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四 洞山錄 44

태화당 2019. 9. 16. 10:17

僧辭*大慈 大慈問 甚麽處去 僧云 江西去 大慈云 我勞汝一段事 得否 僧云 和尙有甚麽事 大慈云 將取老僧去 得麽 僧云 更有過於和尙者 亦不能將去 大慈便休 後僧擧似師 師云 闍黎爭合恁麽道 僧云 和尙作麽生 師云 得 法眼別云 和尙若去 某甲提笠子師又問其僧 大慈別有甚麽言句 僧云 有時示衆云 說得一丈 不如行取一尺 說得一尺 不如行取一寸 師云 我不恁麽道 僧云 和尙作麽生 師云 說取行不得底 行取說不得底

大慈 杭州大慈山寰中禪師 嗣百丈懷海

중이 大慈에게 고별하자 대자가 묻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중이 이르되 강서로 갑니다. 대자가 이르되 내가 너에게 일단의 일을 노고롭게 하려는데 얻겠는가. 중이 이르되 화상이 무슨 일이 있습니까. 대자가 이르되 노승을 가져가거라. 얻겠는가. 중이 이르되 다시 화상을 지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능히 가져가지 못합니다. 대자가 곧 쉬었다. 후에 중이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이르되 사리가 어찌해서 합당히 이렇게 말했는가. 중이 이르되 화상은 어떠하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얻습니다. 법안이 다르게 이르되 화상이 만약 가신다면 모갑은 삿갓을 잡겠습니다. 스님이 또 그 중에게 묻되 대자가 달리 무슨 언구가 있었는가. 중이 이르되 어떤 때 시중해 이르되 一丈을 설해 얻음이 一尺을 행해 취함만 같지 못하고 일 척을 설해 얻음이 일 촌을 행해 취함만 같지 못하다 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나는 이렇게 말하지 않겠다. 중이 이르되 화상은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행해 얻지 못하는 것을 설해 취하고 설해 얻지 못하는 것을 행해 취하라.

大慈 杭州 大慈山 寰中禪師(780~862)니 백장회해를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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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山與雲巖遊山 腰間刀響 雲巖問 甚麽物作聲 藥山抽刀 驀口作斫勢 師擧示衆云 看他藥山橫身爲這箇事 今時人欲明向上事 須體此意始得

약산이 운암과 유산하는데 허리 사이에 칼이 울렸다. 운암이 묻되 무슨 물건이 소리를 짓습니까. 약산이 칼을 뽑아 입에다 쪼개는 형세를 지었다. 스님이 들어 시중해 이르되 저 약산이 몸을 가로하여 이 일을 위하심을 보아라. 금시의 사람이 향상사를 밝히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이 뜻을 체득해야 비로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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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山夜參 不點燈 藥山垂語云 我有一句子 待*特牛生兒卽向你道 有僧云 特牛生兒也 秪是和尙不道 藥山云 侍者 把燈來 其僧*抽身入衆 雲巖擧問師 作麽生 師云 這僧卻會 秪是不肯禮拜

特牛 讀書雜釋 說文 牛部云 特 牛父也 雜阿含經四云 時有長身婆羅門 作如是邪盛大會 以七百特牛行列繫柱 特 牸 水牛 及諸羊犢 種種小蟲悉皆繫縛

抽身 退身 退後 抽 收也 上已出

약산이 야참에 점등하지 않았다. 약산이 垂語해 이르되 나에게 일구가 있는데 특우가 새끼를 낳기를 기다렸다가 곧 너희를 향해 말하리라. 어떤 중이 이르되 특우가 새끼를 낳았습니다만 단지 곧 화상이 말씀하지 않습니다. 약산이 이르되 시자야, 등을 가져오너라. 그 중이 몸을 물려 대중에 들어갔다. 운암이 들어 스님에게 묻되 어떠한가. 스님이 이르되 이 중이 도리어 알았지만 단지 이는 예배를 수긍하지 않음입니다.

特牛 讀書雜釋(淸 徐鼒著) 說文 牛部에 이르되 牛父(수소). 雜阿含經四에 이르되 때에 장신바라문이 있어 이와 같은 사악하고 성대한 대회를 지었는데 칠백의 특우를 항렬하여 기둥에 묶었다. 수소 암소 물소와 및 여러 양 송아지와 갖가지 작은 짐승이 모두 다 묶였다.

抽身 몸을 물림임. 뒤로 물러남임. 는 거둠임. 위에 이미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