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2획 超然逈出威音外

태화당 2019. 8. 31. 09:26

超然逈出威音外 翹足徒勞讚底沙 傳燈錄十二 風穴延沼語

초연히 위음 밖을 멀리 벗어났거늘 발을 들고 도로 지사를 찬탄하다.


는 들 교.

讚底沙(는 음이 지임) 本生經에 이르되 過去 久遠(아주 오랜 옛적)에 불타니 계셨으니 이름해 가로되 底沙. 때에 두 보살이 있었으니 하나는 이름이 釋迦며 둘은 이름이 彌勒이다. 이 불타가 살펴 보매 석가의 마음은 成熟하지 못했으나 모든 제자의 마음은 다 純熟했다. 이와 같이 사유하되 한 사람의 마음은 쉽게 가히 속히 교화하지만 뭇 사람의 마음은 가히 빨리 다스리지 못한다(智度論卷第四에 이르되 弗沙佛이 석가모니보살의 마음이 純淑했는지 아닌지 보려했다. 곧 그를 살펴보매 그 마음이 순숙하지 못했지만 모든 제자의 마음은 다 순숙했으며 또 미륵보살의 마음은 이미 純淑했으나 제자들은 순숙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雪山에 올라 寶窟 중에 들어가서 大禪定에 들었다. 때에 釋迦菩薩外道仙人이 되어 산에 올라 약을 캐다가 底沙佛을 보았다. 본 다음 환희하고 마음에 敬信을 내었다. 한 다리를 들고 서서 叉手하고 불타를 향해 一心으로 바라보며 눈을 일찍이 깜작이지 않고 七日七夜一偈로써 贊佛해 가로되 天上天下에 불타 같은 이 없으며/ 十方世界에도 또한 비교할 게 없도다/ 世界에 있는 바를 내가 다 보았지만/ 一切가 불타 같은 분이 있지 않도다(天上天下無如佛 十方世界亦無比 世界所有我盡見 一切無有如佛者). 이에 九劫을 초월해 九十一劫阿耨菩提(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준말)를 얻었다(위의 글은 傳燈錄卷第十三에 나옴)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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焦磚打著連底凍 赤眼撞著火柴頭 續刊古尊宿語要四

달군 벽돌로 바닥에 닿은 얼음을 때리고 붉은 눈으로 불 붙은 장작에 부딪치다.


는 탈 초. 은 벽돌 전. 은 얼 동. 얼음 동.


最好江南三二月 折花風暖鷓鴣啼 法泉繼頌證道歌

가장 아름답기로는 강남의 삼이월에 꽃 꺾고 바람 따스하고 자고가 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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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好江南二三月 百花開後鷓鴣啼 拈頌一 六則

가장 좋기로는 강남의 이삼월에 백화가 핀 후 자고가 욺이다.


最好晩秋霜午夜 一聲新鴈覺天寒 金剛經冶父頌

가장 좋기로는 만추의 서리 오는 한밤중에 한 소리 새로운 기러기에 하늘 차가움을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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就船買得魚偏美 踏雪沽來酒倍香 空谷集四 五二則

배에 나아가 산 물고기는 유달리 맛나고 눈을 밟고 사온 술은 배로 향기롭다.


는 맛날 미. 는 살 고.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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就船買得魚偏美 踏雪酤來酒倍香 月林師觀錄

배에 나아가 산 물고기는 유달리 맛나고 눈을 밟고 사온 술은 배로 향기롭다.


는 살 고.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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就地撮將黃葉去 入山推出白雲來 續傳燈錄卅一

땅에 나아가 황엽을 집어 오고 산에 들어가 백운을 밀어내어 오다.


는 밀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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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來石上觀流水 欲洗禪衣未有塵 五燈全書卅四 若冲語

한가하여 돌 위에서 유수를 보다가 禪衣를 세탁하렸더니 티끌이 있지 않네.


閒雲一道凝靑嶂 一任風雷鼓復收 無明慧經錄二

한운 한 줄기가 푸른 봉우리에 엉겨 바람과 우레의 두드리고 다시 거둠에 일임하다.


은 엉길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