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一日欲濯所授之衣而無美泉 因至寺後五里許 見山林欝茂 瑞氣盤旋 師振錫卓地 泉應手而出 積以爲池 乃跪膝浣衣石上 忽有一僧來禮拜云 方辯是西蜀人 昨於南天竺國 見達磨大師 囑方辯速往唐土 吾傳大迦葉正法眼藏及僧伽梨 見傳六代 於韶州曹溪 汝去瞻禮 方辯遠來 願見我師傳來衣鉢 師乃出示 次問 上人攻何事業 曰 善塑 師正色曰 汝試塑看 辯罔措 過數日 塑就眞相 可高七寸 曲盡其妙 師笑曰 汝只解塑性 不解佛性 師舒手摩方辯頂曰 永爲人天福田
〈師仍以衣酬之 辯取衣分爲三 一披塑像 一自留 一用椶裹瘞地中 誓曰 後得此衣 乃吾出世 住持於此 重建殿宇 宋嘉祐八年 有僧惟先 修殿掘地 得衣如新 像在高泉寺 祈禱輒應〉
스님이 어느 날 전수(傳授)한 바 옷을 세탁(洗濯)하려 했으나 미천(美泉)이 없었다. 인하여 사후(寺後) 5리 가량에 이르렀는데 보매 산림이 울무(欝茂)하고 서기(瑞氣)가 반선(盤旋)했다. 스님이 석장(錫杖; 錫)을 떨치며 땅에 세우자 샘(泉)이 응수(應手)하여 나왔고 쌓이어 못(池)이 되었다. 이에 무릎을 꿇고 석상(石上)에 옷을 빨았다. 홀연히 어떤(僧) 1승(僧)이 와서 예배하고 이르되 방변(方辯)은 이 서촉(西蜀) 사람입니다. 지난날(昨) 남천축국(南天竺國)에서 달마대사를 상견했는데 방변에게 부촉(付囑)하기를 속히 당토(唐土)로 가거라. 내가 대가섭(大迦葉)의 정법안장(正法眼藏) 및 승가리(僧伽梨)를 전했는데 6대(代)에 전한 것을 보았다. 소주(韶州) 조계로 네가 가서 첨례(瞻禮)하라. 방변이 먼 데서 와서 아사(我師; 달마대사)가 전래(傳來)한 의발(衣鉢)을 보기를 원합니다. 스님이 이에 출시(出示)했다. 다음으로 묻되 상인(上人)은 무슨 사업에 종사(從事; 攻)했는가. 가로되 잘 소조(塑造; 塑)합니다. 스님이 정색(正色)하고 가로되 시험 삼아 소조해보아라. 방변이 망조(罔措)했다. 며칠이 경과하자 진상(眞相)을 소취(塑就)했는데 가히 높이는 7촌(寸)이며 그 묘(妙)를 곡진(曲盡)했다. 스님이 웃으며 가로되 너는 다만 소성(塑性)을 알고 불성(佛性)을 알지 못하는구나. 스님이 손을 펴 방변의 정수리를 만지며 가로되 길이 인천(人天)의 복전(福田)이 되어라.
〈스님이 인하여 옷으로써 보답(報答; 酬)했다. 방변이 옷을 취해 나누어 셋으로 하여 하나는 소상(塑像)에 입히고 하나는 자기가 접수(接受; 留)하고 하나는 종려(棕櫚)를 사용하여 싸서 땅 속에 묻었다. 맹세해 가로되 후에 이 옷을 얻으면 곧 내가 출세(出世)하여 여기에 주지(住持)하며 전우(殿宇)를 중건하겠다. 송(宋) 가우(嘉祐) 8년(1062) 유선(惟先)이란 중이 있었고 수전(修殿)하며 땅을 파다가 옷을 얻었는데 새 것과 같았다. 소상(塑像)은 고천사(高泉寺)에 있는데 기도하면 번번이 응했다〉.
