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천자문(禪宗千字文) 우알석옥(愚謁石屋) 54

愚謁石屋 海東聯芳 日域卄餘 半是渡講

우알석옥 해동련방 일역입여 반시도강

보우가 석옥을 참알하여/ 해동에 향기를 이었고/ 일역의 이십여에/ 반은 이 도일해 강연했음이로다.

 

❶愚謁石屋; 愚 指太古普愚 普愚(一三○一~一三八二) 高麗國楊岐派僧(楊岐下十二世) 洪州(忠淸南道洪城郡)人 俗姓洪 初名普虛 號太古 年十三 依檜嚴寺之廣智出家 求諸方叢林之道 忠肅王復位六年(一三三七) 寓於松都(開城)栴檀園 參究無字話 而於翌年正月豁然大悟 忠惠王復位二年(一三四一) 住於漢陽三角山之重興寺 學徒雲集 竝於寺東結太古庵 忠穆王二年(一三四六 卽元至正六年) 之元燕都 遊至湖洲霞霧山天湖庵 參訪臨濟下十八世石屋淸珙(楊岐下十一世) 得淸珙之器重 付以袈裟 以表信徵 因此普愚卽爲高麗傳臨濟宗嫡流之第一人 後歸國住小雪山 恭愍王元年(一三五二) 迎師入宮中 五年 受王之請 於奉恩寺說法 封爲王師 住廣明寺 禑王八年示寂於小雪山 壽八十二 著有太古和尙語錄二卷 [高麗史三十八 三十九 朝鮮佛敎通史中 朝鮮禪敎史] ◆石屋 石屋淸珙 淸珙(一二七三~一三五二) 元代臨濟宗僧 俗姓溫 字石屋 號淸珙 常熟(今屬江蘇)人 早年依本州崇福寺惟永出家 二十歲削髮爲僧 三年後受具足戒 後首參高峰授以萬法歸一話 服勤三年 次參及菴信 竝嗣其法 出住嘉興福源寺七年 一時綱宗大振 後復歸湖州天湖寺 前後達四十餘年 平時生活澹泊 作風簡朴 持戒精嚴 且詩趣高古 元至正六年(一三四六) 高麗禪僧太古普愚前來參謁 深得淸珙器重 幷付與袈裟以爲信記 標志著臨濟宗傳入高麗之始 著有石屋淸珙禪師語錄二卷 [補續高僧傳十三 繼燈錄五]

先是我國羅末麗初有九山禪門 又作禪宗九山 禪門九山 九山門 新羅末期 九人之新羅僧 先後往華學禪 返國後開創九禪刹 總稱禪門九山 其所屬之宗名 古稱禪寂宗 後稱曹溪宗

第一迦智山派 道義於新羅宣德王五年(七八四)往唐 居止三十七年 從馬祖道一之門人西堂智藏 習南宗禪 憲德王十三年(八二一)歸國 宣揚禪理 國人不信 以爲魔語 故入北山(雪嶽山) 隱於陳田寺 傳法廉居 居居於雪嶽山億聖寺 傳法普照體澄 澄創建寶林寺於全羅南道長興郡迦智山 弘揚南頓之旨 門弟子有廉居 體澄 英惠 淸奐等八百餘人

第二實相山派 洪陟於憲德王(八○九~八二五)時往唐 嗣西堂智藏之法 歸國後 於興德王三年(八二八) 開創本派 本山卽全羅北道南原郡智異山實相寺 門弟子有秀徹 片雲等

第三闍崛山派 梵日於興德王六年往唐 從馬祖之門人鹽官齊安 滄州神鑑習法 文聖王九年(八四七)歸國 於江原道江陵郡闍崛山崛山寺創立本派 爲禪門九山中門庭最盛之一派 門弟子有朗圓開淸 朗空行寂等

第四桐裏山派 慧哲(又作惠哲)於憲德王六年(八一四)往唐 師事西堂智藏 神武王元年(八三九)歸國 於全羅南道谷城郡桐裏山開創泰(太)安寺 門弟子有道詵 如大師等數百人

