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 僧問*大隨 *劫火*洞然 *大千俱壞 未審這箇壞不壞〈愁人莫向愁人說〉 隨云 壞〈早是那堪〉 僧云 恁麽則隨他去也〈目前可驗〉 隨云 隨他去〈下坡不走 更與一推〉 僧問龍濟 劫火洞然 大千俱壞 未審這箇壞不壞〈同病相憂〉 濟云 不壞〈打破*契頭 捩轉鼻孔〉 僧云 爲甚不壞〈又恁麽來〉 濟云 爲同大千〈*生鐵鑄成〉
●大隨; 大隨法眞(834-919) 唐代僧 梓州鹽亭(位於四川)人 俗姓王 於慧義寺(護聖寺竹林院)出家 參六十餘員大知識 特在大潙(大安也 嗣百丈懷海)門下刻苦修行 而嗣其法 後歸天彭(四川彭縣)珊口山龍懷寺 又遷此縣大隨山 住持十餘年 世稱大隨法眞 前蜀光天元年(918) 帝欲賜寺額紫衣及神照大師之號 師不受 經帝數度傳令始受 乾德元年端坐示寂 壽八十六 臘六十六 [古尊宿語錄三十五大隨開山神照禪師語錄 祖堂集十九 傳燈錄十一]
●劫火; 又作劫盡火 劫燒 壞劫時所起之火災 於佛敎之世界觀中 謂世界之成立分爲成住壞空四劫 於壞劫之末必起火災水災風災 火災之時 天上出現七日輪 初禪天以下全爲劫火所燒 [長阿含二十一世記經三災品 中阿含二七日經 法華經五如來壽量品 俱舍論十二]
●洞然; 一深透淸晰的樣子 二亦作洞燃 火熊熊燃燒 此指二
●大千; 大千世界的省稱 三千大千世界也 經說 世界有小千中千大千之別 合四大洲日月諸天爲一世界 一千世界名小千世界 小千加千倍名中千世界 中千加千倍名大千世界 ▲俱舍論十一 頌曰 四大洲日月 蘇迷盧欲天 梵世各一千 名一小千界 此小千千倍 說名一中千 此千倍大千 皆同一成壞
●龍濟; 龍濟紹修山主 見上第十二則脩山主
●契頭; 契 私列切 通楔 頭 助詞
●生鐵; 未受冶工鍛鍊之鐵
거(擧)하다. 중이 대수(*大隨)에게 묻되 겁화(*劫火)가 통연(*洞然)하면 대천(*大千)도 다 무너진다(壞) 하니 미심합니다, 저개(這箇; 이것)는 무너집니까 무너지지 않습니까. 〈수인(愁人)이 수인(愁人)을 향해 설하지 말아라〉 대수가 이르되 무너진다(壞). 〈벌써 이를 어찌 감내하겠는가〉 중이 이르되 이러하다면 곧 그(他; 劫壞)를 따라갑니까(隨他去也). 〈목전을 가히 시험하라〉 대수가 이르되 그를 따라간다. 〈언덕을 내려가면서 달리지 않거든 다시 한 번 밀어 주어라〉 중이 용제(*龍濟)에게 묻되 겁화가 통연하면 대천도 모두 무너진다 하니 미심합니다, 저개(這箇)는 무너집니까 무너지지 않습니까. 〈동병(同病)으로 서로 근심한다〉 용제가 이르되 무너지지 않는다. 〈설두(*契頭; 말뚝)를 타파하고 비공(鼻孔)을 비틀어 돌리는구나〉 중이 이르되 무엇 때문에 무너지지 않습니까. 〈또 이렇게 오는구나〉 용제가 이르되 대천과 같기 때문이다. 〈생철(*生鐵)로 주성(鑄成)했다〉
●大隨; 대수법진(大隨法眞; 834-919)이니 당대승. 재주 염정(사천에 위치함) 사람이며 속성은 왕. 혜의사(호성사 죽림원)에서 출가했고 60여 원(員)의 대선지식을 참방했는데 특별히 대위(大潙; 大安이니 백장회해를 이었음)의 문하에 있으면서 각고수행(刻苦修行)했으며 그의 법을 이었음. 후에 천팽(天彭; 사천 彭縣) 산구산(珊口山) 용회사로 돌아갔다가 또 이 현의 대수산(大隨山)으로 옮겨 주지하기 10여 년이었으니 세칭이 대수법진(大隨法眞)임. 전촉(前蜀) 광천 원년(918) 제(帝)가 사액(寺額)과 자의(紫衣) 및 신조대사(神照大師)의 호를 주려고 했으나 스님이 받지 않았음. 제가 몇 차례 전령(傳令)함을 겪고서야 비로소 받았음. 건덕 원년 단정히 앉아 시적했음. 나이는 86이며 납은 66 [고존숙어록35대수개산신조선사어록. 조당집19. 전등록11].
●劫火; 또 겁진화(劫盡火)ㆍ겁소(劫燒)로 지음. 괴겁(壞劫) 시에 일어나는 바의 화재. 불교의 세계관 중에선 이르자면 세계의 성립을 성주괴공의 4겁으로 분리하며 괴겁의 말에 반드시 화재ㆍ수재ㆍ풍재를 일으킴. 화재의 때에 천상에서 7일륜(日輪)이 출현하여 초선천 이하는 전부 겁화에 타는 바가 됨 [장아함21세기경삼재품. 중아함2칠일경. 법화경5여래수량품. 구사론12].
