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藥欄言猶在耳莫顢頇如麻似粟 也有些子 自領出去 *星在秤兮不在盤太葛藤 各自向*衣單下返觀 不免說道理 便恁麽渾崙呑箇棗太無端自領出去 灼然 莫錯怪他雲門好 金毛獅子*大家看放出一箇半箇 也是箇狗子 雲門也是普州人送賊
●星在秤兮不在盤; 星在秤竿不在秤盤 星 衡上之目
●衣單; 衣卽指衣鉢 單卽書寫人名之小紅紙片 按象器箋座位類 僧堂中 各人座席之壁上皆貼有名單 稱之爲單位 其上可掛置衣鉢 故又以衣單爲座席之代稱 又作單席
●大家; 此指大衆
화약란(花藥欄)이라 하니 말씀이 아직 귀에 있다. 만한(顢頇; 糊塗)하지 말아라 삼과 같고 좁쌀과 흡사하다(만한하는 이가 매우 많음). 또한 조금 있다(만한하지 않는 사람). 스스로 영오(領悟)하고 나가거라. 눈금이 저울대에 있지 저울 접시에 있지 않다(*星在秤兮不在盤) 갈등이 심하구나(太). 각자 의단(*衣單) 아래를 향해 돌이켜보아도 도리를 설함을 면하지 못한다. 곧 이러함은 혼륜(渾崙; 통째)히 저(箇) 대추를 삼켰구나. 너무 무단(無端)하니 스스로 영오하고 나가거라. 작연(灼然)하나니 저 운문을 잘못 괴이히 여기지 말아야 좋으리라. 금모사자를 대가(*大家)가 보아라 일개반개(一箇半箇)를 방출하는구나. 또한 이것은 저(箇) 구자(狗子; 개)니라. 운문도 또한 이 보주인(普州人)이 도적을 압송함이다(賊中賊인 운문이 이 중을 잡아 자재히 輕弄하는 연고임).
●星在秤兮不在盤; 성(星)이 칭간(秤竿; 저울대)에 있고 칭반(秤盤; 저울의 접시)에 있지 않음. 성(星)은 저울 위의 눈(目).
●衣單; 의(衣)는 의발을 가리키며 단(單)은 인명(人名)을 서사한 작은 홍지(紅紙) 조각. 상기전(象器箋) 좌위류(座位類)를 안험컨대 승당 중에 각인의 좌석의 벽 위에 모두 명단이 붙어 있는데 이를 일컬어 단위(單位)라 함. 그 위에 가히 의발을 괘치(掛置; 걸고 안치하다)하는지라 고로 또 의단을 좌석의 대칭(代稱)으로 삼음. 또 단석(單席)으로 지음.
●大家; 여기에선 대중을 가리킴.
雪竇*相席打令 *動絃別曲 一句一句判將去 此一頌 不異拈古之格 花藥欄 便道莫顢頇 人皆道雲門信彩答將去 總作情解會他底 所以雪竇下本分草料 便道莫顢頇 蓋雲門意 不在花藥欄處 所以雪竇道 星在秤兮不在盤 這一句忒殺漏逗 水中元無月 月在靑天 如星在秤不在於槃 且道那箇是秤 若辨明得出 不辜負雪竇 古人到這裏 也不妨慈悲 分明向爾道 不在這裏 在那邊去 且道那邊是什麽處 此頌頭邊一句了 後面頌這僧道便恁麽去時如何 雪竇道 這僧也太無端 且道是明頭合暗頭合 會來恁麽道 不會來恁麽道 金毛獅子大家看 還見金毛獅子麽 瞎
●相席打令; 本謂視筵席主貧之具體情況而行酒令 多喩禪家言句作略之隨機變應
●動絃別曲; 一聽彈絃 識別曲調 比喩十分敏捷地領會 契合禪機 又作動弦別曲
설두가 상석타령(*相席打令)하고 동현별곡(*動絃別曲)하여 1구 1구를 판별하여 나아가니(將去) 이 1송도 염고(拈古)의 격식과 다르지 않다. 화약란이라 하니 라고 하고 곧 말하되 만한(顢頇)하지 말아라 한 것은 사람들이 다 말하되 운문이 신채(彩答)하여 답해 나아간 것이라 하여 모두 정해(情解)를 지어 그것(他底)을 이회하는지라 소이로 설두가 본분초료(本分草料; 草가 저본에 莫으로 지어졌음. 타본에 의해 고쳤음)를 내려 곧 말하되 만한(顢頇)하지 말하라 하였다. 대개 운문의 뜻은 화약란이라 한 곳에 있지 않는지라 소이로 설두가 말하되 눈금은 저울대에 있지 저울 접시에 있지 않다 하였거니와 이 1구는 누두(漏逗)가 특쇄(忒殺; 너무 심함)하다. 수중엔 원래 달이 없고 달은 청천(靑天)에 있음이 마치 눈금은 저울대에 있지 저울 접시에 있지 않음과 같나니 그래 말하라 어느 것(那箇)이 이 저울대(秤)인가. 만약 변명(辨明)하여 냄을 얻는다면 설두를 저버리지(辜負) 않으리라. 고인(설두)이 이 속에 이르러 또한 자비스러움에 방애되지 않아 분명히 너희를 향해 말하되 이(화약란) 속에 있지 않고 나변(那邊)에 있다 함이니(去는 조사) 그래 말하라 나변이 이 어느 곳인가. 이것(눈금은 저울대 云云句)은 두변(頭邊)의 1구(화약란구)를 송해 마침이며 후면(後面; 곧 이러함은 이하의 구)은 중이 말한 곧 이러히 갈 때는 어떻습니까 한 것을 송함이다. 설두가 말하되 이 중이 또한 너무 무단(無端)하다 하니 그래 말하라 이(這僧)는 명두(明頭)에 합한 것인가 암두(暗頭)에 합한 것인가, 알고 와서 이러히 말한 것인가 알지 못하고 와서 이러히 말한 것인가. 금모사자를 대가가 보아라 하니 도리어 금모사자를 보느냐, 눈 멀었다(瞎).
●相席打令; 본래는 연석(筵席)의 주빈(主貧)의 구체적인 정황을 보아 주령(酒令)을 행함을 일컬음. 다분히 선가의 언구와 작략의 수기변응(隨機變應)에 비유함.
●動絃別曲; 탄현(彈絃; 악기줄을 퉁김)을 한 번 듣고 곡조를 식별함이니 십분 민첩하게 영회(領會; 깨달아 앎)하고 선기에 계합함에 비유. 또 동현별곡(動弦別曲)으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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