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30칙 송

태화당 2022. 5. 16. 07:47

壞不壞佛手揀不出 隨他去也大千界沒量大人 語脈裏轉却 句裏了無鉤鎖機粘牙帶齒亦不少 脚頭多被葛藤礙誰敎爾生枝引蔓 會不會心忙手急 分明底事*丁寧*是盲者過 非日月咎 知心拈出勿商量*牙人見販子 輸我當行相買賣*堂屋裏販揚州

 

丁寧; 同叮嚀 叮囑 申申當付 五燈會元二十 臨行叮嚀之語 不敢忘也 仔細 分明 古尊宿語錄二十二東山演 山前一片閑田地 叉手叮嚀問祖翁 幾度賣來還自買 爲憐松竹引淸風 對人之態度言辭親切慇懃 楊岐方會語錄 叮嚀損君德 無言眞有功 任從滄海變 終不爲君通 此指

是盲者過; 維摩經上佛國品 是故寶積 若菩薩欲得淨土 當淨其心 隨其心淨 則佛土淨 爾時舍利弗承佛威神作是念 若菩薩心淨 則佛土淨者 我世尊本爲菩薩時 意豈不淨 而是佛土不淨若此 佛知其念 卽告之言 於意云何 日月豈不淨耶 而盲者不見 對曰 不也 世尊 是盲者過 非日月咎

牙人見販子; 知音相見之義 牙人 賣買中間人 販子 商人

堂屋裏販揚州; 江蘇省揚州貨物富饒地 坐室內而販揚州貨物 形容自在的妙用

 

()하는가 불괴(不壞)하는가 불수(佛手)로도 가려내지 못한다/ 수타거(隨他去)해도 대천계(大千界)몰량대인(沒量大人)이라도 어맥(語脈) 속에 전각(轉却)한다/ 구리(句裏)에 마침내 구쇄기(抅鏁機)가 없나니 점아대치(粘牙帶齒; 이빨에 붙다)함이 또한 적지 않다/ 각두(脚頭; )가 다분히 갈등의 장애를 입는다 누가 너로 하여금 가지를 내고 덩굴을 늘어뜨려라 했는가/ ()하는가 불회(不會)하는가 마음이 바쁘고 손이 급하다/ 분명히 저사(底事; 此事)는 정녕(*丁寧)이 심하다(; 이 같음) 이는 맹자의 허물이지(*是盲者過) 일월이 허물()이 아니다/ 마음을 알고 염출(拈出)했으면 상량(商量)하지 말지니 아인이 판자를 상견했다(*牙人見販子)/ 나에게 보내면 당행(當行)하여 서로 매매(買賣)하겠다 당옥 속에서 양주를 판매한다(*堂屋裏販揚州).

 

丁寧; 정녕(叮嚀)과 같음. 정촉(叮囑). 신신당부(申申當付). 오등회원20. 임행(臨行)의 정녕(叮嚀)의 말씀을 감히 잊지 못하다. 자세함. 분명함. 고존숙어록22 동산연. 산 앞의 한 조각 한적한 전지(田地)/ 차수(叉手)하고 정녕(叮嚀)히 조옹(祖翁)에게 물었다/ 몇 번이나 팔고 도리어 스스로 샀던가/ 가련히 여긴 송죽이 청풍을 당기더라.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언사가 친절하고 은근함. 양기방회어록. 정녕(叮嚀)은 그대의 덕을 손상하나니/ 무언이 참으로 공이 있다/ 창해가 변하는 대로 맡기더라도/ 마침내 그대에게 통하게 하지 못한다. 여기에선 을 가리킴.

是盲者過; 유마경상 불국품. 이런 고로 보적이여 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나니 그 심정(心淨)을 따라 곧 불토도 깨끗하다. 이때 사리불이 불타의 위신(威神)을 받들어 이 생각을 짓되 만약 보살이 심정(心淨)하면 곧 불토도 깨끗하다 했거니와 우리 세존이 본래 보살로 되었을 때 뜻이 어찌 부정(不淨)했으리오만 이 불토의 부정이 이와 같은가. 불타가 그의 마음을 알고 곧 그에게 고해 말씀하되 뜻에 어떠한가 일월을 어찌 부정(不淨)하다 하겠는가, 맹자(盲者)가 보지 못함인가. 대답해 가로되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는 맹자의 허물(是盲者過)이며 일월의 허물이 아닙니다.

