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淸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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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헐천산만수휘(雨歇千山萬樹徽)
요산녹수첨성래(繞山綠水添聲來)
백운삼편오편기(白雲三片五片起)
두우일성이성제(杜宇一聲二聲啼)
천안대비간부족(千眼大悲看不足)
왕유수교난화시(王維雖巧難畵時)
첨일유유염섬재(添一猶有廉纖在)
감일미면섭이미(減一未免涉離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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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니 천산만수(千山萬樹)가 아름다운데
산을 두른 녹수(綠水)가 소리를 더해 오는구나
흰 구름은 세 조각 다섯 조각 일어나고
두우(杜宇)는 한 소리 두 소리 우는구나.
천안대비(千眼大悲)라도 봄이 부족하고
왕유(王維)가 비록 교묘하나 그리기 어려울 때로다
하나를 더하면 오히려 염섬(廉纖)이 있고
하나를 감하면 이미(離微)에 건넘을 면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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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휘(徽)는 아름다울 휘. 요(繞)는 두를(圍) 요.
3~6행 백운(白雲)은 삼편오편(三片五片), 황조(黃鳥. 꾀꼬리)는 일성양성(一聲兩聲), 천안대비(千眼大悲)라도 봄이 부족하고 왕유(王維)가 비록 교묘하나 그림을 이루기 어렵도다 (白雲三片五片 黃鳥一聲兩聲 千眼大悲看不足 王維雖巧畵難成) [開福道寧禪師語錄卷上. 寧嗣五祖法演]. 천안대비(千眼大悲)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왕유(王維)는 당(唐)의 시인이며 화가. 자(字)는 마힐(摩詰). 태원(太原. 山西省) 사람. 산수화에 능하고 후에 문인화(文人畵. 직업적 화가가 아닌 문인이 여가로 그리는 그림)의 시조(始祖)로 추앙(推仰)됨.
7~8행 염섬(廉纖)은 1 미세(微細) 자세(仔細)니 선적작략(禪的作略)이 없는 것. 2 미세한 번뇌. 이미(離微)는 법성(法性)의 체(體)는 제상(諸相)을 여의고 적멸(寂滅)하여 남음이 없는 것을 리(離)라 하고 법성의 용(用)이 미묘하여 불가사의함을 미(微)라 함. 리(離)는 열반이며 미(微)는 반야. 섭(涉)은 건널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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