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一 臨濟錄 3

태화당 2019. 9. 9. 09:52

師到*大愚 大愚問 什麽處來 師云 黃檗處來 大愚云 黃檗有何言句 師云 某甲三度問佛法的的大意 三度被打 不知某甲有過無過 大愚云 黃檗與麽*老婆心切 爲汝得*徹困 更來這裏問有過無過 師於言下大悟 云 元來黃檗佛法*無多子 大愚*搊住云 這*尿床鬼子 適來道有過無過 如今卻道黃檗佛法無多子 *你見箇什麽道理 速道 速道 師於大愚脅下*築三拳 大愚拓開云 汝師黃檗 非干我事 師辭大愚 卻回黃檗 黃檗見來 便問 *這漢來來去去 有什麽了期 師云 *秪爲老婆心切 便人事了 侍立 黃檗問 *什麽處去來 師云 昨奉慈旨 令參大愚去來 黃檗云 大愚有何言句 師擧前話 黃檗云 大愚老漢*饒舌 待來 痛與*一頓 師云 說什麽待來 卽今便*喫 隨後便*掌 黃檗云 這*風顚漢卻來這裏*捋虎鬚 師便*喝 黃檗云 侍者 引這風顚漢*參堂去 後*潙山擧此話問*仰山 臨濟當時得大愚力 得黃檗力 仰山云 非但騎虎頭 亦解把虎尾

大愚 嗣歸宗智常 常嗣馬祖道一

老婆心 老婆者 稱慈悲之語 取親切叮嚀之義

徹困 丁寧之義

無多子 沒多少 很少 子 助詞

搊住 搊 拘也 持也

尿床鬼子 痛罵人之稱 猶言小便之餓鬼也 又對于言行荒唐可笑者的斥罵語

同伱 表示第二人稱 集韻 你 汝也 廣韻 伱 秦人呼傍人之稱

築三拳 築 刺也

這漢 漢 本爲古代北方少數民族對漢族男子的稱呼 後用作男子的通稱

秪 與秖祇用同 只也

什麽 麽 何也 又語助辭 事苑一 恁麽 上當作與 麽 正从幺 作麽 與麽 指辭也 或作恁麽 恁音稔 思也 恁麽 審辭也 或作什麽 當作甚麽 甚麽 問辭也 什 雜也 非義 或作漝麽 漝 音十 水貌 又音習 滀漝 水貌 皆非義 然果言外之士 無不可者

饒舌 多言之貌

一頓 頓 量詞 名量用于飯的餐數 動量用于吃飯 斥責 勸說 打罵等行爲的次數 或說 唐土之刑 打罪人二十棒爲一頓 一頓棒卽二十棒也

喫 承受也

掌 用手掌打 以掌擊之也

風顚漢 風 後作瘋 顚狂病 又狂疾也 風顚卽顚狂病

捋虎鬚 莊子外篇盜跖 料虎頭 編虎須 幾不免虎口哉

喝 大聲呵呼

參堂 入僧堂參見首座大衆竝坐禪 又禪院住持僧同意接受行脚僧的習語

潙山 靈祐禪師也 以山爲名 嗣百丈懷海 大鑑下四世

仰山 慧寂禪師也 以山爲名 嗣潙山靈祐

스님이 大愚에 이르자 대우가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스님이 이르되 황벽의 처소에서 왔습니다. 대우가 이르되 황벽이 어떤 언구가 있었느냐. 스님이 이르되 모갑이 세 번 불법의 아주 적실한 大意를 물었더니 세 번 때림을 입었습니다. 모갑이 허물이 있는지 허물이 없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대우가 이르되 황벽이 이러히 노파심이 간절하여 너를 위해 철저히 피곤함을 얻었거늘 다시 이 속에 와서 허물 있음과 허물 없음을 묻느냐. 스님이 언하에 대오하고 이르되 원래 황벽의 불법이 많은 게 없구나. 대우가 잡아 머물게 하고 이르되 이 尿床鬼子가 아까는 허물 있음과 허물 없음을 말하더니 여금에 도리어 황벽의 불법이 많은 게 없다고 말하느냐. 네가 이 무슨 도리를 보았는가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스님이 대우의 옆구리 아래 세 주먹 찔렀다. 대우가 밀어젖히며 이르되 너의 스승은 황벽이니 나의 일에 상간하지 않느니라. 스님이 대우를 고별하고 도리어 황벽으로 돌아왔다. 황벽이 오는 것을 보고 곧 묻되 이 자가 오락가락하니 무슨 마칠 기약이 있으리오. 스님이 이르되 단지 노파심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곧 인사를 마치고 시립했다. 황벽이 묻되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 스님이 이르되 지난번에 자비의 뜻을 받들어 대우에게 참문하러 갔다 오게 하셨습니다. 황벽이 이르되 대우가 무슨 언구가 있었느냐. 스님이 앞의 얘기를 들었다. 황벽이 이르되 대우 늙은이가 饒舌이구나. 오기를 기다렸다가 통렬히 一頓을 주리라. 스님이 이르되 무슨 오기를 기다림을 설하십니까. 즉금 먹이겠습니다. 뒤따라 손바닥으로 갈겼다. 황벽이 이르되 이 미친놈이 도리어 이 속에 와서 범의 수염을 만지는구나. 스님이 바로 할했다 황벽이 이르되 시자야, 이 미친놈을 인출하여 參堂하러 가게 하여라. 후에 위산이 이 화두를 들어 앙산에게 묻되 임제가 당시에 대우의 힘을 얻었는가 황벽의 힘을 얻었는가. 앙산이 이르되 단지 범의 머리를 탔음만이 아니라 또한 범의 꼬리를 잡을 줄 알았습니다.