●洞然; 1. 심투(深透)하여 청석(淸晰; 매우 淸楚)한 양자. 2. 또 통연(洞燃)으로 지음. 불이 웅웅(熊熊; 활활) 연소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大千; 대천세계(大千世界)의 생칭(省稱).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임. 경에 설하기를 세계가 소천ㆍ중천ㆍ대천의 구별이 있다 했음. 사대주ㆍ일월ㆍ제천을 합해서 한 세계가 되며 1천 세계를 이름해 소천세계며 소천에 천배를 가하면 이름이 중천세계며 중천에 천배를 가하면 이름이 대천세계임. ▲구사론11. 송에 가로되 사대주(四大洲)와 일월/ 소미로(蘇迷盧; 수미산)와 욕천(欲天; 六欲天)/ 범세(梵世; 色界 18天) 각 1천이/ 이름이 1소천계며/ 이 소천의 천배를/ 설해 1중천이라 이름하며/ 이것의 천배가 대천이니/ 다 동일하게 성괴한다.
●龍濟; 용제소수산주(龍濟紹修山主)니 위 제12칙 수산주(脩山主)를 보라.
●契頭; 설(契)은 사렬절(私列切)이니 설(楔)과 통함. 두(頭)는 조사.
●生鐵; 야공(冶工)의 단련을 받지 아니한 철.
師云 *益州大隨法眞禪師 或云福州西院 亦曰長慶 *大安之子 百丈*大智之孫 *參見六十餘員*尊宿 在*潙山會中 作*火頭 潙問 子在此數年 不解致箇問頭 隨云 敎某甲問箇甚卽得 山云 爾不解問道如何是佛 隨以手掩潙山口 山云 爾以後有*片瓦蓋頭 覓箇掃地人也無 後於棚口路 煎茶接待往來三年 *開山住大隨 僧問 劫火洞然大千俱壞 未審這箇壞不壞 此問本出*仁王護國經 斑足王信外道羅陀語 取千王頭 *淫祀塚間摩訶迦羅*大黑天神 冀延國祚 普明王請一日假 依七佛法齋百法師 第一法師爲王說偈 劫火洞然大千俱壞 此偈凡三十二句 王赴死轉爲諸王說 斑足疑問 亦聞此偈心開悟解 以國付弟出家得忍 據敎中說 三千大千世界同一成壞 *漢武帝鑿*昆明池 得灰問*東方朔 朔曰 請問西域道人 至*後漢明帝 *摩騰*竺法蘭來 問之曰劫灰也 *雲庵問講師 火災起時*世間虛空 許多灰燼將置何處 罕有答者 止觀 *羅漢如炭 *辟支如灰 菩薩如餘少灰 佛如劫火無炭無灰 此問這箇壞不壞 佛果道 這僧元來不知話頭落處 且道 這箇是甚麽 隨云 壞 此語反常合道 極難咬嚼 僧云 恁麽則隨他去也 這僧也好笑 不知執鞭墜鐙多少時也 隨云 隨他去 萬松道 僧隨大隨去 大隨隨僧去 雪竇與脩山主同時 未見脩山主答 後段不壞爲同大千話 單頌大隨話云 劫火光中立問端 衲僧猶滯兩重關 這句人多錯會道 大隨道壞是一重關 脩山主道不壞 是兩重也 爾不看前話 單頌大隨 雪竇未見脩山主語錄 但以問頭這箇壞不壞 已是兩重關也 可憐一句隨他語 萬里區區獨往還 此頌這僧不會大隨語 直往*舒州問投子 子云 西川有古佛出世 汝速迴彼 僧迴隨已化 唐僧景遵題云 了然無別法 唯道印*南能 一句隨他語 千山走衲僧 雪竇用此聯意 道頌後一聯也 寒蛩嗚砌葉 靜夜禮龕燈 吟罷孤窓月 徘徊恨不勝 天童頌古 更添脩山主話道不壞爲同大千 有本道 爲他不同大千 這話最好看 道同也得 不同也得 將錯就錯無可不可 脩山主又云 壞也礙塞殺人 不壞也礙塞殺人 萬松道 大隨道壞 也有出身處 脩山主道不壞 也有出身處 不是一向無意度 不可一向情識會 不見 江西*志徹禪師 問六祖涅盤經中常無常義 祖曰 無常者佛性也 有常者善惡一切諸法分別心也 徹曰 經說佛性是常 和尙却言無常 善惡諸法乃至菩提心皆是無常 和尙却言是常 此卽相違 令學人轉生疑惑 祖曰 佛性若常 更說甚善惡諸法 吾說無常 正是佛說眞常之道也 又一切諸法若無常者 則物物皆有自性 容受生死 而眞常性有不遍處 吾說常正是佛說眞無常義也 今時初心 見大隨道壞隨他去 未免䁝惑 傍參六祖 可以無疑也 況大隨百丈親孫 脩山主地藏*嫡子 超情離見 曲爲今時 雪竇當時只頌一半 天童今日始得完全 頌云
●益州; 四川省首都 位於成都平野南東 有圜悟克勤道場昭覺寺 釋氏稽古略三云 益州 西川成都府也
●大安; (793-883) 唐代僧 俗姓陳 號懶安 福州(今屬福建)人 幼年出家 元和十二年(817) 于建州浦城(今屬福建)乾元寺受具足戒 師後造于百丈(懷海) 禮而問曰 學人欲求識佛 何者卽是 百丈曰 大似騎牛覓牛 師曰 識後如何 百丈曰 如人騎牛至家 師曰 未審始終如何保任 百丈曰 如牧牛人執杖視之 不令犯人苗稼 師自茲領旨 更不馳求 同參靈祐禪師創居潙山也 師躬耕助道 及祐禪師歸寂 衆請接踵住持 晩年歸閩中 住怡山院 卒諡圓智大師 [宋高僧傳十二 傳燈錄九]
●大智; 百丈懷海的諡號
●參見; 卽拜見 指學人拜見禪師或禪僧之間的互相拜見
●尊宿; 德尊年長者 ▲觀無量壽佛經疏二 德高曰尊 耆年曰宿
