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六十二則米胡悟否
示衆云 達磨第一義諦 梁武頭迷 淨名不二法門 文殊口過 還有*入作分也無
●入作; 入進作用
시중하여 이르되 달마의 제일의제(第一義諦)에 양무(梁武)는 머리가 혼미(昏迷)했고 정명(淨名)의 불이법문(不二法門)은 문수(文殊)의 입의 과실(過失)이다. 도리어 입작(*入作)할 분한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入作; 입진(入進)하여 작용함.
擧 *米胡令僧問仰山 今時人還假悟否〈還曾迷麽〉 山云 悟卽不無 爭奈落第二頭何〈如何免得〉 僧迴擧似米胡〈是第幾〉 胡深肯之〈肯卽不無 爭免第二〉
●米胡; 唐代僧 潙山靈祐法嗣 參學後 歸京兆府(今陝西西安)受業寺
거(擧)하다. 미호(*米胡)가 중을 시켜 앙산에게 묻되 금시인(今時人)이 도리어 깨침을 빌립니까. 〈도리어 일찍이 미(迷)했는가〉 앙산이 이르되 깨침은 곧 없지 않으나 제2두(第二頭)에 떨어짐을 어찌하리오. 〈어찌해야 면득(免得)하겠는가〉 중이 돌아가서 미호에게 들어 보이자 〈이는 몇째냐〉 미오가 깊이 그것을 수긍했다. 〈수긍함은 곧 없지 않으나 어찌 제2를 면하겠는가〉
●米胡; 당대승. 위산영우의 법사. 참학한 후 경조부(지금의 섬서 서안) 수업사(受業寺)로 귀환했음.
師云 京兆米禪師 一曰米七師 *一曰米胡 俗舍第七美髯 因有二名 *八方珠玉 嗣雪峯 今據仰山同參 嗣潙山 這僧正問 自古上賢還達眞正理麽 胡曰 達 僧云 只如眞正理作麽生達 此與假悟底時節不殊 胡云 當時*霍光賣*假銀城 與*單于契書 是甚麽人做 佛果稱胡爲大善知識 名不虛傳 僧曰 某直得杜口無言 胡曰 平地敎人作保 只如米胡道達 仰山道 悟卽不無爭奈落第二頭何 若不假悟 又道唯人自肯乃方親 勝默和尙常謂 投子拈古 內秀*俏措*無賽 甞拈此話云 然仰山恁麽道卽得 還免得自己落麽 若免得 更有一人 大不肯在 若免不得 亦落第二頭 米胡雖然肯他 自己還有出身之路也無 諸人試點檢看 若點檢得出 兩人瓦解氷消 若點檢不得 且莫*造次 頌云 碧岫峯頭借問人 指山窮處未安身 雖然免得重陽令 爭似靈苗不犯春 萬松道 不得春風花不開 及至花開又吹落 忠國師問紫璘*供奉 佛是何義 璘曰 是覺義 國師曰 佛曾迷否 璘曰 不曾迷 國師曰 用覺作麽 璘無對 此亦本無迷悟之意也 常愛雪竇道 本無迷悟數如麻 獨許靈雲是作家 悟卽落第二頭 不悟又唯人自肯 如何卽是 天童自有方便 頌云
●一曰; 一標擧項目用語 二猶一說 此指二
●八方珠玉; 禪門八方珠玉集 今已散佚 有拈八方珠玉集 三卷 全稱佛鑑佛果正覺佛海拈八方珠玉集 宋代僧祖慶重編 理宗寶祐五年(1257)刊行 收於卍續藏第一一九冊 此是佛鑑太平慧懃 佛果圜悟克勤 正覺方菴宗顯 佛海石溪心月等四人 對禪門八方珠玉集內之古則公案三一九條 各作拈提 揭示參玄捷徑 以開學人正眼
●霍光; (?-前68) 前漢武將亦政治家 字子孟 票騎將軍去病弟也 河東平陽(今山西臨汾)人 武帝末 爲大司馬大將軍 昭帝時爲博陸侯 昭帝崩 立兄子昌邑王 卽位二十七日 霍光廢之 後立宣帝 宣帝地節二年(前68) 大將軍霍光薨 後二年家夷滅 [漢書六十八霍光傳 廣弘明集十一]
●假銀城; 祖庭事苑七 假銀城 霍光 漢人 書傳無賣城易角之說 盖出於委巷之劇談 禪人往往資以爲口實 不亦謬乎
●單于; 指支那北方突厥等諸部族 唐有單于都護府 管轄于北方突厥等諸部族
●俏措; 伶俐貌 美好貌 俏 好貌 措 措擧 廣韻 俏 俏醋 好貌
