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천자문

선종천자문(禪宗千字文) 루라조타(嘍囉竈墮) 8

태화당 2019. 8. 11. 08:32

嘍囉竈墮 侍奉忽察 鐵眼鳥窠 那消撫摩

루라조타 시봉홀찰 철안조과 나소무마


누라의 조타여/ 시봉이 홀연히 성찰하고/ 철안의 조과가/ 어찌 무마를 소비하리오.


 


嘍囉竈墮; 嘍囉 又作嘍羅 慺羅 婁羅 指狡猾 盜賊 多語等 祖庭事苑六 嘍囉 上郞侯切 下良何切 方言 猶黠慧也 禪林類聚十六云 鏌橫按寶光寒 俠客嘍羅敢正看 平生擔板逞婁羅 參罷歸來事若何 一百十城都歷徧 識人多處是非多 [雜毒海一 善財 笑翁堪] 竈墮 破竈墮 唐代僧 嵩山慧安法嗣 隱居嵩嶽 言行難測 傳將竈打破 對竈神說法 [傳燈錄四]

侍奉忽察; 神僧傳七 嵩岳破竈墮和尙 隱居嵩山 山有廟甚靈 惟安一竈 祭無虛日 師入廟 以杖擊竈云 此泥瓦合成 聖從何來 靈從何起 又擊三下 竈乃傾破墮落 須臾一靑衣人 設拜師前曰 我本此竈神 久受業報 蒙師說無生法 得脫此生 特來禮謝 再拜而去 少頃徒衆問師 竈神得何經旨 便得生天 師曰 我只向伊道 只泥瓦合成 別無道理爲伊 衆無語 師良久云 會麼 衆云 不會 師曰 本有之性 爲什麼不會 衆僧乃禮拜 師曰 破也墮也 於是其衆大悟玄旨

鐵眼鳥窠; 鐵眼 指鐵眼銅睛 形容本色禪僧 根器靈敏 機鋒强硬 鳥窠 鳥窠道林 道林(七四一~八二四) 唐代僧 嗣徑山道欽 牛頭法融下七世 杭州富陽人 俗姓潘(一說翁) 幼名香光 按傳燈錄四道林傳 師九歲出家 二十一歲至荊州(湖北)果願寺受具足戒 後於長安西明寺隨從復禮法師 硏習華嚴經 大乘起信論 代宗詔道欽禪師入京 道林參之 契悟心要 及南歸 見秦望山有長松盤曲如蓋 遂棲止其上 故時人稱爲鳥窠禪師 其側有鵲構巢 故亦稱鵲巢和尙 白居易出任杭州刺史 與師相交 乃築造竹閣 令居之 屢就問道 此竹閣卽後來之廣化寺 長慶四年二月十日示寂 壽八十四 臘六十三 諡號圓修禪師 又宋高僧傳十一所載略異 [五燈會元二 佛祖歷代通載十六]

那消撫摩; 五燈會元二 鳥窠道林 有侍者會通 忽一日欲辭去 師問曰 汝今何往 對曰 會通爲法出家 和尙不垂慈誨 今往諸方 學佛法去 師曰 若是佛法 吾此間亦有少許 曰 如何是和尙佛法 師於身上拈起布毛吹之 通遂領悟玄旨


누라조타(嘍囉竈墮); 누라(嘍囉) 또 누라(嘍羅)ㆍ누라(慺羅)ㆍ누라(婁羅)로 지음. 교활(狡猾)ㆍ도적(盜賊)ㆍ다어(多語) 등을 가리킴. 조정사원육(祖庭事苑六) 누라(嘍囉) ()은 랑후절(郞侯切. )이며 하()는 랑하절(良何切. ). 방언(方言)이니 힐혜(黠慧. 은 약을 힐. 怜悧할 힐)와 같음. 선림유취십육(禪林類聚十六)에 이르되 막야()를 가로하여 어루만지매 보광(寶光)이 차갑거늘 협객(俠客)과 누라(嘍羅)가 감히 바로 보겠는가. 평생을 담판(擔板)하며 누라(婁羅)를 자랑하더니 참문(參問)을 마치고 귀래(歸來)한 일이 어떠한가 일백십성(一百十城)을 모두 역편(歷徧)하니 식인(識人)이 많은 곳에 시비가 많더라. [雜毒海一 善財 笑翁堪]. 조타(竈墮) 파조타(破竈墮). 당대(唐代)의 승려니 숭산혜안(嵩山慧安)의 법사(法嗣). 숭악(嵩嶽)에 은거했는데 언행이 헤아리기 어려웠음. ()하기를 부뚜막()을 가져다 타파하고 조신(竈神)을 대해 설법했다 함. [傳燈錄四].

