稱 又作油頭 或謂司掌造飯者亦稱火頭
●開山; 本指開山建寺而言 因古代寺院多建於山谷幽靜處 故稱開山 且取其開闢寺基之意 又稱開基 而寺院第一代住持亦以開山尊稱之 又宗派之創始者亦稱爲開山 開祖 開山祖 開山祖師 [佛祖統紀十四 象器箋靈像類]
●成住壞空; 卽指成劫 住劫 壞劫 空劫等四劫 ▲佛祖統紀三十 梵語劫波 此云分別時節 以人壽八萬四千歲 百年命減一年 減至十歲 百年增一年 復增至八萬四千歲 如是一減一增爲一小劫 二十增減爲一中劫 總成住壞空四中劫爲一大劫(云云)
●三災; 又作三災劫 慧琳音義二云 三灾有二種 大小各別 皆在減劫 小三灾者 飢饉疫病刀兵 大三灾者 火風水灾 竝在劫末 亦名劫灾
●三禪天; 指色界四禪天中之第三天 又作第三靜慮 第三禪 因離第二禪之喜 更生靜妙之樂 故又稱離喜妙樂地 其爲僅有之意識 有樂捨二受與之相應 此地意識怡悅之相 至極靜妙 故立樂受 於色界十八天中 少淨 無量淨 遍淨等三天 卽爲三禪天 於三地中 屬於無尋無伺地 [長阿含經二十 順正理論二十一 俱舍論八]
●南能; 南宗慧能 慧能住於韶陽曹溪寶林寺 弘揚頓悟法門 與神秀於北方所倡之漸悟法門相對 史稱南頓北漸 南能北秀
대수진여(大隋*眞如) 화상은 대안선사(*大安禪師)를 승사(承嗣)했으며 곧 동천(東川) 염정현(鹽亭縣) 사람이니 60여 원(員)의 선지식을 참견(參見; 찾아 뵘)했다. 석시(昔時)에 위산(潙山)의 회리(會裏)에 있으면서 화두(*火頭)가 되었다. 어느 날 위산(潙山; 大安)이 물어 이르되 자네가 여기에 있은 지 몇 년인데 또한 저(箇) 질문을 보내어(致; 送詣) 와서 어떤 것인지를 볼 줄도 알지 못하는가. 대수가 이르되 모갑으로 하여금 저(箇) 무엇을 묻게 해야 곧 옳겠습니까. 위산이 이르되 자네가 곧,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하고 물을 줄도 알지 못하는가. 대수가 손으로써 위산의 입을 가렸다(掩). 위산이 이르되 너는 이후에 저(箇) 땅을 쓸 사람을 찾더라도 또한 없으리라 하였다. 후에 귀천(歸川; 歸東川)하여 먼저 붕구산(堋口山) 길 가운데(次)에서 차를 달여 왕래인을 접대하기를 무릇 3년 하고서야 뒤에 바야흐로 출세(出世)하여 개산(*開山; 처음으로 절을 세움)해 대수(大隋)에 주(住)했다. 어떤 중이 묻되 겁화(劫火)가 통연(洞然)하면 대천(大千)이 모두 파괴된다 하니 미심(未審)합니다 이것(這箇)은 파괴됩니까 파괴되지 않습니까 하니 이 중이 다만 교의(敎意)에 의거해 와서 물은 것이다. 교중(敎中)에 이르되 성주괴공(*成住壞空)하는 삼재겁(*三災劫)이 일어나면 삼선천(*三禪天)에 이르기까지 파괴된다 하니 이 중이 원래 화두(話頭)의 낙처를 알지 못했음이다. 그래 말하라 이것(這箇)이 이 무엇인가. 사람들이 다분히 정해(情解)를 지어 말하되 이것(這箇)은 이 중생의 본성(本性)이라 한다. 대수가 이르되 파괴된다. 중이 이르되 그렇다면(恁麽) 곧 그(他; 劫壞)를 따라갑니까. 대수가 이르되 그를 따라간다 하였다. 다만 이것(這箇)을 다소인(多少人)이 정해(情解; 常情常理로 이해함)하거니와 모색함을 얻지 못한다. 만약 그를 따라간다고 말할진대 어느 곳에 있으며 만약 그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할진대 또 어떠한가. 말함을 보지 못하는가 친절을 얻고자 한다면 물음을 가지고 와서 묻지 말아라 했다. 후에 어떤 중이 수산주(修山主)에게 묻되 겁화(劫火)가 통연(洞然)하면 대천(大千)이 모두 파괴된다 하니 미심(未審)합니다 이것(這箇)은 파괴됩니까 파괴되지 않습니까. 