●無賽; 沒有更勝過 無比
●造次; 一輕率 疏忽 唐突 二急遽苟且之時 倉卒間 造 倉卒也 此指一
●供奉; 內供奉 又作內供 謂宮中齋會時 於內道場任讀師等職者 此職名始設於唐肅宗至德元年(756) 時由元皎補任內供之職 [大宋僧史略下]
스님이 이르되 경조미(京兆米) 선사는 일왈(*一曰) 미칠사(米七師)며 일왈(一曰) 미호(米胡)니 속사(俗舍)의 제7 미염(美髯)인지라 인하여 두 이름이 있다. 팔방주옥(*八方珠玉)에선 설봉을 이었다 했지만 여금엔 앙산과 동참임에 의거하여 위산(潙山)을 이었다. 저승(這僧)이 정문(正問)하되 자고(自古)로 상현(上賢)이 도리어 진정리(眞正理)를 통달했습니까. 미호(米胡)가 가로되 통달했다. 중이 이르되 지여(只如) 진정리(眞正理)를 어떻게 통달합니까. 이것은 가오(假悟; 悟를 假借하다)한 시절과 더불어 다르지 않다. 미호가 이르되 당시에 곽광(*霍光)이 가은성(*假銀城)을 팔아 선우(*單于)에게 준 계서(契書; 계약서)는 이 어떤 사람이 지었는가(做). 불과(佛果)가 미호를 일컬어 대선지식이라 하더니 명성을 헛되이 전함이 아니다. 중이 가로되 모(某)는 바로 두구무언(杜口無言)을 얻습니다. 미호가 가로되 평지(平地)에서 사람으로 하여금 보증(保證)을 짓게 하는구나. 지여(只如) 미호는 말하되 통달했다 했고 앙산은 말하되 깨침은 곧 없지 않으나 제2두에 떨어짐을 어떻게 하겠는가 했다. 만약 가오(假悟)하지 않는다면 또 말하기를 오직 사람이 자긍(自肯)해야 이에 비로소 친(親)하다 했다. 승묵화상(勝默和尙)이 늘 이르기를 투자(投子; 投子義靑)의 염고(拈古)는 안으로 빼어나 초조(*俏措)하여 무새(*無賽)다. 일찍이 차화(此話)를 염(拈)해 이르되 그러나 앙산이 이렇게 말함은 곧 옳지만 도리어 자기가 떨어짐을 면득(免得)하는가. 만약 면득한다면 다시 한 사람이 있어 매우(大) 긍정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면함을 얻지 못한다면 또한 제2두(第二頭)에 떨어진다. 미호가 비록 그렇게 그를 긍정했지만 자기는 도리어 출신지로(出身之路)가 있느냐 또는 없느냐. 제인이 시험 삼아 점검해 보아라. 만약 점검해 냄을 얻는다면 양인(兩人)이 와해빙소(瓦解氷消)할 것이며 만약 점검을 얻지 못한다면 다만 조차(*造次)하지 말아라. 송운하되 벽수(碧岫; 푸른 산굴. 푸른 산봉우리)의 봉두(峯頭)에서 사람에게 차문(借問)하니/ 산이 다한 곳을 가리키며 안신(安身)하지 못한다 하네/ 비록 그러히 중양(重陽; 9월 9일)의 영(令)을 면득(免得)하더라도/ 어찌 영묘(靈苗)가 봄을 범하지 않음과 같겠는가. 만송이 말하노니 춘풍을 얻지 못해 꽃을 피우지 못하더니 꽃이 핌에 이르자 또 불어 떨어뜨리네. 충국사(忠國師)가 자린공봉(紫璘*供奉)에게 묻되 불(佛)은 이 무슨 뜻인가. 자린이 가로되 이 각(覺)의 뜻입니다. 국사가 가로되 불이 일찍이 미(迷)했던가. 자린이 가로되 일찍이 미하지 않았습니다. 국사가 가로되 각(覺)을 써서 무엇하느냐. 자린이 대답이 없었다. 이것도 또한 본래 미오(迷悟)가 없음의 뜻이다. 늘 설두의 말을 좋아하나니 본래 미오가 없는 수(數)가 삼과 같지만 오직(獨) 영운(靈雲)이 이 작가임을 허락한다 하였다. 깨치면 곧 제2두에 떨어지고 깨치지 못하면 또 오직 사람이 자긍(自肯)해야 한다 하니 어찌해야 곧 옳으냐. 천동이 스스로 방편이 있다. 송운(頌云)하되
