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等時; 태가(台家)에서 판교(判敎)한 바 5시의 제3. 성도한 이후 12년으로부터 8년의 중간에 유마경ㆍ금광명경 등의 여러 방등경을 설한 시기임 [天台四敎儀]. ○방등(方等) 범어로 비불략(毘佛略; 梵 vaipulya)ㆍ비부라(毘富羅)ㆍ비불략(鞞佛略)임. 여기에선 이르되 방광(方廣)ㆍ광박(廣博)ㆍ광해(廣解) 등이니 12부경의 하나며 대승경전을 가리킴. 곧 광대하고 심심(甚深)한 뜻을 광설한 것. 대승경전의 명칭에 대방등ㆍ대방광 등의 말로 씌우는 것은 이것은 9부경과 12부경의 하나가 되는 방등에 구별을 더했음임. 방등은 뜻으로 이르자면 대승경전이므로 고로 대승경전을 또한 호칭해 대승방등경전이라 함 [般涅槃經五 同十五 大智度論三十三 華嚴經疏二十四 大乘義章一].
●維摩; 유마경을 가리킴. 유마경은 3역(譯)이 있음. 1. 오(吳) 지겸(支謙)이 번역했으니 경제(經題)가 유마힐경(維摩詰經)이 되며 2권. 2. 진(秦) 라집(羅什)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 되며 3권. 3. 당(唐) 현장(玄奘)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이 되며 6권. 3역 중 유행이 왕성한 것은 라집이 번역한 유마경이며 모두 대정장(大正藏) 제14책에 수록되었음.
●思益; 사익경을 가리킴.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의 약명. 4권. 진(秦) 라집(羅什)이 번역했음. 사익이란 것은 범천의 이름임. 대승의 실의(實義)를 설하여 소승의 편소(偏小)를 깨뜨렸음. 대정장(大正藏) 제15책에 수록되었음.
●楞伽; 릉가경을 가리킴. 4권 전칭이 릉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이며 대정장(大正藏) 제16책에 수록되었음. 릉가는 산 이름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불가왕(不可往. 가히 가지 못한다)임. 아(阿)는 이르되 무(無)며 발다라(跋多羅)는 이르되 상(上)이며 보(寶)는 귀중(貴重)의 뜻이며 경(經)은 관섭(貫攝)의 뜻이니 이 이름이 불가왕무상보경(不可往無上寶經)임. 법상종(法相宗)에서 의지(依持)하는 바의 6경(經)의 하나. 본경(本經)은 세계만유(世界萬有)가 다 마음으로부터 지어진 바며 우리 사람의 인식작용(認識作用)의 대상(對象)이 외계(外界)에 있지 않으며 내심(內心)에 있다고 선설(宣說)함. 이것은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과 유식(唯識)의 아뢰야식사상(阿賴耶識思想)이 결합된 인도 후기의 대승불교사상을 대표하는 경전임. 본경(本經)의 한역본(漢譯本)에 3종(種)이 있음. 1. 유송(劉宋)의 구나발다라역본(求那跋陀羅譯本)의 릉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이니 또 명칭이 사권릉가경(四卷楞伽經)ㆍ송역릉가경(宋譯楞伽經). 2. 북위(北魏)의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입릉가경(入楞伽經)이니 또 명칭이 십권릉가경(十卷楞伽經)ㆍ위역릉가경(魏譯楞伽經). 3. 당(唐)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대승입릉가경(大乘入楞伽經)이니 또 명칭이 칠권릉가경(七卷楞伽經)ㆍ당역릉가경(唐譯楞伽經). 사권릉가경은 보리달마가 혜가(慧可)에게 부촉(付囑)한 바의 책이라서 특별히 선종에서 소중히 여김. ○릉가(楞伽) <梵> Laṅkā 사자국(師子國; 곧 錫蘭島; 스리랑카)에 있는 산 이름. 릉가는 보배의 이름이며 또 가로되 불가도(不可到)ㆍ난입(難入)의 뜻. 곧 산에 릉가보(楞伽寶)가 있음으로써 이름을 얻었음. 또 험절(險絶; 몹시 험함)하여 보통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움으로써 이름을 얻었음. 불타가 일찍이 여기에 있으면서 대승경을 설했으니 명칭이 릉가경임 [西域記十一 慧琳音義三十一].
