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二句 12획 菡萏枝枝撑素月

태화당 2019. 8. 31. 09:27

菡萏枝枝撑素月 栴檀葉葉扇香風 永盛註頌證道歌

함담의 가지마다 흰 달을 지탱했고 전단의 잎마다 향풍을 부채질하다.


은 연꽃봉오리 함. 은 연꽃봉오리 담. 菡萏은 연꽃의 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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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谷傳聲妙應手 塵塵刹刹達磨宗 天童如淨續錄

빈 골에 소리를 전함은 묘하게 응하는 솜씨니 티끌마다 찰토마다 달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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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 應菴曇華錄五 華嚴經八十

허공을 가히 헤아리고 바람을 가히 엮더라도 능히 부처의 공덕을 다 설하지 못하느니라.


찰진의 심념을 가히 세어 알고/ 대해 중의 물을 가히 마셔 없애고/ 허공을 가히 헤아리고 바람을 가히 엮더라도/ 능히 부처의 공덕을 다 설하지 못하느니라(剎塵心念可數知 大海中水可飲盡 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 [華嚴經卷第八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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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空昨夜飜筋斗 嚇倒西來碧眼胡 慈受懷深錄一

허공이 어젯밤 근두를 뒤집으니 서쪽에서 온 벽안의 호승을 웃겨 거꾸러뜨렸다.

는 웃을 하. 으를 하.

虛空打破翻筋斗 一任人間論短長 永覺元賢錄三

허공을 타파하고 근두를 뒤집으니 인간에서 단장을 논함에 일임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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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名萬事雪塡井 幻影百年風繫繩 頌古集

허명의 만사는 눈으로 우물을 메움이며 幻影의 백 년은 바람으로 노를 엮음이로다.


虛若谷神元不死 道先象帝自長生 宏智錄一

허는 곡신과 같아 원래 죽지 않고 도는 상제보다 먼저라 스스로 장생한다.


谷神이 죽지 않음을 이를 일러 玄牝(은 암컷 빈. 골짜기 빈)이라 한다. 현빈의 문은 이를 일러 천지의 뿌리라 하나니 綿綿하여 존재하는 듯하되 이를 쓰매 수고롭지 않느니라(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道德經 谷神章第六].

蘇子由가 이르되 은 지극히 비었으면서 오히려 형상이 있다. 谷神은 곧 비었으면서 형상이 없다. 비었으면서 형상이 없으면 오히려 도 있지 않거늘 어찌 가 있으랴. 이를 일러 谷神이라 함은 그 을 말함이며 이를 일러 玄牝이라 함은 그 을 말함이다.

(虛和)으로 그것을 쓰면 혹 치 않나니 은 만물의 과 같으므로 그 를 꺾고 그 을 풀며 그 하고 그 을 함께하여 하여 혹 있는 듯하거니와 내가 그 누구의 인 줄 알지 못하나니 象帝보다 먼저니라(道冲而用之 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兮似或存 吾不知其誰之子 象帝之先) [道德經 不盈章第四].

朴西溪가 이르되 며 또한 疑辭. 이다. 도가 천지보다 앞에 있으므로 고로 가로되 象帝보다 먼저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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