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천자문

선종천자문(禪宗千字文) 정서몽사(靜敍夢詞) 56

태화당 2019. 8. 11. 09:47

靜敍夢詞 蚤就寱言 領兵抗倭 血濺狼藉

정서몽사 조취예언 령병항왜 혈천랑자


휴정이 몽사를 서술함은/ 벌써 잠꼬대로 나아감이더니/ 승병을 거느리고 왜군에 항거하매/ 피를 뿌려 낭자하더라.



靜敍夢詞; 靜 休靜(一五二~一六) 朝鮮國僧 平安南道安州人 俗姓崔 字玄應 號淸虛堂 因久住妙香山 世稱西山大師 師九歲喪母 翌年父歿 乃隨郡守李思曾上京就學 後依崇仁硏讀經論 次參學於靈觀 隨侍三年 一夜 超脫文字之障礙 出家受具足戒 後歷遊諸山名刹 三十歲 參加明宗僧科復舊第一試及第 累進至禪敎兩宗判事 明宗十二年(一五五七)解印綬 入金剛山 後經頭流山智異山 移居妙香山 弟子滿堂 宣祖二十六年(一五九二) 日本軍攻打朝鮮時 宣祖蒙塵於義州龍灣 師分遣弟子起義僧兵 屢樹軍功 祖還都後請隱 王賜號國一都大禪師禪敎都總攝扶宗樹敎普濟登階尊者 常往來於妙香 智異 楓岳諸山 道譽漸高 宣祖三十八年(一六)示寂 世壽八十五 示寂後 弟子鞭羊彦機撰行狀(淸虛集卷末所載) 李延龜 張繼 李秉模 徐有鄰等皆爲撰香山碑銘 其門派之盛 近古所未聞 嫡嗣松雲惟政 與鞭羊彦機 逍遙太能 靜觀一禪 被稱爲四大弟子 其後皆自成一派 著有禪家龜鑑 禪敎釋 禪敎訣 雲水壇 三家龜鑑(以上各一卷) 淸虛堂集四卷等 其中 三家龜鑑主張儒佛道三敎一致之說 淸虛堂集爲其詩文集 四卷本之外另有二卷本 由此文集可窺知師主張禪敎不二 禪淨一致之要略 [海東佛祖源流 東師列傳二 鞭羊堂集二西山行蹟草 霽月堂大師集上淸虛大師行蹟 朝鮮禪敎史] 夢詞 指三夢詞 淸虛堂集二 三夢詞 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蚤就寱言; 蚤 通早 寱 說夢話

領兵抗倭; 兵 僧兵 東國僧尼錄云 壬辰之亂 師杖釰赴行在 宣朝命授八道都總攝 師率門徒 分僧與天兵助援 進戰斬馘甚夥

血濺狼藉; 狼藉 狼藉草而臥 去則滅亂 故凡物之縱橫散亂者 謂之狼藉

 