●一曰; 1. 항목을 표거(標擧)하는 용어. 2. 일설(一說)과 같음.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八方珠玉; 선문팔방주옥집(禪門八方珠玉集)이니 여금에 이미 산일(散佚; 흩어져 없어짐)했음. 염팔방주옥집(拈八方珠玉集)이 있으니 3권. 전칭이 불감불과정각불해염팔방주옥집임. 송대승 조경(祖慶)이 중편했고 이종 보우 5년(1257) 간행했음. 만속장 제119책에 수록되었음. 이것은 이 불감태평혜근ㆍ불과원오극근ㆍ정각방암종현ㆍ불해석계심월 등 4인이 선문팔방주옥집((禪門八方珠玉集)) 내의 고칙 공안 319조에 대해 각기 염제(拈提)를 지어 참현(參玄)의 첩경을 게시하고 학인의 정안을 열었음.
●霍光; (?-前 68) 전한의 무장이며 또한 정치가. 자는 자맹이며 표기장군 거병의 동생임. 하동 평양(지금의 산서 임분) 사람. 무제 말에 대사마ㆍ대장군이 되었으며 소제 시에 박륙후가 되었음. 소제가 붕어하자 형의 아들인 창읍왕을 세우고 즉위 27일 만에 곽광이 그를 폐위시켰음. 후에 선제를 세웠는데 선제 지절 2년(前 68) 대장군 곽광이 훙서(薨逝)하였으며 2년 후에 가(家)가 이멸(夷滅; 멸망시킴. 三族을 멸함)됨 [한서68곽광전. 광홍명집11].
●假銀城; 조정사원7. 가은성(假銀城) 곽광(?-前 68)은 한나라 사람이다. 서전(書傳)에 성을 팔아 뿔과 바꿨다는 설이 없다. 대개 위항(委巷; 꼬불꼬불한 골목길)의 극담(劇談; 연극 이야기)에서 나왔거늘 선인이 왕왕 자료로 구실(口實)을 삼으니 또한 그릇되지 않겠는가.
●單于; 지나 북방의 돌궐 등 여러 부족을 가리킴. 당(唐)에 선우도호부(單于都護府)가 있어 북방의 돌궐 등 여러 부족을 관할했음.
●俏措; 영리한 모양. 아름다운(美好) 모양. 초(俏)는 호모(好貌)며 조(措)는 조거(措擧; 조치하여 거행함). 광운 초(俏) 초초(俏醋)니 호모(好貌)다.
●無賽; 다시 승과(勝過)할 게 있지 않음. 비할 게 없음.
●造次; 1. 경솔. 소홀. 당돌(唐突). 2. 급거구차지시(急遽苟且之時)니 창졸간(倉卒間). 조(造)는 창졸임. 여기에선 1을 가리킴.
●供奉; 내공봉이니 또 내공(內供)으로 지음. 이르자면 궁중에서 재회(齋會)할 때 내도량에서 독사(讀師) 등의 직무를 맡는 자임. 이 직명은 처음 당 숙종 지덕 원년(756)에 설치했음. 때에 원교를 내공의 직에 보임함으로 말미암음 [대송승사략하].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blog.daum.net
'종용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용록 제63칙 시중 본칙 (0) | 2022.06.18 |
---|---|
종용록 제62칙 송 (0) | 2022.06.17 |
종용록 제61칙 송 (0) | 2022.06.16 |
종용록 제61칙 시중 본칙 (0) | 2022.06.16 |
종용록 제60칙 송 (0) | 2022.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