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자장운간유해

금사자장운간유해(金師子章雲間類解) 8

태화당 2020. 3. 26. 16:40

說無生第五

 

무생을 설함이니 제오(第五).

 

謂正見師子生時 但是金生 

上句妄法隨緣 下句眞性不變 偈云 如金作指環 展轉無差別

 

이르자면 바로 사자가 생()함을 볼 때 단지 이는 금이 생함이니 

상구(上句)는 망법(妄法)이 수연(隨緣)함이며 하구는 진성(眞性)이 불변함이다. 게에 이르되 금으로 지환(指環; 가락지)을 만들 것 같으면 전전(展轉)히 차별이 없다.

 

金外更無一物 

離不變之性無隨緣之相 問明品云 未曾有一法 得入於法性


금 외에 다시 한 물건도 없다.  

불변지성(不變之性)을 여의면 수연지상(隨緣之相)이 없음이다. 문명품(問明品)에 이르되 일찍이 있지 아니한 일법(一法)이 법성(法性)에 득입(得入)한다.

 

師子雖有生滅 金體本無增減 

成事似生 而金性不增 則起唯法起也 體空似滅 而金性不減 則滅唯法滅也

 

사자는 비록 생멸이 있으나 금체(金體)는 본래 증감이 없다.

()를 이루더라도 사생(似生)이라 금성(金性)은 증가하지 않나니 곧 일어나매 오직 법이 일어남이며 체()가 공하더라도 사멸(似滅)이라 금성은 감소하지 않나니 곧 멸()하매 오직 법이 멸함이다.

 

故曰無生 

大經云 蘊性不可滅 是故說無生 又云 空故不可滅 此是無生義 疏云 無生爲佛法體 諸經論中皆詮無生之理 楞伽說 一切法不生 中論 不生爲論宗體

 

고로 가로되 무생이다.  

대경(大經; 화엄경)에 이르되 온성(蘊性)은 가히 멸하지 않나니 이런 고로 무생이라고 설한다. 또 이르되 공()인 고로 가히 멸하지 않나니 이것이 이 무생의 뜻이다. ()에 이르되 무생이 불법의 체()가 되나니 여러 경론 중에 모두 무생지리(無生之理)를 설명()했다. 1릉가(楞伽)에 설하되 일체법이 불생이다. 2중론(中論) 불생이 논의 종체(宗體)가 된다.

 



  1. 릉가(楞伽); 릉가경이니 본경(本經)의 한역본(漢譯本)에 3종(種)이 있음. 1. 유송(劉宋)의 구나발다라역본(求那跋陀羅譯本)의 릉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이니 또 명칭이 사권릉가경(四卷楞伽經)ㆍ송역릉가경(宋譯楞伽經). 2. 북위(北魏)의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입릉가경(入楞伽經)이니 또 명칭이 십권릉가경(十卷楞伽經)ㆍ위역릉가경(魏譯楞伽經). 3. 당(唐)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대승입릉가경(大乘入楞伽經)이니 또 명칭이 칠권릉가경(七卷楞伽經)ㆍ당역릉가경(唐譯楞伽經). 사권릉가경은 보리달마가 혜가(慧可)에게 부촉(付囑)한 바의 책이라서 특별히 선종에서 소중히 여김.
  2. 중론(中論); 4권.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짓고(造) 청목(靑目)이 해석(釋)하고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譯)했음. 또 중관론(中觀論)ㆍ정관론(正觀論)으로 지으며 고래(古來)로 3론(論)의 하나가 됨. 대정장(大正藏) 제30책에 수록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