盤旋; 盤桓旋轉
반환(盤桓; 徘徊)하며 선전(旋轉; 빙빙 돌다)함.
西蜀; 蜀在中華之西 故云西蜀
촉이 중화의 서방에 있는지라 고로 이르되 서촉임.
南天竺; 五天竺之一 天竺區劃五方 而當於南方者 謂之南天竺
5천축의 하나. 천축은 다섯 방위로 구획하는데 남방에 상당하는 것을 일러 남천축이라 함.
大迦葉; 摩訶迦葉 迦葉 又作迦葉波 迦攝波 此譯云飮光 十大弟子之一 禪宗第一祖 生於王舍城近郊之婆羅門家 於佛成道後第三年 爲佛弟子 八日後卽證入阿羅漢果 爲佛弟子中頭陀第一 佛入滅後 成爲敎團之統率者 於王舍城召集第一次經典結集 直至阿難爲法之繼承者 始入鷄足山入定 以待彌勒出世 方行涅槃 禪宗以三處傳心之故事(多子塔前分半座一也 靈山會上擧拈花二也 雙樹下槨示雙趺三也) 至今傳誦不絶 此外 過去七佛之第六佛 亦稱迦葉佛 又佛弟子中 優樓頻羅迦葉 伽耶迦葉等 皆有迦葉之稱 佛陀入滅後三百年之小乘飮光部之祖 亦與迦葉同名 [雜阿含經四十一 增一阿含經二十 同三十五 同四十四 佛本行集經四十五 四分律五十四 五分律三十 毘尼母經一 有部苾芻尼毘奈耶一 傳燈錄一 禪家龜鑑]
마하가섭(摩訶迦葉; 梵 Mahā-kāśyapa)이니 가섭은 또 가섭파(迦葉波)ㆍ가섭파(迦攝波)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하여 이르되 음광(飮光)이니 십대제자의 하나이며 선종의 제1조.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가에서 출생했으며 불타가 성도한 후 3년에 불제자가 되었고 8일 후에 곧 아라한과에 증득해 들어갔음. 불제자 중 두타제일이 됨. 불타가 입멸한 후 교단의 통솔자가 된 자며 왕사성에서 제1차의 경전결집을 소집하였고 바로 아난이 법의 계승자가 됨에 이르자 비로소 계족산(鷄足山)에 들어가 입정하여 미륵의 출세를 기다렸다가 바야흐로 열반을 행하게 됨. 선종에서 삼처전심(三處傳心; 多子塔前에서 分半座가 1이며 靈山會上에서 擧拈花가 2며 雙樹下에서 槨示雙趺가 3임)의 고사(故事)로써 지금에 이르도록 전송(傳誦)하여 끊이지 않음. 이 밖에 과거 7불의 제6불도 또한 칭호가 가섭불이며 또 불제자 중 우루빈라가섭과 가야가섭 등도 다 가섭의 호칭이 있으며 불타가 입멸한 후 3백 년의 소승음광부의 비조도 또한 가섭과 같은 이름임 [잡아함경41. 증일아함경20, 동35, 동44. 불본행집경45. 사분율54. 오분율30. 비니모경1. 유부필추니비나야1. 전등록1. 선가귀감].