●楞嚴三昧; 수릉엄삼매경(首楞嚴三昧經을 가리킴. 전칭이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니 10권. 약칭이 대불정경(大佛頂經)ㆍ수릉엄경(首楞嚴經)ㆍ릉엄경임. 수릉엄의소주경1(首楞嚴義疏注經一)에 가로되 대당 신룡(神龍) 원년 기사세(705) 5월 23일 중천축사문(中天竺沙門) 반랄밀제(般剌蜜帝)가 광주(廣州) 제지도량(制止道場)에서 역(譯)했다 (중략) 또 개원(開元) 중 사문 지승(智昇)이 지은 석교목록(釋敎目錄) 20권에 의거하자면 그 제9에 이르되 대불정수릉엄경십권(大佛頂首楞嚴經十卷) 대당사문(大唐沙門) 회적(懷迪)이 광주(廣州)에서 역(譯)했다. 회적은 순주 사람이다. 나부산(羅浮山) 남루사(南樓寺)에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경론을 익혔으며 오범(五梵)을 갖춰 안다. 광부(廣府)에 유람함으로 인해 드디어 그 이름이 미상인 범승(梵僧)을 만났는데 글을 대조하며 공역(共譯)해 다스려 10권을 이루었다. 경의 제목과 지수(紙數)와 문구가 지금의 융본(融本)과 모두 차이 나지 않는다. ○릉엄삼매(楞嚴三昧) 수릉엄삼매의 약명(略名). 조정사원7(祖庭事苑七). 릉엄삼매(楞嚴三昧). 지론(47)에 이르되 진(秦)나라 말로는 건상(徤相; 徤은 健과 같음)이다. 분별하여 모든 삼매의 행상(行相)과 다소(多少)의 심천(深淺)을 안다. 마치 대장이 모든 병력의 다소를 앎과 같다.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번뇌마(煩惱魔)와 및 마인(魔人)이 능히 파괴하는 자가 없나니 비유컨대 전륜왕의 병보(兵寶)의 대장이 머물거나 이르는 바의 곳에 항복하지 않음이 없음과 같다. △현응음의6(玄應音義六). 삼매(三昧) 바른 말로는 삼마지(三摩地; 梵 samādhi)니 여기에선 이르되 등지(等持)임. 모든 공덕을 등지함임. 혹은 이르되 정정(正定)이니 이르자면 한 경계에 인연을 머물러 모든 사란(邪亂)을 여읨임. 예전에 이른 삼마제(三摩提)는 그름. △번역명의집4(翻譯名義集四). 삼매(三昧) 여기에선 이르되 조직정(調直定)이며 또 이르되 정정(正定)이며 또는 이르되 정수(正受)다. 규봉소(圭峯疏)에 이르되 모든 수(受)를 받지 않으므로 정수(正受)라고 이름한다.
●金光明; 금광명경을 가리킴. 3역이 있음. 1. 북량(北涼) 담무참(曇無讖)의 역이니 4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금광명경. 1. 수(隋) 보귀(寶貴) 등이 전역(前譯)을 취해 보역(補譯)해 그 결품(缺品)을 합쳐 넣었으니 8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합부금광명경. 1. 당 의정(義淨)의 역이니 10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3역 중에 이 경이 최후에 있으며 문의(文義)가 주족(周足)함. 위 3본은 모두 대정장(大正藏) 제16책에 수록되었음. 단지 금광명경은 천태지자가 현의(玄義) 및 문구를 설했음으로 말미암아 고로 온 세간에 유통됨.