第五聖住山派 無染至唐後 於終南山至相寺學華嚴 後受馬祖之弟子麻谷寶徹印可 文聖王七年(八四五)歸國 住於忠淸南道保寧郡聖住寺 撰無舌土論以宣揚宗風 門弟子有圓藏 靈源 玄影等二千餘人

第六師子山派 道允於憲德王十七年往唐 從南泉普願習禪法 文聖王九年歸國 住於全羅道雙峰寺 其弟子折中 於江原道原州郡師子山創建法興寺(原名興寧寺) 遂成一派

第七曦陽山派(又作羲陽山派) 智詵初從梵體習華嚴之學 後從四祖道信之玄孫惠隱習禪 於慶尙北道聞慶郡羲陽山鳳巖寺 開創本派 門弟子有性蠲 敏休 楊孚等數百人

第八鳳林山派 玄昱於憲德王十六年(八二四)往唐 受馬祖之門人章敬懷暉之印可 歸國後 於慧目山開創高達寺 於景文王八年(八六八)示寂後 其弟子審希(八五五~九二三) 於慶尙南道昌原郡 開創鳳林寺 久之蔚成一派

第九須彌山派 利嚴於眞聖王七年(八九四)往唐 受洞山良价之弟子雲居道膺之印可 孝恭王十四年(九一一)歸國 奉高麗太祖之命 於黃海道海州郡須彌山 開創廣照寺 蔚成一派 門弟子有處光 道忍等數百人 [禪門九山來歷(金包光) 朝鮮佛敎通史 朝鮮禪敎史]

❷海東聯芳; 海東 渤海之東 又今之韓國的古時別稱

❸日域卄餘; 日域 指日本 卄餘 指日本禪宗二十四流 據禪學要鑑二十四流宗源圖記 下列其二十四派之名稱與由來(平心寺主淨圓校訂) 日本禪宗 其源且深 其派且盛 爲避繁而不記下出諸人之傳記

第一千光派 黃龍宗世曰建仁門徒 洛陽建仁寺開山榮西號明庵 諡千光禪師 入宋嗣法於虛庵懷敞 黃龍九世 而爲本朝之初祖

第二道元派 北國曹洞眞歇下 稱永平門徒 越州永平開山道元 入宋嗣天童如淨 洞山十四世 爲本朝之一派

第三聖一派 楊岐宗破菴下 稱東福門徒 洛陽東福開山圓爾辨圓 諡聖一國師 入宋嗣無準師範 楊岐十世 爲本朝之一派

第四法燈派 楊岐宗道寧下 稱由良門徒 紀州由良興國開山心地覺心 諡法燈圓明國師 入宋嗣無門慧開 楊岐九世 爲本朝之一派

第五大覺派 楊岐宗松源下 稱建長門徒 相州鎌倉建長開山蘭溪道隆 諡大覺禪師 嗣無明慧性 本宋人也 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世也

第六兀菴派 楊岐宗破菴下 曰宗覺門徒 兀菴普寧諡宗覺禪師 嗣無準師範 楊岐十世 來朝爲本國之一派

第七大休派 楊岐宗松源下 號佛源門徒 鎌倉淨智開山大休正念 嗣石溪心月 諡佛源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八法海派 楊岐宗松源下 號佛心寺門徒 京師一條佛心寺開山無象靜照諡法海禪師 宋人嗣石溪心月 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九無學派 楊岐宗破菴下 號佛光門徒 鎌倉圓覺開山無學祖元 嗣無準師範 諡佛光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世也

第十一山派 楊岐宗曹源下 南禪一山一寧 嗣頑極行彌 諡弘濟國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十一大應派 楊岐宗松源下 號橫岳門徒 筑前橫岳開山南浦紹明 諡大應國師 入宋嗣虛堂智愚 楊岐十一世 爲本朝之一派 紫野派妙心派俱出於大應

