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四畫
敲空有響 擊木無聲 【五燈全書十一 洛浦章】
허공을 두드리매 음향이 있고 나무를 두드리매 소리가 없다.
敲空作響 擊木無聲 【林間錄上 生法師語】
허공을 두드리면 음향을 짓지만 나무를 두드리면 소리가 없다.
敲氷覓火 緣木求魚 【證道歌事實二 古德語】
얼음을 두드려 불을 찾고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다.
緣은 잡고 오를(攀登) 연.
槐夏日長 麥秋風凉 【天童如淨續錄】
괴하의 해는 길고 맥추의 바람은 서늘하다.
槐는 느티나무 괴. 槐夏는 여름철을 가리킴. 槐樹의 개화는 여름철에 있는지라 고로 일컬음. 麥秋는 보리가 성숙한 후의 거두고 베는 계절이니 일반으로 孟夏에 있음. 다만 구체적인 日期는 각 지역이 일치하지 않음.
銅頭鐵額 鳥嘴鹿身 【傳燈錄十一 國淸院奉章】
구리 머리에 쇠 이마며 새의 부리에 사슴의 몸이다.
銅頭鐵額 鳥嘴魚腮 【楚石梵琦錄二】
구리 머리에 쇠 이마며 새의 부리에 물고기의 뺨이다.
腮는 뺨 시.
夢幻空花 何勞把捉 【臨濟錄 信心銘】
몽환과 공화를 어찌 노고롭게 파착하려 하는가.
誣人之罪 以罪加之 【請益錄下 九七則】
사람을 속인 죄는 죄로써 그에게 가한다.
聞時富貴 見後貧窮 【大明高僧傳八 德昇章】
들을 때는 부귀하더니 본 후론 빈궁하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無位眞人입니까. 스님(德昇이니 泐潭景祥의 法嗣. 臨濟下九世)이 가로되 들을 때엔 부귀하더니 본 후엔 빈궁하니라(聞時富貴 見後貧窮) [錦江禪燈卷十九 德昇章].
蜜怛哩孤 蜜怛哩智 【楚石梵琦錄八 雲門廣錄二】
밀달리고 밀달리지.
福不重受 禍不單行 【法演錄下】
복은 거듭 받지 않고 화는 홑으로 행하지 않는다.
實發實秀 實好實堅 【禪林疏語考證二】
실로 피고 실로 아름답고 실로 좋고 실로 견실하다.
詩 大雅 生民之什 生民에 이르되 實(충실)로 피고 실로 아름답고 실로 견실하고 실로 좋다(實發實秀 實堅實好).
鳶飛戾天 魚躍于囦 【兀菴普寧錄上】
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다.
鳶은 솔개 연. 戾는 이를 려. 囦은 못 연.
詩 大雅 文王之什 旱麓(한록)에 이르되 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다(鳶飛戾天 魚躍于淵).
詩에 이르되 솔개는 날아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다 하니 말하자면 그것이 위와 아래에 환히 나타남이다(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中庸].
詩 大雅旱麓之篇 鳶은 鴟類(鴟는 솔개 치. 올빼미 치)며 戾는 至며 察은 著(분명할 저. 나타날 저)다. 子思가 이 시를 인용함은 化育이 流行하여 上下에 昭著하여 이 이치의 씀이 아님이 없음을 밝힘이니 이른 바 費(빛나는 모양 비)다. 그러나 그것이 그러한 所以란 것은 곧 見聞이 미칠 바가 아니니 이른 바 隱이다 [中庸章句大全].
솔개의 낢도 가히 보고 물고기의 뜀도 또한 가히 보거니와 나는 所以와 뛰는 所以는 과연 무슨 물건일까 [中庸章句大全].
寧可截舌 不犯國諱 【無準師範錄一 續傳燈錄十二】
차라리 가히 혀를 자를지언정 국휘를 범하지 못한다.
國諱는 국왕의 이름.
銀盤盛雪 明月藏鷺 【洞山錄 寶鏡三昧歌】
은반에 눈이 가득하고 명월에 해오라기가 숨다.