산주(山主)가 이르되 파괴되지 않는다. 중이 이르되 무엇 때문에 파괴되지 않습니까. 산주가 이르되 대천(大千)과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했으니 파괴됨도 사람을 너무 애색(礙塞)하고 파괴되지 않음도 사람을 너무 애색한다. 그 중이 이미 대수의 설화(說話)를 알지 못했지만 이 그도 또한 차사(此事; 宗門의 一大事)로 생각을 삼음에 방애되지 않는지라 도리어 이 물음을 가지고 바로 서주(舒州)의 투자산(投子山)에 가니 투자(投子; 大同이니 靑原下四世)가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나왔느냐. 중이 이르되 서촉대수(西蜀大隋; 隋는 隨와 통함)입니다. 투자가 이르되 대수가 어떤 언구가 있었는가. 중이 드디어 앞의 화(話)를 들자 투자가 향을 사르며 예배하고 이르되 서촉에 고불(古佛)이 있어 출세하셨으니 너는 다만 빨리 돌아가거라. 그 중이 다시 돌아가 대수에 이르렀는데 대수는 이미 천화(遷化)한지라 이 중이 한바탕의 마라(懡㦬; 창피)로다. 후에 당승(唐僧) 경준(景遵)이 있어 대수를 제(題)해 이르되 요연(了然)히 다른 법이 없거늘/ 누가 남능(*南能)을 인가(印可)하였다고 말하는가/ 그를 따라간다고 한 일구(一句)여/ 천산(千山)에 납승을 달리게 한다/ 귀뚜라미는 차갑게 체엽(砌葉; 섬돌 옆 이파리)에 울고/ 귀신은 밤에 감등(龕燈; 龕室의 등)에 예배한다/ 외로운 창 밖에서 읊어 마치고/ 배회(徘徊)하며 한(恨)을 이기지 못한다. 소이로 설두가 후면(後面)에 이 양구(兩句; 壞ㆍ隨他去)를 인용하여 송해 내니 여금에도 또한 괴(壞)라는 이회(理會)를 지음을 얻지 못하며 또한 불괴(不壞)라는 이회를 지음도 얻지 못하나니 필경 어떻게 이회해야 하는가, 급히 착안하여 보아라.
●眞如; 여러 선록(禪錄) 모두 법진(法眞)으로 지어졌음.
●大安; (793-883) 당대승. 속성은 진이며 호는 나안(懶安)이니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어린 나이에 출가했음. 원화(元和) 12년(817) 건주 포성(지금 복건에 속함) 건원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음. 스님이 후에 백장(회해)에게 나아가 예배하고 물어 가로되 학인이 부처를 알기를 욕구합니다. 무엇이 곧 이것입니까. 백장이 가로되 소를 타고 소를 찾음과 매우 흡사하다. 스님이 가로되 안 후엔 어떻습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사람이 소를 타고 집에 이름과 같다. 스님이 가로되 미심합니다, 시종 어떻게 보임(保任)해야 합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목우(牧牛)하는 사람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을 감시하면서 사람의 묘가(苗稼; 곡식)를 침범하지 못하게 함과 같다. 스님이 이로부터 지취를 영오(領悟)하여 다시는 치구(馳求)하지 않았음. 동참인 영우(靈祐)선사가 위산에 창거(創居; 처음 거주함)하자 스님이 몸소 경작하며 조도(助道)했으며 그리고 영우선사가 귀적(歸寂)하자 대중이 청하여 자취를 이어 주지했음. 만년에 민중(閩中)으로 돌아가 이산원(怡山院)에 주(住)했음. 졸시(卒諡; 죽은 후의 시호)는 원지대사 [송고승전12. 전등록9].
