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47칙 시중 본칙

태화당 2022. 6. 2. 08:35

第四十七則趙州柏樹

 

示衆云 庭前柏樹 竿上風幡 如一華說無邊春 如一滴說大海水 間生古佛 逈出*常流 不落言思 若爲話會

 

常流; 凡常之流 流 品類 等輩

 

시중하여 이르되 정전(庭前)의 백수(柏樹; 잣나무. 측백나무)와 간상(竿上)의 풍번(風幡)1()가 무변춘(無邊春)을 설함과 같고 1()이 대해수(大海水)를 설함과 같다. 간혹(間或) 고불(古佛)이 탄생함은 상류(*常流)를 멀리 벗어났으니 언사(言思)에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화회(話會)하겠는가.

 

常流; 범상한 무리. ()는 품류ㆍ등배(等輩).

 

擧 僧問趙州 如何是祖師西來意*多羅閑管 州云 庭前*柏樹子*打著連底凍

 

多羅閑管; 謂等閑管見經文 罵詈之語 多羅 修多羅 閑管 等閑管見

柏樹子; 柏樹 子 後綴

打著連底凍; 謂徹底無礙

 

()하다. 중이 조주(趙州)에게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다라를 한관했구나(*多羅閑管) 조주가 이르되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달군 벽돌로 바닥에 연접(連接)한 얼음을 때렸다(*打著連底凍)

 

多羅閑管; 이르자면 경문을 관견(管見; 管帶하여 봄)함에 등한함이니 매리(罵詈; )의 말임. 다라는 수다라며 한관(閑管)은 관견(管見)에 등한(等閑)함임.

柏樹子; 백수(柏樹)니 자()는 후철(後綴; 접미사).

㙛打著連底凍; 이르자면 철저히 무애(無礙).

 

師擧 趙州一日 上堂云 此事*的的 沒量大人 出這裏不得 老僧到潙山 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 潙云與我將床子來 若是宗師 須以本分事接人始得 僧便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州云 庭前柏樹子 僧云 和尙莫將境示人 師云 不將境示人 僧云 然則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庭前柏樹子 *楊州城東光孝寺 *慧覺禪師 到法眼處 眼問 近難何處 覺曰 趙州 眼曰 承聞趙州有柏樹子話是否 覺曰 無 眼曰 往來皆謂 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 州曰庭前柏樹子 上座何得道無 覺曰 先師實無此語 和尙莫謗先師好 諸方名爲覺鐵嘴 勝默和尙 必須敎人先過此話淘汰知見 甞曰 三玄五位 盡在其中 *眞如方禪師悟此話 直入方丈 見瑯琊*廣照覺禪師 照問 汝作麽生會 如曰 夜來床薦煖 一覺到天明 廣照可之 眞如悟得此話最好 天童頌得此話亦不惡 頌云

 

的的; 確實 眞實 的 實也

楊州; 揚州古代有時作楊州 今江蘇省揚州 李濟翁資暇錄曰 揚州者 以風俗輕揚故號其州

慧覺; 唐代僧 嗣趙州從諗 住楊州城東光孝院 叢林號爲覺鐵觜 [傳燈錄十一]

眞如方; 宋代臨濟宗僧 琅邪慧覺法嗣 住眞州定山眞如院 [五燈會元十二 五燈嚴統十二]

廣照覺; 北宋臨濟宗僧慧覺號廣照 見上第七則瑯琊覺

 

스님이 들었다(). 조주가 어느 날 상당하여 이르되 차사(此事; 宗門一大事)는 적적(*的的)하여 몰량대인(沒量大人)도 이 속을 벗어남을 얻지 못한다. 노승이 위산(潙山)에 이르렀더니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위산(潙山; 靈祐)이 이르되 나를 위해() 상자(床子; 는 조사)를 가져 오너라. 만약 이 종사(宗師)라면 모름지기 본분사(本分事)로써 접인(接人)해야 비로소 옳다. 중이 곧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조주가 이르되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중이 이르되 화상은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오. 스님이 이르되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않았다. 중이 이르되 그렇다면 곧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정전백수자다. 양주(*楊州) 성동(城東) 광효사(光孝寺) 혜각선사(*慧覺禪師)가 법안(法眼)의 처소에 이르자 법안이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습니까. 혜각이 가로되 조주(趙州)입니다. 법안이 가로되 받들어 듣건대 조주가 백수자화(柏樹子話)가 있다던데 그렇습니까. 혜각이 가로되 없습니다. 법안이 가로되 왕래하며 다 이르기를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조주가 가로되 정전백수자다 하셨다는데 상좌는 왜 없다고 말함을 얻습니까. 혜각이 가로되 선사(先師)는 실로 차어(此語)가 없었으니 화상은 선사를 비방하지 말아야 좋을 것입니다. 제방에서 이름하여 각철취(覺鐵嘴)라 한다. 승묵화상(勝默和尙)이 반드시 꼭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차화(此話)를 통과하게 하여 지견(知見)을 도태(淘汰)하게 했으며 일찍이 가로되 35(三玄五位)가 모두 그 중에 있다. 진여방(*眞如方) 선사가 차화(此話)를 깨닫고 방장에 직입하여 낭야(瑯琊) 광조각(*廣照覺) 선사를 배견(拜見)하자 광조가 묻되 네가 어떻게 이회(理會)하느냐. 진여가 가로되 야래(夜來)에 상천(床薦; 침상의 깔개)이 따뜻했는데 한 번 깨매 천명(天明)에 이르렀습니다. 광조가 그를 인가(印可)했다. 진여가 차화를 오득(悟得)함이 가장 좋았고 천동이 차화를 송득(頌得)함이 또한 나쁘지 않다. 송운(頌云)하되

 

的的; 확실. 진실. ()은 실().,

楊州; 양주(揚州)를 고대에 어떤 때는 양주(楊州)로 지었음. 지금의 강소성 양주. 이제옹(李濟翁) 자가록(資暇錄)에 가로되 양주(揚州)란 것은 풍속이 경양(輕揚)하는 고로 그 주()를 호했다.

慧覺; 당대승. 조주종심을 이었고 양주(楊州) 성동(城東) 광효원에 주()했고 총림에서 호하여 각철취(覺鐵觜)라 했음 [전등록11].

眞如方; 송대 임제종승. 낭야혜각(琅邪慧覺)의 법사. 진주 정산 진여원에 주()했음 [오등회원12. 오등엄통12].

廣照覺; 북송 임제종승 혜각(慧覺)의 호가 광조(廣照)니 위 제7칙 낭야각(瑯琊覺)을 보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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