圓珠*不穴〈甚處*下手〉 大璞不琢〈可惜功夫〉 道人所貴無*稜角〈*就理藏鋒〉 *拈却肯路根塵空〈十二處忘閑影響〉 脫體無依*活卓卓〈*三千界放淨光明〉
●不穴; 穴 掘鑿
●下手; 一動手 著手 二指知識技能低下
●稜角; 一物體的邊角或尖角 二比喻顯露鋒芒
●就理藏鋒; 祖庭事苑二 袖裏藏鋒 達觀(金山曇穎 嗣谷隱蘊聰 臨濟下六世)錄四藏鋒頌序云 叢林舊有四藏鋒 一曰就事藏鋒 二曰就理藏鋒 三曰入就藏鋒 四曰出就藏鋒 不知何人改就爲袖 改理爲裏云云 今禪家錄 用就字爲襟袖字 用理字爲表裏字 共所不疑也 且如風穴錄 有四出就語 一曰如何是密室中事 出袖談今古 回顔獨皺眉 二曰九夏賞勞 請師言薦 出袖拂開龍洞雨 泛杯波涌鉢囊花 三擧南泉辭寒山遊石橋緣 僧問 師意旨如何 出袖藏鋒能靈利 毛睫無差滑石橋 四勘僧云 聲前來 句後殺 僧應(同喏) 師云 出袖藏鋒無定止 汝潰經雨倒降旗 此蓋後人不善其意 妄以去就之就 改爲襟袖之袖也(云云)
●拈却肯路根塵空; 焭絶老人天奇直註天童覺和尙頌古下 肯卽是能 根塵是所 能之一絶 所自無安
●活卓卓; 猶活生生
●三千界; 三千大千世界的省稱
원주(圓珠)는 뚫지 않고(*不穴) 〈어느 곳에 하수(*下手)하겠는가〉 대박(大璞)은 쪼지 않나니 〈공부(功夫)가 가석(可惜)하다〉/ 도인이 귀하게 여기는 바는 능각(*稜角)이 없음이다 〈취리장봉(*就理藏鋒)했다〉/ 긍로를 집어 물리치면 근진이 공하나니(*拈却肯路根塵空) 〈12처(處)에 쓸데없는(閑) 영향(影響)을 망각했다〉/ 탈체(脫體; 전체)가 의지함이 없이 활탁탁(*活卓卓)하다 〈삼천계(*三千界)가 청정한 광명을 방출한다〉
●不穴; 혈(穴)은 굴착(掘鑿).
●下手; 1. 동수(動手). 착수(著手). 2. 지식이나 기능이 저하(低下)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稜角; 1. 물체의 변각(邊角) 혹 첨각(尖角). 2. 봉망(鋒芒)을 현로(顯露)함에 비유.
●就理藏鋒; 조정사원2. 수리장봉(袖裏藏鋒) 달관(達觀; 金山曇穎이니 谷隱蘊聰을 이었고 임제하 6세)록(錄) 사장봉송서(四藏鋒頌序)에 이르되 총림에서 옛적에 4장봉(四藏鋒)이 있었으니 1은 가로되 취사장봉(就事藏鋒)이며 2는 가로되 취리장봉(就理藏鋒)이며 3은 가로되 입취장봉(入就藏鋒)이며 4는 가로되 출취장봉(出就藏鋒)이거늘 어떤 사람이 취(就)를 고쳐 수(袖)로 삼고 리(理)를 고쳐 리(裏)로 삼았는지 알지 못하겠다 운운 했으며 요즘 선가록(禪家錄)에 취자(就字)를 금수자(襟袖字)로 삼아 쓰고 이자(理字)를 표리자(表裏字)로 삼아 쓰면서 다 의심하지 않는 바이다 (운운).
●拈却肯路根塵空; 경절노인천기직주천동각화상송고하. 긍(肯)은 곧 이 능(能)이며 근진(根塵)은 이 소(所)다. 능(能)이 한 번 단절되면 소(所)는 저절로 둠(安)이 없다.
●活卓卓; 활생생(活生生)과 같음.
●三千界; 삼천대천세계의 생칭(省稱).