●潙山; 潙山大安 見上大安
●火頭; 梵語烏芻瑟摩 譯曰火頭 禪林中 司掌點燈之職稱 又作油頭 或謂司掌造飯者亦稱火頭
●片瓦蓋頭; 義同把茅蓋頭 建造幷住持寺院 禪林寶訓音義 把茅 出世爲人而結菴 乃草菴也
●開山; 本指開山建寺而言 因古代寺院多建於山谷幽靜處 故稱開山 且取其開闢寺基之意 又稱開基 而寺院第一代住持亦以開山尊稱之 又宗派之創始者亦稱爲開山 開祖 開山祖 開山祖師 [佛祖統紀十四 象器箋靈像類]
●仁王護國經; 仁王經 有二本 舊本爲羅什譯 題曰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 二卷 又稱仁王護國般若波羅蜜經 仁王般若經 仁王經 新本爲不空譯 題曰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 亦二卷 略稱仁王護國經 新譯仁王經 仁王指當時十六大國之國王也 佛對諸王各護其國使之安穩 故爲說般若波羅蜜多深法之經文也 謂受持講說此經 則七難不起 災害不生 萬民豐樂 故古來公私皆爲禳災祈福讀誦之 皆收於大正藏第八冊
●大黑天; 梵語摩訶迦羅 譯爲大黑天 大黑神 或譯爲大時 顯密二敎之所說各異 密敎謂爲大日如來因降伏惡魔示現忿怒藥叉主之形者 或有一面八臂 或有三面六臂 繫人之髑髏以爲瓔珞 可畏之相也 故古來以爲軍神而祀之 現今印度稱其女體爲迦梨(迦羅之女聲) 以爲大自在天之后妃 而盛祀之 顯敎之所傳者以之爲施福神 謂祀之則能得福德 西竺諸寺皆於食廚安置供養之 [新譯仁王經護國品良賁疏 大日經疏十 慧琳音義十 佛祖通載三十五 寄歸傳一]
●淫祀; 祭祀過于泛濫 淫者 放縱 過多 過度 失其節制 不合法度
●漢武帝; 漢武帝劉徹(前156-前87) 西漢第七位皇帝 傑出的政治家 戰略家 詩人 [百度百科]
●昆明池; 湖沼名 漢武帝元狩三年 於長安西南郊所鑿 以習水戰 池周圍四十里 廣三百三十二頃 宋以後湮沒 [百度百科]
●東方朔; 生卒年不詳 前漢文人 字曼倩 平原厭次(今山東省德州市陵縣)人 武帝朝上書稱旨 待詔金馬門 時有正諫法言 以爲滑稽之雄 歷任常侍郞 太中大夫 著有東方先生集 [漢書六十五 法喜志一]
●後漢明帝; (27-75) 東漢王公 卽劉莊 光武帝第四子 在位十八年 東漢永平(58-75)間 夜夢金人 乃問羣臣 太史傅毅以天竺佛對 帝遣中郞將蔡愔 博士秦景 王遵等十八人使天竺 寫浮圖遺範 乃與沙門迦葉摩騰 竺法蘭東還抵洛陽 館於鴻臚寺 愔還 以白馬負經而至 因立白馬寺於洛城之西 爲中國僧寺之始 [佛祖歷代通載五 佛法金湯編一 梁高僧傳一]
●摩騰; 迦葉摩騰(?-73) 東土佛敎之初傳入者 中印度人 又稱攝摩騰 竺攝摩騰 竺葉摩騰 略稱摩騰 生於婆羅門家 博通大小乘經典 後漢永平十年(67) 應明帝之請 與竺法蘭攜經卷與佛像至洛陽 住於明帝爲其所建之白馬寺 兩人合譯四十二章經 爲東土譯經之嚆矢 永平十四年正月一日 五嶽八山之道士褚善信等六百九十人上表 請帝火驗佛道二敎之優劣 同月十五日 帝集衆於壇上 驗燒二敎經典 道敎之書盡成灰燼 而佛經毫無損壞 摩騰與法蘭乃出而宣揚佛德 凡見聞者 皆相率歸依佛門 永平十六年 示寂於洛陽 [梁高僧傳一 出三藏記集二 歷代三寶紀四 佛祖統紀三十五 後漢書四十二]
●竺法蘭; 姓竺 名法蘭 中印度人 漢明帝永平十年(67) 與迦葉摩騰共來支那 譯四十二章經等 [梁高僧傳二]
●雲庵; 雲庵克文(1025-1102) 宋代黃龍派僧 俗姓鄭 號雲庵 關西子 陝府(今河南陝縣)人 二十五歲 隨北塔廣公出家 通內外學 初參黃龍慧南不契 又往香城(今陝西朝邑) 見順和尙 順和尙反問黃龍慧南之語 克文聞而大省 方知黃龍慧南用意 仍歸黃龍慧南處 幷嗣其法 初於洞山開堂 後遷隆興(今江西南昌)寶峰 繼住壽聖 歸宗 泐潭 晩居雲菴 崇寧元年十月十六日示寂 享年七十八 法嗣有三十八人 以從悅 文準 慧洪爲上首 賜號眞淨 有雲庵眞淨禪師語錄 [續傳燈錄十五 五燈會元十七]
●世間; 世爲遷流之義 破壞之義 覆眞之義 間爲中之義 墮於世中之事物 謂之世間 又間隔之義 世之事物 個個間隔而爲界畔 謂之世間 卽與所謂世界相同 大要有二種 一有情世間 謂有生者 二器世間 國土也 [楞嚴經四 唯識述記一本]
●羅漢; 阿羅漢 小乘極悟之位名 又作阿盧漢 阿羅訶 略稱羅漢 一譯殺賊 殺煩惱賊之意 二譯應供 當受人天供養之意 三譯不生 永入涅槃不再受生死果報之意 阿羅漢有二種 卽阿羅漢向 阿羅漢果 ▲智度論三 阿羅名敵 漢名破 一切煩惱賊破 是名阿羅漢 復次 阿羅漢一切漏盡 故應得一切世間諸天人供養 復次 阿名不 羅漢名生 後世中更不生 是名阿羅漢
●辟支; 辟支佛 又作辟支迦 貝支迦 辟支 此云緣覺 獨覺 爲二乘之一 亦爲三乘之一 ▲法華經句解 辟支佛 此云緣覺 觀十二緣得入道故 亦云獨覺 出無佛世不因師匠觀物變易 獨能覺了