第十二西澗派 楊岐宗松源下 號大通門徒 建長西澗子曇 嗣石帆惟衍 諡大通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十三鏡堂派 楊岐宗破庵下 曰靈光門徒 相陽靈光庵鏡堂覺圓 嗣環溪惟一 諡大圓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十四佛惠派 楊岐宗破菴下 建長靈山道隱 諡佛惠禪師 嗣雪巖祖欽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十五東明派 宏智曹洞直翁下 建長東明慧日 嗣直翁德擧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宏智六世也

第十六淸拙派 楊岐宗破菴下 號大鑑門徒 南禪淸拙正澄 嗣愚極至惠 諡大鑑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一世也

第十七明極派 楊岐宗松源下 號燄惠門徒 明極楚俊嗣虎巖淨伏 諡燄惠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楊岐十二世也

第十八愚中派 楊岐宗松源下 曰佛通門徒 藝州佛通開山愚中周及 入宋嗣卽休契了 楊岐十三世 爲本朝之一派

第十九竺仙派 楊岐宗松源下 稱梅津門徒 蓋依梅雪村嗣竺仙梵仙 住梅津歟 或曰古林派 南禪竺仙梵仙 嗣古林淸茂 宋人來朝爲本朝之一派 楊岐十二世也

第二十別傳派 楊岐宗破菴下 建仁別傳妙胤 入宋嗣虛谷希陵 楊岐十二世 爲本朝之一派

第卄一古先派 楊岐宗破菴下 曰中峰門徒 建長古先印元 入宋嗣中峰明本 楊岐十三世 爲本朝之一派

第卄二大拙派 楊岐宗破菴下 建長大拙祖能 入宋嗣千巖元長 楊岐十四世 爲本朝之一派

第卄三中巖派 楊岐宗大慧下 建長中巖圓月 入宋嗣東陽德輝 楊岐十二世 爲本朝之一派

第卄四東陵派 宏智曹洞直翁下 南禪東陵永璵嗣雲外雲岫 諡慈濟禪師 宋人來朝爲本國之一派 宏智七世也

❹半是渡講; 日本禪宗二十四流中 大覺派 兀菴派 大休派 法海派 無學派 一山派 西澗派 鏡堂派 佛惠派 東明派 明極派 竺仙派 東陵派 以上十三派皆是華僧 渡日開一派者

