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38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6. 08:47

擒得盧陂跨鐵牛千人萬人中 也要呈巧藝 敗軍之將不再斬 三玄戈甲未輕酬當局者迷 受災如受福 受降如受敵 *楚王城*朝宗水說什麽朝宗水 浩浩充塞天地 任是四海也須倒流 喝下曾令却倒流不是這一喝截却爾舌頭 咄 驚走*陝府鐵牛 嚇殺*嘉州大象

 

楚王城; 祖庭事苑二 楚王城 卽郢州也 江陵記曰 楚文王始自丹陽 徙都於郢 今州北南城是也

朝宗水; 喩指小水流注大水 朝 訪也 見也 一臣見君 二下屬見上官 三子媳向父母 宗 諸侯夏天朝見天子之禮 周禮 春見曰朝 夏見曰宗

陝府鐵牛; 河南陝府城外有大鐵牛 傳說是禹王爲防黃河泛濫所鑄 爲黃河之守護神 碧巖錄第三十八則種電鈔 陝府鐵牛 東坡詩集二十二 次韻子田送陳侗知陝州 誰能如鐵牛 橫身負黃河 註曰 陝州有鐵牛廟 今封爲順齊王 頭在河之南 尾在河之北

嘉州大象; 嘉州 今四川省樂山 大像 大佛像也 按佛祖統紀四十 唐玄宗十八年(730) 沙門海通 於嘉州大江之濱 鑿石爲彌勒佛像 高三百六十尺 覆以九層之閣 扁其寺曰陵雲

 

노파(盧陂)를 금득(擒得; 사로잡음. 은 조사)하여 철우를 타니 천인만인(千人萬人) 중에 또한 교예(巧藝)를 보여주고자 하는구나. 패군지장(敗軍之將)은 다시 베지 않는다. 3()의 과갑(戈甲; 창과 갑옷)을 가볍게 수대(酬對)하지 못한다 (; 機局)에 당한 자가 미()하거늘(풍혈은 미하지 않았다) 수재(受災; 재앙을 받음)를 수복(受福)과 같이 여기고 수항(受降)을 수적(受敵)과 같이 여긴다. 초왕성반(*楚王城)의 조종수(*朝宗水)무슨 조종수를 설하느냐, 아주 넘치게(浩浩) 천지(天地)에 충색(充塞)한 것과 가사(假使; 縱使) 이 사해(四海)일지라도 또한 반드시 거꾸로 흐르리라. 할하(喝下)에 일찍이 도리어 거꾸로 흐르게 한다 1할이 너의 혀를 절단하지 않았느냐. ()하매 놀라서 달아난 섬부철우(*陝府鐵牛)가 가주대상(*嘉州大象)을 너무 으르는구나(嚇殺).

 

楚王城; 조정사원2. 초왕성(楚王城) 곧 영주(郢州). 강릉기(江陵記)에 가로되 초문왕(楚文王)이 처음 단양(丹陽)으로부터 영()으로 도읍을 옮겼다. 지금 주()의 북쪽 남성(南城)이 이것이다.

朝宗水; 이는 작은 소수류(小水流)가 대수(大水)에 주입함을 비유로 가리킴. ()는 방(). (). 1. ()이 군()을 뵘. 2. 하속(下屬)이 상관을 뵘. 3. 자식(子媳; 아들과 며느리)이 부모를 향함. ()은 제후가 하천(夏天; 여름철)에 천자를 조현(朝見)하는 예(). 주례 봄에 뵘을 가로되 조()며 여름에 뵘을 가로되 종()이다.

陝府鐵牛; 하남 섬부성(陝府城) 밖에 대철우가 있는데 전설에 이것은 우왕(禹王)이 황하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주조한 것이라 함. 황하의 수호신이 됨. 벽암록 제38칙 종전초. 섬부철우(陝府鐵牛) 동파시집22 차운자전송진동지섬주(次韻子田送陳侗知陝州; 자전이 섬주를 하는 진동을 송별함에 次韻하다). 누가 능히 철우와 같아서 몸을 가로하여 황하를 짊어질까. ()에 가로되 섬주에 철우묘가 있으니 지금은 순제왕(順齊王)에 봉했다. 머리는 강의 남쪽에 있고 꼬리는 강의 북쪽에 있다.

嘉州大象; 가주는 지금의 사천성 낙산(樂山)이며 대상은 대불상임. 불조통기40을 안험하니 당현종 18(730) 사문 해통(海通)이 가주 대강(大江) 가에서 석벽을 뚫어 미륵불상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360척이었음. 9층의 전각으로 덮고 그 절을 편액해 가로되 능운(陵雲)이라 했음.