師云 世記*潘岳與*夏侯湛爲友 *二人並美姿容 *張謂贊 和氏之璧瑩而無瑕 隋侯之珠圓而不穴 削圓方竹杖 絕却紫絨氈 白玉碾做象牙梳 黃金打作鍮石筯 弓絃上結紐子 鉢盂上安柄 爾試廻光*定省看 何人不如是 百丈道 靈光獨耀逈脫根塵 旣肯則未脫根塵 拈却肯路根塵自空也 *六根六塵旣空 *六識自歸覺海 凡物有圭角卽不能圓轉 欲要活卓卓無*粘綴無依倚 但向肯不肯處著眼 自然不住此岸 不住彼岸 不住中流 洞山所以*半肯半不肯 疎山所以*肯諾不得全也 還識此人歸計麽 金鎖*玄關留不住 行於異路且輪廻
●潘岳; 同潘嶽(247-300) 西晉文學家 字安仁 祖籍滎陽中牟(今屬河南) 咸寧四年(278) 爲太尉掾 後出爲河陽縣令 元康六年(296)前後 回到洛陽 歷任著作郞 給事黃門侍郞等職 永康元年 被殺 夷三族 [潘黃門集]
●夏侯湛; (約243-約291) 字孝若 沛國譙縣(今安徽亳州)人 西晉文學家
●二人並美姿容; 世說新語云 潘安仁 夏侯湛並有美容 喜同行 時人謂之連璧
●張謂; 唐朝詩人 字正言 河內(今河南沁陽市)人
●定省; 定心而自省
●六根; 三藏法數二十一 六根[出首楞嚴經] 根卽能生之義 謂六根能生六識 故名六根 一眼根 謂眼能於色境 盡見諸色 瑜伽論云 能觀衆色是也 二耳根 謂耳能聽聞衆聲 瑜伽論云 數由此故 聲至能聞是也 三鼻根 謂鼻能齅聞香氣 瑜伽論云 數由此故 能齅於香是也 四舌根 謂舌能嘗於食味 瑜伽論云 能嘗衆味 數發言論是也 五身根 謂身爲諸根之所依止 瑜伽論云 諸根積聚是也 六意根 謂意於五塵境界 若好若惡 悉能分別也
●六識; 三藏法數二十一 六識[出法界次第] 六識者 眼耳鼻舌身意 各有識也 謂依五根 能見五塵 而爲五識 於五塵境 而起分別 爲第六識 一眼識 謂眼根若對色塵 卽生眼識 眼識生時 但能見色 而未起分別也 二耳識 謂耳根若對聲塵 卽生耳識 耳識生時 但能聞聲 而未起分別也 三鼻識 謂鼻根若對香塵 卽生鼻識 鼻識生時 但能齅香 而未起分別也 四舌識 謂舌根若對味塵 卽生舌識 舌識生時 但能嘗味 而未起分別也 五身識 謂身根若對觸塵 卽生身識 身識生時 但能覺觸 而未起分別也 六意識 謂意根若對法塵 卽生意識 意識生時 卽能於五塵之境 分別善惡好醜也
●粘綴; 滯泥而不通達貌
●半肯半不肯; 見上第四十九則
●肯諾不得全; 見下第八十七則
●玄關; 出入玄妙道之關門 卽指深奧佛道之入口
스님이 이르되 세기(世記; 미상) 반악(*潘岳)과 하후담(*夏侯湛)이 벗이 되었는데 두 사람이 모두 아름다운 자용이었다(*二人並美姿容). 장위(*張謂)가 찬(贊)하되 화씨지벽(和氏之璧)은 밝으면서 옥티가 없고 수후지주(隋侯之珠)는 둥글면서 뚫지 않았다. 모난 죽장(竹杖)을 둥글게 깎고 붉은 융전(絨氈)을 잘라버렸다. 백옥으로 상아(象牙) 빗을 갈아 만들고 황금으로 유석(鍮石; 놋쇠) 젓가락(筯; 저본에 筋으로 지었음)을 만들었다. 궁현상(弓絃上)에 매듭(紐子)을 묶고 발우상(鉢盂上)에 자루를 안치했다. 네가 시험 삼아 회광(廻光)하여 정성(*定省)해 보아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지 않는가. 백장(百丈; 懷海)이 말하되 영광(靈光)이 홀로 빛나 근진(根塵; 6근과 6진)을 멀리 벗어났다. 이미 긍정하면 곧 근진을 벗어나지 못하므로 긍로(肯路)를 염각(拈却; 집어서 물리치다)해야 근진이 저절로 공(空)한다. 6근(*六根)과 6진(塵)이 이미 공했으니 6식(*六識)이 저절로 각해(覺海)로 돌아간다. 무릇 물건이 규각(圭角)이 있으면 곧 능히 원전(圓轉)하지 못하나니 활탁탁(活卓卓)하고 점철(*粘綴)이 없고 의의(依倚)가 없음을 요하고자 한다면 단지 긍불긍처(肯不肯處)를 향해 착안(著眼)해야 자연히 차안(此岸)에 머물지 않고 피안(彼岸)에 머물지 않고 중류(中流)에 머물지 않는다. 동산(洞山)이 소이로 반은 긍정하고 반은 불긍했고(*半肯半不肯) 소산(疎山)이 소이로 긍낙은 온전함을 얻지 못한다(*肯諾不得全) 했다. 도리어 차인(此人)의 귀계(歸計)를 아느냐, 금쇄(金鎖; 금 자물쇠)의 현관(*玄關)에 머물러 거주하지 않고 이로(異路)에 다니면서 또 윤회한다.
