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10칙 본칙

태화당 2021. 8. 25. 07:29

○】*睦州問僧 近離甚處*探竿影草 僧便喝作家禪客 且莫詐*明頭 也解恁麽去 州云 老僧被汝一喝陷虎之機 *猱人作麽 僧又喝看取頭角 似則似 是則未是 只恐*龍頭蛇尾 州云 三喝四喝後作麽生逆水之波 未曾有一人出得頭 入那裏去 僧無語果然摸索不著 州便打云若使睦州盡令而行 盡大地草木 悉斬爲三段 *掠虛頭漢*放過一著 落在第二

 

睦州; 睦州道明 道明(780-877) 唐代僧 又稱道蹤 江南國主陳氏之後 持戒精嚴 學通三藏 契旨於黃檗希運 住觀音院數十載 學者叩激 隨問隨答 詞語峻險 旣非循轍 淺機者往往莫解 玄學性敏者欽服 諸方歸慕 咸稱尊宿 後歸睦州開元寺 常織蒲鞋養母 又有陳蒲鞋之號 黃巢入境 以有師在 一方平安 唐乾符四年示寂 壽九十八 [傳燈錄十二 五燈會元四]

探竿影草; 臨濟四喝之一 略稱探草 因其作用與目的 有不同解釋 一指探竿影草 皆爲漁者之工具 探竿 是束鵜羽於竿頭 探於水中 誘聚群魚於一處 然後以網漉之 影草 是刈草浸水中 則群魚潛影 然後以網漉之 此皆漁者聚魚之方便法 二指探竿影草爲盜者之道具 探竿 盜者將之 從窗壁等洞穴揷入 以探測室內動靜之竹竿 影草 爲可隱身之蓑衣 被著則便於竊盜 又探竿影草 於禪家 引用爲師家探測學人 以試其器量 臨濟語錄 師問僧 有時一喝如金剛王寶劍 有時一喝如踞地金毛師子 有時一喝如探竿影草 有時一喝不作一喝用 汝作麽生會 僧擬議 師便喝

明頭; 此指明白的人

猱人; 折騰人 作弄人

龍頭蛇尾; 比喩禪機作略首盛尾衰 或有始無終 前是後非

掠虛頭漢; 又作掠虛漢 掠 卽掠取之意 虛 卽虛妄不實 掠虛 卽指僅模倣他人言語之表面行動

放過一著; 意謂退讓一步 寬恕一次 指禪師接引中下根器的學人時採用方便法門 一著 本爲圍棋用語 猶言一事也 又一回一次也 又稱一著子

 

○】 ()하다. 목주(*睦州)가 중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탐간영초(*探竿影草)로다. 중이 곧 할()했다. 작가선객(作家禪客)이로다만 또한() 명두(*明頭)인 척하지 말아라(莫詐). 또 이러히 갈 줄 아는구나. 목주가 이르되 노승이 너의 1()을 입었다. 함호지기(陷虎之機; 범을 함정에 빠지게 하는 機略). 노인(*猱人)아 어찌하려느냐. 중이 또 할했다. 두각(頭角)을 간취(看取)컨대 비슷하기야 곧 비슷하지만 옳기야 곧 옳지 않다. 다만 용두사미(*龍頭蛇尾)일까 염려하노라. 목주가 이르되 34할한 후엔 어찌하겠는가. 역수(逆水)의 파도라서 일찍 한 사람이라도 머리 내밀음을 얻음이 있지 않았거늘 어느 속으로 들어가려느냐. 중이 말이 없자 과연 모색을 얻지 못하는구나(摸索不著). 목주가 곧 때리고 이르되 만약 목주로 하여금 영()을 다해 행하게 했다면 온 대지의 초목이 모두() 베어져 3()이 되었으리라. () 약허두한(*掠虛頭漢). 1착을 방과하면(*放過一著) 2에 떨어져 있다.

