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 僧問南陽忠國師 如何是本身*盧舍那〈汝豈是替名〉 國師云 與我過*淨甁來〈莫忘了話頭〉 僧將淨甁到〈莫得錯認〉 國師云 却安舊處著〈重宣此義〉 僧復問 如何是本身盧舍那〈*甚處去來〉 國師云 古佛過去久矣〈離此不遠〉
●盧舍那; 毘盧舍那 又作毘盧遮那 嚧柘那 盧折羅 佛眞身之尊稱也
●淨甁; <梵> kuṇḍkā 梵語軍遲 又作捃稚迦 此云甁 有淨觸二甁 淨甁之水 以洗淨手 觸甁之水 以洗觸手 亦稱澡甁 ▲釋氏要覽上 淨甁 梵語軍遲 此云甁 常貯水 隨身用 ▲南海寄歸內法傳一 凡水分淨觸 甁有二枚 淨者咸用瓦瓷 觸者任兼銅鐵 淨擬非時飮用 觸乃便利所須 淨則淨手方持 必須安著淨處 觸乃觸手隨執 可於觸處置之 唯斯淨甁 及新淨器所盛之水 非時合飮
●甚處去來; (一)唐宋一般口語 向何處去從何處來之兩重詢問 (二)禪家機語 禪僧之間機語問答 如果一方猶豫遲鈍或執著於詞句槪念 另一方便以此語給予譏斥或喝斷 此指二
거(擧)하다. 중이 남양(南陽) 충국사(忠國師)에게 묻되 무엇이 이 본신(本身) 로사나(*盧舍那)입니까. 〈네가 어찌 이 체명(替名; 이름을 바꾸다)하느냐〉 국사가 이르되 나에게 정병(*淨甁)을 건네(過) 주어라. 〈화두를 망각하지 말아라〉 중이 정병을 가지고 이르렀다. 〈착인(錯認)함을 얻지 말아라〉 국사가 이르되 도리어 구처(舊處)에 두거라. 〈이 뜻을 중선(重宣; 거듭 선양)했다〉 중이 다시 묻되 무엇이 이 본신 로사나입니까.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甚處去來)〉 국사가 이르되 고불(古佛)이 지나가신 지 오래되었다. 〈여기에서 떨어지기가 멀지 않다〉
●盧舍那; 비로사나(毘盧舍那; 梵 vairocana)니 또 비로자나(毘盧遮那)ㆍ로자나(嚧柘那)ㆍ로절라(盧折羅)로 지음. 불진신(佛眞身)의 존칭임.
●淨甁; <범> kuṇḍkā. 범어 군지(軍遲)는 또 군치가(捃稚迦)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병(甁)이니 정촉(淨觸) 2병이 있음. 정병의 물은 깨끗한 손(淨手)을 씻고 촉병의 물은 더러운 손(觸手)을 씻음. 또 명칭이 조병(澡甁)임. ▲석씨요람상. 정병(淨甁) 범어 군지(軍遲)는 여기에선 이르되 병(甁)이다. 늘 물을 저장하고 수신용(隨身用)이다. ▲남해기귀내법전1. 무릇 물은 정촉(淨觸)으로 나누고 병도 2매(枚)가 있다. 정자(淨者)는 모두 혹 와자(瓦瓷)를 쓰고 촉자(觸者)는 동철(銅鐵)을 겸함에 맡긴다. 정(淨)은 비시(非時)의 음용(飮用)을 타산(打算; 擬)하고 촉(觸)은 곧 변리(便利; 대소변)에 쓰는 것이다. 정(淨)은 곧 정수(淨手)라야 비로소 가지고 반드시 정처(淨處)에 안착(安著)함을 쓴다. 촉(觸)은 곧 촉수(觸手)로 그대로 가지고 가히 촉처(觸處)에 안치한다. 오직 이 정병(淨甁) 및 신정기(新淨器)에 담긴 바의 물은 비시(非時)에 합당히 마신다.
●甚處去來; (1) 당송 일반의 구어(口語)니 어느 곳을 향해 가느냐, 어느 곳을 좇아오느냐의 양중(兩重)의 순문(詢問)임. (2) 선가의 기어(機語)니 선승의 사이에 기어를 문답하면서 여과(如果; 만약) 일방이 유예하고 지둔(遲鈍)하거나 혹 사구(詞句)의 개념에 집착하면 나머지 일방이 곧 이 말로 기척(譏斥) 혹 할단(喝斷)을 급여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師擧 石霜問道吾 如何是*觸目菩提 吾喚沙彌 彌應喏 吾云 添淨甁水著 良久却問石霜 汝適來問甚麽 霜擬擧 吾便歸方丈 霜乃有省 道吾先用*隔身句 後用拋身勢 若不*傷鋒犯手 石霜有省 國師慈悲之故 有落草之談 只是知恩者少 天童所以採汲*華水也 頌云
●觸目菩提; 眼目所見 都是菩提智慧 是省悟者達到的境界
●隔身句; 又作隔手句 超常出格的語句 表達悟道者對禪法之認識
●傷鋒犯手; 不善刀劍者 旣容易損壞鋒刃 又容易弄傷自己的手 比喩機鋒施設不當 于禪法禪人竝爲不利
●華水; 井華水 指後夜時刻之井水 此時之水中未生小蟲 極爲淸淨 故於此時汲水 華者 取其淸淨之義
스님이 거(擧)했다. 석상(石霜; 慶諸)이 도오(道吾; 圓智)에게 묻되 무엇이 이 촉목보리(*觸目菩提)입니까. 도오가 사미를 불렀다. 사미가 응낙(應喏)했다. 도오가 이르되 정병수(淨甁水)를 더하거라. 양구(良久)하고 도리어 석상에게 묻되 네가 적래(適來; 아까)에 무엇을 물었느냐. 석상이 거(擧)하려고 하자 도오가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석상이 이에 성찰이 있었다. 도오가 먼저 격신구(*隔身句)를 썼고 후에 포신세(拋身勢)를 쓰면서 상봉범수(*傷鋒犯手)하지 않음과 같았고 석상이 성찰이 있었다. 국사가 자비한 연고로 낙초지담(落草之談)이 있었지만 다만 이 지은자(知恩者)가 적은지라 천동이 소이로 화수(*華水)를 채급(採汲)했다. 송운(頌云)하되
●觸目菩提; 안목으로 보는 바가 모두 이 보리의 지혜니 이는 성오자(省悟者)가 달도(達到)한 경계임.
●隔身句; 또 격수구(隔手句)로 지음. 상식을 초월하고 격식을 초출하는 어구. 오도자의 선법에 대한 인식을 표달(表達; 표현)함.
●傷鋒犯手; 도검(刀劍)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이미 용이하게 칼날을 손괴하고 또 용이하게 자기의 손을 농상(弄傷; 희롱하다가 다침)하나니 기봉의 시설이 부당(不當)하여 선법과 선인 모두가 불리함에 비유함.
●華水; 정화수(井華水)니 후야(後夜) 시각의 정수(井水)를 가리킴. 이 시각의 물 속엔 소충(小蟲)이 생기지 않아서 극히 청정한지라 고로 이 시각에 물을 길음. 화(華)란 것은 그 청정의 뜻을 취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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