垂示云 乾坤窄 日月星辰一時黑 直饒棒如雨點 *喝似雷奔 也未當得*向上宗乘中事 設使*三世諸佛 只可自知 歷代祖師*全提不起 一大藏敎詮注不及 *明眼衲僧自救不了 到這裏 *作麽生請益 道箇佛字 *拖泥帶水 道箇禪字 滿面慚惶 *久參*上士不待言之 後學*初機直須究取
●喝; 許葛切 一叱咤之聲音 唐代以後 禪師常以大喝破除學人之謬見邪執 或發於言語思慮所不及之際 二卽唱之意 禪林中用之 喝參卽告知自己已來到 喝散卽宣告解散大衆 喝火指就寢前點檢各寮 以防火災 此指一
●向上宗乘; 無上至眞的禪宗旨意 宗乘 各宗所弘之宗義及敎典云宗乘 多爲禪門及淨土門標稱自家之語
●三世; 又云三際 過去現在未來 又前世現世來世 世者遷流之義 有爲之事物 一刹那之間亦不止 生了直滅 因之謂來生爲未來世 生了爲現在世 滅了爲過去世 此於事物遷流上 假立三種之世 離事物別無世之實體 [寶積經九十四]
●全提; 完全徹底的提示 是超越言句義理的 直指人心的禪機施設
●明眼衲僧; 謂能具判別道理的眼目的禪者
●作麽生; 又作怎麽生 作麽 作生 作麽 卽何 生 語助辭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本爲宋代俗語 禪宗多用於公案之感歎 或疑問之詞
●拖泥帶水; 亦作帶水拖泥 喩指陷入言辭義理的糾纏 又指修行悟道之後 爲濟度衆生 能投塵中 不顧自己之汚穢也
●久參; 謂長久參習
●上士; 上等根器者 ▲道德經第四十一聞道章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初機; 機卽機根 又稱初學 初心 初發心 有時也指初學禪義的僧徒
수시(垂示)해 이르되 건곤도 좁고 일월성신도 일시에 캄캄한지라(黑) 직요(直饒; 縱然) 방(棒)이 빗방울(雨點) 같고 할(*喝)이 천둥 치듯하더라도(雷奔) 또한 향상종승(*向上宗乘) 가운데의 일을 당득(當得; 得은 조사)하지 못한다. 설사(設使) 삼세제불(*三世諸佛)일지라도 다만 가히 스스로 알며 역대조사일지라도 전제(*全提)하여 일으키지 못하며 일대장교(一大藏敎)로도 전주(詮注)함이 미치지 못하며 명안납승(*明眼衲僧)일지라도 자기를 구(救)함을 마치지 못하나니 이 속에 이르러 어떻게(*作麽生) 청익(請益)하겠는가. 저 불자(佛字)를 말해도 타니대수(*拖泥帶水)며 저 선자(禪字)를 말해도 만면에 참황(慚惶; 부끄러움)이니 구참(*久參)의 상사(*上士)는 이를 언급함을 기다리지 않겠지만 후학의 초기(*初機)는 바로 모름지기 구취(究取)하라.
●喝; 허갈절(許葛切; 할). 1. 질타(叱咤)의 성음(聲音)이니 당대 이후 선사들이 늘 대할(大喝)로 학인의 유견사집(謬見邪執)을 파제(破除)하거나 혹 언어와 사려가 미치지 않는 바의 제애(際涯)를 계발(啓發)했음. 2. 곧 창(唱)의 뜻이니 선림 중에서 이를 씀. 할참(喝參)은 자기가 이미 내도(來到)했음을 고지함이며 할산(喝散)은 곧 대중을 해산함을 선고함이며 할화(喝火)는 취침 전 각료(各寮)를 점검하며 화재를 방지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向上宗乘; 위없는 지진(至眞)의 선종 지의(旨意). 종승(宗乘)은 각종(各宗)에서 홍포(弘布)하는 바의 종의(宗義)와 및 교전(敎典)을 종승이라고 말함. 다분히 선문(禪門)과 및 정토문(淨土門)에서 자가(自家)의 말을 표칭(標稱)함임.
●三世; 또 이르되 3제(際)니 과거ㆍ현재ㆍ미래임. 또 전세ㆍ현세ㆍ내세임. 세(世)란 것은 천류(遷流)의 뜻. 유위의 사물은 1찰나의 사이에도 또한 멈추지 않고 생하면 바로 멸하나니 이로 인해 이르기를 내생은 미래세가 되고 생료(生了)하면 현재세가 되고 멸료(滅了)하면 과거세가 됨. 이것은 사물의 천류상(遷流上)에서 3종의 세(世)를 가립(假立)했음. 사물을 여의면 달리 세의 실체가 없음 [보적경94].
●全提; 완전하고도 철저한 제시(提示)임. 이것은 언구와 의리(義理)를 초월한 것이며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는 선기(禪機)의 시설(施設)임.
●明眼衲僧; 이르자면 능히 도리를 판별하는 안목을 갖춘 선자(禪者).
●作麽生; 또 즘마생(怎麽生)ㆍ작마(作麽)ㆍ작생(作生)으로 지음. 작마(作麽)는 곧 하(何)며 생(生)은 어조사임. 어떤 때엔 가히 양자(樣字) 혹은 연자(然字)로 지어 해석함. 본래 송대(宋代)의 속어(俗語)가 되는데 선종에서 다분히 공안의 감탄(感歎), 혹은 의문의 말로 사용함.
●拖泥帶水; 또 대수타니(帶水拖泥)로 지음. 언사의리(言辭義理)의 규전(糾纏; 꼬이고 얽힘)에 함입(陷入)함을 비유로 가리킴. 또 수행하여 오도(悟道)한 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능히 티끌 중에 들어가 자기의 오예(汚穢)를 돌아보지 않음을 가리킴.
●久參; 이르자면 장구(長久)하게 참습(參習)함.
●上士; 상등근기자(上等根器者). ▲도덕경 제41 문도장(聞道章). 상사(上士)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이를 행하고 중사(中士)가 도를 들으면 약존약망(若存若亡;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의심하는 모양)하며 하사(下士)가 도를 들으면 그것을 크게 웃나니 웃지 않으면 족히 도가 되지 못한다.
●初機; 기(機)는 곧 기근(機根). 또 명칭이 초학ㆍ초심ㆍ초발심이니 어떤 때엔 또 처음으로 선의(禪義)를 배우는 승도(僧徒)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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