●勝鬘; 승만경을 가리킴. 1권. 남조 유송(劉宋)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394-468)가 번역했음. 전칭이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이며 또 명칭이 사자후경ㆍ승만사자후경ㆍ사자후방광경이니 대정장 제12책에 수록되었음. 본경은 대승 여래장 계(系)의 경전 중 대표작의 하나가 됨. 내용은 승만부인(勝鬘夫人)이 석존에 대해 10대서원(大誓願)과 3대원을 세우고 아울러 스스로 대승의 일승법문(一乘法門)을 설하여 성제(聖諦)의 법신여래장 등을 천석(闡釋)함을 서술했음. ○승만부인(勝鬘夫人) 범명(梵名)은 시리마라(尸利摩羅; 梵 śrīmālā)ㆍ실리말라(室利末羅)니 중인도 사위국(舍衛國)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딸이며 그 어머니는 곧 말리부인(末利夫人)임. 총명하고 통민(通敏; 통달하고 민첩)했음. 그리고 장성하자 아유사국(阿踰闍國) 우칭왕(友稱王)의 비(妃)가 되었음. 부모의 훈도(薰陶)를 받음으로 인해 불도에 귀의했고 당래에 부처가 된다는 수기(授記)를 얻었음. 일찍이 불력의 가피를 승수(承受)하여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을 선설(宣說)했음. 후에 또 우칭왕을 상대로 대승의 법을 설했고 왕과 공동으로 국중의 인민을 교화했음. 그러나 경률 중에 많이 승만을 파사닉왕의 부인 말리의 역명(譯名)으로 삼았음 [勝鬘寶窟上 勝鬘經述記上].
●般若時; 천태종에서 세운 바 5시의 제4. 불타가 방등경을 선설(宣說)한 후의 22년 간 곧 제부(諸部) 반야경을 설한 시기이므로 고로 경명에 의해 이름을 세웠음 [天台四敎儀]. ○반야(般若) <梵> Prajna 또 파야(波若)ㆍ반라야(般羅若)ㆍ발랄야(鉢剌若)로 지음. 여기에선 혜(慧)ㆍ지혜ㆍ명(明)ㆍ힐혜(黠慧)로 번역함. 보살이 피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종의 행을 닦는데 또한 곧 6바라밀을 닦음. 그 중의 반야바라밀(지혜바라밀)을 곧 일컬어 제불의 모(母)라 하며 기타의 5바라밀을 성취하는 근거임 [解脫道論九分別慧品 梁粱譯攝大乘論中 大智度論四十三 同七十二].
●摩訶般若; 곧 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이니 아래 주(註) 大品般若를 보라. 혹 대반야경(大般若經)을 가리키는가 의심됨. ○마하(摩訶) <梵> mahā 범어임. 번역명의집5(翻譯名義集五) 대론에 이르되 마하(摩訶)는 여기에선 3의(義)를 함유하나니 이르자면 대(大)ㆍ다(多)ㆍ승(勝)이다.
●光讚般若; 광찬반야바라밀경이니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했고 10권 27품임.
●金剛般若;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1권이며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음. 약칭이 금강반야경ㆍ금강경임. 이역본(異譯本)으로 5종이 있음. 1. 북위(北魏) 보리류지(菩提流支) 역(譯; 同題). 2. 진(陳) 진제(眞諦) 역(同題). 3. 수대(隋代) 달마급다(達磨笈多) 역의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金剛能斷般若波羅蜜經; 약칭이 금강능단경). 4. 당대 현장(玄奘)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대반야바라밀다경 권577의 능단금강분). 5 당대 의정(義淨) 역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약칭이 능단금강경).
●大品般若; 즉 대품반야경이니 27권(혹 30, 40권) 90품. 또 명칭이 이만오천송반야(二萬五千頌般若)니 곧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후진(後秦) 홍시 4년에서 14년(402-412)에 이르기까지 번역한 것. 또 마하반야바라밀경ㆍ마하반야경ㆍ신대품경ㆍ대품경으로 지음. 대정장 제8책에 수록되었음. 본경의 동본이역(同本異譯)에 3종이 있음. 1은 광찬반야바라밀경(光讚般若波羅蜜經)이니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했고 10권 27품. 2는 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經)이니 서진(西晉) 무라차(無羅叉)가 번역했고 20권(혹 30권) 90품. 3은 대반야경 제2회니 당대 현장이 번역했고 78권 85품 [出三藏記集二 歷代三寶紀八 開元釋敎錄四].