●火頭; 범어 오추슬마(烏芻瑟摩; 梵 ucchuṣma)는 번역해 가로되 화두(火頭)니 선림 중에서 점등(點燈)을 사장(司掌)하는 직칭. 또 유두(油頭)로 지음. 혹 이르되 조반(造飯)을 사장하는 자를 또한 일컬어 화두라 함.
●開山; 본래 개산하여 사원을 건축함에 대해서 말함임. 고대의 사원이 다분히 산곡의 그윽하고 고요한 곳에 건립했기 때문에 고로 일컬어 개산이라 함. 또 그 사원의 기초를 개벽(開闢)함의 뜻을 취해 또 일컬어 개기(開基)라 하며 사원의 제1대 주지를 또한 개산으로써 그를 존칭함. 또 종파의 창시자를 또한 일컬어 개산ㆍ개조ㆍ개산조ㆍ개산조사라 함 [불조통기14. 상기전영상류].
●成住壞空; 곧 성겁ㆍ주겁ㆍ괴겁ㆍ공겁 등 4겁을 가리킴. ▲불조통기30. 범어로 겁파(劫波)는 여기에선 이르되 분별시절(分別時節)이다. 사람의 수명이 8만4천 세에 백 년마다 수명이 1년씩 감함을 써서 감하여 10세에 이르면 백 년마다 1년이 증가하며 다시 증가하여 8만4천 세에 이른다. 이와 같이 한 번 감하고 한 번 증가함을 1소겁(小劫)이라 하고 20증감을 1중겁(中劫)이라 하고 성주괴공(成住壞空)하는 1중겁을 총합하여 1대겁이라 한다 (운운).
●三災; 또 3재겁(三災劫)으로 지음. 혜림음의2에 이르되 3재에 2종이 있다. 대소가 각기 다르며 모두 감겁(減劫)에 있다. 소삼재란 것은 기근(飢饉)ㆍ역병(疫病)ㆍ도병(刀兵)이며 대삼재란 것은 화ㆍ풍ㆍ수재다. 모두 겁말에 있으며 또한 이름이 겁재(劫灾)다.
●三禪天; 색계 4선천 중의 제3천을 가리킴. 또 제3정려(第三靜慮)ㆍ제3선으로 지음. 제2선의 희(喜)를 여의고 다시 정묘(靜妙)의 낙을 내므로 인해 고로 또 명칭이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임. 그것은 겨우 있는 의식이 되며 낙(樂)ㆍ사(捨) 2수(受)가 있어 이와 상응함. 이 지(地)는 의식이 이열(怡悅)하는 상(相)인지라 지극히 정묘(靜妙)하므로 고로 낙수(樂受)를 세움. 색계 18천 중 소정(少淨)ㆍ무량정(無量淨)ㆍ편정(遍淨) 등 3천이 곧 3선천이 됨. 3지(地) 중 무심무사지(無尋無伺地)에 속함 [장아함경20. 순정리론21. 구사론8].
●南能; 남종(南宗)의 혜능. 혜능은 소양(韶陽)의 조계 보림사(寶林寺)에 거주하면서 돈오법문을 홍양(弘揚)했음. 신수(神秀)가 북방에서 창도(倡道)한 바의 점오법문과 상대되므로 사가(史家)가 칭하기를 남돈북점(南頓北漸)ㆍ남능북수(南能北秀)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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