●舒州; 安徽省安慶府懷寧縣的古稱 唐武德四年(621)稱舒州 天寶(742 -755)初 稱同安郡 至德(756-757)初 稱盛唐郡 後再稱舒州 舒州有金陵寶誌隱棲處 三祖僧璨所住晥公山山谷寺 白雲守端的白雲山海會寺 投子大同與投子義靑所住投子山等 [大明一統志十四 大淸一通志七十六]
●南能; 南宗慧能 慧能住於韶陽曹溪寶林寺 弘揚頓悟法門 與神秀於北方所倡之漸悟法門相對 史稱南頓北漸 南能北秀
●志徹; 唐代僧 江西人 俗姓張 初名行昌 又稱江西志徹 六祖慧能法嗣 幼具任俠之志 北宗神秀之門徒嫉惡慧能 遂令師前往行刺 師反受慧能感化 竝出家入慧能門下 徹悟涅槃之了義 慧能爲之命名爲志徹 [傳燈錄五]
●嫡子; 嫡 指正宗正統 如嫡系嫡傳
스님이 이르되 익주(*益州) 대수(大隨; 大隨山) 법진선사(法眞禪師)는 혹 이르되 복주서원(福州西院)이며 또한 가로되 장경(長慶)이니 대안(*大安)의 자(子)며 백장대지(百丈*大智)의 손(孫)이다. 60여 원(員)의 존숙(*尊宿)을 참견(*參見)했다. 위산(*潙山; 大安)의 회중에 있으면서 화두(*火頭)가 되었는데 위산이 묻되 자네는 여기에 있은 지 몇 년이로되 저(箇) 문두(問頭; 질문)를 이룰 줄 알지 못하는가. 대수가 이르되 모갑으로 하여금 저 무엇을 묻게 해야 곧 옳겠습니까. 위산이 이르되 네가 무엇이 이 부처냐고 물어 말할 줄도 알지 못하느냐. 대수가 손으로써 위산의 입을 막았다. 위산이 이르되 네가 이후에 편와개두(*片瓦蓋頭)함이 있다면 저 소지(掃地)할 사람을 찾더라도 없으리라. 후에 붕구로(棚口路)에서 전다(煎茶)하여 왕래인을 접대(接待)하기 3년 만에 개산(*開山)하여 대수(大隨)에 주(住)했다. 중이 묻되 겁화가 통연(洞然; 환히 타다)하면 대천이 다 무너진다(壞) 하니 미심합니다, 저개(這箇; 이것. 법성을 가리킴)는 무너집니까 무너지지 않습니까. 이 물음은 본래 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에 나온다. 반족왕(斑足王)이 외도 라타(羅陀)의 말을 믿고 천왕(千王)의 머리를 취해 무덤 사이의 마하가라대흑천신(摩訶迦羅*大黑天神)에게 음사(*淫祀)하여 국조(國祚)를 늘이려고 했다. 보명왕(普明王)이 하루의 여가(餘暇; 假)를 청해 칠불법에 의해 백법사(百法師)에게 재(齋)했다. 첫 번째 법사가 왕을 위해 게를 설했다. 겁화통연대천구괴(劫火洞然大千俱壞; 겁화가 통연하면 대천이 모두 무너진다) 이 게는 무릇 32구다. 왕이 죽음에 다다라 돌이켜(轉) 제왕(諸王)을 위해 설했는데 반족(斑足)이 의문(疑問)했다가 또한 이 게를 듣고 마음이 열려 오해(悟解)하고는 나라를 동생에게 부촉하고 출가하여 득인(得忍; 無生忍을 얻음)했다. 교중의 설에 의거하자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동일하게 성괴(成壞)한다. 한무제(*漢武帝)가 곤명지(*昆明池)를 굴착하다가 재를 얻어 동방삭(*東方朔)에게 묻자 삭이 가로되 청컨대 서역도인(西域道人)에게 물으십시오. 후한명제(*後漢明帝)에 이르러 마등(*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오자 이를 물었더니 가로되 겁회(劫灰)라 했다. 운암(*雲庵)이 강사(講師)에게 묻되 화재가 일어날 때 세간(*世間)과 허공의 허다한 회신(灰燼; 재와 불탄 끄트러기)을 가져다 어느 곳에 두느냐. 답하는 자가 드물게 있었다. 지관(止觀) 라한(*羅漢)은 탄(炭; 숯)과 같고 벽지(*辟支)는 회(灰; 재)와 같고 보살은 나머지 소회(少灰)와 같고 불(佛)은 겁화(劫火)의 무탄무회(無炭無灰)와 같다. 여기에서 물은 저개(這箇)는 괴(壞)하느냐 불괴(不壞)하느냐를 불과(佛果)가 말하되 이 중이 원래 화두의 낙처를 알지 못했다. 그래 말하라 저개(這箇)는 이 무엇인가. 대수가 이르되 무너진다(壞), 이 말은 반상합도(反常合道; 商規를 돌이켜 도에 합함)니 극히 교작(咬嚼)하기 어렵다. 중이 이르되 이러하다면 곧 그를 따라갑니까(隨他去也) 하니 이 중을 웃어야 좋나니 채찍을 가졌으나 마등(馬鐙; 말등자)이 떨어진 지 얼마의 시간인 줄 알지 못했다. 대수가 이르되 그를 따라간다(隨他去). 만송이 말하노니 중은 대수를 따라갔고 대수는 중을 따라갔다. 