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 백고가/ 이 일이 있음을 알고/ 초목과 누대가/ 경도를 선양하도다.
❶狸奴白牯; 狸奴 猫的別名 畜養之可令食鼠 故稱狸奴 又作黧奴 貍奴 猫類也 白牯 白牛也 玉篇 牯 牝牛 正字通 牯 俗稱牡牛曰牯 傳燈錄十 長沙景岑 僧問 南泉云 貍奴白牯却知有 三世諸佛不知有 爲什麼三世諸佛不知有 師曰 未入鹿苑時猶較些子 僧曰 貍奴白牯爲什麼却知有 師曰 汝爭怪得伊 ▲碧巖錄第六一則 南泉示衆云 黃梅七百高僧 盡是會佛法底人 不得他衣鉢 唯有盧行者 不會佛法 所以得他衣鉢 又云 三世諸佛不知有 狸奴白牯却知有
❷知有此事; 此事 指本分事 一大事 生死大事 向上事等 ▲臨濟錄 師一日在僧堂前坐 見黃蘗來 便閉却目 黃蘗乃作怖勢 便歸方丈 師隨至方丈禮謝 首座在黃蘗處侍立 黃蘗云 此僧雖是後生 却知有此事 首座云 老和尙脚跟不點地 却證據箇後生 黃蘗自於口上打一摑 首座云 知卽得 ▲仰山慧寂語錄 師住王莽山 因歸省覲 潙山問 子旣稱善知識 爭辨得諸方來者 知有不知有 有師承無師承 是義學是玄學 子試說看 師云 慧寂有驗處 但見僧來 便竪起拂子問伊 諸方還說這箇不說 又云 這箇且置 諸方老宿意作麽生 潙山歎云 此是從上宗門中牙爪
❸草木樓臺; 此句連下句讀之
❹宣揚徑途; 虛堂集六 第一○○則 山河草木揚眞諦 花月樓臺演妙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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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이노백고(狸奴白牯); 이노(狸奴) 고양이의 별명임. 이를 길러서 가히 쥐를 먹게 하는지라 고로 이노(狸奴)라고 일컬음. 또 이노(黧奴)ㆍ이노(貍奴)로 짓나니 고양이 종류임. 백고(白牯) 흰 소(白牛)임. 옥편 고(牯) 암소(牝牛. 牝은 암컷 빈)다. 정자통(正字通) 고(牯) 속칭 수소(牡牛. 牡는 수컷 모)를 가로되 고(牯)니 속칭하여 가로되 고(牯)다. 전등록십(傳燈錄十) 장사경잠(長沙景岑) 중이 묻되 남천(南泉. 南泉普願)이 이르되 이노(貍奴)와 백고(白牯)가 도리어 있음을 알고(知有) 삼세(三世)의 제불(諸佛)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不知有) 하셨는데 무엇 때문에 삼세제불이 있음을 알지 못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녹원(鹿苑. 鹿野苑)에 들지 않은 때가 오히려 조금은 상당하다(較些子). 중이 가로되 이노(貍奴)와 백고(白牯)가 무엇 때문에 도리어 있음을 압니까. 스님이 가로되 네가 어찌 그를 괴이히 여기는가. ▲벽암록(碧巖錄) 제61칙 남천(南泉)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황매(黃梅. 五祖弘忍을 가리킴)의 칠백 고승이 다 이 불법을 아는 사람이라서 그(弘忍)의 의발(衣鉢)을 얻지 못했고 오직 노행자(盧行者. 六祖慧能은 盧氏)가 있어 불법을 알지 못하는지라 소이(所以)로 그의 의발을 얻었다. 또 이르되 삼세의 제불은 있음을 알지 못하고(不知有) 이노와 백고가 도리어 있음을 안다(知有).
❷지유차사(知有此事); 차사(此事) 본분사(本分事)ㆍ일대사(一大事)ㆍ생사대사(生死大事)ㆍ향상사(向上事) 등을 가리킴. ▲임제록(臨濟錄) 스님이 어느 날 승당(僧堂) 앞에 있으면서 앉았는데 황벽(黃蘗)이 옴을 보고 곧 눈을 감아버렸다. 황벽이 이에 두려워하는 형세를 짓고는 바로 방장(方丈)으로 돌아갔다. 스님이 뒤따라 방장에 이르러 예배하며 감사했다. 수좌(首座)가 황벽의 처소에 있으면서 시립(侍立)했는데 황벽이 이르되 이 중이 비록 이 후생(後生. 後輩)이지만 도리어 이 일(此事. 本分事)이 있는 줄 안다. 수좌가 이르되 노화상(老和尙)의 발꿈치가 땅에 붙지도 않았거늘(脚跟不點地) 도리어 이 후생을 증거(證據)하십니까. 황벽이 스스로 입 주위를 한 번 쳐서 때렸다. 수좌가 이르되 아셨으면 곧 옳습니다. ▲앙산혜적어록(仰山慧寂語錄) 스님이 왕망산(王莽山)에 거주했는데 돌아와 뵘으로 인해 위산(潙山)이 묻되 자네가 이미 호칭(呼稱)이 선지식(善知識)이거늘 제방(諸方)에서 오는 자가 지유(知有)인지 지유가 아닌지 사승(師承)이 있는지 사승이 없는지 이 의학(義學)인지 이 현학(玄學)인지 어떻게 분변(分辨)하는가, 자네가 시험삼아 설해 보아라. 스님이 이르되 혜적(慧寂)이 시험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중이 옴을 보면 곧 불자를 세워 일으키고 그에게 묻되 제방(諸方)에서 도리어 이것을 설하는가, 설하지 않는가. 또 이르되 이것은 그래 두고 제방(諸方) 노숙(老宿)의 뜻은 어떠한가 합니다. 위산이 감탄(感歎)해 이르되 이것은 이 종상(從上. 從前. 以前)의 종문(宗門) 중의 치아와 손톱이다.
❸초목누대(草木樓臺). 이 구는 하구(下句)와 연결해 읽어라.
❹선양경도(宣揚徑途). 허당집육(虛堂集六) 제100칙 산하와 초목이 진제(眞諦)를 선양(宣揚)하고 화월(花月)과 누대(樓臺)가 묘음(妙音)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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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義 狸 고양이 리. 奴 종 노. 白 흴 백. 牯 암소 고. 知 알 지. 有 있을 유. 此 이 차. 事 일 사. 草 풀 초. 木 나무 목. 樓 다락 루. 臺 돈대 대. 宣 베풀 선. 揚 날릴 양. 徑 지름길 경. 途 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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