❶우알석옥(愚謁石屋); 우(愚) 태고보우(太古普愚)를 가리킴. 보우(普愚. 1301~1382) 고려국 양기파승(楊岐派僧. 楊岐下十二世)임. 홍주(洪州. 忠淸南道 洪城郡)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홍(洪)이며 처음 이름은 보허(普虛)며 호는 태고(太古)임. 나이 열셋에 회암사(檜嚴寺)의 광지(廣智)에게 의지(依止)해 출가했고 제방(諸方)의 총림의 도를 구했음. 충숙왕(忠肅王) 복위육년(復位六年. 1337) 송도(松都. 開城) 전단원(栴檀園)에 살면서 무자화(無字話)를 참구(參究)했는데 다음해 정월에 휑하게(豁然) 대오했음. 충혜왕(忠惠王) 복위이년(復位二年. 1341) 한양(漢陽) 삼각산(三角山)의 중흥사(重興寺)에 거주하자 학도(學徒)가 운집했으며 아울러 절 동쪽에 태고암(太古庵)을 엮었음. 충목왕이년(忠穆王二年. 1346. 즉 元 至正六年) 원(元)의 연도(燕都. 지금의 北京)에 갔음. 노닐다가 호주(湖洲) 하무산(霞霧山) 천호암(天湖庵)에 이르러 임제하십팔세(臨濟下十八世) 석옥청공(石屋淸珙. 楊岐下十一世)을 참방(參訪)하였음. 청공의 기중(器重. 法器로 여겨 尊重함)을 얻었으며 가사(袈裟)를 부촉(付屬)하여 신징(信徵. 믿음의 徵標)을 표시했음. 이로 인해 보우(普愚)는 곧 고려에 임제종 적류(嫡流)를 전한 제일인(第一人)이 되었음. 후에 귀국해 소설산(小雪山)에 머물렀음. 공민왕원년(恭愍王元年. 1352) 스님을 영접해 궁중에 들였고 오년(五年)에 왕의 청을 받아 봉은사(奉恩寺)에서 설법했음. 왕사(王師)로 책봉(冊封)했으며 광명사(廣明寺)에 거주했음. 우왕팔년(禑王八年) 소설산에서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여든둘이며 저서에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이 권이 있음. [高麗史三十八 三十九 朝鮮佛敎通史中 朝鮮禪敎史]. ◆석옥(石屋) 석옥청공(石屋淸珙)임. 청공(淸珙. 1273~1352) 원대(元代) 임제종(臨濟宗) 승려며 속성(俗姓)은 온(溫)이며 자(字)는 석옥(石屋)이며 호(號)는 청공(淸珙)이며 상숙(常熟. 지금 江蘇에 속함) 사람임. 젊은 나이에 본주(本州) 숭복사(崇福寺) 유영(惟永)에게 의지(依止)해 출가했고 스무 살에 머리 깎고 승려가 되었으며 삼 년 후에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뒤에 처음은 고봉(高峰. 高峰元妙니 楊岐下十世)을 참알(參謁)했는데 만법귀일화(萬法歸一話)를 주었으며 복근(服勤. 服役)하기 삼 년이었음. 다음으로 급암신(及菴信. 楊岐下十世)을 참알(參謁)해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출세하여 가흥(嘉興) 복원사(福源寺)에 주지(住持)하기 칠 년 동안 일시(一時)에 강종(綱宗)을 크게 떨쳤으며 후에 호주(湖州) 천호사(天湖寺)로 복귀(復歸)하기까지 전후로 사십여 년에 도달했음. 평시(平時)의 생활이 담박(澹泊)했으며 작풍(作風)이 간박(簡朴)했으며 지계(持戒)가 정엄(精嚴)했으며 또 시취(詩趣)가 고고(高古)했음. 원(元) 지원육년(至正六年. 1346) 고려의 선승 태고보우(太古普愚)가 앞으로 와서 참알(參謁)했고 깊이 청공의 기중(器重)을 얻었으며 아울러 가사(袈裟)를 부여(付與)해 신기(信記)로 삼았음. 임제종이 고려에 전입(傳入)한 시초가 됨을 표지(標志. 標識지)하여 나타냄임. 저서에 석옥청공선사어록(石屋淸珙禪師語錄) 이 권이 있음. [補續高僧傳十三 繼燈錄五].

이에 앞서 우리나라엔 나말여초(羅末麗初. 新羅末 高麗初)에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있었음. 또 선종구산(禪宗九山)ㆍ선문구산(禪門九山)ㆍ구산문(九山門)으로 지음. 신라말기(新羅末期)에 아홉 사람의 신라승(新羅僧)이 선후(先後)로 중화(中華)에 가서 선을 배워 반국(返國. 歸國)한 후에 아홉 선찰(禪刹)을 개창(開創)했으니 총칭(總稱)이 선문구산(禪門九山)임. 그 소속(所屬)한 종명(宗名)은 고칭(古稱)이 선적종(禪寂宗)이며 후칭(後稱)이 조계종(曹溪宗)임.