설두(雪竇)와 수산주(脩山主)는 동시(同時; 같은 시대)인데 수산주가 답한 후단(後段)의 무너지지 않음(不壞)은 대천과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라고 한 화(話)를 보지 못했다. 대수화(大隨話)를 단송(單頌)하여 이르되 겁화광중에서 문단을 세우니(劫火光中立問端) 납승이 오히려 양중관(兩重關)에 체재(滯在)한다. 이 구를 사람들이 많이 착회(錯會)하여 말하되 대수가 말한 괴(壞)가 이 일중관(一重關)이며 수산주가 말한 불괴(不壞)는 이 양중(兩重)이다. 네가 전화(前話)를 보지 못하느냐, 대수를 단송(單頌)했다. 설두가 수산주의 어록을 보지 못했으며 단지 문두(問頭)의 저개(這箇) 괴불괴(壞不壞)를 썼으니 이미 이는 양중관(兩重關)이다. 가련하다 일구(一句)의 수타어(隨他語)여 만 리에 구구(區區)히 홀로 왕환(往還)하는구나(설두송). 이 송은 이 중이 대수의 말을 알지 못해 바로 서주(*舒州)로 가서 투자(投子; 大同)에게 묻자 투자가 이르되 서천(西川)에 고불이 출세하셨으니 너는 속히 거기로 돌아가거라. 중이 회귀하매 대수는 이미 화(化; 遷化)했다. 당승(唐僧) 경준(景遵)이 제운(題云)하되 요연(了然)히 다른 법이 없거늘/ 오직 남능(*南能)을 인가(印可)하였다고 말하는가/ 그를 따라간다고 한 일구(一句)여/ 천산(千山)에 납승을 달리게 한다. 설두가 이를 써서 연의(聯意)하여 후 일련(一聯)을 도송(道頌; 말해 송하다)했다. 한공(寒蛩)은 체엽(砌葉; 섬돌 옆 이파리)에 오열(嗚咽)하고/ 정야(靜夜)에 감등(龕燈; 龕室의 등)에 예배한다/ 고창(孤窓)의 달을 읊어 마치고/ 배회(徘徊)하며 한(恨)을 이기지 못한다. 천동의 송고(頌古)는 다시 수산주의 화(話)에 말한 무너지지 않음(不壞)은 대천과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한 것을 더했다. 어떤 책엔 말하되 그것이 대천과 같지 않기(不同) 때문이다 했는데 저화(這話)를 매우 잘 보아라(最好看). 동(同)이라고 말해도 옳고(得) 부동(不同)이라고 해도 옳나니 착오를 가지고 착오로 나아가매 가(可)와 불가(不可)가 없다. 수산주가 또 이르되 괴(壞)도 사람을 너무 애색(礙塞)하고 불괴(不壞)도 사람을 너무 애색한다. 만송이 말하노니 대수가 말한 괴(壞)도 또한 출신(出身)할 곳이 있고 수산주가 말한 불괴(不壞)도 또한 출신할 곳이 있다. 한결같이 의탁(意度)이 없음은 옳지(是) 못하고 한결같이 정식(情識)으로 이회(理會)함도 옳지(可) 못하다. 보지 못하는가, 강서 지철선사(*志徹禪師)가 6조에게 열반경 중의 상(常)과 무상(無常)의 뜻을 묻자 6조가 가로되 무상(無常)한 것은 불성이며 유상(有常)한 것은 선악의 일체제법을 분별하는 마음이다. 지철이 가로되 경에서 설하되 불성은 이 상(常)이라 했거늘 화상은 도리어 무상(無常)이라고 말씀하시고 선악제법(善惡諸法) 내지 보리심은 다 이 무상(無常)이라 했거늘 화상은 도리어 이 상(常)이라고 하시니 이것은 곧 상위(相違)하여 학인으로 하여금 더욱 의혹을 내게 하십니다. 6조가 가로되 불성이 만약 상(常)이라면 다시 무슨 선악제법을 설하겠는가. 내가 무상(無常)이라고 설함이 바로 이 부처가 설한 진상(眞常)의 도다. 또 일체제법이 만약 무상(無常)이라 할진대 곧 물건마다 다 자성(自性)이 있어 생사를 용수(容受)하리니 진상성(眞常性)이 두루치 못할 곳이 있으므로 내가 상(常)이라고 설함이 바로 이 부처가 설한 진무상(眞無常)의 뜻이다. 금시(今時)의 초심(初心)은 대수가 말한 괴(壞)와 수타거(隨他去)를 보면 영혹(䁝惑; 眩惑)을 면하지 못하나니 6조를 방참(傍參)하면 가이(可以) 의심이 없으리라. 하물며 대수는 백장의 친손(親孫)이며 수산주는 지장(地藏)의 적자(*嫡子)니 초정이견(超情離見)하였고 위곡(委曲)히 금시(今時)를 위했다. 설두는 당시에 다만 일반(一半)을 송했지만 천동은 금일 비로소 완전함을 얻었다. 송운(頌云)하되
●益州; 사천성 수도. 성도평야 남동에 위치하며 원오극근의 도량 소각사(昭覺寺)가 있음. 석씨계고략3에 이르되 익주는 서천(西川) 성도부(成都府)다.