牙人見販子; 지음이 상견함의 뜻. 아인(牙人)은 매매의 중간인이며 판자(販子)는 상인.

堂屋裏販揚州; 강소성 양주는 화물이 부요(富饒)한 지역임. 실내에 앉아서 양주의 화물을 판매함이니 자재한 묘용을 형용함.

 

師云 雪竇頌這僧問這箇壞不壞 道衲僧猶滯兩重關 天童頌首言壞不壞 其意不同 雙擧二僧問端 雙收二師答處 一時拈向面前 唯隨他去也大千界 就大隨語 出二師鉤線 點二僧*趁塊 *雲居示衆云 言語如鉆如挾 如鉤如鎖 須敎相續不斷始得 今頌二師答處 直捷便與不涉廉纖 爭奈諸方已被葛藤絆倒也 *眞點胸甞客南昌漳江寺政禪師席下 一日摳衣露脛緩步而過 政怪問之 眞曰 前廊*後架皆是葛藤 眞恐絆倒耳 政爲大笑 天童道 我恁麽分明頌出 爾會那不會 若是久參*上士 如當行買賣不索商量 萬松今日只諕得離家

 

趁塊; 大般若經五百六十九 譬如有人塊擲師子 師子逐人而塊自息 菩薩亦爾 但斷其生而死自滅 犬唯逐塊不知逐人 塊終不息 外道亦爾 不知斷生終不離死

雲居; 雲居道膺(838-902) 唐代曹洞宗僧 薊門玉田(河北)人 俗姓王 二十五歲於范陽延壽寺受具足戒 學小乘戒律 復從學於終南山翠微寺之無學 後參學於筠州(江西)之洞山良价座下 竝嗣其法 初住於三峰山(江西宜豐) 其後於雲居山(江西建昌西南) 開創眞如寺(又稱飛白寺 龍昌寺) 住持三十年 大振曹洞宗風 得南平王鍾傳之護持 天復二年示寂(佛祖通載作天復元年示寂) 壽六十八 敕諡弘覺禪師 [宋高僧傳十二 傳燈錄十七]

眞點胸; 可眞(?-1064) 宋代臨濟宗僧 福州(福建)長谿人 世稱眞點胸 石霜楚圓之法嗣 曾住隆興府(江西)翠巖山 故又稱翠巖可眞 後遷潭州(湖南長沙)道吾山 治平元年示寂 遺有翠巖眞禪師語要一卷 收於續古尊宿語要 [續燈錄七 聯燈會要十四 五燈會元十二]

後架; 古者架謂之閣 指禪林設於僧堂後方之洗面架 爲大衆之洗面處 正法眼藏(九十五卷 日本道元述)五十六洗面章 雲堂洗面處者在後架裡 後架在照堂之西 其側多設廁所 故廁名亦與彼相混