 

睦州; 목주도명임. 도명(道明) (780-877) 당대승. 또 도종(道蹤)으로 일컬음. 강남국주 진씨(陳氏)의 후예임. 지계가 정엄(精嚴)하고 학문이 3()을 통했음. 황벽희운에게서 지취를 계합했으며 관음원에 머물기 수십 해였으며 학자가 물어 격발(激發; 심하게 일어남)하면 물음을 따라 그대로 답했음. 사어(詞語)가 준험(峻險)하여 이미 순철(循轍)이 아닌지라 기()가 천박한 자는 왕왕 해석하지 못했고 현학(玄學)으로 성품이 민첩한 자라야 흠복(欽服)했음. 제방에서 귀의하여 흠모한지라 다 일컫기를 존숙(尊宿; 陳尊宿)이라 했음. 뒤에 목주 개원사로 돌아가 늘 포혜(蒲鞋. 는 부들 포)를 짜서 어머니를 봉양한지라 또 진포혜(陳蒲鞋)란 호가 있음. 황소(黃巢)가 입경(入境)하였지만 스님이 있었기 때문에 한 방면이 평안했음. 당 건부(乾符) 4년 시적했음. 나이 98. [전등록12. 오등회원4].

探竿影草; 임제 4()의 하나. 약칭이 탐초(探草). 그 작용과 목적으로 인해 해석이 같지 않음이 있음. 1은 탐간영초가 다 어자(漁者; 漁夫)의 공구(工具)가 됨을 가리킴. 탐간(探竿)은 곧 사다새의 깃털을 낚싯대 끝에 묶어서 수중을 탐색하며 뭇 고기를 한 곳으로 유인해 모이게 한 연후에 어망으로 그것을 걸러냄. 영초(影草)는 곧 풀을 베어서 수중에 담그면 곧 뭇 고기가 그림자에 숨는데 그런 후에 어망으로 그것을 걸러냄. 이것은 다 어자(漁者)가 고기를 모으는 방편법임. 2는 탐간영초가 도자(盜者; 도둑)의 도구가 됨을 가리킴. 탐간은 도자가 이것을 가지고 창이나 벽 등의 빈 구멍으로부터 삽입하여 실내의 동정을 탐측하는 죽간임. 영초는 가히 은신하는 도롱이가 됨이니 입으면 곧 절도에 편리함. 또 탐간영초는 선가에서 인용하여 사가(師家)가 학인을 탐측하여 그 기량(器量)을 시험함임. 임제어록. 스님이 중에게 묻되 어떤 때의 1()은 금강왕보검과 같고 어떤 때의 1할은 땅에 웅크린 금모사자와 같고 어떤 때의 1할은 탐간영초(探竿影草)와 같고 어떤 때의 1할은 일할의 씀을 짓지 않는다. 네가 어떻게 이해하는가. 중이 의의(擬議)하자 스님이 곧 할했다.

明頭; 여기에선 명백한 사람을 가리킴.

猱人; 사람을 절등(折騰; 갈피를 잡지 못하게 반복적으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사람을 희롱함.

龍頭蛇尾; 선기(禪機)의 작략(作略)이 머리는 성대하더니 꼬리가 쇠하거나 혹은 시작은 있더니 마침이 없거나 앞은 옳더니 뒤가 그름에 비유함.

掠虛頭漢; 또 약허한(掠虛漢)으로 지음. ()은 곧 약취(掠取)의 뜻이며 허()는 곧 허망하여 실답지 못함. 약허(掠虛)는 곧 겨우 타인의 언어의 표면의 행동을 모방함을 가리킴.

放過一著; 뜻으로 이르자면 한 걸음 퇴양(退讓). 한 차례 관서(寬恕). 선사가 중하근기의 학인을 접인할 때 채용하는 방편 법문을 가리킴. 일착(一著)은 본래 위기(圍棋; 바둑) 용어가 됨. 1()라고 말함과 같음. 1, 1차임. 또 명칭이 일착자(一著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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