●大安; (793-883) 당대승. 속성은 진이며 호는 나안(懶安)이니 복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어린 나이에 출가했음. 원화 12년(817) 건주 포성(지금 복건에 속함) 건원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음. 스님이 후에 백장(회해)에게 나아가 예배하고 물어 가로되 학인이 부처를 알기를 욕구합니다. 무엇이 곧 이것입니까. 백장이 가로되 소를 타고 소를 찾음과 매우 흡사하다. 스님이 가로되 안 후엔 어떻습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사람이 소를 타고 집에 이름과 같다. 스님이 가로되 미심합니다, 시종 어떻게 보임(保任)해야 합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목우(牧牛)하는 사람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을 감시하면서 사람의 묘가(苗稼; 곡식)를 침범하지 못하게 함과 같다. 스님이 이로부터 지취를 영오하여 다시는 치구(馳求)하지 않았음. 동참인 영우선사가 위산에 창거(創居; 처음 거주함)하자 스님이 몸소 경작하며 조도(助道)했으며 그리고 영우선사가 귀적(歸寂)하자 대중이 청하여 자취를 이어 주지했음. 만년에 민중(閩中)으로 돌아가 이산원에 주(住)했음. 졸시(卒諡; 죽은 후의 시호)는 원지대사 [송고승전12. 전등록9].
●大智; 백장회해(百丈懷海)의 시호.
●參見; 곧 배견(拜見)이니 학인이 선사를 배견하거나 혹 선승지간의 호상(互相) 배견을 가리킴.
●尊宿; 덕이 높은 연장자. ▲관무량수불경소2. 덕고(德高)를 가로되 존(尊)이며 기년(耆年)을 가로되 숙(宿)이다.
●潙山; 위산대안(潙山大安)이니 위 대안(大安)을 보라.
●火頭; 범어 오추슬마(烏芻瑟摩; 梵 ucchuṣma)는 번역해 가로되 화두(火頭)니 선림 중에서 점등을 사장(司掌)하는 직칭. 또 유두(油頭)로 지음. 혹 이르되 조반(造飯)을 사장하는 자를 또한 일컬어 화두라 함.
●片瓦蓋頭; 뜻이 파모개두(把茅蓋頭)와 같음. 건조(建造)하고 아울러 사원(寺院)에 주지(住持)함. 선림보훈음의. 파모(把茅) 출세하여 사람을 위하면서 결암(結菴)함이니 곧 초암(草菴)이다
●開山; 본래 개산하여 사원을 건축함에 대해서 말함임. 고대의 사원이 다분히 산곡의 그윽하고 고요한 곳에 건립했기 때문에 고로 일컬어 개산이라 함. 또 그 사원의 기초를 개벽함의 뜻을 취해 또 일컬어 개기(開基)라 하며 사원의 제1대 주지를 또한 개산으로써 그를 존칭함. 또 종파의 창시자를 또한 일컬어 개산ㆍ개조ㆍ개산조ㆍ개산조사라 함 [불조통기14. 상기전영상류].
●仁王護國經; 인왕경(仁王經)이니 2본(本)이 있으며 구본(舊本)은 라집(羅什)이 번역했고 제목해 가로되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이며 2권임. 또 명칭이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ㆍ인왕반야경ㆍ인왕경임. 신본(新本)은 불공(不空)이 번역했고 제목해 가로되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이며 또한 2권임. 약칭이 인왕호국경ㆍ신역인왕경(新譯仁王經)임. 인왕(仁王)은 당시(當時) 16대국(大國)의 국왕을 가리킴. 불타가 여러 왕을 상대해 각기 그 나라를 보호해 안온(安穩)하게 하려 한 연고로 반야바라밀다의 깊은 법을 설한 경문임. 이르자면 이 경을 수지(受持)하고 강설하면 곧 7난(難)이 일어나지 않고 재해가 생기지 않으며 만민이 풍락(豐樂)하다 함이니 고로 고래(古來)로 공사(公私)가 다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빌기 위해 이를 독송했음. 모두 대정장(大正藏) 제8책에 수록되었음.
