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42칙 본칙

태화당 2022. 5. 28. 08:24

擧 僧問南陽忠國師 如何是本身*盧舍那汝豈是替名 國師云 與我過*淨甁莫忘了話頭 僧將淨甁到莫得錯認 國師云 却安舊處著重宣此義 僧復問 如何是本身盧舍那*甚處去來 國師云 古佛過去久矣離此不遠

 

盧舍那; 毘盧舍那 又作毘盧遮那 嚧柘那 盧折羅 佛眞身之尊稱也

淨甁; <> kuṇḍkā 梵語軍遲 又作捃稚迦 此云甁 有淨觸二甁 淨甁之水 以洗淨手 觸甁之水 以洗觸手 亦稱澡甁 釋氏要覽上 淨甁 梵語軍遲 此云甁 常貯水 隨身用 南海寄歸內法傳一 凡水分淨觸 甁有二枚 淨者咸用瓦瓷 觸者任兼銅鐵 淨擬非時飮用 觸乃便利所須 淨則淨手方持 必須安著淨處 觸乃觸手隨執 可於觸處置之 唯斯淨甁 及新淨器所盛之水 非時合飮

甚處去來; ()唐宋一般口語 向何處去從何處來之兩重詢問 ()禪家機語 禪僧之間機語問答 如果一方猶豫遲鈍或執著於詞句槪念 另一方便以此語給予譏斥或喝斷 此指二

 

()하다. 중이 남양(南陽) 충국사(忠國師)에게 묻되 무엇이 이 본신(本身) 로사나(*盧舍那)입니까. 네가 어찌 이 체명(替名; 이름을 바꾸다)하느냐 국사가 이르되 나에게 정병(*淨甁)을 건네() 주어라. 화두를 망각하지 말아라 중이 정병을 가지고 이르렀다. 착인(錯認)함을 얻지 말아라 국사가 이르되 도리어 구처(舊處)에 두거라. 이 뜻을 중선(重宣; 거듭 선양)했다 중이 다시 묻되 무엇이 이 본신 로사나입니까.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甚處去來) 국사가 이르되 고불(古佛)이 지나가신 지 오래되었다. 여기에서 떨어지기가 멀지 않다

 

盧舍那; 비로사나(毘盧舍那; vairocana)니 또 비로자나(毘盧遮那)ㆍ로자나(嚧柘那)ㆍ로절라(盧折羅)로 지음. 불진신(佛眞身)의 존칭임.

淨甁; <> kuṇḍkā. 범어 군지(軍遲)는 또 군치가(捃稚迦)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병()이니 정촉(淨觸) 2병이 있음. 정병의 물은 깨끗한 손(淨手)을 씻고 촉병의 물은 더러운 손(觸手)을 씻음. 또 명칭이 조병(澡甁). 석씨요람상. 정병(淨甁) 범어 군지(軍遲)는 여기에선 이르되 병()이다. 늘 물을 저장하고 수신용(隨身用)이다. 남해기귀내법전1. 무릇 물은 정촉(淨觸)으로 나누고 병도 2()가 있다. 정자(淨者)는 모두 혹 와자(瓦瓷)를 쓰고 촉자(觸者)는 동철(銅鐵)을 겸함에 맡긴다. ()은 비시(非時)의 음용(飮用)을 타산(打算; )하고 촉()은 곧 변리(便利; 대소변)에 쓰는 것이다. ()은 곧 정수(淨手)라야 비로소 가지고 반드시 정처(淨處)에 안착(安著)함을 쓴다. ()은 곧 촉수(觸手)로 그대로 가지고 가히 촉처(觸處)에 안치한다. 오직 이 정병(淨甁) 및 신정기(新淨器)에 담긴 바의 물은 비시(非時)에 합당히 마신다.

甚處去來; (1) 당송 일반의 구어(口語)니 어느 곳을 향해 가느냐, 어느 곳을 좇아오느냐의 양중(兩重)의 순문(詢問). (2) 선가의 기어(機語)니 선승의 사이에 기어를 문답하면서 여과(如果; 만약) 일방이 유예하고 지둔(遲鈍)하거나 혹 사구(詞句)의 개념에 집착하면 나머지 일방이 곧 이 말로 기척(譏斥) 혹 할단(喝斷)을 급여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師擧 石霜問道吾 如何是*觸目菩提 吾喚沙彌 彌應喏 吾云 添淨甁水著 良久却問石霜 汝適來問甚麽 霜擬擧 吾便歸方丈 霜乃有省 道吾先用*隔身句 後用拋身勢 若不*傷鋒犯手 石霜有省 國師慈悲之故 有落草之談 只是知恩者少 天童所以採汲*華水也 頌云

 

觸目菩提; 眼目所見 都是菩提智慧 是省悟者達到的境界

隔身句; 又作隔手句 超常出格的語句 表達悟道者對禪法之認識

傷鋒犯手; 不善刀劍者 旣容易損壞鋒刃 又容易弄傷自己的手 比喩機鋒施設不當 于禪法禪人竝爲不利

華水; 井華水 指後夜時刻之井水 此時之水中未生小蟲 極爲淸淨 故於此時汲水 華者 取其淸淨之義

 

스님이 거()했다. 석상(石霜; 慶諸)이 도오(道吾; 圓智)에게 묻되 무엇이 이 촉목보리(*觸目菩提)입니까. 도오가 사미를 불렀다. 사미가 응낙(應喏)했다. 도오가 이르되 정병수(淨甁水)를 더하거라. 양구(良久)하고 도리어 석상에게 묻되 네가 적래(適來; 아까)에 무엇을 물었느냐. 석상이 거()하려고 하자 도오가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석상이 이에 성찰이 있었다. 도오가 먼저 격신구(*隔身句)를 썼고 후에 포신세(拋身勢)를 쓰면서 상봉범수(*傷鋒犯手)하지 않음과 같았고 석상이 성찰이 있었다. 국사가 자비한 연고로 낙초지담(落草之談)이 있었지만 다만 이 지은자(知恩者)가 적은지라 천동이 소이로 화수(*華水)를 채급(採汲)했다. 송운(頌云)하되

 

觸目菩提; 안목으로 보는 바가 모두 이 보리의 지혜니 이는 성오자(省悟者)가 달도(達到)한 경계임.

隔身句; 또 격수구(隔手句)로 지음. 상식을 초월하고 격식을 초출하는 어구. 오도자의 선법에 대한 인식을 표달(表達; 표현).

傷鋒犯手; 도검(刀劍)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이미 용이하게 칼날을 손괴하고 또 용이하게 자기의 손을 농상(弄傷; 희롱하다가 다침)하나니 기봉의 시설이 부당(不當)하여 선법과 선인 모두가 불리함에 비유함.

華水; 정화수(井華水)니 후야(後夜) 시각의 정수(井水)를 가리킴. 이 시각의 물 속엔 소충(小蟲)이 생기지 않아서 극히 청정한지라 고로 이 시각에 물을 길음. ()란 것은 그 청정의 뜻을 취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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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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