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42칙 송

태화당 2022. 5. 28. 08:29

*鳥之行空築著磕著 魚之在水左使右使 江湖相忘這邊那邊 雲天得志無可不可 *擬心一絲只在此山中 對面千里雲深不知處 知恩報恩*念茲在茲 人間幾幾*一子親得

 

鳥之行空下; 絶老人天奇直註天童覺和尙頌古上 鳥之行空 魚之在水 江湖相忘 雲天得志 鳥得志於空而不知空 魚得志於水而不知水 人之日承佛力而不知佛

擬心; 猶豫 遲疑 思慮

念茲在茲; 指念念不忘某件事情

一子親得; 謂親子得之 他人不得

 

새가 허공에 다니고(*鳥之行空)축착개착(築著磕著)한다/ 고기가 물에 있으면서 좌로 부리고 우로 부린다/ 강호를 상망하고(江湖相忘) 저변(這邊)이냐 나변(那邊)이냐/ 운천에서 득지한다(雲天得志) ()와 불가가 없다/ 1()라도 의심(*擬心)하면 다만 이 산중에 있지만/ 대면함이 천 리니 구름이 깊어 처소를 알지 못한다/ 은혜를 알고 보은함이 이것을 생각하고 이것에 있다(*念茲在茲)/ 인간에서 몇몇이더냐 일자가 친히 얻었다(*一子親得)

 

鳥之行空下; 절노인천기직주천동각화상송고상(絶老人天奇直註天童覺和尙頌古上). 새가 허공을 다니고 고기가 물에 있으면서 강호(江湖)를 상망(相忘)하고 운천(雲天)에서 득지(得志)한다. 새가 허공에서 득지(得志)하지만 허공을 알지 못하고 고기가 물에서 득지하지만 물을 알지 못하고 사람이 날마다 불력(佛力)을 승수(承受)하지만 불()을 알지 못한다

擬心; 유예(猶豫). 지의(遲疑; 의심하고 주저함). 사려(思慮).

念茲在茲; 모건(某件)의 사정(事情)을 염념불망(念念不忘)함을 가리킴.

一子親得; 이르자면 친자가 이를 얻고 타인은 얻지 못함.

 

師云 鳥之行空 魚之在水 所託愈安 其生愈適 莊子泉涸魚相與處于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于江湖 白兆*通慧珪禪師道 譬如空中飛鳥 不知空是家鄕 水底游魚忘却水爲*性命 圭峯云 魚不識水 人不識風 迷不識性 悟不識空 尋常本身盧舍那 *滿淨覺者 現相人中 纔起問時 忽然影現 忘恩失行 背親向疎 果能除却*靈床 始解子承父業 且道 如何是父業 拈來無不是 用處莫生疑

 

通慧珪; 宋代雲門宗僧 住安州白兆山 東京圓通寺法雲法秀法嗣 [續燈錄十七 五燈會元十六]

性命; 有情之性與命也 圓覺經 一切衆生從無始際 由有種種恩愛貪欲 故有輪迴 若諸世界一切種性 卵生胎生濕生化生 皆因婬欲而正性命

滿淨覺者; 金剛經纂要刊定記一 揀諸聖人覺淨未滿 唯佛如來三障都盡 三覺具圓 故號如來爲滿淨覺者

靈床; 指入殮前停放屍體的床鋪等 語出後漢書張奐傳 措屍靈牀 幅巾而已 [百度百科]

 

스님이 이르되 새가 허공에 다니고 고기가 물에 있으면 의탁하는 바가 더욱 편안하고 그 생활이 더욱 쾌적하다. 장자(莊子) 샘물이 말라 물고기가 서로 더불어 육지에 처하면 서로 습기로 불고 서로 거품으로 적시지만 강호에서 서로 잊음만 같지 못하다. 백조(白兆) 통혜규(*通慧珪) 선사가 말하되 비여(譬如) 공중에 나는 새는 허공이 이 가향(家鄕)인 줄 알지 못하며 물 밑에 헤엄치는 고기는 물이 성명(*性命)이 되는 줄을 망각한다. 규봉(圭峯)이 이르되 고기는 물을 알지 못하고 사람은 바람을 알지 못하고 미()하면 성()을 알지 못하고 오()하면 공()을 알지 못한다. 심상(尋常)에 본신 로사나(盧舍那)인 만정각자(*滿淨覺者)가 인중(人中)에 상()을 나타내나니 겨우 질문을 일으킬 때 홀연히 그림자가 나타나 망은(忘恩)하여 행실(行實)을 잃고 배친(背親)하여 생소(生疏)를 향한다. 과연 능히 영상(*靈床)을 제각(除却)해야 비로소 자식이 부업(父業)을 승계할 줄 안다. 그래 말하라, 무엇이 이 부업인가. 염래(拈來)하매 이것 아님이 없나니 용처(用處)에 의심을 내지 말아라.

 

通慧珪; 송대 운문종승. 안주 백조산(白兆山)에 거주했고 동경 원통사 법운법수(法雲法秀)의 법사 [속등록17. 오등회원16].

性命; 유정의 성()과 명(). 원각경. 일체중생이 무시제(無始際)로부터 갖가지 은애와 탐욕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로 윤회가 있다. 이에 모든 세계의 일체 종성(種性)인 난생ㆍ태생ㆍ습생ㆍ화생이 모두 음욕으로 인해 성명(性命)을 결정(決定; )한다.

滿淨覺者; 금강경찬요간정기1. 제성인(諸聖人)의 각정(覺淨)이 미만(未滿)함을 간별(揀別)함이니 오직 불여래(佛如來)만이 3()이 모두 다하고 3()을 원만히 갖춘지라 고로 여래를 호()하여 만정각자(滿淨覺者)라 한다.

靈床; 입렴(入殮; 시체를 관에 넣는 일)하기 전에 시체를 정방(停放; 안치)하는 상포(床鋪; 나무로 만든 상) 등을 가리킴. 말이 후한서 장환전(張奐傳)에 나옴. 시체를 영상(靈牀)에 두고 폭건(幅巾; 머리에 쓰는 건)할 따름이다 했음 [백도백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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