●大黑天; 범어 마하가라(摩訶迦羅; 梵 mahā-kāla)를 번역하면 대흑천ㆍ대흑신이며 혹 대시(大時)로 번역함. 현밀(顯密) 2교에서 설하는 바가 각기 다름. 밀교에선 이르기를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악마를 항복시킴으로 인해 분노한 약차주(藥叉主)의 형상을 시현한 것이라 하며 혹 한 얼굴에 여덟 팔이 있으며 혹 세 얼굴에 여섯 팔이 있음. 사람의 촉루을 매어 영락으로 삼은 가외(可畏)의 모양인지라 고로 고래로 군신(軍神)으로 삼아 그것을 제사함. 현금의 인도에선 그 여체(女體)를 일컬어 가리(迦梨; 迦羅의 女聲)라 하며 대자재천의 후비로 삼아서 성대하게 그에게 제사함. 현교(顯敎)에서 전하는 바의 것은 이것으로써 복을 베푸는 신으로 삼아 이르기를 이에 제사 지내면 곧 능히 복덕을 얻는다 함. 서축의 여러 절에서 다 식주(食廚; 식당)에 안치하고 그에게 공양함 [신역인왕경호국품양분소. 대일경소10. 혜림음의10. 불조통재35. 기귀전1].
●淫祀; 제사가 과도하여 범람함. 음(淫)이란 것은 방종(放縱)ㆍ과다ㆍ과도니 그 절제를 잃고 법도에 맞지 않음임.
●漢武帝; 한무제 유철(劉徹; 前 156-前 87)이니 서한 제7위 황제. 걸출한 정치가ㆍ전략가ㆍ시인 [백도백과].
●昆明池; 호소(湖沼; 호수. 못)의 이름임. 한 무제 원수 3년에 장안의 서남 근교에 굴착한 것이니 수전(水戰)을 익히는 데 썼음. 못의 주위는 40리며 넓이는 332경(頃)이었음. 송나라 이후에 인몰(湮沒; 자취도 없이 없어짐)했음 [백도백과].
●東方朔; 생졸년은 불상(不詳). 전한의 문인이며 자는 만천(曼倩)이니 평원 염차(지금의 산동성 덕주시 능현) 사람. 무제조(武帝朝)에 글을 올려 칭지(稱旨; 主上의 뜻에 부합)하자 금마문에서 조령을 기다리게 했는데 때에 정간(正諫)하는 법언(法言)이 있어 골계(滑稽)의 영웅으로 삼았음. 상시랑ㆍ태중대부를 역임(歷任)했고 저서에 동방선생집이 있음 [한서65. 법희지1].
●後漢明帝; (27-75) 동한의 왕공이니 곧 유장(劉莊). 광무제의 제4자며 재위는 18년. 동한 영평(58-75) 간 금인(金人)을 밤에 꿈꾸고는 이에 군신에게 묻자 태사 부의(傅毅)가 천축의 불타로 응대했음. 명제가 중랑장 채음(蔡愔)ㆍ박사 진경(秦景)ㆍ왕준(王遵) 등 18인을 천축에 사자로 파견하여 부도(浮圖)의 유범(遺範)을 서사하게 했음. 이에 사문 가섭마등(迦葉摩騰)ㆍ축법란(竺法蘭)과 더불어 동환(東還)하여 낙양에 다다랐고 홍려시(鴻臚寺)에 묵었음(館). 채음이 돌아오면서 백마에 경을 짊어지고 이른지라 인하여 백마사를 낙성(洛城)의 서쪽에 세웠으니 중국 승사(僧寺)의 시작이 되었음 [불조역대통재5. 불법금탕편1. 양고승전1].
●摩騰; 가섭마등(迦葉摩騰; ?-73. 梵 Kāśyapa-māeaṅga)이니 동토 불교의 처음 전입자(傳入者). 중인도 사람이니 또 호칭이 섭마등(攝摩騰)ㆍ축섭마등(竺攝摩騰)ㆍ축섭마등(竺葉摩騰)이며 약칭이 마등. 바라문가에서 출생했고 대소승경전을 박통(博通)했음. 후한 영평 10년(67) 명제(明帝)의 청에 응해 축법란(竺法蘭)과 더불어 경권과 불상을 휴대하고 낙양에 이르러 명제가 그들을 위해 건립한 곳인 백마사에 주(住)했음. 두 사람이 사십이장경을 합역(合譯)했으며 동토 역경의 효시(嚆矢)가 됨. 영평 14년 정월 1일 오악팔산(五嶽八山)의 도사 저선신(褚善信) 등 690인이 상표(上表)하여 명제에게 불로 불ㆍ도 2교(敎)의 우열을 시험하기를 요청했음. 같은 달 15일 명제가 단상(壇上)에 군중을 소집하고 2교의 경전을 시험하여 불사르게 했음. 도교의 서적은 모두 회신(灰燼; 재와 불탄 끄트러기)이 되었지만 불경은 터럭만큼도 손괴(損壞)가 없었음. 마등과 법란이 이에 나가서 불덕을 선양했고 무릇 견문한 자가 모두 서로 인솔하여 불문에 귀의했음. 영평 16년 낙양에서 시적했음 [양고승전1. 출삼장기집2. 역대삼보기4. 불조통기35. 후한서42].
●竺法蘭; 성이 축이며 이름이 법란이니 중인도 사람. 한명제 영평 10년(67) 가섭마등과 함께 지나에 와서 사십이장경 등을 번역했음 [양고승전2.]