●潘岳; 반악(潘嶽; 247-300)과 같음. 서진(西晉)의 문학가니 자는 안인(安仁)이며 조적(祖籍)은 형양 중모(지금 하남에 속함). 함녕 4년(278) 태위연이 되었고 후에 나가서 하양현령(河陽縣令)이 되었음. 원강 6년(296) 전후에 낙양으로 회도(回到)하여 저작랑ㆍ급사황문시랑 등의 관직을 역임했음. 영강 원년 피살되었고 3족(族)을 멸했음 [반황문집].
●夏侯湛; (약 243-약 291) 자는 효약(孝若)이며 패국 초현(지금의 안휘 박주) 사람이니 서진(西晉)의 문학가.
●二人並美姿容;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이르되 반안인(潘安仁)과 하후담(夏侯湛)은 모두 미용(美容)이 있었고 시인(時人)이 그들을 일러 연벽(連璧)이라 했다.
●張謂; 당조(唐朝)의 시인. 자는 정언(正言)이며 하내(지금의 하남 심양시) 사람.
●定省; 마음을 안정시켜 스스로 살핌.
●六根; 삼장법수21. 육근(六根) [출수릉엄경] 근(根)은 곧 능생(能生)의 뜻이니 이르자면 6근(根)이 능히 6식(識)을 내는지라 고로 이름이 6근임. 1. 안근(眼根) 이르자면 눈(眼)이 능히 색경(色境)에 모두 제색(諸色)을 보나니 유가론(瑜伽論)에 이르되 능히 뭇 색(色)을 본다 한 게 이것임. 2. 이근(耳根) 이르자면 귀(耳)가 능히 뭇 소리를 청문(聽聞)하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자주 이것을 말미암는 고로 소리가 이르면 능히 듣는다 한 게 이것임. 3. 비근(鼻根) 이르자면 코(鼻)가 능히 향기를 냄새 맡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자주 이것을 말미암는 고로 능히 향기를 냄새 맡는다 한 게 이것임. 4. 설근(舌根) 이르자면 혀(舌)가 능히 식미(食味)를 맛보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능히 뭇 맛을 맛보며 자주 언론(言論)을 발(發)한다 한 게 이것임. 5. 신근(身根) 이르자면 몸(身)이 제근(諸根)의 의지(依止)하는 바가 되나니 유가론에 이르되 제근이 적취(積聚)한다 한 게 이것임. 6. 의근(意根) 이르자면 뜻(意)이 5진(塵)의 경계에 좋거나 나쁘거나 모두 능히 분별함임.
●六識; 삼장법수21. 육식(六識) [출법계차제] 6식(識)이란 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각기 식(識)이 있음이다. 이르자면 5근(根)에 의하여 능히 5진(塵)을 보며 5식(識)이 된다. 5진경(塵境)에 분별을 일으킴이 제6식이 된다. 1은 안식(眼識)이니 이르자면 안근이 만약 색진을 대하면 곧 안식을 낸다. 안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색은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2는 이식(耳識)이니 이르자면 이근(耳根)이 만약 성진(聲塵)을 대하면 곧 이식을 낸다. 이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소리를 듣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3은 비식(鼻識)이니 이르자면 비근(鼻根)이 만약 향진(香塵)을 대하면 곧 비식을 낸다. 단지 능히 향기를 냄새 맡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4는 설식(舌識)이니 이르자면 설근(舌根)이 만약 미진(味塵)을 대하면 곧 설식을 낸다. 설식이 날 때 단지 능히 맛을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5는 신식(身識)이니 이르자면 신근(身根)이 만약 촉진(觸塵)을 대하면 곧 신식을 일으킨다. 단지 능히 각촉(覺觸)하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6은 의식(意識)이니 이르자면 의근(意根)이 만약 법진(法塵)을 대하면 곧 의식을 낸다. 의식이 날 때 곧 능히 5진(塵)의 경(境)에 선악과 호추(好醜)를 분별한다.
●粘綴; 체니(滯泥; 拘泥)하여 통달하지 못하는 모양.
●半肯半不肯; 위 제49칙을 보라.
●肯諾不得全; 아래 제87칙을 보라.
●玄關; 현묘한 도에 출입하는 관문이니 곧 심오한 불도의 입구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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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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