疑之一字 切之別名 【宗寶道獨錄二】
疑의 한 글자는 切의 별명이다.
切은 간절할 절.
滴酒落地 千神皆醉 【南石文琇錄一】
한 방울의 술이 땅에 떨어지면 千神이 다 취한다.
種瓜得瓜 種果得果 【金剛經野堡頌】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과일을 심으면 과일을 얻는다.
塵劫來事 只在今朝 【續刊古尊宿語要四】
진겁래의 일이 다만 오늘 아침에 있다.
塵劫은 塵點劫의 준말이니 한량 없는 세월.
塵劫中事 都在目前 【玄沙師備錄上 玄沙語】
진겁 중의 일이 모두 목전에 있다.
盡信書則 不如無書 【叢林盛事下 思鑑開傳燈錄章】
서적을 다 믿는다면 서적이 없음만 같지 못하다.
孟子가 가로되 書를 다 믿는다면 곧 서가 없음만 같지 못하다(盡信書則不如無書). 내가 武成(周書의 篇名)에서 二三策(策은 竹簡)을 취할 따름이다. 仁人은 천하에 無敵이다. 지극한 仁으로써 지극한 不仁을 치거늘 어찌하여 그 피가 공이(杵)를 떠내려가게 하겠는가 [孟子 盡心章句下].
杵는 舂杵(舂은 절구 용. 곧 절구공이)다. 혹은 鹵楯(鹵는 방패 로. 楯은 방패 순)으로 짓는다. 武成은 이르자면 武王이 紂주를 치자 주의 前徒가 창을 거꾸로하여 후군을 공격하여 패퇴시켜 공이를 流漂케 했다 함이다. 맹자가 이를 말함은 곧 가히 믿을 게 아니라 함이다. 그러나 書의 本意는 이에 이르되 商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서로 죽였음이며 무왕이 그들을 죽였음이 아니다. 맹자가 이 말을 폄은 後世가 의혹하여 不仁의 마음을 키울까 두렵다 [孟子集註].
公羊高(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학자. 子夏의 제자로서 저서에 춘추의 주석서인 公羊傳이 있음.)가 가로되 본 바가 異辭며 들은 바가 이사면 傳聞하는 바가 또 이사라 했으며(所見異辭 所聞異辭 所傳聞又異辭) 맹자가 가로되 글을 다 믿는다면 곧 글이 없음만 같지 못하다(盡信書則不如無書) 했다. 무릇 朝廷의 禮樂刑政을 百司가 그것을 기록하며 四國에 그것을 傳送하나니 그러나 세월이 멀고 연대가 막혀 오히려 그 事實을 많이 잃으므로 맹자와 공양고가 특별히 그것을 表出하여 후세의 학자에게 警戒하여 경솔하게 믿지 않게 하였다. 史氏의 글은 반드시 人情과 天理로써 저울질하거늘 하물며 荒林野水의 사이와 枯木寒崖의 밖에서 한 두 閒僧이 千年閒事를 설해 전한 것을 그 가히 급히 믿어 진실로 삼겠는가. 風穴延沼(南院慧顒의 法嗣. 臨濟下三世)가 앙산의 참(讖. 讖은 秘訣 참)을 우려하며 이르되 자기의 몸에 있음이라 하여 종일 哭泣했다 하니 가히 荒唐하고 괴이하여 經이 아니며 愚癡하여 이치가 없나니 그 이러함이 있었다면 곧 풍혈일지라도 오히려 어찌 족히 이빨에 걸겠는가(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뜻) [御製揀魔辨異錄卷四. 淸世宗製].
禍福無門 惟人自召 【呆菴普莊錄一】
화복은 문이 없고 오직 사람이 스스로 부를 뿐이다.
禍不單行 福無竝至 【虛堂集二 二七則】
화는 홑으로 행하지 않고 복은 아울러 이르지 않는다.
'선림송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6획 (0) | 2019.09.02 |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5획 (0) | 2019.09.02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3획 (0) | 2019.09.02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2획 (0) | 2019.09.02 |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四言二句 11획 (0) | 2019.09.02 |