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자장운간유해

금사자장운간유해(金師子章雲間類解) 25

태화당 2020. 3. 26. 17:22

入涅槃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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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에 듦이니 제십(第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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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師子與金二相俱盡 煩惱不生

二相俱盡 所觀境空也 煩惱不生 能緣心泯也 內外雙亡 玄寂著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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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금 2()이 모두 없어짐을 보아서 번뇌가 나지 않으니

2상이 모두 없어짐이란 소관(所觀)의 경계가 공함이며 번뇌가 나지 않음이란 능연(能緣)의 마음이 없어짐이니 내외가 쌍망(雙亡)하매 현적(玄寂)이 나타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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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醜現前 心安如海 

新記云 如金作器巧拙懸殊 卽好醜現前也 記次文云 一以貫之唯金究竟 卽心安如海也 上句覆疏二相俱盡 下句覆疏煩惱不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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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추(好醜)가 현전하매 마음이 편안하기가 바다와 같다.  

1신기(新記)에 이르되 금으로 그릇을 만들매 교졸(巧拙)이 현수(懸殊; 아득히 다름. 은 차별이 큼을 표시)함과 같다 했으니 곧 호추(好醜)가 현전함이다. ()의 차문(次文)에 이르되 일()로써 그것을 꿰매 오직 금이라 구경(究竟)이다 했으니 곧 마음이 편안하기가 바다와 같음이다. 상구(上句)2상이 모두 없어짐을 복소(覆疏)함이며 하구(下句)는 번뇌가 나지 않음을 복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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妄想都盡無諸逼迫 出纏離障永捨苦源 名入涅槃 

惑業都盡 無集諦之妄想也 三苦皆亡 無苦諦之逼迫也 無漏智發出纏離障 則道諦已修也 解脫自在永離苦源 則滅諦已證也 入者 了達解悟之名 涅槃義翻圓寂 經云 流轉是生死 不動名涅槃 然涅槃一章 誠雜華之淵蘊 故晉譯寶王性起 而搜玄探玄 鉤深以索隱 唐翻如來出現 則舊疏新記 聯芳而續焰 且高麗國中斯文尙備 而傳授不絕 況此諸部盡出中華 願諸後昆 求師鑽仰同報雲華賢首淸涼圭峰之劬重德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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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모두 없어져 모든 핍박이 없고 전박(纏縛)을 벗어나고 장애를 여의어 영원히 고원(苦源)을 버린다. 이름이 열반에 듦이다.  

혹업(惑業)이 모두 없어져 집제(集諦)의 망상이 없어지고 23()가 모두 망하여 고제(苦諦)의 핍박이 없고 3무루지(無漏智)가 발생하여 전박(纏縛)을 벗어나고 장애를 여의니 곧 도제(道諦)를 이미 닦았고 해탈하고 자재하여 영원히 고원(苦源)을 여의었으니 곧 멸제(滅諦)를 이미 증득했다. ()이란 것은 요달하고 해오(解悟)함의 이름이며 열반을 의번(義翻)하면 원적(圓寂)이다. 경에 이르되 유전(流轉)은 이 생사며 부동(不動)은 이름이 열반이다. 그러하여 열반이란 1()은 진실로() 잡화(雜華; 화엄)의 연온(淵蘊; 모이고 쌓이는 곳)이다. 고로 진역(晉譯)은 보왕성기(寶王性起; 寶王如來性起品)라 했고 4수현(搜玄)5탐현(探玄)이 갈고리를 깊이하여 색은(索隱)했으며 당번(唐翻)은 여래출현(如來出現)이라 했으니 곧 구소(舊疏)와 신기(新記)가 연방(聯芳)하여 속염(續焰)했다. 또 고려국 가운데 이 글이 오히려 구비되어 전수(傳授)하여 단절되지 않는다. 하물며 이 제부(諸部)가 모두 중화(中華)에서 나왔으니 원컨대 여러 후곤(後昆; 후손)은 스승을 구하고 찬앙(鑽仰)하면서 운화(雲華)ㆍ현수(賢首)ㆍ청량(淸涼)ㆍ규봉(圭峰)의 구로(劬勞)와 중덕(重德)에 보답할지어다.

 

 

金師子章雲間類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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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기(新記); 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초(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鈔; 6권. 圭峯草堂寺沙門宗密述隨疏鈔)를 가리킴. 권2에 나오는 문구.
  2. 3고(苦); 1. 고고(苦苦) 고사(苦事)의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고뇌를 내는 것. 2. 괴고(壞苦) 낙사(樂事)의 떠남으로 말미암아 고뇌를 내는 것. 3. 행고(行苦) 행이란 것은 천류(遷流)의 뜻. 일체법의, 천류하여 무상함으로 말미암아 고뇌를 내는 것. 욕계엔 3고가 있고 색계엔 괴고와 행고가 있고 무색계엔 행고가 있음.
  3. 무루지(無漏智); 이르자면 3승(乘)의 사람이 번뇌를 여읜 무염(無染)의 청정한 지혜임. 미혹을 단절하고 이치를 증득함은 곧 이 지혜의 씀(用)임.
  4. 수현(搜玄);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를 가리킴. 전칭이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며 5권이니. 당 화엄종 제2조 지엄(智儼; 602-668)이 지었음. 본서는 60화엄의 강요(綱要)를 기술하고 아울러 그 글뜻을 해석했음. 대정장 제35책에 수록되었음.
  5. 탐현(探玄); 갖춘 이름은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니 20권이며 당 법장(法藏)이 찬(撰)했고 진경(晉經) 60권을 해석했음. 대정장(大正藏) 제35책에 수록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