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천자문

선종천자문(禪宗千字文) 이심전수(以心傳授) 6

태화당 2019. 8. 11. 08:31

以心傳授 未竪文字 神光徽猷 欠箇什麽

이심전수 미수문자 신광휘유 흠개십마


마음으로써 전수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나니/ 신광이 아름다운 도거늘/ 모자라는 게 무엇인가.


 


以心傳授; 達磨血脈論曰 三界興起 同歸一心 前佛後佛 以心傳心 不立文字 碧巖錄第五六則云 諸佛不曾出世 亦無一法與人 祖師不曾西來 未甞以心傳授

未竪文字; 竪 同豎 廣韻 竪 豎的俗字 禪源諸詮集都序上之一曰 達磨受法天竺 躬至中華 見此方學人多未得法 唯以名數爲解 事相爲行 欲令知月不在指 法是我心 故但以心傳心 不立文字 顯宗破執 故有斯言

神光徽猷; 猷 道 法則. 五燈會元四 平田普岸 上堂 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來 莫存知解 便下座 傳燈錄八 龍山偈 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欠箇什麽; 箇 此當助詞 然其用法有多種 代詞 相當于這 那 人天眼目三 一法元無萬法空 箇中那許悟圓通 量詞 聯燈會要二十一投子大同 問 月未圓時如何 師云 呑却三箇四箇 云 圓後如何 師云 吐却七箇八箇 助詞 猶底 地 多用于雙音節形容詞之後 石屋淸珙語錄下 要求作佛眞箇易 唯斷妄心眞箇難 什麽 疑問之辭 如言何也

 

이심전수(以心傳授). 달마혈맥론(達磨血脈論)에 가로되 삼계(三界)가 흥기(興起)함이 한가지로 일심으로 돌아가나니 전불(前佛)과 후불(後佛)이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다. 벽암록(碧巖錄) 56칙에 이르되 제불이 일찍이 출세하지 않았고 또한 한 법도 사람에게 주지 않았으며 조사가 일찍이 서쪽에서 오지 않았고 일찍이 마음을 전수(傳授)하지 않았다.

미수문자(未竪文字); () ()와 같음. 광운(廣韻) () ()의 속자(俗字)이다. 선원제전집도서상지일(禪源諸詮集都序上之一)에 가로되 달마가 천축에서 법을 받아 몸소 중화(中華)에 이르러 보니 이 지방의 학인이 많이들 득법(得法)하지 못하고 오직 명수(名數)로써 이해를 삼고 사상(事相)으로 행()을 삼는지라 달이 손가락에 있지 않음을 알게 하려 하였다. 법이 이 나의 마음이므로 다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으니 종()을 나타내어 집착을 깨려고 한지라 고로 이 말씀이 있었다.

신광휘유(神光徽猷); () (). 법칙(法則). 오등회원사(五燈會元四) 평전보안(平田普岸) 상당(上堂)하다. 신광(神光)이 어둡지 않아 만고에 아름다운 도니 이 문에 들어오거든 지해(知解)를 두지 말아라(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來 莫存知解) 곧 하좌(下座)했다. 전등록팔(傳燈錄八) 용산게(龍山偈) 삼간의 모옥에 종래로 거주하니/ 한 가닥 신광이라 만경이 한적하도다/ 시비를 지어 와서 나에게 분변하지 말지니/ 부생의 천착엔 상관하지 않노라(三間茅屋從來住 一道神光萬境閑 莫作是非來辨我 浮生穿鑿不相關).

흠개십마(欠箇什麽); () 여기에선 조사(助詞)에 상당(相當). 그러나 그 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음. 대사(代詞)니 저(), ()에 상당함. 인천안목삼(人天眼目三) 일법(一法)도 원래 없어 만법이 공했거늘 개중(箇中. 이 중)에 어찌 원통(圓通)을 깨침을 허락하리오. 양사(量詞). 연등회요이십일(聯燈會要二十一) 투자대동(投子大同) 묻되 달이 둥글지 않은 때는 어떠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삼개사개(三箇四箇)를 삼켜버린다. 둥근 후엔 어떠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칠개팔개(七箇八箇)를 토해버린다. 조사(助詞). (), ()와 같음. 많이 쌍음절(雙音節)의 형용사(形容詞) 뒤에 쓰임. 석옥청공어록하(石屋淸珙語錄下) 부처 지음을 요구한다면 진개(眞箇. 진짜)로 쉽지만 오직 망심을 끊기가 진개로 어렵다. 십마(什麽) 의문(疑問)의 사()니 마치 하()라고 말함과 같음.

 

音義 써 이. 까닭 이. 마음 심. 전할 전. 줄 수. 아닐 미. 세울 수. 글월 문. 글자 자. 신령 신. 빛 광. 아름다울 휘. 도 유. 모자랄 흠. 낱 개. 열 십. 어조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