●法華涅槃時; 천태종의 교판(敎判) 5시(時)의 제5. 천태종은 석존의 설법의 선후에 의해 불교의 모든 경전을 가지고 분류하여 화엄ㆍ녹원ㆍ방등ㆍ반야ㆍ법화열반 등 5시로 삼음. 석존이 성도한 후 40여 년에 중생의 근기가 점차 익음을 보고 드디어 영취산에서 법화를 8년 동안 설하여 방편의 권문(權門)을 열고 1승(乘)의 진실을 나타내었으며 아울러 2승(乘)에게 작불의 수기를 주었는데 이것이 법화시(法華時)가 됨. 또 입멸에 임한 일일일야(一日一夜)의 사이에 현전의 제자와 말대(末代)의 중생을 위해 열반경을 설했으니 이르자면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을 갖추었고 여래는 상주하여 변역(變易)이 있지 아니한 진리라 했으니 이것이 열반시(涅槃時)가 됨. 법화와 열반 2경은 모두 대승교를 설했으며 또 제호(醍醐)의 맛에 동배(同配)하는지라 고로 공히 1시(時)임 [天台四敎儀].
●亦名五味; 1은 유미(乳味)며 2는 낙미(酪味)며 3은 생소미(生酥味)며 4는 숙소미(熟酥味)며 5는 제호미(醍醐味)임. △사교의집주2 5시(時)가 대부(大部) 중에 있으면서 혹 5미(味)로 지어져 나열(列)되니 고로 이르되 역(亦)이다. 오시설법송(五時說法頌)에 이르되 아함은 12며 방등은 8이며/ 22년 동안 반야를 담설했다/ 법화와 열반은 공히 8년이며/ 화엄은 최초의 삼칠일이다(阿含十二方等八 二十二年般若談 法華涅柈共八年 華嚴最初三七日).
●言八敎者 頓漸秘密不定藏通別圓 是名八敎; 사교의집주2 초(初; 言八敎者)는 총표(緫標)다. 점(漸)으로 좇아서 오지 않고 대(大)를 직설했으며 시(時)와 부(部)가 초에 거처하는지라 고로 이름하여 돈(頓; 돈교)이다. 중간에 삼매로 차제(次第)로 조정(調停)하여 파사입정(破邪立正; 鹿苑)하여 인소향대(引小向大; 方等)하고 일체법을 모아(會) 모두 마하연(摩訶衍; 般若)이니 고로 이름하여 점(漸; 점교)이다. 부사의력(不思議力)으로 동청이문(同?異聞)하여 서로(互) 상지(相知)하지 않는지라 이름이 비밀교(秘密敎)이다. 문소증대(聞小證大)하고 문대증소(聞大證小)하여 득익(得益)이 부동(不同)한지라 이름이 부정교(不定敎)다. 경ㆍ률ㆍ론 셋이 각기 문리(文理)를 포함하되 조연(條然; 條理整然)하여 부동(不同)한지라 이름이 삼장교(三藏敎)다. 3승(乘)이 공행(共行)하되 둔(鈍)하기는 3장(藏)의 이근보살(利根菩薩)과 같지만 뒤의 별(別; 별교)ㆍ원(圓; 원교)과 통하므로 고로 이름이 통교(通敎)다. 독보살법(獨菩薩法)이라 앞의 장(藏; 장교)ㆍ통(通; 통교)과 다르지만(別) 차제로 수증(修證)하므로 뒤의 원교(圓敎)와 다른지라(別) 고로 이름이 별교(別敎)다. 교리(敎理)에 지(智)가 단절되어 행위인과(行位因果)가 만족하게 돈묘(頓妙)하여 일체가 원융(圓融)한지라 고로 이름이 원교(圓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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