제일(第一) 가지산파(迦智山派) 도의(道義)가 신라 선덕왕오년(宣德王五年. 784)에 당으로 가서 거지(居止)한 지 삼십칠 년에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문인(門人)인 서당지장(西堂智藏)으로부터 남종선(南宗禪)을 학습했으며 헌덕왕십삼년(憲德王十三年. 821)에 귀국하여 선리(禪理)를 선양(宣揚)했지만 나라 사람들이 불신하며 마어(魔語)라 했음. 고로 북산(北山. 雪嶽山)에 들어가 진전사(陳田寺)에 은거하다가 염거(廉居)에게 전법(傳法)했음. 염거가 설악산(雪嶽山) 억성사(億聖寺)에 거주하면서 보조체징(普照體澄)에게 전법(傳法)했고 체징이 전라남도(全羅南道) 장흥군(長興郡) 가지산(迦智山)에 보림사(寶林寺)를 창건해 남돈(南頓)의 지취(旨趣)를 홍양(弘揚)했음. 문하의 제자에 염거(廉居)ㆍ체징(體澄)ㆍ영혜(英惠)ㆍ청환(淸奐) 등 팔백여 인이 있음.

제이(第二) 실상산파(實相山派) 홍척(洪陟)이 헌덕왕(憲德王. 809~825) 때에 당(唐)으로 가서 서당지장(西堂智藏. 馬祖道一의 法嗣)의 법을 이었으며 귀국 후 흥덕왕삼년(興德王三年. 828) 본파(本派)를 개창(開創)했음. 본산(本山)은 곧 전라북도(全羅北道) 남원군(南原郡) 지리산(智異山) 실상사(實相寺)며 문하의 제자에 수철(秀徹)ㆍ편운(片雲) 등이 있음.

제삼(第三) 사굴산파(闍崛山派) 범일(梵日)이 흥덕왕육년(興德王六年. 831)에 당(唐)으로 가서 마조(馬祖)의 문인(門人)인 염관제안(鹽官齊安)과 창주신감(滄州神鑑)으로부터 법을 학습(學習)하고 문성왕구년(文聖王九年. 847)에 귀국했음. 강원도(江原道) 강릉군(江陵郡) 사굴산(闍崛山) 굴산사(崛山寺)에서 본파(本派)를 창립했으며 선문구산 중에 문정(門庭)이 가장 왕성(旺盛)한 일파(一派)였음. 문하의 제자에 낭원개청(朗圓開淸)ㆍ낭공행적(朗空行寂) 등이 있음.

제사(第四) 동리산파(桐裏山派) 혜철(慧哲. 또 惠哲ㆍ慧徹로 지음)이 헌덕왕육년(憲德王六年. 814)에 당(唐)에 가서 서당지장(西堂智藏. 馬祖道一의 法嗣)을 사사(師事)하였고 신무왕원년(神武王元年. 839)에 귀국했음. 전라남도(全羅南道) 곡성군(谷城郡) 동리산(桐裏山)에 태안사(泰太安寺)를 개창하였음. 문하의 제자에 도선(道詵)ㆍ여대사(如大師) 등 수백 인이 있음.

제오(第五) 성주산파(聖住山派) 무염(無染)이 당에 이른 후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에서 화엄을 배우고 후에 마조의 제자 마곡보철(麻谷寶徹)의 인가(印可)를 받았고 문성왕칠년(文聖王七年. 845)에 귀국했음. 충청남도(忠淸南道) 보녕군(保寧郡) 성주사(聖住寺)에 거주하며 무설토론(無舌土論)을 지어 종풍(宗風)을 선양(宣揚)했음. 문하의 제자에 원장(圓藏)ㆍ영원(靈源)ㆍ현영(玄影) 등 이천여 인이 있었음.

제육(第六) 사자산파(師子山派) 도윤(道允)이 헌덕왕십칠년(憲德王十七年. 825) 당(唐)에 가서 남천보원(南泉普願. 馬祖道一의 法嗣)으로부터 선법(禪法)을 학습했으며 문성왕구년(文聖王九年. 847)에 귀국했음. 전라도(全羅道) 쌍봉사(雙峰寺)에 거주했는데 그의 제자 절중(折中)이 강원도 원주군(原州郡) 사자산(師子山)에 법흥사(法興寺. 原名이 興寧寺)를 창건(創建)하여 드디어 일파(一派)를 이루었음.

