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43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6. 09:48

垂手還同萬仞崖不是作家 誰能辨得 何處不圓融 王勅旣行諸侯避道 正偏何必在安排若是安排 何處有今日 作麽生兩頭不涉 風行草偃 水到渠成 琉璃古殿照明月*圓陀陀地切忌認影 且莫當頭 忍俊*韓獹空上階不是這回 蹉過了也 逐塊作什麽 打云 爾與這僧同參

 

圓陀陀地; 形容物之圓形 略稱圓陀陀 地 助詞 禪家以此形容心體之圓轉無礙

韓獹; 又作韓盧 盧 獵狗 特指黑色獵狗 祖庭事苑一 韓盧 盧 黑也 謂黑狗也 齊人韓國相狗於市 遂有狗號鳴 而國知其善 見選注

 

수수(垂手)가 도리어 만 길(萬仞)의 낭떠러지와 같거늘 이 작가가 아닐진대 누가 능히 변득(辨得)하겠는가. 어느 곳인들 원융(圓融)하지 않으리오. 왕칙(王勅)이 이미 행한지라 제후가 길을 비킨다. 정편(正偏)이 하필이면 안배(安排)에 있으리오 만약 이 안배라면 어느 곳에 금일이 있으리오. 어떻게 해야 양두(兩頭)에 건너지 않는가. 바람이 불면 풀이 눕고 물이 이르면 도랑이 이루어진다. 유리고전(琉璃古殿)에 명월이 비추니 원타타지(*圓陀陀地)니 그림자를 인정함을 간절히 꺼린다. 또한() 당두(當頭)하지 말아라. 인준(忍俊; 俊拔하여 靈利) 한로(*韓獹)가 공연히 계단을 오른다 이는 이번(這回) 만이 아니니 차과(蹉過; 놓침)했다. 흙덩이를 쫓아가 무엇하려느냐. 때리고 이르되 너도 이 중과 동참(同參)이다.

 

圓陀陀地; 물건의 원형을 형용함. 약칭(略稱)이 원타타(圓陀陀)니 지()는 조사. 선가(禪家)에서 이로써 심체의 원전무애(圓轉無礙)를 형용함.

韓獹; 또 한로(韓盧)로 지음. ()는 사냥개며 특히 흑색의 사냥개를 가리킴. 조정사원1. 한정(韓情) 마땅히 한로(韓盧)로 지어야 함. ()는 흑()이니 이르자면 흑구(黑狗). 제인(齊人)이 한국(韓國)에서, 시장에서 개를 관찰하는데 드디어 어떤 개가 부르짖으며 울므로 나라에서 그것이 좋은 개인 줄 알았다. 선주(選注)를 보라.

 

曹洞下有出世不出世 有垂手不垂手 若不出世目視*雲霄 若出世便*灰頭土面 目視雲霄卽是萬仞峰頭 灰頭土面卽是垂手邊事 有時灰頭土面卽在萬仞峰頭 有時萬仞峰頭卽是灰頭土面 其實入鄽垂手與孤峰獨立一般 *歸源了性*差別智無異 切忌作兩橛會 所以道 垂手還同萬仞崖 直是無爾湊泊處 正偏何必在安排 若到用時 自然如此 不在安排也 此頌洞山答處 後面道 琉璃古殿照明月 忍俊韓獹空上階 此正頌這僧逐言語走 洞下有此石女 木馬 無底籃 夜明珠 死蛇等十八般 大綱只明正位 如月照琉璃古殿 似有圓影 洞山答道 何不向無寒暑處去 其僧一似韓獹逐塊 連忙上階 捉其月影相似 又問 如何是無寒暑處 山云 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如韓獹逐塊走到階上 又却不見月影 韓獹乃出*戰國策 云韓氏之獹駿狗也 中山之兔狡兔也 是其獹方能尋其兔 雪竇引以喩這僧也 只如諸人 還識洞山爲人處麽 良久云 討甚兔子

 

雲霄; 謂高天

灰頭土面; 與拖泥帶水 和光同塵同義 於禪林中 藉以形容修行者悟道之後 爲濟度衆生而甘願投身於群衆之中 不顧塵世之汚濁

歸源了性; 根本智也 卽文殊境界 [碧巖錄不二鈔]

差別智; 差別智卽普賢境界 根本智卽文殊境界乃歸源了性也 [碧巖錄不二鈔]