正法眼藏; 又曰淸淨法眼 禪家以之爲敎外別傳之心印 釋氏稽古略一曰 佛在靈鷲山中 大梵天王以金色波羅華 持以獻佛 世尊拈華示衆 人天百萬悉皆罔措 獨有迦葉 破顔微笑 世尊曰 吾有正法眼藏涅槃妙心 分付迦葉 今以禪門之意解之 則是正爲佛心之德名 此心徹見正法 故曰正法眼 深廣而萬德含藏 故曰藏
또 가로되 청정법안이니 선가가 이로써 교외별전의 심인으로 삼음. 석씨계고략1에 가로되 불타가 영취산 가운데 있었다. 대범천왕이 금색바라화(金色波羅華)를 가지고 헌불(獻佛)하자 세존이 염화시중(拈華示衆)했다. 인천의 백만이 모두 다 망조(罔措)했는데 오직 가섭이 있어 파안미소(破顔微笑)했다. 세존이 가로되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어 가섭에게 분부한다. 여금에 선문의 뜻으로써 이를 해석하면 곧 이는 바로 불심의 덕명(德名)이며 이 마음이 정법을 철저히 보므로 고로 가로되 정법안(正法眼)이며 심광(深廣)하면서 만덕을 함장(含藏)한지라 고로 가로되 장(藏)임.
僧伽梨; <梵> saṃghāṭī 又作僧伽黎 僧伽胝 僧伽致 三衣之一 卽九條以上之衣 又因必須割截後始製成 故稱重衣 複衣 重復衣 因其條數多 故稱雜碎衣 爲外出及其他莊嚴儀式時著之 如入王宮 聚落 乞食 及陞座說法 降伏外道等諸時所著用 故稱入王宮聚落衣 又以其爲諸衣中最大者 故稱大衣 共有下中上三位九品之不同 而有九品大衣之稱 一般就其下下品而通稱爲九條衣 然四分律僅擧下中六品而已 其中 下下品九條 下中品十一條 下上品十三條 皆二長一短 中下品十五條 中中品十七條 中上品十九條 皆三長一短 上下品二十一條 上中品二十三條 上上品二十五條 皆四長一短 長多短少 乃表聖增凡減之意 [四分律四十 四十一 四十八 薩五分律二十 二十一 二十九 摩訶僧祇律九 三十八 十誦律二十七 二十八 南海寄歸內法傳二 玄應音義十四]
<범> saṃghāṭī. 또 승가리(僧伽黎)ㆍ승가지(僧伽胝)ㆍ승가치(僧伽致)로 지음. 3의(衣)의 하나니 곧 9조(條) 이상의 옷임. 또 반드시 꼭 할절(割截)한 후에 비로소 제성(製成)함으로 인해 고로 명칭이 중의(重衣)ㆍ복의(複衣)ㆍ중복의(重復衣)임. 그 조수(條數)가 많음으로 인해 고로 명칭이 잡쇄의(雜碎衣)임. 외출 및 기타의 장엄한 의식(儀式)을 지을 때 그것을 착용(著用)함. 예컨대(如) 왕궁이나 취락(聚落)에 들어가거나 걸식하거나 및 승좌(陞座)하여 설법하거나 외도를 항복시키는 등 여러 때에 착용하는 것임. 고로 명칭이 입왕궁취락의(入王宮聚落衣)임. 또 그것이 모든 옷 중에 가장 큰 것이 되기 때문에 고로 명칭이 대의(大衣)임. 공(共)히 하중상(下中上) 3위(位) 9품(品)의 부동(不同)함이 있는지라 구품대의(九品大衣)의 명칭이 있음. 일반으로 그 하하품(下下品)으로 나아가 통칭하여 9조의(九條衣)라 함. 그러나 사분율에선 겨우 하ㆍ중 6품만 들(擧) 따름임. 그 중에 하하품 9조ㆍ하중품 11조ㆍ하상품 13조는 모두 2장1단(二長一短)이며 중하품 15조ㆍ중중품 17조ㆍ중상품 19조는 모두 3장1단(三長一短)이며 상하품 21조ㆍ상중품 23조ㆍ상상품 25조는 모두 4장1단(四長一短)임. 장다단소(長多短少)는 곧 성증범감(聖增凡減)의 뜻을 표시함 [사분율40, 41, 48. 살오분율20, 21, 29. 마하승기율9, 38. 십송율27, 28. 남해기귀내법전2. 현응음의14].
曲盡; 委曲而詳盡
위곡하고도 자상(仔詳)하게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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