岸眉橫雪〈喫鹽多如喫米〉 河目含秋〈一點難謾〉 海口鼓浪〈有句非宗旨〉 航舌駕流〈無言絕聖凡〉 撥亂之手〈也是柏樹〉 太平之籌〈也是柏樹〉 老趙州老趙州〈爲甚不應〉 攪攪叢林卒未休〈天童第二〉 徒費工夫也造車合轍〈將來使用恰好〉 本無伎倆也塞壑塡溝〈買盡風流不著錢〉
안미(岸眉)는 눈에 가로놓였고(橫雪) 〈소금을 먹음이 많은 게 쌀을 먹음과 같다〉/ 하목(河目)은 가을을 머금었다 〈일점도 속이기 어렵다〉/ 해구(海口)는 고랑(鼓浪; 물결을 일으키다)하고 〈유구(有句)는 종지(宗旨)가 아니다〉/ 항설(航舌)은 가류(駕流; 流水를 부리다)한다 〈무언(無言)은 범성(聖凡)을 단절한다〉/ 발란(撥亂; 난을 다스리다)의 수단이며 〈또한 이 백수(柏樹)다〉/ 태평의 주모(籌謀)다 〈또한 이 백수(柏樹)다〉/ 노조주(老趙州) 노조주여 〈무엇 때문에 불응(不應)하느냐〉/ 총림을 교교(攪攪; 매우 攪亂하다)하며 마침내 쉬지 않네 〈천동은 제2다〉/ 도연히 공부를 허비함은 조거합철(造車合轍)이며 〈장래에 사용함이 흡호(恰好)다〉/ 본래 기량(伎倆)이 없음은 색학전구(塞壑塡溝)다 〈풍류를 매진(買盡)하매 돈이 들지 않는다〉
師云 七百甲子 經事多矣 所以岸眉橫雪 古人以眉目爲*巖電 天童用河眸海口故事 成四句偈 如見活趙州指柏樹子相似 眉如蘆花岸 眼如秋水碧 古句野水淨於僧眼碧 遠山濃似佛頭靑 海口鼓浪 航舌駕流 浪卽能覆航 航卽能駕浪 一言可以興邦 一言可以喪邦 故次之 以撥亂之手 太平之籌 州甞云 有時將一莖草 作丈六金身用 有時將丈六金身 作一莖草用 此話本與人決疑 而今多少人疑著 趙州豈欲攪叢林哉 人見趙州答話應聲便對 如不假功用 唯天童知*八十行脚 三歲孩童勝如我 我從他學 此乃閑時造下 忙時用著 不是苦辛人不知 臥輪有伎倆 能斷百思想 對境心不起 菩提日日長 六祖道 慧能無伎倆 不斷百思想 對境心數起 菩提作麽長 恁麽看來塞壑塡溝底事 又作麽生 如今拋擲西湖裏 下載淸風付與誰
●巖電; 巖下電之省稱 形容目光炯炯有神 借指目光 [百度漢語]
●八十行脚; 按趙州眞際禪師行狀 師諱從諗 年至八十方住趙州城東觀音院 非謂自八十歲初行脚也 趙州享壽百二十歲 百丈淸規證義記五 古云 趙州八十猶行脚 只爲心頭未悄然
스님이 이르되 칠백갑자(七百甲子)면 경험한 일이 많은지라 소이로 안미횡설(岸眉橫雪)이다. 고인은 미목(眉目)으로써 암전(*巖電)으로 삼았다. 천동이 하모해구(河眸海口)의 고사(故事)를 써서 사구게를 이루었다. 마치 활조주(活趙州)가 백수자(柏樹子)를 가리킴을 봄과 상사하다. 미(眉)는 노화(蘆花)의 언덕(岸)과 같고 안(眼)은 추수(秋水)의 푸름(碧)과 같다. 고구(古句) 야수(野水)는 승안(僧眼)의 푸름(碧)보다 맑고 원산(遠山)의 농후함이 불두(佛頭)의 푸름(靑)과 흡사하다. 해구(海口; 바다 같은 입)로 고랑(鼓浪)하고 항설(航舌; 배 같은 혀)로 가류(駕流)한다. 랑(浪)은 곧 배(航)를 능히 전복하고 배는 곧 능히 물결(浪)을 부린다. 일언으로 가이(可以) 흥방(興邦)하고 일언으로 가이 상방(喪邦)하나니 고로 그 다음(次)은 발란(撥亂; 난을 다스리다)의 수단과 태평의 주모(籌謀; 어떤 일을 圖謀하는 계책이나 策略)를 쓴다. 조주가 일찍이 이르되 어떤 때는 1경초(莖草)를 가지고 장륙금신(丈六金身)의 용(用)을 짓고 어떤 때는 장륙금신을 가지고 1경초의 용을 짓는다 했는데 차화(此話)는 본디 사람들에게 결의(決疑)해 줌이거늘 이금(而今)에 다소인(多少人)이 의착(疑著)하나니 조주가 어찌 총림을 교란(攪亂)하려고 했겠는가. 사람들이 조주의 답화(答話)를 보매 응성(應聲)하여 곧 대답함이 마치 공용(功用)을 빌리지 않음과 같았다. 오직 천동만이 알았으니 팔십에 행각(*八十行脚)하면서 3세(歲)의 해동(孩童)이라도 수승(殊勝)함이 나와 같다면 내가 그를 좇아 배운다 하였다. 이것은 곧 한시(閑時)에 조성했다가(造下) 망시(忙時)에 용착(用著; 著은 조사)함이니 이 고신(苦辛)한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한다. 와륜(臥輪; 와륜선사)은 기량(伎倆)이 있나니/ 능히 온갖(百) 사상(思想)을 끊는다/ 대경(對境)하여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니/ 보리(菩提)가 날마다 자란다. 6조가 말하되 혜능은 기량이 없어서/ 온갖 사상을 끊지 않는다/ 대경(對境)하여 마음이 자주 일어나지만/ 보리(菩提)가 어떻게 자라겠는가. 이렇게 보아 오매 색학전구(塞壑塡溝)의 일은 또 어떠한가. 여금에 서호(西湖) 속에 포척(拋擲)했으니 청풍을 하재(下載)하여 누구에게 부여(付與)하나.
●巖電; 암하전(巖下電)의 생칭(省稱). 목광(目光)이 형형(炯炯)함이 정신이 있음을 형용함. 가차(假借)하여 목광을 가리킴 [백도한어].
●八十行脚; 조주진제선사행장(趙州眞際禪師行狀)을 안험컨대 스님의 휘는 종심이며 나이 80에 이르러 비로소 조주성 동쪽 관음원에 주(住)했다 했으니 80세부터 처음으로 행각했다는 말이 아님. 조주의 향수(享壽)가 120세임. 백장청규증의기5. 고인이 이르되 조주는 80에도 오히려 행각했음은 다만 심두(心頭)가 초연(悄然; 시름에 겨운 모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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