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23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5. 10:45

妙峰孤頂草*離離和身沒却 脚下已深數丈也 拈得分明付與誰用作什麽 大地沒人知 *乾屎橛堪作何用 拈得鼻孔失却口 不是孫公辨端的錯 看箭 *著賊了也不知 髑髏著地幾人知更不再活 如麻似粟 闍黎拈得鼻孔失却口

 

離離; 草木羅列之貌 離 羅列 陳列 毛詩註疏四之一王風黍離離篇曰 彼黍離離 疏 正義曰 黍離離 謂秀而垂也

乾屎橛; 拭人糞之橛之乾者 取至穢之意 屎橛又作廁籌 淨籌 淨木 廁簡子等

著賊; 著 附著

 

묘봉고정(妙峰孤頂)에 풀이 이리(*離離)한 것을 몸까지 잠겨버린지라 발 아래 이미 깊이가 수장(數丈)이다. 염득(拈得)하여 분명히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가 ()한들 무엇하겠는가. 대지에 아는 사람이 없다. 마른 똥막대(*乾屎橛)이거늘 차마 어디에 씀을 짓겠는가. 콧구멍을 염득(拈得)하고 입을 실각(失却)했다. 이 손공(孫公)이 단적(端的; 진실. 확실)을 분변하지 않았다면 틀렸다. 화살을 보다가 도적에게 붙잡힌(*著賊) 줄도 또한 알지 못한다. 촉루(髑髏)가 땅에 널린() 것을 몇 사람이나 알리오 다시 재활하지 못한다. 삼과 같고 좁쌀과 같다. 사리(闍黎; 설두)가 콧구멍을 염득(拈得)하고 입을 실각(失却)했다.

 

離離; 초목이 나열한 모양. ()는 나열. 진열. 모시주소41(毛詩註疏四之一) 왕풍(王風)의 서리리편(黍離離篇)에 가로되 그 기장()이 이리(離離)하다. () 정의(正義)에 가로되 서리리(黍離離)는 이르자면 아름답게 드리웠음이다.

乾屎橛; 인분을 닦는 막대의 마른 것. 지극히 더러움의 뜻을 취함. 시궐은 또 측주(廁籌)ㆍ정주(淨籌)ㆍ정목(淨木)ㆍ측간자(廁簡子) 등으로 지음.

著賊; ()은 부착(附著).

 

妙峰孤頂草離離 草裏輥有什麽了期 拈得分明付與誰 什麽處是分明處 頌保福道只這裏便是妙峰頂 不是孫公辨端的 孫公見什麽道理 便云 是則是可惜許 只如髑髏著地幾人知 汝等諸人還知麽 瞎

 

묘봉고정에 풀이 이리(離離)한 것을 이라 하니 풀 속에 구르거늘 무슨 마칠 기약이 있으리오. 염득(拈得)하여 분명히 누구에게 부여할 것인가 하니 어느 곳이 이 분명한 곳인가. 보복이 말한 다만 이 속이 곧 이 묘봉정이다 한 것을 송한 것이다. 이 손공이 단적(端的)을 분변하지 않았다면 이라 하니 손공이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곧 이르되 옳기야 곧 옳지만 가석하다(可惜許) 하였는가. 지여(只如) 촉루가 땅에 널린 것을 몇 사람이나 알리오 하니 너희 등 제인은 도리어 아느냐. 눈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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