제칠(第七) 희양산파(曦陽山派. 또 羲陽山派로 지음) 지선(智詵)이 처음에 범체(梵體)로부터 화엄의 학문(學問)을 학습했는데 후에 사조도신(四祖道信)의 현손(玄孫)인 혜은(惠隱)으로부터 선(禪)을 익혔고 경상북도 문경군(聞慶郡) 희양산(羲陽山)의 봉암사(鳳巖寺)에 본파(本派)를 개창했음. 문하 제자에 성견(性蠲)ㆍ민휴(敏休)ㆍ양부(楊孚) 등 수백 인이 있음.

제팔(第八) 봉림사파(鳳林山派) 현욱(玄昱)이 헌덕왕십육년(憲德王十六年. 824)에 당(唐)에 가서 마조(馬祖)의 문인(門人)인 장경회휘(章敬懷暉)의 인가(印可)를 받았음. 귀국한 후에 혜목산(慧目山)에 고달사(高達寺)를 개창(開創)하였음. 경문왕팔년(景文王八年. 868)에 시적(示寂)한 후에 그의 제자 심희(審希. 855~923)가 경상남도(慶尙南道) 창원군(昌原郡)에 봉림사(鳳林寺)를 개창했으며 오래되자 일파(一派)를 위성(蔚成)했음.

제구(第九) 수미산파(須彌山派) 이엄(利嚴)이 진성왕칠년(眞聖王七年. 894)에 당에 가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제자 운거도응(雲居道膺)의 인가(印可)를 받고 효공왕십사년(孝恭王十四年. 911)에 귀국했음. 고려태조(高麗太祖)의 명령을 받들어 황해도(黃海道) 해주군(海州郡) 수미산(須彌山)에 광조사(廣照寺)를 개창했는데 일파(一派)를 위성(蔚成)했음. 문하의 제자에 처광(處光)ㆍ도인(道忍) 등 수백 인이 있음. [禪門九山來歷(金包光) 朝鮮佛敎通史 朝鮮禪敎史].

❷해동연방(海東聯芳); 해동(海東) 발해(渤海. 渤海灣이니 山東半島와 遼東半島 사이의 海名)의 동쪽임. 또 지금의 한국의 고시(古時)의 별칭(別稱)임.

❸일역입여(日域卄餘); 일역(日域) 일본(日本)을 가리킴. 입여(卄餘) 일본선종(日本禪宗) 이십사류(二十四流)를 가리킴. 선학요감(禪學要鑑)의 이십사류종원도기(二十四流宗源圖記)에 의거(依據)해 아래 그 이십사파(二十四派)의 명칭과 유래를 나열하겠음(平心寺主 淨圓 校訂). 일본선종(日本禪宗)은 그 근원(根源)이 또 깊고 그 유파(流派)가 또 성(盛)함.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아래 나오는 제인(諸人)의 전기(傳記)를 기재(記載)하지 않겠음.

제일(第一) 천광파(千光派) 황룡종세(黃龍宗世)에 가로되 건인문도(建仁門徒)다. 낙양(洛陽) 건인사(建仁寺) 개산(開山)인 영서(榮西)는 호가 명암(明庵)이며 시호(諡號)는 천광선사(千光禪師)다. 입송(入宋)하여 허암회창(虛庵懷敞)의 법을 이었으니 황룡구세(黃龍九世)며 본조(本朝. 일본)의 초조(初祖)가 된다.

제이(第二) 도원파(道元派) 북국(北國) 조동진헐하(曹洞眞歇下. 眞歇은 眞歇淸了)며 일컬어 영평문도(永平門徒)라 한다. 월주영평(越州永平)의 개산(開山) 도원(道元)이 입송(入宋)하여 천동여정(天童如淨)을 이었으니 동산십사세(洞山十四世)며 본조(本朝)의 일파(一派)가 된다.

제삼(第三) 성일파(聖一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일컬어 동복문도(東福門徒)라 한다. 낙양동복(洛陽東福)의 개산(開山)인 원이변원(圓爾辨圓)은 시호(諡號)가 성일국사(聖一國師)다. 입송(入宋)하여 무준사범(無準師範)을 이었으니 양기십세(楊岐十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된다.