大愚 歸宗智常을 이었으며 지상은 마조도일을 이었음.

老婆心 노파란 것은 자비를 일컫는 말이니 친절과 정녕의 뜻을 취함임.

徹困 정녕의 뜻임.

無多子 얼마 없음. 매우 적음. 助詞.

搊住 搊.

尿床鬼子 통렬히 사람을 욕하는 말임. 소변의 아귀를 말함과 같음. 또 언행이 황당하여 가소로운 자에 대한 斥罵語.

와 같음. 제이인칭을 표시함. 集韻(나라 의 칙명을 받아 가 지은 . 때에 이 그 뒤를 이어 엮었음. 十卷) 廣韻 伱나라 사람들이 곁의 사람을 부르는 칭호임.

築三拳 築(찌를 자).

這漢 漢은 본래 고대 북방의 소수민족이 한족의 남자를 대해 칭호함이 되었었는데 뒤에 남자의 통칭으로 지어 썼음.

秪 秖祇와 용이 같음. .

什麽 麽. 또 어조사임. 事苑一 恁麽 上은 마땅히 로 지어야 하며 는 바로 를 좇음. 作麽與麽指辭. 혹은 恁麽로 짓나니 이며 니 임마는 審辭. 혹은 什麽로 짓거니와 마땅히 甚麽(은 무엇 심이나 보통 삼으로 발음함)로 지어야 하나니 삼마는 問辭이니 뜻이 아님. 혹은 漝麽로 짓나니 이며 水貌. 또 음이 이니 滀漝(은 물 모일 축. 은 그림자 습)이며 물의 모양이니 다 뜻이 아님. 그러나 과연 言外의 사나이는 옳지 않는 게 없는 것이다.

饒舌 말이 많은 모양임.

一頓 頓量詞. 名量으론 밥의 먹는 횟수에 쓰이고 動量으론 吃飯 斥責 勸說 打罵 등 행위의 次數에 쓰임. 혹은 말하기를 唐土의 형벌은 죄인을 이십 때림으로 一頓을 삼았으니 一頓棒(은 원음이 방)은 곧 이십 .

喫 承受.

손바닥을 써서 때림이니 손바닥으로 치는 것임.

風顚漢 風은 뒤에 으로 지었으며 顚狂病. 狂疾. 風顚은 곧 전광병임.

捋虎鬚 莊子[戰國時代 楚나라 의 사람. 이름은 子休. 書 十萬餘言을 지었으며 天寶初(741)南華眞人으로 追號되어 그의 南華眞經이라 . 著書莊子元來 五十二篇이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晉代郭象刪修三十三篇으로 그 중에서 內篇原形에 가장 가깝다고 함] 外篇盜跖 범의 머리를 만지고() 범의 수염을 꼬았으니 자칫하면 범아가리를 면하지 못할 뻔했다.

(원음이 할) 큰 소리로 꾸짖어 외침임.

參堂 승당에 들어가 수좌와 대중을 뵙고 아울러 좌선함. 또 선원의 주지승의 동의로 행각승을 접수한다는 습관적인 말임.

潙山 영우선사니 산으로써 이름을 삼았음. 백장회해를 이었으니 大鑑下四世.

仰山 혜적선사니 산으로써 이름을 삼았음. 위산영우를 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