 

雪竇知風穴有這般宗風 便頌道 擒得盧陂跨鐵牛 三玄戈甲未輕酬 臨濟下有三玄三要 凡一句中須具三玄 一玄中須具三要 僧問臨濟 如何是第一句 濟云 三要印開朱點窄 未容擬議主賓分 如何是第二句 濟云 *妙辨豈容無著問 *漚和不負*截流機 如何是第三句 濟云 但看*棚頭*傀儡 抽牽全藉*裏頭人 風穴一句中便具三玄戈甲 七事隨身 不輕酬他 若不如此 爭奈盧陂何 後面雪竇要出臨濟下機鋒 莫道是盧陂 假饒楚王城畔 洪波浩渺白浪滔天 盡去朝宗 只消一喝 也須敎倒流

 

妙辨; 臨濟錄作妙解 妙解 言詮不及之義 不可思議之解會也 碧巖錄第三十八則種電鈔 妙解 指文殊根本智

漚和; 慧琳音義三十 漚和 上阿侯反 梵語 慧琳音義七十九 漚和 上嘔候反 梵語 唐云方便波羅蜜也

截流機; 截斷衆流之機 卽指斷滅煩惱而得解脫之機

棚頭; 卽棚上 棚 樓閣也 板閣曰棧 連閣曰棚 又簡陋的小屋

傀儡; 祖庭事苑六 傀儡 上口猥切 下落猥切 又云窟此磊 作偶人以戲喜欲舞 本喪家樂也 漢末始用之於喜會 齊後主高緯尤所好 高麗國亦有之

裏頭; 裏邊 事物的內部

 

설두가 풍혈이 저반(這般; 이런 종류)의 종풍이 있음을 안지라 곧 송해 말하되 노파(盧陂)를 금득(擒得; 사로잡음. 은 조사)하여 철우를 타니 3()의 과갑(戈甲; 창과 갑옷)을 가볍게 수대(酬對)하지 못한다 하였다. 임제하(臨濟下)33(三玄三要)가 있으니 무릇 1구 중에 반드시 3현을 갖추고 1현 중에 반드시 3요를 갖춘다. 중이 임제에게 묻되 무엇이 이 제1구입니까. 임제가 이르되 삼요인(三要印)을 열어 붉은 점이 찍히매 의의(擬議)를 용납하지 아니한 전에 주빈이 나뉜다. 무엇이 이 제2구입니까. 임제가 이르되 묘변(*妙辨)이 어찌 무착(無著)의 물음을 용납하리오만 구화(*漚和; 방편)로는 절류기(*截流機)를 저버리지 않는다. 무엇이 이 제3구입니까. 임제가 이르되 단지 붕두(*棚頭)의 괴뢰(*傀儡) 희롱함을 보아라 잡아당김이 전부 안쪽(*裏頭) 사람을 빌린다. 풍혈의 1구 중에 곧 3현의 과갑(戈甲)을 갖추고 7()가 수신(隨身)하는지라 가볍게 수대(酬對)하지 못하나니 만약 이와 같지 않을진대 노파(盧陂)를 어찌하리오. 후면에 설두가 임제하의 기봉을 노출하고자 하되 이 노파를 말하지 말아라, 가요(假饒; 가령) 초왕성반(楚王城畔)의 큰 파도(洪波) 호묘(浩渺; 水面遼闊)함과 흰 물결 도천(滔天)하는 것이 다 가서 조종(朝宗)함도 다만 1할을 쓰매() 또한 모름지기 거꾸로 흐르게 한다 함이다.

 

妙辨; 임제록에 묘해()로 지어졌음. 묘해(妙解)는 언전(言詮)이 미치지 못함의 뜻. 불가사의한 해회(解會). 벽암록 제38칙 종전초. 묘해(妙解) 문수의 근본지(根本智)를 가리킨다.

漚和; 혜림음의30. 구화(漚和; upāya) 상은 아후반(阿侯反; )이니 범어다. 혜림음의79 구화(漚和) 상은 구후반(嘔候反; )이니 범어다. 당에서는 이르되 방편바라밀이다.

截流機; 중류(衆流)를 절단하는 기()니 곧 번뇌를 단멸하여 해탈을 얻는 기를 가리킴.

棚頭; 곧 붕상(棚上). ()은 누각임. 판각(板閣)을 가로되 잔()이며 연각(連閣)을 가로되 붕(). 또 간단하고 누추한 작은 가옥임.

傀儡; 조정사원6. 괴뢰(傀儡) 상은 구외절(口猥切; )이며 하는 락외절(落猥切; ). 또 이르되 굴차뢰(窟此磊). 우인(偶人; 허수아비)을 만들어 희희(戲喜)하며 춤을 추려고 하는 것이며 본래 상가(喪家)의 오락임. 한말(漢末)에 비로소 희회(喜會)에 이를 썼으며 제(; 北齊)의 후주인 고위(高緯)가 더욱 좋아했던 것이며 고려국에도 또한 이것이 있음.

裏頭; 이변(裏邊)이니 사물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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