제사(第四) 법등파(法燈派) 양기종도녕하(楊岐宗道寧下. 道寧은 開福道寧)며 일컬어 유량문도(由良門徒)라 한다. 기주유량(紀州由良) 흥국(興國)의 개산(開山)인 심지각심(心地覺心)은 시호(諡號)가 법등원명국사(法燈圓明國師)다. 입송(入宋)하여 무문혜개(無門慧開)를 이었으니 양기구세(楊岐九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된다.

제오(第五) 대각파(大覺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일컬어 건장문도(建長門徒)라 한다. 상주겸창(相州鎌倉) 건장(建長)의 개산(開山)인 난계도륭(蘭溪道隆)은 시호(諡號)가 대각선사(大覺禪師)며 무명혜성(無明慧性)을 이었다. 본래 송인(宋人)이며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으며 양기십세(楊岐十世)이다.

제육(第六) 올암파(兀菴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가로되 종각문도(宗覺門徒)다. 올암보녕(兀菴普寧)은 시호(諡號)가 종각선사(宗覺禪師)며 무준사범(無準師範)을 이었으니 양기십세(楊岐十世)이다.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제칠(第七) 대휴파(大休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호가 불원문도(佛源門徒)이다. 겸창정지(鎌倉淨智)의 개산(開山)인 대휴정념(大休正念)은 석계심월(石溪心月)을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불원선사(佛源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이다.

제팔(第八) 법해파(法海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호가 불심사문도(佛心寺門徒)이다. 경사일조(京師一條)의 불심사(佛心寺) 개산(開山)인 무상정조(無象靜照)는 시호(諡號)가 법해선사(法海禪師)다. 송인(宋人)이며 석계심월(石溪心月)을 이었는데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이다.

제구(第九) 무학파(無學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호가 불광문도(佛光門徒)이다. 겸창원각(鎌倉圓覺)의 개산(開山)인 무학조원(無學祖元)은 무준사범(無準師範)을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불광선사(佛光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세(楊岐十世)이다.

제십(第十) 일산파(一山派) 양기종조원하(楊岐宗曹源下. 曹源은 曹源源生)며 남선(南禪)의 일산일녕(一山一寧)은 완극행미(頑極行彌)를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홍제국사(弘濟國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 楊岐十一世)이다.

제십일(第十一) 대응파(大應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호가 횡악문도(橫岳門徒)이다. 축전횡악(筑前橫岳)의 개산(開山)인 남포소명(南浦紹明)은 시호(諡號)가 대응국사(大應國師)다. 입송(入宋)하여 허당지우(虛堂智愚)를 이었으니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자야파(紫野派)와 묘심파(妙心派)가 모두 대응(大應)에서 나왔다.

제십이(第十二) 서간파(西澗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호가 대통문도(大通門徒)이다. 건장(建長)의 서간자담(西澗子曇)은 석범유연(石帆惟衍)을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대통선사(大通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이다.

제십삼(第十三) 경당파(鏡堂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庵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가로되 영광문도(靈光門徒)이다. 상양영광암(相陽靈光庵) 경당각원(鏡堂覺圓)은 환계유일(環溪惟一)을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대원선사(大圓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다.

제십사(第十四) 불혜파(佛惠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건장(建長) 영산도은(靈山道隱)은 시호(諡號)가 불혜선사(佛惠禪師)며 설암조흠(雪巖祖欽)을 이었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이다.

제십오(第十五) 동명파(東明派) 굉지조동(宏智曹洞. 宏智는 宏智正覺)의 직옹하(直翁下. 直翁은 直翁德擧)이다. 건장(建長)의 동명혜일(東明慧日)이 직옹덕거(直翁德擧)를 이었으며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굉지육세(宏智六世)이다.

제십육(第十六) 청졸파(淸拙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호가 대감문도(大鑑門徒)이다. 남선(南禪)의 청졸정징(淸拙正澄)은 우극지혜(愚極至惠)를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대감선사(大鑑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일세(楊岐十一世)이다.