上士; 上等根器者 道德經第四十一聞道章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스님이 이르되 설두가 저승(這僧)이 물은 저개(這箇)()하는가 불괴(不壞)하는가 한 것을 송해 말하되 납승이 오히려 양중관(兩重關)에 체재한다 했고 천동은 송수(頌首)에 말하되 ()하는가 불괴(不壞)하는가 했는데 그 뜻이 부동(不同)하나니 2()의 문단(問端)을 쌍거(雙擧)하고 2()의 답처(答處)를 쌍수(雙收)하여 일시에 집어 면전을 향해 오직 수타거(隨他去)해도 대천계(大千界; 大千世界)다 하였으니 대수어(大隨語)로 나아가 2()의 구선(鉤線)을 내고 2()이 진괴(*趁塊)함을 점검했다. 운거(*雲居)가 시중해 이르되 언어는 겸(; 과 같음. 쇠집게)과 같고 협(; 과 같음. 젓가락)과 같고 구()와 같고 쇄()와 같나니 모름지기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해야 비로소 옳다. 여금에 2()의 답처를 송하면서 직첩(直捷)하여 곧 염섬(廉纖)에 건너지 않게 하였지만 제방에서 이미 갈등에 반도(絆倒; 묶여 넘어짐)됨을 입었음을 어찌하겠는가. 진점흉(*眞點胸)이 일찍이 남창(南昌) 장강사(漳江寺) 정선사(政禪師) 석하(席下)에서 객 노릇했는데 어느 날 옷자락을 들어 올리고 정강이를 드러내고 느린 걸음으로 지나갔다. ()이 괴이히 여겨 그것을 물었더니 진()이 가로되 전랑(前廊)과 후가(*後架)에 다 이 갈등인지라 진()이 반도(絆倒)될까 염려할 따름이다. ()이 대소했다. 천동이 말하되 내가 이렇게 분명히 송출(頌出)했거니와 너희가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만약 이 구참(久參)의 상사(*上士)일진대 마치 매매(買賣)를 당행(當行)하되 상량(商量)을 찾지 않음과 같다. 만송이 금일 다만 재빨리() 이가(離家)함을 얻었다.

 

趁塊; 대반야경569. 비여(譬如) 어떤 사람이 흙덩이를 사자에게 던지면 사자가 사람을 쫓으므로 흙덩이는 저절로 쉬어진다.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단지 그 생()을 끊으므로 사()가 저절로 멸()한다. 개는 오직 흙덩이를 쫓고(逐塊) 사람을 쫓을 줄 알지 못하므로 흙덩이는 마침내 쉬지 못한다. 외도도 또한 그러하여 생()을 끊을 줄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사()를 여의지 못한다.

雲居; 운거도응(雲居道膺; 838-902)이니 당대 조동종승. 계문 옥전(하북) 사람이며 속성은 왕. 25세에 범양 연수사에서 구족계를 받았고 소승계율(小乘戒律)을 배우다가 다시 종남산 취미사의 무학(無學)을 좇아 배웠음. 후에 균주(강서)의 동산양개(洞山良价)의 좌하(座下)에서 참학하였고 아울러 그 법을 이었음. 처음엔 삼봉산(강서 의풍)에 거주했고 그 후에 운거산(강서 건창 서남)에서 진여사(또 명칭이 비백사ㆍ용창사)를 개창하여 30년 동안 주지(住持)했음. 조동종풍을 크게 떨쳤으며 남평왕 종전의 호지(護持)를 얻었음. 천복 2년에 시적(불조통재에 천복 원년에 시적했다고 지어졌음)했음. 나이 68. 칙시가 홍각선사(弘覺禪師) [송고승전12. 전등록17].

眞點胸; 가진(可眞; ?-1064)이니 송대 임제종승. 복주(복건) 장계 사람이니 세칭이 진점흉(眞點胸). 석상초원(石霜楚圓)의 법사며 일찍이 융흥부(강서) 취암산에 거주한지라 고로 또 명칭이 취암가진(翠巖可眞). 후에 담주(호남 장사) 도오산(道吾山)으로 옮겼으며 치평 원년에 시적했음. 유작에 취암진선사어요 1권이 있어 속고존숙어요에 수록되었음 [속등록7. 연등회요14. 오등회원12].

後架; 고자(古者; 古人)는 가()를 일러 각()이라 했음. 선림에서 승당 후방에 시설한 세면가(洗面架)를 가리킴이니 대중의 세면하는 곳이 됨. 정법안장(正法眼藏; 95. 일본 道元 述)56 세면장(洗面章). 운당(雲堂; 僧堂)의 세면처란 것은 후가(後架) 속에 있으며 후가는 조당(照堂)의 서쪽에 있다. 그 곁에 많이 뒷간을 시설한다. 고로 뒷간의 이름이 또한 그것(후가)과 서로 혼동한다.

上士; 상등(上等)의 근기자(根器者). 도덕경 제41 문도장(聞道章). 상사(上士)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이를 행하고 중사(中士)가 도를 들으면 약존약망(若存若亡;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의심하는 모양)하며 하사(下士)가 도를 들으면 그것을 크게 웃나니 웃지 않으면 족히 도가 되지 못한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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