戰國策; 是一部國別體史學著作 又稱國策 記載西周 東周 及秦 齊 楚 趙 魏 韓 燕 宋 衛 中山各國之事 記事年代起於戰國初年 止於秦滅六國 約有二四年的歷史 分爲十二策 三十三卷 共四九七篇 [百度百科]

 

조동하(曹洞下)에 출세(出世)ㆍ불출세(不出世)가 있으며 수수(垂手)ㆍ불수수(不垂手)가 있나니 만약 불출세할진대 눈으로 운한(*雲霄; 高天)만 보는 것이며 만약 출세할진대 곧 회두토면(*灰頭土面; 머리에 재를 덮어쓰고 얼굴에 흙을 칠함)하거니와 눈으로 운한을 봄은 즉시(卽是) 만 길 봉우리(峰頭)며 회두토면은 즉시 수수변(垂手邊)의 일이다. 어떤 때엔 회두토면이 곧 만 길 봉우리에 있으며 어떤 때엔 만 길 봉우리가 즉시 회두토면인지라 기실(其實)은 입전수수(入鄽垂手; 위 제2垂手를 보라)와 고봉독립(孤峰獨立)이 일반이며 귀원료성(*歸源了性)과 차별지(*差別智)가 다름없으니 양궐(兩橛; 두 말뚝)이란 이회를 지음을 간절히 꺼린다. 소이로 말하되 수수(垂手)가 도리어 만 길의 낭떠러지와 같거늘 이라 하니 바로 이 너희가 주박(湊泊)할 곳이 없다. 정편(正偏)이 하필이면 안배(安排)에 있으리오 하니 만약 쓸 때에 이르면 자연히 이와 같아서 안배에 있지 않다. 이것은 동산의 답처를 송한 것이며 후면에 말하되 유리고전(琉璃古殿)에 명월이 비추니 인준(忍俊; 俊拔하여 靈利) 한로(韓獹)가 공연히 계단을 오른다 한 이것은 바로 이 중이 언어를 쫓아 달림을 송한 것이다. 동하(洞下; 조동하)에 이 석녀ㆍ목마ㆍ무저람( 無底籃)ㆍ야명주ㆍ사사(死蛇) 18(; 가지)이 있거니와 대강(大綱)은 다만 정위(正位)를 밝힘이다. 달이 유리고전을 비출 것 같으면 흡사 원영(圓影)이 있는 듯하거니와 동산이 답해 말하되 왜 한서가 없는 곳을 향해 가지 않느냐 하니 그 중이 일사(一似; 똑같음) 한로(韓獹)가 흙덩이르 쫓아가 연달아 바쁘게 계단에 올라서 그 월영(月影)을 잡음과 상사하다. 또 묻되 어떤 것이 이 한서가 없는 곳입니까. 동산이 이르되 추울 땐 사리(闍黎)를 너무 춥게 하고 더울 땐 사리를 너무 덥게 한다 하니 마치 한로가 흙덩이를 쫓아 달려 계단 위에 이르러서도 또 도리어 월영을 보지 못함과 같다. 한로(韓獹)는 곧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나니 이르되 한씨(韓氏)의 로()는 준구(駿狗)며 중산(中山)의 토끼는 교토(狡兔)니 이는 그 로()라야 바야흐로 그 토끼를 찾는다 하였다. 설두가 인용하여 이 중에 비유한 것이니 지여(只如) 제인은 도리어 동산의 사람 위하는 곳을 아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무슨 토끼를 찾으리오.

 

雲霄; 이르자면 고천(高天).

灰頭土面; 타니대수(拖泥帶水)ㆍ화광동진과 같은 뜻. 선림 중에서 가차(假借; )하여, 수행자가 오도한 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군중 속으로 투신하여 진세의 오탁을 돌아보지 않음을 달게 원함을 형용.

歸源了性; 근본지(根本智(니 곧 문수경계(文殊境界) [벽암록 불이초]

差別智; 차별지는 곧 보현경계며 근본지는 곧 문수경계니 곧 귀원료성(歸源了性)[벽암록 불이초].

戰國策; 이는 1()의 국별체(國別體)의 사학저작(史學著作). 또 명칭이 국책이니 서주ㆍ동주 및 진ㆍ제ㆍ초ㆍ조ㆍ위ㆍ한ㆍ연ㆍ송ㆍ위ㆍ중산(中山) 각국의 일을 기재했음. 기사(記事)의 연대는 전국 초년에서 일어나 진()6국을 멸함에서 그치니 약 240년의 역사가 있음. 12책으로 구분했고 33권이며 공히 497편임 [백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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