제십칠(第十七) 명극파(明極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호가 염혜문도(燄惠門徒)이다. 명극초준(明極楚俊)은 호암정복(虎巖淨伏)을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염혜선사(燄惠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이세(楊岐十二世)이다.

제십팔(第十八) 우중파(愚中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가로되 불통문도(佛通門徒)이다. 예주(藝州) 불통(佛通)의 개산(開山)인 우중주급(愚中周及)이 입송(入宋)하여 즉휴계료(卽休契了)를 이었으니 양기십삼세(楊岐十三世)며 본조의 일파가 되었다.

제십구(第十九) 축선파(竺仙派) 양기종송원하(楊岐宗松源下. 松源은 松源崇岳)며 명칭이 매진문도(梅津門徒)이다. 대개 매설촌(梅雪村)이 축선범선(竺仙梵仙)을 이었으며 매진(梅津)에 거주했음에 의해서이다. 혹은 가로되 고림파(古林派)이다. 남선(南禪)의 축선범선(竺仙梵仙)이 고림청무(古林淸茂)를 이었으며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양기십이세(楊岐十二世)이다.

제이십(第二十) 별전파(別傳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이다. 건인(建仁)의 별전묘윤(別傳妙胤)이 입송(入宋)하여 허곡희릉(虛谷希陵)을 이었으니 양기십이세(楊岐十二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제입일(第卄一. 卄은 스물 입) 고선파(古先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며 가로되 중봉문도(中峰門徒)이다. 건장(建長)의 고선인원(古先印元)이 입송(入宋)하여 중봉명본(中峰明本)을 이었으니 양기십삼세(楊岐十三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제입이(第卄二) 대졸파(大拙派) 양기종파암하(楊岐宗破菴下. 破菴은 破菴祖先)이다. 건장(建長)의 대졸조능(大拙祖能)이 입송(入宋)하여 천암원장(千巖元長)을 이었으니 양기십사세(楊岐十四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제입삼(第卄三) 중암파(中巖派) 양기종대혜하(楊岐宗大慧下. 大慧宗杲)이다. 건장(建長)의 중암원월(中巖圓月)이 입송(入宋)하여 동양덕휘(東陽德輝)를 이었으니 양기십이세(楊岐十二世)며 본조(本朝)의 일파가 되었다.

제입사(第卄四) 동릉파(東陵派) 굉지조동(宏智曹洞)의 직옹하(直翁下. 直翁은 直翁德擧)이다. 남선(南禪)의 동릉영여(東陵永璵)가 운외운수(雲外雲岫)를 이었으며 시호(諡號)가 자제선사(慈濟禪師)다. 송인(宋人)으로서 내조(來朝)하여 본국의 일파가 되었다. 굉지칠세(宏智七世)이다.

❹반시도강(半是渡講); 일본선종(日本禪宗) 이십사류(二十四流) 중에 대각파(大覺派)ㆍ올암파(兀菴派)ㆍ대휴파(大休派)ㆍ법해파(法海派)ㆍ무학파(無學派)ㆍ일산파(一山派)ㆍ서간파(西澗派)ㆍ경당파(鏡堂派)ㆍ불혜파(佛惠派)ㆍ동명파(東明派)ㆍ명극파(明極派)ㆍ축선파(竺仙派)ㆍ동릉파(東陵派) 이상 심삼파(十三派)는 다 이 중화(中華)의 승려로서 도일(渡日)하여 일파(一派)를 연 자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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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義 愚 어리석을 우. 謁 뵐 알. 石 돌 석. 屋 집 옥. 海 바다 해. 東 동녘 동. 聯 이을 련. 芳 향기 방. 꽃다울 방. 日 해 일. 域 지경 역. 卄 스물 입. 餘 남을 여. 半 반 반. 是 이 시. 옳을 시. 渡 건널 도. 講 풀이할 강. 외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