정서몽사(靜敍夢詞); ()은 휴정(休靜. 1520~1604)이니 조선국(朝鮮國)의 승려며 평안남도(平安南道) 안주(安州)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최()며 자()는 현응(玄應)이며 호는 청허당(淸虛堂). 오래 묘향산(妙香山)에 거주함으로 인해 세칭(世稱) 서산대사(西山大師). 스님은 아홉 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다음해에 아버지가 죽었음. 이에 군수(郡守) 이사증(李思曾)을 따라 상경(上京)해 취학(就學)했음. 뒤에 숭인(崇仁)에게 의지(依止)하며 경론을 연독(硏讀)했고 다음으론 영관(靈觀)에게 참학(參學)했는데 따라 모시기 삼 년이었음. 어느 날 밤 문자(文字)의 장애(障礙)를 초탈(超脫)했고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후에 여러 산의 명찰(名刹)을 역유(歷遊)하였음. 서른 살에 명종(明宗)이 승과(僧科)를 복구(復舊)한 제일시(第一試)에 참가(參加)하여 급제(及第)하였고 누차(屢次) 진급(進級)하여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에 이르렀음. 명종십이년(明宗十二年. 1557) 인수(印綬. 인끈)를 풀고 금강산(金剛山)에 들어갔음. 후에 두류산(頭流山)ㆍ지리산(智異山)을 지나 묘향산(妙香山)으로 이거(移居)했으며 제자가 만당(滿堂)했음. 선조이십육년(宣祖二十六年. 1592) 일본군이 조선을 공타(攻打)했을 때 선조가 의주(義州)의 용만(龍灣)으로 몽진(蒙塵. 임금이 피란감)하자 스님이 제자를 분견(分遣)하여 의승병(義僧兵)을 일으켜 누차 군공(軍功)을 세웠음. 선조가 환도(還都)한 후 은거(隱居)를 청하자 왕이 국일도대선사선교도총섭부종수교보제등계존자(國一都大禪師禪敎都總攝扶宗樹敎普濟登階尊者)란 호를 주었음. 늘 묘향(妙香)ㆍ지리(智異)ㆍ풍악(楓岳) 여러 산을 왕래하며 도예(道譽)가 점차 높아졌음. 선조삼십팔년(宣祖三十八年. 1604) 시적(示寂)했으니 세수(世壽)는 여든다섯임. 시적(示寂) 후 제자 편양언기(鞭羊彦機)가 행장(行狀. 淸虛集卷末所載)을 지었음. 이연구(李延龜)ㆍ장계(張繼)ㆍ이병모(李秉模)ㆍ서유린(徐有鄰) 등이 다 향산비명(香山碑銘)을 지었으며 그 문파(門派)의 왕성(旺盛)함은 근고(近古)에 듣지 못한 바임. 적사(嫡嗣)송운유정(松雲惟政)과 편양언기(鞭羊彦機)소요태능(逍遙太能)정관일선(靜觀一禪)은 사대제자(四大弟子)로 일컬어짐을 입으며 그 후에 다 스스로 일파를 이룸. 저서에 선가귀감(禪家龜鑑)ㆍ선교석(禪敎釋)ㆍ선교결(禪敎訣)ㆍ운수단(雲水壇)ㆍ삼가귀감(三家龜鑑) (以上 各 一卷)ㆍ청허당집(淸虛堂集) 사 권 등이 있음. 그 중에 삼가귀감은 유불도(儒佛道) 삼교(三敎)의 일치(一致)를 주장하며 청허당집은 그의 시문집(詩文集)이 되며 사권본(四卷本) 외에 따로 이권본(二卷本)이 있음. 이 문집으로 말미암아 가히 스님이 주장하는 선교불이(禪敎不二)ㆍ선정일치(禪淨一致)의 요략(要略)을 엿봄. [海東佛祖源流 東師列傳二 鞭羊堂集二西山行蹟草 霽月堂大師集上淸虛大師行蹟 朝鮮禪敎史]. 몽사(夢詞) 삼몽사(三夢詞)를 가리킴. 청허당집이(淸虛堂集二) 삼몽사(三夢詞) 주인이 꿈을 객에게 설하고/ 객이 꿈을 주인에게 설하나니/ 지금 두 꿈을 설하는 객이여/ 또한 이 꿈속의 사람이로다(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二夢主人夢客夢).

조취예언(蚤就寱言). () ()와 통함. () 꿈얘기를 설함임.

영병항왜(領兵抗倭). () 승병(僧兵). 동국승니록(東國僧尼錄)에 이르되 임진(壬辰. 1592)의 난()에 스님이 검을 짚고 행재소(行在所)에 다다르자 선조(宣朝. 宣祖朝庭)가 칙명(勅命)하여 팔도도총섭(八道都總攝)을 주었다. 스님이 문도(門徒)를 통솔(統率)하면서 승병을 나누어 천병(天兵. 明軍을 가리킴)에게 주어 조원(助援)했는데 전투에 나아가 참괵(斬馘. 전투에서 적의 귀나 머리를 벰)한 게 매우 많았다.

혈천낭자(血濺狼藉); 낭자(狼藉) 이리가 풀을 깔고 눕는데 떠나면서 곧 없애느라 산란(散亂). 고로 무릇 사물이 종횡(縱橫)으로 산란(散亂)한 것을 일러 낭자(狼藉)라 함.

 

音義 고요할 정. 펼 서. 차례 서. 꿈 몽. 꿈꿀 몽. 말씀 사. 일찍 조. 벼룩 조. 나아갈 취. 이룰 취. 잠꼬대 예. 말씀 언. 거느릴 령. 받을 령. 군사 병. 겨룰 항. 왜나라 왜. 피 혈. 뿌릴 천. 이리 랑. 깔 자. 빌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