시봉홀찰(侍奉忽察); 신승전칠(神僧傳七) 숭악파조타화상(嵩岳破竈墮和尙) 숭산(嵩山)에 은거했는데 산에 사당(祠堂. )이 있어 매우 영험(靈驗)했다. 오직 한 부뚜막을 안치했는데 제사(祭祀)하느라 허일(虛日)이 없었다. 스님이 사당에 들어가 주장자로 부뚜막을 때리며 이르되 이것은 이와(泥瓦)로 합성(合成)했거늘 성()이 어디로부터 오며 영()은 어디로부터 일어나는가. 또 세 번 때렸다. 부뚜막이 이에 기울더니 깨져 떨어졌다. 잠시 후에 한 푸른 옷의 사람이 스님의 앞에 절을 베풀고 가로되 나는 본래 이 부뚜막의 신이었는데 오래 업보(業報)를 받다가 스님의 무생법(無生法) 설하심을 입어 이 생()을 벗어남을 얻은지라 특별히 와서 예배하며 감사합니다 하고는 재배(再拜)하고 떠났다. 잠시 만에 도중(徒衆)이 스님에게 묻되 조신(竈神)이 어떤 경지(經旨)를 얻었기에 바로 생천(生天)함을 얻었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내가 단지 그를 향해 말하되 단지 이와(泥瓦)로 합성했다 했고 특별히 그를 위한 도리(道理)가 없었다. 도중이 말이 없자 스님이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아느냐. 도중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본유(本有)의 성품(性稟)을 무엇 때문에 알지 못하느냐. 중승(衆僧)이 이에 예배했다. 스님이 가로되 깨졌다, 떨어졌다. 이에 그 대중이 현지(玄旨)를 대오(大悟)했다.

철안조과(鐵眼鳥窠); 철안(鐵眼) 철안동정(鐵眼銅睛)을 가리킴이니 본색의 선승이 근기(根器)가 영민(靈敏)하고 기봉(機鋒)이 강경(强硬)함을 형용함. 조과(鳥窠)는 조과도림(鳥窠道林). 道林(741~824) 당대(唐代)의 승려며 경산도흠(徑山道欽)을 이었으니 우두법융하칠세(牛頭法融下七世). 항주(杭州)의 부양(富陽)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반(. 一說)이며 어릴 적 이름은 향광(香光). 전등록사(傳燈錄四) 도림전(道林傳)을 안험(按驗)컨대 스님은 아홉 살에 출가했고 스물한 살에 형주(荊州. 湖北)의 과원사(果願寺)에 이르러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뒤에 장안(長安)의 서명사(西明寺)에서 복례법사(復禮法師)를 수종(隨從)하면서 화엄경(華嚴經)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연습(硏習)하였음. 대종(代宗)이 조서(詔書)로 도흠선사(道欽禪師)를 입경(入京)케 하자 도림(道林)이 그에게 참학(參學)하고 심요(心要)를 계합(契合)해 깨쳤음. 그리고 남쪽으로 돌아가 진망산(秦望山)을 보매 장송(長松)이 있는데 구부러지고 굽은 게 덮개와 같은지라 드디어 그 위에서 서지(棲止)하였으며 고로 당시의 사람들이 조과선사(鳥窠禪師)로 호칭(呼稱)했음. 그 곁에 까치가 둥지를 지음이 있은지라 고로 또한 작소화상(鵲巢和尙)이라 일컬었음. 백거이(白居易)가 나가서 항주자사(杭州刺史)로 부임(赴任)하자 스님과 서로 교유(交遊)했고 이에 죽각(竹閣)을 축조하여 거주케 했으며 자주 나아가 도를 물었음. 이 죽각(竹閣)이 곧 후래의 광화사(廣化寺). 장경사년(長慶四年) 이월 십일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여든넷이며 (. 僧臘)은 예순셋이며 시호(諡號)는 원수선사(圓修禪師). 송고승전십일(宋高僧傳十一)에 실린 바는 조금 다름. [五燈會元二 佛祖歷代通載十六].

나소무마(那消撫摩); 오등회원이(五燈會元二) 조과도림(鳥窠道林) 회통(會通)이란 시자(侍者)가 있어 홀연히 어느 날 고별하고 떠나려고 했다. 스님이 물어 가로되 네가 지금 어디로 가려느냐. 대답해 가로되 회통은 법을 위해 출가했는데 화상(和尙)께서 자회(慈誨. 자비로운 가르침)를 내리지 않으시는지라 이제 제방(諸方)으로 가서 불법을 배우겠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만약 이 불법이라면 나의 이 사이에도 또한 조금은 있다. 가로되 무엇이 이 화상(和尙)의 불법입니까. 스님이 신상(身上)에서 포모(布毛)를 집어 일으켜 그것을 불었다. 회통이 드디어 현지(玄旨)영오(領悟)했다.


音義 시끄러울 루. 도둑 루. 소리 얽힐 라. 부뚜막 조. 부엌 조. 떨어질 타. 모실 시. 받들 봉. 갑자기 홀. 살필 찰. 쇠 철. 눈 안. 새 조. 둥지 과. 어찌 나. () . 사라질 소. 어루만질 무. 문지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