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한(顢頇)
문득역호불문친(問得亦好不問親)
거양수작성만한(擧揚酬酌成顢頇)
일구명명초백억(一句明明超百億)
계춘삼월행화란(屆春三月杏花爛)
묻더라도 또한 좋고 묻지 않아도 친절하나니
거양(擧揚)하고 수작(酬酌)함은 만한(顢頇)을 이루도다
일구(一句)가 밝디밝아 백억을 초월하나니
춘삼월에 이르러 살구꽃이 난만(爛漫)하다 하노라.
제목 만(顢)은 얼굴 큰 모양(大面貌) 만. 한(頇)은 대머리 안. 한으로도 발음함. 만한(顢頇)은 호도(糊塗. 얼버무려 넘김. 糊는 模糊)임. 얼굴 큰 모양임.
2~4행 수(酬)는 술 권할 수. 갚을 수. 작(酌)은 잔질할 작. 수작(酬酌)은 응대(應對)함. 주객(主客)이 서로 술을 권함. 계(屆)는 이를(至) 계. 행(杏)은 살구 행. 은행 행. 란(爛)은 빛날 란.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두견화(杜鵑花) (0) | 2019.08.05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산채(山菜) (0) | 2019.08.05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설(楔) (0) | 2019.08.05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밀어(密語) (0) | 2019.08.05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문채(文彩) (0) | 201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