●雲庵; 운암극문(雲庵克文; 1025-1102)이니 송대 황룡파승. 속성은 정이며 호는 운암(雲庵)ㆍ관서자(關西子)니 섬부(지금의 하남 섬현) 사람. 25세에 북탑광공을 따라 출가했으며 내외학(內外學)을 통달했음. 처음에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참알해 계합치 못해 또 향성(지금의 섬서 조읍)으로 가서 순화상(順和尙)을 뵙자 순화상이 황룡혜남의 말로 반문함에서 극문이 듣다가 크게 성찰했으며 비로소 황룡혜남의 용의(用意)를 알고 그대로 황룡혜남의 처소로 돌아갔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처음에 동산(洞山)에서 개당하고 뒤에 융흥(지금의 강서 남창) 보봉(寶峰)으로 옮겼으며 이어서 수성ㆍ귀종ㆍ늑담에 거주했고 만년에 운암에 거주했음. 숭녕 원년 10월 16일에 시적했으니 향년은 78. 법사는 38인이 있고 종열ㆍ문준ㆍ혜홍으로써 상수(上首)를 삼음. 사호(賜號)가 진정(眞淨)이며 운암진정선사어록이 있음 [속전등록15. 오등회원17].
●世間; 세(世)는 천류(遷流)의 뜻이며 파괴의 뜻이며 부진(覆眞)의 뜻이며 간(間)은 중(中)의 뜻이 됨. 세중(世中)의 사물(事物)에 떨어짐을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또 간격(間隔)의 뜻이니 세(世)의 사물은 개개(個個)가 간격하여 계반(界畔)이 되며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곧 이른 바 세계(世界)와 서로 같나니 대요(大要)에 2종이 있음. 1은 유정세간(有情世間)이니 이르자면 생자(生者)가 있음이며 2는 기세간(器世間)이니 국토임 [릉엄경4. 유식술기1본].
●羅漢; 아라한(阿羅漢; 梵 arhat. 巴 arahant) 소승 극오(極悟)의 위명(位名)이니 또 아로한(阿盧漢)ㆍ아라하(阿羅訶)로 지으며 약칭이 라한. 1. 살적(殺賊)으로 번역함. 번뇌적(煩惱賊)을 죽임의 뜻. 2. 응공(應供)으로 번역함. 마땅히 인천의 공양을 받음의 뜻. 3. 불생(不生)으로 번역함. 영원히 열반에 들어 생사의 과보를 다시 받지 않음의 뜻. 아라한에 2종이 있으니 곧 아라한향(阿羅漢向)과 아라한과(阿羅漢果)임. ▲지도론3. 아라(阿羅)는 이름이 적(敵)이며 한(漢)은 이름이 파(破)니 일체의 번뇌적을 깨뜨리므로 이 이름이 아라한이다. 또 다음에 아라한은 일체의 누(漏; 번뇌)가 다한 고로 응당 일체 세간과 모든 천과 인의 공양을 얻는다. 다시 다음에 아(阿)는 이름이 불(不)이며 라한은 이름이 생(生)이니 후세 중에 다시 태어나지 않나니 이 이름이 아라한이다.
●辟支; 벽지불(辟支佛; 梵 pratyeka-buddha)이니 또 벽지가(辟支迦)ㆍ패지가(貝支迦)ㆍ벽지(辟支)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ㆍ독각(獨覺)이니 2승(乘)의 하나가 되며 또 3승의 하나가 됨. ▲법화경구해. 벽지불(辟支佛)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이니 12연(緣)을 관하여 입도(入道)를 얻는 연고임. 또 이르되 독각(獨覺)이니 불타가 없는 세상에 출생하여 사장(師匠)을 인하지 않고 사물의 변역(變易)을 관하여 홀로(獨) 능히 각료(覺了)함.
●舒州; 안휘성 안경부 회녕현의 고칭. 당 무덕 4년(621) 서주(舒州)로 호칭했고 천보(742-755) 초 동안군(同安郡)으로 호칭했고 지덕(756-7 57) 초 성당군으로 호칭했다가 후에 다시 서주(舒州)로 호칭했음. 서주에 금릉 보지의 은서처(隱棲處)ㆍ3조 승찬이 거주한 바의 환공산 산곡사ㆍ백운수단의 백운산 해회사ㆍ투자대동과 투자의청이 거주한 바의 투자산 등이 있음 [대명일통지14. 대청일통지76].
●南能; 남종의 혜능. 혜능은 소양(韶陽)의 조계 보림사에 거주하면서 돈오법문을 홍양(弘揚)했음. 신수가 북방에서 창도(倡道)한 바의 점오법문과 상대되므로 사가(史家)가 칭하기를 남돈북점(南頓北漸)ㆍ남능북수(南能北秀)라 함.
●志徹; 당대승. 강서 사람이며 속성은 장이며 처음 이름은 행창(行昌)이었고 또 칭호가 강서지철(江西志徹)이니 6조 혜능의 법사. 어릴 적에 임협(任俠; 사내답게 용감함)의 지기(志氣)를 갖추었음. 북종 신수의 문도가 혜능을 질오(嫉惡)하였고 드디어 스님을 시켜 전진하여 가서 자살(刺殺)을 행하게 했는데 스님이 도리어 혜능의 감화를 받았고 아울러 출가해 혜능의 문하에 들어갔음. 열반의 요의(了義)를 철오(徹悟)했고 혜능이 그를 위해 명명(命名)하여 지철이라 했음 [전등록5].
●嫡子; 적(嫡)은 정종정통(正宗正統)을 가리킴. 예컨대(如) 적계적전(嫡系嫡傳).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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