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써 전수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나니/ 신광이 아름다운 도거늘/ 모자라는 게 무엇인가.
❶以心傳授; 達磨血脈論曰 三界興起 同歸一心 前佛後佛 以心傳心 不立文字 ▲碧巖錄第五六則云 諸佛不曾出世 亦無一法與人 祖師不曾西來 未甞以心傳授
❷未竪文字; 竪 同豎 廣韻 竪 豎的俗字 禪源諸詮集都序上之一曰 達磨受法天竺 躬至中華 見此方學人多未得法 唯以名數爲解 事相爲行 欲令知月不在指 法是我心 故但以心傳心 不立文字 顯宗破執 故有斯言
❸神光徽猷; 猷 道 法則. 五燈會元四 平田普岸 上堂 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來 莫存知解 便下座 ▲傳燈錄八 龍山偈 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❹欠箇什麽; 箇 此當助詞 然其用法有多種 ①代詞 相當于這 那 ▲人天眼目三 一法元無萬法空 箇中那許悟圓通 ②量詞 ▲聯燈會要二十一投子大同 問 月未圓時如何 師云 呑却三箇四箇 云 圓後如何 師云 吐却七箇八箇 ③助詞 猶底 地 多用于雙音節形容詞之後 ▲石屋淸珙語錄下 要求作佛眞箇易 唯斷妄心眞箇難 ◆什麽 疑問之辭 如言何也
❶이심전수(以心傳授). 달마혈맥론(達磨血脈論)에 가로되 삼계(三界)가 흥기(興起)함이 한가지로 일심으로 돌아가나니 전불(前佛)과 후불(後佛)이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다. ▲벽암록(碧巖錄) 제56칙에 이르되 제불이 일찍이 출세하지 않았고 또한 한 법도 사람에게 주지 않았으며 조사가 일찍이 서쪽에서 오지 않았고 일찍이 마음을 전수(傳授)하지 않았다.
❷미수문자(未竪文字); 수(竪) 수(豎)와 같음. 광운(廣韻) 수(竪) 수(豎)의 속자(俗字)이다. 선원제전집도서상지일(禪源諸詮集都序上之一)에 가로되 달마가 천축에서 법을 받아 몸소 중화(中華)에 이르러 보니 이 지방의 학인이 많이들 득법(得法)하지 못하고 오직 명수(名數)로써 이해를 삼고 사상(事相)으로 행(行)을 삼는지라 달이 손가락에 있지 않음을 알게 하려 하였다. 법이 이 나의 마음이므로 다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으니 종(宗)을 나타내어 집착을 깨려고 한지라 고로 이 말씀이 있었다.
❸신광휘유(神光徽猷); 유(猷) 도(道)임. 법칙(法則)임. 오등회원사(五燈會元四) 평전보안(平田普岸) 상당(上堂)하다. 신광(神光)이 어둡지 않아 만고에 아름다운 도니 이 문에 들어오거든 지해(知解)를 두지 말아라(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來 莫存知解) 곧 하좌(下座)했다. ▲전등록팔(傳燈錄八) 용산게(龍山偈) 삼간의 모옥에 종래로 거주하니/ 한 가닥 신광이라 만경이 한적하도다/ 시비를 지어 와서 나에게 분변하지 말지니/ 부생의 천착엔 상관하지 않노라(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❹흠개십마(欠箇什麽); 개(箇) 여기에선 조사(助詞)에 상당(相當)함. 그러나 그 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음. ①대사(代詞)니 저(這), 나(那)에 상당함. ▲인천안목삼(人天眼目三) 일법(一法)도 원래 없어 만법이 공했거늘 개중(箇中. 이 중)에 어찌 원통(圓通)을 깨침을 허락하리오. ②양사(量詞)임. ▲연등회요이십일(聯燈會要二十一) 투자대동(投子大同) 묻되 달이 둥글지 않은 때는 어떠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삼개사개(三箇四箇)를 삼켜버린다. 둥근 후엔 어떠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칠개팔개(七箇八箇)를 토해버린다. ③조사(助詞)임. 지(底), 지(地)와 같음. 많이 쌍음절(雙音節)의 형용사(形容詞) 뒤에 쓰임. ▲석옥청공어록하(石屋淸珙語錄下) 부처 지음을 요구한다면 진개(眞箇. 진짜)로 쉽지만 오직 망심을 끊기가 진개로 어렵다. ◆십마(什麽) 의문(疑問)의 사(辭)니 마치 하(何)라고 말함과 같음.
音義 以 써 이. 까닭 이. 心 마음 심. 傳 전할 전. 授 줄 수. 未 아닐 미. 竪 세울 수. 文 글월 문. 字 글자 자. 神 신령 신. 光 빛 광. 徽 아름다울 휘. 猷 도 유. 欠 모자랄 흠. 箇 낱 개. 什 열 십. 麽 어조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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