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반이(返爾)

태화당 2019. 8. 7. 08:52

반이(返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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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수수조해거(畢竟水須朝海去)

도두운정멱산귀(到頭雲定覓山歸)

출호이자반호이(出乎爾者返乎爾)

개리나용설도리(箇裏那容說道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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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에 물은 반드시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마침내 구름은 꼭 산을 찾아 돌아가나니

너에게서 나온 것이 너에게 돌아가거늘

이 속에 어찌 도리(道理)를 설함을 용납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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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너에게 돌아가다.

1~2행은 무문혜개선사어록권상(無門慧開禪師語錄卷上. 慧開月林師觀法嗣)에 나오는 구절. ()는 개사(介詞)니 향()의 뜻.

3~4행은 월림사관선사어록(月林師觀禪師語錄. 師觀大洪祖證法嗣. 五祖法演下四世)에 나오는 구절. ()는 이() . 용담숭신(龍潭崇信. 天王道悟法嗣)이 출가하지 않은 때에 절 옆에 거주하면서 떡 파는 것으로 업()을 삼았다. 날마다 열 개의 떡을 스님(道悟)에게 공양했는데 스님이 그것을 받으면 매번 한 개의 떡을 남겼다가 숭신에게 주며 가로되 너에게 베푸노니 아손(兒孫)에게 음덕(蔭德)이 되리라. 숭신이 가로되 이것은 모갑(某甲)이 가져왔거늘 무슨 연고로 도리어 저에게 돌려주십니까. 스님이 가로되 이것은 네가 가져왔으므로 너에게 돌려줌이 무슨 허물이랴. 숭신이 인하여 살핌이 있었고 드디어 의탁(依託. )해 출가했다 [宗鑑法林卷四十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